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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마스터

카린 지에벨 지음| 이승재 옮김| 밝은세상 |2019년 07월 04일 (종이책 2019년 07월 0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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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9년 07월 04일 (종이책 2019년 07월 02일 출간)
    포맷용량 ePUB(12.92MB, ISBN 978898437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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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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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다! 사로잡힌다! 소름이 돋는다!
프랑스 심리스릴러의 아이콘, 카린 지에벨 단편 소설집

완전 범죄. 자비 없는 살해. 핏빛 광기와 악랄한 음모가 풍기는 두려움, 어디를 가더라도 피할 수 없는 공포가 숨통을 조여 온다. 누군가에게는 신의 술처럼 감미로울,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견딜 수 없을 숨 막힘. 치명타는 과연 어디에서 날아오는 것일까! 친구로부터? 애인으로부터? 무해해 보이던 그 사람으로부터? 아니면 무덤으로부터……?

≪게임 마스터≫는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카린 지에벨의 단편 소설집이다. 첫 문장부터 완전히 빨려 들어가 인물의 호흡까지 따라하게 만드는 저자 특유의 생생한 현장감이 유감없이 발휘된 이 책은, 분량에 반비례하는 놀라운 몰입감을 선사한다. 긴 설명 없이도 자신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보여주는 인물들, 독자들의 신경을 자유자재로 조였다 푸는 완벽한 타이밍까지, 한 편당 100쪽 남짓한 분량에서도 ‘프랑스 심리 스릴러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저자의 힘을 또렷이 느낄 수 있다.

≪게임 마스터≫는 스릴러의 쫀득함과 페이지터너의 속도감을 모두 충족시키는 [죽음 뒤에] [사랑스러운 공포] 두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단편을 연달아 읽고 나면 왜 두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묶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카린 지에벨의 장편 소설에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단편의 묘미를 맛 볼 수 있는 기회가, 저자를 만나보지 못한 독자들에게는 심리스릴러의 매력을 가장 빠르게 느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게임 마스터』 책소개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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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죽음 뒤에 .....................................09

사랑스러운 공포............................121

저자소개

카린 지에벨

저자 : 카린 지에벨

Karine Giebel
연필을 쥘 수 있는 나이부터 글쓰기를 시작했고, 대학에서 법률 및 라이선스를 공부했다. 국립공원관리원, 영화 조감독, 프리랜서 사진작가, 변호사, 아동통학지도사 등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쌓으며 소설 창작의 밑거름이 되는 자양분을 얻었다. 데뷔작 ≪유의미한 살인≫으로 2005년 마르세유추리소설대상을 수상했고, 2006년 발표한 ≪독방≫으로 코냑추리소설대상, 2007년 발표한 ≪너는 모른다≫로 코냑추리 소설대상과 SNCF독자대상, 2011년 발표한 ≪빅 마운틴 스캔들≫로 코냑추리소설대상, 2012년 발표한 ≪그림자≫로 다시 코냑추리소설대상과 마르세유추리소설대상을 수상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겸비한 작가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커다란 화제를 불러 모으며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그림자≫ ≪마리오네트의 고백≫ ≪그는 한때 천사였다≫ ≪빅 마운틴 스캔들≫ ≪너는 모른다≫ ≪독방≫ ≪유의미한 살인≫ ≪게임 마스터≫ 등이 있다.

역자 : 이승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교육과, 같은 대학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현재 유럽 여러 나라의 다양한 작가들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카린 지에벨의 ≪유의미한 살인≫ ≪빅 마운틴 스캔들≫ ≪마리오네트의 고백≫ ≪그림자≫, 도나토 카리시의 ≪속이는 자≫ ≪영혼의 심판≫ ≪이름 없는 자≫, 루슬룬드와 헬스트럼 콤비의 ≪비스트≫ ≪쓰리 세컨즈≫ ≪리뎀션≫, 미카엘 베리스트란드의 ≪델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 외 다수가 있다.

책속으로

“모르간 아고스티니에게는 아르데슈에 있는 주택 한 채를 남긴다.” 변호사의 말이 이어졌다.
“주택이요?” 여배우는 깜짝 놀라 되물었다.
공증인의 말을 끊고 끼어들어서는 안 될 상황이었지만 얼마나 놀랐는지 자신도 모르게 그 말이 튀어나온
것이다. 그녀의 목소리가 적막감에 휩싸여 있던 사무실에 묘한 울림을 만들어 냈다.
“그렇습니다, 아고스티니 씨. 오벵 메닐 씨는 아르데슈에 소재한 주택 한 채를 아고스티니 씨에게 남기셨습니다. 그리고 이 편지도 전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변호사는 그녀에게 봉인된 베이지색 봉투 하나를 건넸다. 모르간은 봉투를 받아 들면서 자신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냉정을 되찾기 위해 애썼다.
상황이 점점 더 당황스러워졌다. 고인의 형에게 돌아간 건 보잘 것 없는 카메라에 불과한데, 자신에게는 전원주택 한 채가 굴러들어 오다니? 모르간은 눈을 들고 고인의 형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는 이제 아예 분노가 가득 찬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래서 그 즉시,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 노부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노부인은 위엄이 느껴질 정도로 상황을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죄송합니다만 저도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인지 전혀 모르겠어요.” 모르간은 노부인을 향해 웅얼거리며 말을 건넸다.
이본느 메닐은 말없이 그녀에게 서글픈 미소만 지어 보였다.
대답은 딸이 대신 했다.
“오빠는 아고스티니 씨를 정말 좋아했어요. 영화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거든요. 대단한 영화광이었어요. 배우가 되고 싶어 했는데…….”
그녀는 말끝을 흐렸다. 그러고는 오열을 삼키며 다시 말을 이어 나갔다.
“오빠는 아고스티니 씨가 출연한 모든 영화를 수도 없이 반복해서 봤어요. 그러면서 아고스티니 씨에게 무언가를 남길 거라는 말도 여러 번 했고요. 아고스티니 씨가 후원하는 단체를 위해서……. 제가 알기로는 어려운 환경에 놓인 어린이들을 위한 단체를 후원하고 계신다는데……. 아닌가요?”
“맞습니다. 후원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기, 그건 그런데……. 이런 호의에 깊게 감명을 받긴 했지만 저로서는 상당히 당혹스럽고 또…….”
“당연히 당혹스러우셔야지!” 고인의 형이 불쑥 끼어들며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_16~18쪽, [죽음 뒤에] 중에서

[화요일 06:55]
짐 가방을 손에 든 소니아는 주차장 한가운데 서 있는 중형 관광버스를 향해 걸어갔다. 문은 열려 있는데 기사는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약속 시간은 7 시 30 분이었지만 서둘러 나온 터였다. 아이들을 데리고 외부로 나갈 때마다 그러듯 다소 초조하고 불안한 심정으로 버스에 올라
탔다.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할 정도로 멋들어진 신형 버스였다. 그런데 뒤로 돌다 웬 남성과 정면으로 마주쳤다. 헉, 하는 외마디 비명이 절로 튀어나왔다.
“죄송해요!” 그녀는 겸연쩍은 표정으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발소리를 못 들었어요. 운전해주실 기사님 이시죠?”
그는 고개만 끄덕였다.
“소니아 로페즈라고 해요. 이번 캠핑을 담당하는 교사예요. 잘 부탁드려요!”
그는 소니아가 건네는 손을 잡고 악수를 나누며 살짝 힘을 주었다.
“질입니다.”
“아……. 사장님 말씀이, 운전해주실 분 성함이 베르나르 아무개 씨라고 하셨는데…….”
“베르나르가 갑자기 탈이 나서 제가 급하게 대타로 오게 됐습니다.”
“심각한 건 아닌 거죠?”
“뭐가 말씀입니까?”
“탈이 나셨다는 기사님…….”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 못 합니다.”
소니아 로페즈는 벌린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농담입니다.” 질은 씩 웃으며 말했다.

[07:43]
어깨에 배낭을 멘 남자가 빠른 걸음으로 관광버스 근처에 모여 있는 사람들을 향해 걸어갔다. 군인경찰대 순찰차 한 대가 느린 속도로 인접한 도로를 지나가고 있었다. 남자는 번쩍이는 경광등을 곁눈질로 슬쩍 쳐다본 다음 사람들 틈 사이로 들어갔다. 밤색 머리의 근사한 여성이 그를 보며 희망에 찬 미소를 짓고 있었다.
“혹시 뤽 아니에요? 안 그래도 혹시 바람맞는 거 아닌가 생각하던 찰나였어요!”
남자는 안도하는 표정으로 다소 거친 숨을 몰아쉬며 미소를 지었다.
“늦어서 미안해요.” 그가 말했다. “도중에 차가 고장 나는 바람에 늦었어요.”
그녀는 손을 내밀었다.
“소니아 로페즈예요. 지난번에 전화 통화했던 담당 교사요.”
“아, 목소리 알아보겠어요!”
‘난 아닌데.’ 소니아는 그렇게 대답하고 싶었다. 그녀는 바로 옆에 있던 학부모들을 향해 말했다.
“이쪽은 베르코르에서 레크리에이션 지도를 담당해주실 뤽 가르니에 선생님이세요.”
_128~132쪽, [사랑스러운 공포] 중에서

출판사서평

훅 들어오는 섬뜩함, 게임의 주인은 누구인가

- [죽음 뒤에] 줄거리
전 세계적인 스타 모르간 아고스티니. 그녀는 어느 날 생면부지 남자의 상속인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는다. 의문의 남자는 생전에 그녀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오벵 메닐. 그는 아르데슈에 있는 전원주택 한 채를 그녀 앞으로 남긴다. 모르간은 고인의 낯선 친절을 거절하려 하지만, 여배우의 사회 참여적인 활동에 자신도 동참하고 싶었다며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고 남긴 그의 집을 결국 받기로 한다. 남편과 함께 찾아간 시골 마을, 떡갈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낡은 빈집. 흔한 공포 영화의 시작처럼 끼익 소리를 내며 열리는 현관문 앞에서 모르간은 돌아가려 하지만, 짓궂은 장난을 좋아하는 남편 마르크는 그녀를 압박해 집 안으로 들어선다. 어두컴컴한 집 안에서 발견한 것은 오직 그녀를 위해 준비된 방.

- [사랑스러운 공포] 줄거리
소니아 로페즈는 장애가 있는 아이들 열여섯을 인솔해 숲으로 여름 캠프를 떠난다. 어젯밤 정신 병원을 탈출했다는 연쇄 살인범 때문에 곳곳에 검문소가 설치되어 길이 꽤 막히지만, 아이들로 가득 찬 관광버스는 검문 없이 손쉽게 도시를 벗어난다. 탈이 난 버스 기사 대신 왔다는 질의 운전이 조금 거칠고, 레크리에이션 강사로 온 뤽의 목소리가 전화 통화 때와는 살짝 다르지만 소니아는 그런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챙겨야 할 게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하나하나 사랑스럽지만 툭하면 소리를 지르고 사고를 치는 아이들과, 자진해서 따라왔지만 뭘 해야 할지 전혀 모르는 학부모 둘까지. 네 시간 후, 일행은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숲속에 도착한다. 도시와 사람들에게서 완전히 멀어진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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