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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장각에서 찾은 조선의 명품들

규장각 보물로 살펴보는 조선시대 문화사

신병주 지음| 책과함께 |2007년 10월 28일 (종이책 2007년 08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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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07년 10월 28일 (종이책 2007년 08월 27일 출간)
    포맷용량 PDF(33.05MB)
    쪽수 414쪽(PDF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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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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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조선사 # 한국사

규장각 보물을 통해 조선시대 문화사를 살펴보다

<규장각에서 찾은 조선의 명품들>은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보물창고인 규장각의 대표적인 자료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규장각은 조선 22대 왕 정조가 창덕궁에 세운 학문연구기관이자 개혁의 산실로, 조선시대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들을 간행하고 보존하는 기능을 했다. 규장각에는 역사학, 한문학, 지리학, 언어학, 민속학, 군사학, 미술사, 복식사 등 각 분야의 관심사를 충족시켜줄 자료들이 가득하다.

일제시대 조선총독부의 관리하에 들어갔던 규장각 도서들은 해방 후 경성제국대학을 승계한 서울대학교 부속도서관으로 이관되었다. 서울대학교에서도 오랫동안 도서관 소속으로 있던 규장각 도서는 1992년 독립 건물을 지어 지금의 '서울대학교 규장각'의 모습을 갖추었다. 그리고 2006년 서울대학교 규장각은 한국문화연구소의 한국한 기능을 합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으로 출범하였다.

이 책에서는 규장각에 소장된 수많은 작품 중에서 대표적인 작품들을 골라 내용과 저자, 탄생배경 등을 소개하고 그 현재적 의미와 가치를 살펴보고 있다. 15년간 규장각 연구원으로 활동해온 저자가 제공하는 풍부한 시각자료와 흥미로운 일화들이 돋보인다. 왕의 숨결이 느껴지는 어필, 박지원의 여행기「열하일기」, 왕실기록문화의 꽃 의궤, 김정호의「대동여지도」를 비롯해 예술작품으로도 손색이 없는 1872년의 지방지도 등을 만날 수 있다.

상세이미지

규장각에서 찾은 조선의 명품들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감사의 글
들어가는 말 - 조선의 보물창고 규창각

1. 어필과 기록화의 세계
글씨로 느끼는 국왕의 숨결 - 어필
조선 왕실 최고의 요양소, 온양행궁 - 온양별궁전도
초상화로 되살아난 조선시대 관리들 - 선현영정첩과 진신화상첩
영조 때의 청계천 공사와 그 기록들 - 준천사실과 준천시사열무도
19세기까지 계속된 임진왜란의 기억 - 임진전란도
기록화로 전해진 ‘가문의 영광’ - 참의공사연도

2. 전통과 세계의 만남
조선시대 외국어 학습과 역관들의 활약 - 노걸대?박통사?첩해신어?통문관지 ...

저자소개

신병주

저자 : 신병주

신병주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1999년 남명학파와 화담학파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학예연구사로 재직 중이다. 규장각에 소장된 자료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사상과 문화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곳에 소장된 의궤를 조사?연구하면서 왕실 기록문화로서의 가치에 주목하여, 그 성과를 바탕으로 《66세의 영조, 15세 신부를 맞이하다》를 출간했다.
이 외의 논저로는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공저), 《남명학파와 화담학파 연구》, 《고전 소설 속 역사여행》(공저), 《하룻밤에 읽는 조선사》, 《조선 왕실 기록문화의 꽃, 의궤》,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의궤 등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역사의 대중화에 깊은 관심을 가져 KBS의 , , <불멸의 이순신> 자문을 맡았으며, 현재 KBS의 <한국사 傳>, EBS 어린이 역사드라마의 자문을 맡고 있다.

책속으로

조선시대에도 외국어 학습 교재가 있었다. 먼저 중국어 회화 교재로는 《노걸대老乞大》가 있었다. ‘노’는 상대를 높이는 접두어로 우리말의 씨, 영어의 미스터쯤 된다. ‘걸대’는 몽골인이 중국인을 지칭할 때 쓰는 말이다. …… 《노걸대》는 세 명의 고려 상인이 말과 인삼, 모시를 팔기 위해 중국에 다녀오는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상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중국어 학습을 꾀한 책이다. 상, 하 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상권은 완전히 회화체로 되어 있다. 말을 사고파는 법, 북경에 도착하여 여관에 드는 방법, 조선의 특산물인 인삼을 소개하는 방법 등이 중국어로 소개되어 있다. 그야말로 여행이나 실무에 필요한 실용 회화책이라 할 수 있다.
조선시대 외국어 학습과 역관들의 활약,《노걸대》《박통사》《첩해신어》《통문관지》: 85~93쪽


태안 지도에는 굴포 부근에 점선으로 표시된 부분이 있다. 이 점선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운하 공사 예정지다. 당시 호남의 세곡은 서해를 통해 한강을 거쳐 경창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태안 앞바다에서 세곡선이 침몰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자 고려시대부터 운하 공사를 시작했고, 조선시대에도 여러 번 시도되었다. 태안과 서산을 잇는 운하(태안 지도에는 굴포와 흥인교를 연결하는 점선으로 표시되어 있다) 공사가 여전히 큰 숙제였음을 지도는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2007년 한 대통령 후보가 주요 공약으로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내세우는 것을 보면 지도에 그려진 운하 건설 표시가 그저 옛 일로만 느껴지지 않는다. 흥선대원군이 만든 459장의 지도, 지방 지도 : 171쪽


한류의 간판 드라마 <대장금>의 주인공 장금長今은 《중종실록》에 여섯 번이나 등장한다.
“대비전의 증세가 나아지자 국왕이 약방들에게 차등 있게 상을 주었다. …… 의녀 신비와 장금에게는 각각 쌀과 콩 각 10석씩을 하사하였다” - 중종 17년 9월
“상에게 병환이 있어 정원政院에 문안을 드렸다. …… 아침에 의녀 장금이 내전에서 나와서 말하기를, ‘하기下氣가 비로소 통하여 매우 기분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 중종 39년 10월
장금은 미천한 신분이었지만 실록에 등장할 만큼 대단한 여성이었음에 틀림없다. 그런데 장금은 “호산護産의 공이 있다”거나 왕의 병환에 “오령산, 밀정 등의 약재를 썼다”는 기록에서 보이듯 약재에 밝았던 전형적인 의녀로, 드라마 속 ‘궁중음식의 달인’이라는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실록의 기록이 드라마의 모티브가 된 것만은 분명하다.
조선시대판 타임캡슐, 《조선왕조실록》: 192쪽


2001년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 심의위원회는 한국이 제출한 기록유산을 놓고 격렬한 토론을 벌였다. 문제가 된 책은 바로 《승정원일기》였다. 《조선왕조실록》이 이미 기록유산으로 등록된 마당에 왜 《승정원일기》까지 지정되어야 하는지를 세계인들은 의아해했던 것이다. 그러나 격론 끝에 《승정원일기》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전통시대 국가의 공식 연대기 기록이 2종이나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그만큼 조선시대의 기록문화가 탁월했음을 증명한다.
왕의 숨결까지 놓치지 않은 기록, 《승정원일기》: 221쪽


왕실의 주요 행사를 의궤 형태로 남긴 것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조선의 독특한 전통이었다. 의궤에는 행사에 사용된 물품의 재료, 수량, 빛깔뿐만 아니라 하급 참여자의 실명도 기록하였다. 김노미金老味 김돌쇠金乭金 등 미천한 신분의 이름이 그대로 적혀 있다. 국가 최고의 기록물에 참여자 이름까지 하나하나 기록하여 그들이 남다른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작업에 참여하게끔 한 것이다. 조선 왕실 기록문화의 꽃, 의궤 : 253쪽


역관이나 의관, 율관은 오늘날 외교관, 의사, 변호사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다. 서리는 일선행정 실무자로 행정 사무를 장악하면서 착실한 기능인으로 성장했다. 이들은 수표교를 중심으로 하는 서울의 중부 지역에 대대로 거주했다. 중인이란 명칭은 양반과 상민의 중간층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서울의 중부 지역에 집중 거주한 데서 비롯한다는 견해도 있다.
조선시대 마이너리티 중인들의 기록, 《규사》《호산외기》《이향견문록》《소대풍요》: 383쪽

출판사서평

규장각은 어떤 곳인가
-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보물창고
규장각에는 《조선왕조실록》《승정원일기》등 국가의 공식 연대기를 비롯하여 국가의 주요 행사를 기록과 그림으로 정리한 의궤, 국토의 모습을 사실적이고 회화적으로 그린 지도, 《해동제국기》《열하일기》 같은 기행문, 개인의 일기와 문집, 생활사의 단면을 보여주는 각종 고문서 등 조선시대 사람들이 남긴 방대한 자료들이 소장되어 있다. 역사학뿐 아니라 한문학, 지리학, 언어학, 민속학, 군사학, 미술사, 복식사 등 각 분야의 관심사를 충족시켜줄 매력적인 자료들이 가득하다. 이 자료들에는 선조의 삶과 생각의 자취가 담겨 있고 그 시대인들의 문화역량이 함축되어 있어서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명품이라 부를 만하다.
이 책은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들을 골라 소개하고 있다. 책의 제목을 <규장각에서 찾은 조선의 명품들>이라고 한 것은 바로 그같은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명품들은 그야말로 맛보기에 불과할지 모른다. 그만큼 규장각은 조선시대를 알 수 있는 무궁무진한 자료들의 보물창고다.

규장각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나
- 학문적 성과를 바탕으로 개혁을 펼치기 위해 만든 정조의 야심작
규장각은 조선 22대 왕 정조가 창덕궁에 세운 학문연구기관이자 개혁의 산실이다. 세종이 집현전을 설치하여 학문의 전당이자 유교 정치이념을 전파하는 중심기관으로 만든 것처럼 정조는 규장각을 통해 학문적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개혁정치를 펼치고자 했다. 숙종 때 처음 ‘규장각’이라 쓴 숙종의 친필 현판을 걸고 역대 왕들의 글씨와 글을 보관하던 규장각은 정조가 즉위하면서 왕을 뒷받침할 정치 및 문화정책의 추진기관으로서, 역대 도서들을 수집하고 연구하는 학문의 중심기관이자 개혁정책을 추진하는 핵심 정치 기관으로서 거듭 태어났다.
정조는 당파나 신분에 구애 받지 않고 젊고 참신하며 능력 있는 인재들을 규장각으로 속속 불러 모았다. 정약용을 비롯하여 박제가, 유득공, 이덕무 등 당대를 대표하는 학자들이 규장각에 나와 연구하면서 정조 개혁정치의 파트너가 되었다. 규장각은 바야흐로 문화중흥을 이끌어 가는 두뇌집단의 산실이었다. ‘법고창신法古創新(전통을 본받아 새 것을 창출한다)’은 규장각의 설립 취지에 가장 부합되는 정신이다.

규장각, 그 수난의 역사와 현재
규장각은 조선 시대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들을 간행하고 보존하는 기능을 했다. 규장각의 분소라 할 강화도의 외규장각은 그 중에서도 더욱 가치 있는 자료들을 국방상 안전하고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목적으로 세워졌다. 그러나 외규장각은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의 침공으로 잿더미가 되었다. 이때 프랑스군이 약탈해간 의궤 297책은 현재 파리국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으며, 그 반환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외규장각의 수난과 약탈당한 의궤는 아픈 역사를 겪어야 했던 조선왕조의 운명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창덕궁의 규장각 또한 수난의 길을 걸었다. 1910년 한일합방이 되자 규장각은 폐지되고 소장 도서들은 1908년 제실도서帝室圖書로 명명되었다가 잠시 이왕직李王職(일제시대 궁내부) 소관으로 있었으나 1911년 11월 조선총독부 취조국으로 옮겨졌다. 일제의 관리하에 들어가는 불운이 시작된 것이다. 조선총독부는 규장각 도서들을 경성제국대학에서 관리하게 했다.
1945년 8월 15일 일제로부터 ‘해방’을 맞이한 규장각 도서는 1946년 경성제국대학을 승계한 서울대학교 부속도서관으로 이관되었다. 오늘날 규장각이 서울대학교 안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역사적 과정 때문이다. 서울대학교에서도 오랫동안 도서관 소속으로 있던 규장각 도서는 1992년 독립 건물을 지어 지금의 ‘서울대학교 규장각’의 모습을 갖추었다. 2006년 서울대학교 규장각은 한국문화연구소의 한국학 기능을 합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으로 출범했다.

규장각에서 찾은 보물들
이 책은 규장각에 소장된 수많은 작품 중에서 대표적이라 할 작품들을 골라 그 내용과 저자, 탄생배경 등을 소개하고 그 현재적 의미와 가치를 새겨본다. 왕의 숨결이 느껴지는 어필御筆, 왕실 요양소였던 온양온천의 행궁 모습을 전해주는 온양별궁전도, 조선시대 외국어 학습서인 <노걸대><박통사><첩해신어>, 조선시대의 베스트셀러 박지원의 여행기 <열하일기>, 실록제작의 전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실록청의궤>와 <실록형지안>, 왕실기록문화의 꽃 의궤, 조선의 지성을 대표하는 백과사전 <지봉유설><성호사설><오주연문장전산고>, 조선의 마이너리티 중인들의 기록인 <규사><호산외기><이향견문록>, 그리고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비롯해 예술작품으로도 손색없는 1872년의 지방지도들을 차례로 소개한다.
15년
璲규장각 연구원으로 활동해온 필자가 제공하는 풍부한 시각자료와 흥미로운 일화들은 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이다. 그 생생함과 구체성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마치 규장각에 직접 들어가 책장을 하나하나 넘기며 진귀한 보물과 만나는 것 같은 색다른 체험을 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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