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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가 말하는 만화가

부키 전문직 리포트 9

나예리 , 송상훈 , 강경호 , 박성우 , 김성모 , 장차현실, 고필헌, 박수인, 모해규, 장봉군, 전진석, 오태엽, 김성훈, 양여진, 김문환, 박석환, 서홍석 지음| 부키 |2007년 10월 16일 (종이책 2006년 06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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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정보
    출간일 2007년 10월 16일 (종이책 2006년 06월 30일 출간)
    포맷용량 ePUB(8.71MB, ISBN 9788960510944)  |  PDF(4.71MB)
    쪽수 256쪽(PDF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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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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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직업가이드 # 진로 # 직업소개

17명의 만화가들이 자신의 일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은 오늘의 만화가 생활 보고서


순정, 학습, 소년, 성인, 생활 만화, 인터넷 만화, 언더그라운드 만화, 신문만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의 만화가들이 자신의 일과 생활, 보람과 애환을 생생하게 전한다. 스토리 작가, 만화 편집자, 만화 평론가 등도 필자로 참여해 더 넓은 만화가의 세계를 소개한다. 또 마감 풍경 일기, 문하생 생활 등 만화가와 편집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만화가에 대한 궁금증도 속 시원하게 풀어 준다.

목차

1장 새내기 만화가의 좌충우돌 일기
01 문하생 _ 천천히 차근차근 그러나 확실하게 ∥ 송상훈

2장 다양한 만화가의 세계
01 순정만화 _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그렇게 만화를 사랑하다! ∥ 나예리
02 학습만화 _ ‘학습’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마라! ∥ 강경효
03 소년만화 _ 하고 싶으면 해야 한다! ∥ 박성우
04 성인만화 _ 밀착 취재로 ‘리얼’하게 그리다! ∥ 김성모
05 신문만화 _ 아직도 할 말이 많다! ∥ 장차현실
06 엽기만화(인터넷) _ 예술 한다는 생각 1그램도 없이 ∥ 고필헌
...

저자소개

저자 : 나예리

이 책에는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만화가들과 만화기자, 만화평론가 등이 필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 책의 지은이들은 다음과 같다.

송상훈 _ 김성모 작가의 문하생
나예리 _ 『네 멋대로 해라』『특명! 10대에 하지 않으면 안 될 50가지』의 작가
강경효 _ <살아남기> 시리즈, <보물찾기> 시리즈의 작가
박성우 _ 『나우』『천랑열전』의 작가
김성모 _ 『용주골』『대털』의 작가
장차현실 _ 『색녀열전』『마님 난봉가』의 작가
고필헌 _ 『쾌변만화 알타리 써비스』『애욕전선 이상없다』의 작가
박수인 _ 『달나무의 고양이방』의 작가
모해규 _ 모난돌 스튜디오 대표 겸 청강문화산업대학 교수로 『착한 그림책』의 작가
장봉군 _ 한겨레신문 화백(시사만화가)
전진석 _ 청강문화산업대학 외래 교수 겸 『천일야화』의 스토리 작가
오태엽 _ 대원씨아이 ‘원 소스 멀티 유즈’ 사업부 부장
김성훈 _ 만화평론가 겸 ComicBang.com의 운영 담당자
양여진 _ 『세인트 마리』『주희주리』작가
김문환 _ (주)반디출판사 대표 겸 명지대학교 사회교육원 지도 교수
박석환 만화평론가 겸 (주)시공사 콘텐츠 연구실장
서홍석 『초인진』『용잡이』 작가
이상 원고 게재 순.

저자 : 송상훈

저자 : 강경호

저자 : 박성우

저자 : 김성모

책속으로

마감 때 끼니를 거르거나 대충 때우는 건 꼭 시간 때문은 아니다. 마감 기간 동안 평균 수면 시간은 두어 시간. 간간이 철야까지 하고 나면 체력이 바닥으로 떨어져, 배부르게 밥 먹고 나면 뒤따라오는 식곤증을 감당하기가 어렵다. 수면이라기보다 거의 기절 상태에 가까운 ‘폭면’이 쏟아지면 커피 열 잔도, 각성 음료 백 병도 효과가 없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건 정신력이라는 주장 따위, 사막을 굴러다니는 먼지 더미보다 더 부질없다. 촌각을 다투는 시기, 잠드는 그 순간이 만화가에겐 또 하나의 사선(deadline)이기도 하다.
- 나예리,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그렇게 만화를 사랑하다!」 중에서

데뷔 당시, 서울문화사 신인 만화가 명단에 오른 사람은 나를 포함해 스무 명 남짓 됐던 걸로 기억한다. 그 중 최종 심사까지 남은 사람은 여섯 명이고, 그 여섯 명이 똑같이 주간지 연재를 시작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남아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뿐. 피 말리는 만화 작업에 하나 둘 연재를 포기한 것이다. 그 단 한 명이 바로 나다. …… 따지고 보면 내가 만화가가 될 수 있었던 건 실력이 출중하게 좋아서라기보다는 그저 그들보다 내가 더 미련스럽게 만화를 고집했던 덕분이다.
- 박성우, 「하고 싶으면 해야 한다!」 중에서

어느 신문사에 있건 화백과 국장은 대립을 피할 수 없다. 한겨레신문사라고 해도 내 만평이 던지는 메시지를 온건히 다 받아들여 주지는 않는다. …… 그런데 편집국장이 내 그림을 보더니 “이건 좀 이상하지 않나요?”라고 운을 띄웠고, 결국 그날 나의 도화지 그림은 신문에서 빠졌다. 표현의 자유는 그렇게 사라졌다. ……지금도 여전히 편집국장과 만평 내용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때로 수정을 요구 받을 때가 있다. 이럴 땐 나의 논리를 세워 국장을 설득하는 수밖에 없다. 설득당하지 않으려면 나의 논지가 합당하고 근거 역시 충분해야 한다.
- 장봉군, 「그림 한 컷에 하루의 역사를 담아라!」 중에서

떠오르지 않는 스토리를 짜낸답시고 책상머리에 앉아서 낑낑거리고 있으면 오히려 더욱 꽉 막혀 작가의 두뇌는 슬럼프를 향해 질주한다. ……머리와 가슴이 고인 물처럼 잔잔한 상태로 사색하고 고민한다고 스토리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정보와 자료, 이야기를 끊임없이 집어넣고, 흘려보내고, 흔들고 뒤섞어서 화학작용을 일으켜야 스토리가 나온다. 이렇게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데는 그저 발로 뛰는 것이 최고다!
- 전진석, 「만화는 ‘궁둥이’로 그리고 스토리는 ‘발’로 쓴다!」 중에서

책머리에 ‘○○ 기자님께 감사한다.’는 말을 붙이는 만화가도 종종 있고, 담당 기자와의 마감 실랑이를 비꼬아 원고 한쪽 귀퉁이에 몽둥이를 들고 감시하는 만화 기자의 모습을 그려 넣는 만화가도 있다. 나 역시 몇몇 만화에서 철퇴를 들고 작가를 감시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고, 어떤 만화에선 황건적의 손에 한 방에 날아가기도 했다. 그때 그 황건적의 대사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오태엽인 골로 갔다!”
- 오태엽, 「만화가의 그림자로 만화책 뒤에 숨다」 중에서

출판사서평

우리나라에서 만화는 보는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스펙트럼으로 분사된다. 산업적 측면에서 ‘원 소스 멀티 유즈’가 가능한 콘텐츠로 각광 받는 한편, 도서대여점이라는 한국의 특수한 유통망을 타고 만화는 돈 주고 사서 보는 것이 아니라 빌려 보는 것이라는 인식도 팽배하다. 어릴 적 만홧가게에서 만화를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폈던 사람이라 하더라도 막상 자신의 자녀가 만화를 보는 건 못마땅하다. 청소년에게 유해한 매체라는 억울한(?) 딱지 또한 여전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의 만화가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가. 만화가의 일상을 엿보기란 쉽지 않다. 단행본 만화 맨 뒷장의 제작 후기를 통해 만화가에게 마감이란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구나 하고 짐작만 할 뿐, ‘만화’라는 표현 양식이 아닌 ‘글’이라는 표현 양식을 통해 일과 생활, 보람과 애환을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부키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 9’ 『만화가가 말하는 만화가』는 만화가들이 글로써 자신의 생활상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거의 유일한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마디로 『만화가가 말하는 만화가』는 한국 사회의 만화가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그들의 고충은 무엇인지, 보람은 무엇인지를 생생하게 보여 주는 오늘의 만화가 생활 보고서이다.

다양한 모습의 만화가들

이 책에는 다양한 모습의 만화가들이 등장한다. 이것도 그림이라고 그렸냐는 호통에 눈물을 쏙 빼는 문하생(송상훈)이 있고, 자신의 수법이 그대로 드러내 밥줄이 끊겼다며 흉기로 위협하는 조폭을 만난 만화가(김성모)도 있다. 스토리 자료를 찾기 위해 도서관을 전전하는 스토리 작가(전진석), 만화가인 동시에 생활인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 년에 이틀 쉰다(?)는 만화가(박성우), 그림 한 컷에 하루의 역사를 담기 위해 궁싯거리는 시사만화가(장봉군)도 있다. 또 마감 직전 잠적한 만화가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작품 속에서 만화가를 독촉하는 악당으로 자주 등장한다는 만화 편집자(오태엽)와 만화와 독자를 이어 주는 다리 역할을 잘 해내고자 애쓰는 만화평론가(김성훈) 등이 있다.

원고에 치이고 마감에 허덕이고

필자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건 역시 마감의 고통이다. 만화가의 마감은 특히나 잡지 연재를 하는 경우 그 절박함은 곱절이 되므로 마감 막바지의 만화가는 인기와 책 판매량 여부를 떠나 하나같이 ‘배고픈’ 직업인이 된다는 것이 필자들의 푸념 아닌 푸념이다.

마감 기간 동안 평균 수면 시간은 두어 시간. 간간이 철야까지 하고 나면 체력이 바닥으로 떨어져, 배부르게 밥 먹고 나면 뒤따라오는 식곤증을 감당하기가 어렵다. 수면이라기보다 거의 기절 상태에 가까운 ‘폭면’ 쏟아지면 커피 열 잔도 각성 음료 백 병도 효과가 없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건 정신력이라는 주장 따위, 사막을 굴러다니는 먼지 더미보다 더 부질없다.
(나예리,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그렇게 만화를 사랑하다!」 중에서)

조회 수에 울고 웃는 인터넷 만화가들

최근에는 만화잡지 혹은 만화출판사를 통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데뷔하는 작가들도 부쩍 늘었다. 전통적인 만화 표현 기법이 아닌 새로운 표현 기법을 선보이며, 펜과 종이가 아닌 컴퓨터와 타블렛으로 작업하는 작가도 많다. 매체의 성격이 달라짐에 따라 만화가의 마감 이후 풍경도 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터넷 만화가의 경우 인기 작가와 비인기 작가의 차이가 한눈에 보인다. 실시간으로 리플이 달리고, 조회 수가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화를 올리고 나서도 작업을 하나 끝냈다는 시원함을 즐길 수 없다.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아 네티즌의 반응이 어떤지 수시로 들락날락거리며 확인한다. …… 독자인 척 위장하고 “너무 웃겨요! 진짜 재밌다!”라는 리플을 단 적도 있다.
- 박수인, 「그저 ‘막가파’의 열정으로」 중에서

교열이니 인쇄 등의 과정을 모두 생략하고 작가가 그리는 동시에 원스톱으로 수많은 독자가 보는 인터넷 매체의 특성은 양날의 칼과 같다.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네티즌들의 악평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악평을 읽은 날이면 머리가 지끈거리고 속이 울렁거렸다.
- 고필헌, 「예술 한다는 생각 1그램도 없이」 중에서

걸작은 손이 아닌 ‘궁둥이’로 그린다

만화는 상상력의 산물이니 머릿속에서 절로 스토리가 나온다거나, 그림만 잘 그리면 된다거나, 데뷔하기가 어렵지 데뷔하고 나면 탄탄한 미래가 보장될 것이라고 사람들은 오해한다. 이미 수많은 만화가 지망생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받아 온 이 책의 만화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만화는 손이 아닌 ‘궁둥이’로 그린다는 이두호 선생의 말처럼 만화는 머릿속의 상상만으로는 그릴 수 없으며, 만화는 손으로만 그리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좋은 만화를 그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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