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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소리

정민 지음| 마음산책 |2008년 11월 10일 (종이책 2002년 04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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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08년 11월 10일 (종이책 2002년 04월 25일 출간)
    포맷용량 ePUB(0.79MB, ISBN 9788960904682)  |  PDF(2.49MB)
    쪽수 256쪽(PDF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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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정민 교수의 고전독서 에세이집. 모두 3부로 나누어져있고, 1부는 독서와 관련된 글, 2부는 옛 사람의 내면 풍경을, 3부는 고전을 오늘의 삶과 이어보려는 내용이 실려 있다. '독서의 목적은 지혜를 얻는 데 있었지, 지식의 획득에 있지 않았다. 세상을 읽는 안목과 통찰력이 모두 독서에서 나왔다. 책 속의 구절 하나하나는 그대로 내 삶속에 체화되어 나를 간섭하고 통어하고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네들이 읽은 책이라고 해야 권수로 헤아린다면 몇권 되지 않았다. 그 몇권 되지 않는 책을 읽고 또 읽었다. 읽다 못해 아예 통째로 다 외웠다. 그리고 그 몇권의 독서가 그들의 삶을 결정했다.'-'다섯 수레의 책과 정보의 양' 중에서.

목차

1. 옛글을 읽는 까닭 ...15
책 읽는 소리 ...15
옛 선비의 일상과 독서의 의미 ...20
옛 사람과의 맛난 만남 ...28
책만 읽은 바보 ...33
...

2. 마음 속 옛글 ...105
비슬산의 두 스님 ...105
달밤의 방문 ...109
책 팔아 밥을 먹고...114
나의 열 가지 즐거움 ...118
...

3. 옛 글과 오늘 ...163
울림이 있는 말 ...163
텅 빈 충만 ...168
숨어 있을 그 한 사람 ...172
내가 이다지 어리석었던가 ...175
역사책의 행간...

저자소개

정민

저자 : 정민


지은이 정민
충북 영동에서 태어났다. 한양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모교 국문과 교수로 있다. 전공은 한국한문학. 박사학위는 우리나라 고전작가들의 문장 이론을 다룬 《조선후기 고문론 연구》로 받았다. 한시를 쉽게 풀어 소개한 이론서 《한시 미학산책》을 간행한 이래, 연암 박지원의 예술정신을 살핀 《비슷한 것은 가짜다》, 이덕무의 청언소품을 감상한 《한서이불과 논어병풍》 등을 잇달아 펴냈다. 학문 외에 서예와 전각에 오랜 취미가 있다. 《돌 위에 새긴 생각》 《와당의 표정》이 그래서 나왔다. 한문학이 어떻게 우리 시대와 호흡을 함께 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로 늘 고민한다. 요즘은 한시 속의 새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다. 고전문장이론에 관한 번역 작업도 꾸준히 해왔다. 한문은 이미 쓰임새를 잃은 문자지만, 그 안에 담긴 콘텐츠는 쓸모가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다. 《목릉문단과 석주 권필》 《마음을 비우는 지혜》 외에 여러 권의 전문 연구서와 번역서가 있다. 이 책 《책 읽는 소리》는 옛 글을 읽다가 떠오른 생각들을 모아 엮은 첫 산문집이다.

책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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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옛 글의 뜻과 정(情), 정민 교수의 고전독서 에세이, 첫 산문집
『책 읽는 소리』는 독특한 글쓰기를 보여주고 있는 젊은 한문학자 정민 교수의 고전 독서 에세이다. 모두 47편의 글로 구성된 이 책은 옛 글에서 떠오르는 옛 사람들의 내면 풍경을 오롯이 되살리고 있다. 선인들의 독서의 목적은 지혜를 얻는 데 있었지, 지식의 획득에 있지 않았다. 세상을 읽는 안목과 통찰력이 독서에서 다 나왔다. 책 속의 구절 하나하나가 그대로 읽는 이의 삶 속에 체화(體化)되어 간섭하고 통어하고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네들이 읽은 책이라야 권수로 헤아린다면 몇 권 되지 않았다. 그 몇 권 되지 않는 책을 읽고 또 읽었다. 읽다 못해 아예 통째로 다 외웠다. 그리고 그 몇 권의 독서가 그들의 삶을 결정했다. "어찌어찌 하다가 우리는 이다지도 바빠졌는가. 빙설을 누경(屢徑)하여 지리하게 피어난 애련한 매화를 완상할 여유조차 없는, 이다지도 냉회(冷灰)같이 식어 버린 우리네의 마음이리까?" 하고 탄식하는 근원 김용준이나 밤마다 낭랑하게 울려퍼지던 독서성(讀書聲)을 그리워하는 정민 교수의 글을 읽고서 지금 여기의 누군가는 "자네도 꽤 한가로운 사람일세" 하고 타박할 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옛 선비들의 일상 속에서 배울 것은 단순한 독서벽이 아니다. 정민 교수는 정보에 끌려다니며 정보의 노예가 되는 삶이 아니라, 내가 주인 되는 삶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일이 주어지더라도 당황하는 법 없이 맥 락을 짚어내는 통찰력을 배워야 한다고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 시서화(詩書畵)를 아우르고 읽는 이의 심금을 울리는 사색의 글을 남긴 추사나 근원을 기리는 정민 교수의 에세이는 옛 선인들의 학문과 사상이 그리 멀지 않음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책 읽는 소리』는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옛 글을 읽는 까닭'은 독서와 관련된 글들이다. 책읽기와 글쓰기에서 미끄러져 나온 생각들, 옛 사람의 음미할 만한 일화들이 등장한다. 제2부 '마음 속 옛 글'은 옛 글의 행간에서 옛 사람의 내면 풍경을 들여다본 것이다. 제3부 '옛 글과 오늘'은 고전을 오늘의 삶과 이어보려는 생각들이 담긴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책 읽는 소리』에서 만나는 수많은 갈래길
이 책에 실린 예화들 중, 시집간 딸에게『임경업전』을 필사해 보내며 "아비 그리울 때 보아라"라고 적은 아버지의 필사기는 세상 어느 아버지인들 이렇게 딸에게 열어 보이고픈 마음이 없을까 싶은 뜨거운 부성애를 보여준다.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주는 글이 한 편 더 있다. 남학명이 나이 서른 여섯에야 겨우 얻은 귀한 아들 남극관을 잃고 남긴「죽은 아들의 어릴 적 이야기」라는 글이다. 총명했던 아들의 어린 시절을 빠짐없이 기억하고 있는 아버지의 마음은 얼마나 미어졌을까. 병약한 손자를 남겨두고 세상을 떠나야 했던 할아버지 남구만의 심정은 또 어땠을까. 그리하여 자신의 장례에 참석하여 죽음을 재촉해서는 안 된다는 애절한 당부의 편지를 남겼다. 죽음을 앞에 둔 슬픈 편지는 저자 정민 교수로 하여금『법구경』의 한 구절을 떠올리게 한다. "태어남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라." 한 조각 스러짐이라도 의로운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처연하기 그지없다.

매천 황현의 예화도 있다. 매천은 망한 나라가 부끄러워 목숨을 끊으려 더덕술에 아편덩이를 타서 마셨다. 그 바로 전에 "가을 등불 아래 책 덮고 천고를 생각하니, 인간 세상 지식인 노릇 참으로 어렵구나"라는「절명시」를 남겼다. 옛 사람은 글자 배운 보람을 그렇게 세웠다. 지식인 노릇 어려움을 말하는 데는, 어려운 형편에도 오로지 책 보는 일만 즐거움으로 여기던 이덕무의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새 책을 얻을 때나 크게 웃을 뿐, 손가락에 굳은살이 박히도록 남의 책을 베껴 써주는 대신 그 책을 빌려 읽었더라는 '간서치(看書痴)' 이야기가 생생하게 실려 있다. 이밖에도 책벌레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김창흡은「예원의 열 가지 취미」라는 글에서 "기이한 글과 희한한 책이 벗의 집에 있단 말을 듣고, 종을 보내 빌려오게 해서 허둥지둥 포장을 끄를 때"를 삶의 기쁨의 하나로 꼽고 있다. 손에서 놓지 않고 읽던『맹자』를 견딜 수 없는 오랜 굶주림과 맞바꾼 이덕무를 위로하고자 자신이 아끼던『좌씨전』을 팔아 술을 받아준 친구 유득공의 마음을, 먹을 것 흔하고 그만큼 책도 흔한 요즘 세상에 가히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그때와 지금, 여기와 저기
그간 우리 사회는 '지금 저기'의 소식에는 민감하면서 '그때 여기'의 소식에는 너무 무심했다. 둘 가운데 하나의 좌표축이 워낙에 부실하다 보니, 그 방향은 직선적 맹종의 결과를 낳고 말았다. 그것은 '지금'만이 강조되고 '여기'는 실종되고 마는 결
과로 이어졌다. '저기'만 따라가다 정작 내가 누구인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주체가 없으니 객이 주인 행세를 했다. 그런데 '지금'이 제 위치를 잡으려면 '그때'를 올바로 알아야 한다. '여기'가 어딘지 알려 할진대 '저기'에서 좌표축을 이동해와야 한다. 그러려면 옛 글 속에 담긴 '그때 여기'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하고 있다. '옛 글의 숲에는 여러 갈래 길이 많다. 아무도 가지 않아 가시덤불로 막힌 길이지만, 덤불을 헤치면 지금도 그곳에는 아름다운 꽃이 난만하게 피고 진다. 그곳에서 찾은 열린 길을 더 잘 닦고 막힌 길을 새로 뚫어, 신발끈을 조여 매고 두레박 줄을 길게 늘여야 할 때다.' ―「글머리에」중에서


저자 소개
지은이 정민
충북 영동에서 태어났다. 한양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모교 국문과 교수로 있다. 전공은 한국한문학. 박사학위는 우리나라 고전작가들의 문장 이론을 다룬 《조선후기 고문론 연구》로 받았다. 한시를 쉽게 풀어 소개한 이론서 《한시 미학산책》을 간행한 이래, 연암 박지원의 예술정신을 살핀 《비슷한 것은 가짜다》, 이덕무의 청언소품을 감상한 《한서이불과 논어병풍》 등을 잇달아 펴냈다. 학문 외에 서예와 전각에 오랜 취미가 있다. 《돌 위에 새긴 생각》 《와당의 표정》이 그래서 나왔다. 한문학이 어떻게 우리 시대와 호흡을 함께 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로 늘 고민한다. 요즘은 한시 속의 새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다. 고전문장이론에 관한 번역 작업도 꾸준히 해왔다. 한문은 이미 쓰임새를 잃은 문자지만, 그 안에 담긴 콘텐츠는 쓸모가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다. 《목릉문단과 석주 권필》 《마음을 비우는 지혜》 외에 여러 권의 전문 연구서와 번역서가 있다. 이 책 《책 읽는 소리》는 옛 글을 읽다가 떠오른 생각들을 모아 엮은 첫 산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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