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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 엄마

백승남 지음| 김재홍 옮김| 한겨레신문사 |2006년 11월 09일 (종이책 2002년 03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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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06년 11월 09일 (종이책 2002년 03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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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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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을 위한 창작동화. 우리 주위 소외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애잔하면서도 따스함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들려주는 동화집이다. 어둡고 무겁게 다가올 수도 있겠지만 꼼꼼히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마음의 키를 훌쩍 자라게 하고 생각의 깊이를 더해 줄 것이다. 이 책에는 표제작 '반지 엄마'를 비롯하여 '희수형', '사진 속의 아이야', '푸름이가 사는 집', '상할머니의 겨울'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이들을 그린 8편의 동화가 수록되었다.

목차

- 반지 엄마 ... 6

- 희수형 ... 32

- 토햄쥐 ... 50

- 사진 속의 아이야 ... 68

- 우리 반 진우 ... 87

- 푸름이가 사는 집 ... 121

- 상할머니 이야기 ... 139

- 상할머니의 겨울 ... 161

- 지은이의 말 ... 182

저자소개

백승남

저자 : 백승남


지은이 백승남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습니다. 월간〈어린0|문학〉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동화 쓰기를 시작했습니다.〈어린0|문학〉에 동화로 2회 추천을 마쳤고 2000년에 '늑대 왕 핫산'으로 새벗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린이 김재홍
경기도 의정부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했습니다. 그림책『동강의 아이들』『숲 속에서』를 펴냈습니다. 동화『고양이 학교』『쌀뱅이를 아시나요』『아버지의 눈물』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책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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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반지 엄마, 제발 날 좀 빨리 데려가 줘."

'나를 낳아 준 엄마가 분명 따로 있올 거야. 물론 아주 부잣집에 살고 있겠지. 날 잃어버리고 슬퍼서 날마다 울고 있을지 몰라.'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말리거나 엄마의 끝없는 잔소리가 짜증날 때, 누구나 이런 생각 한번쯤 하게 마련이다. 언젠가 진짜 엄마가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 날 데리고 갈 거라는 희망은 눈앞에 있는 가짜 엄마의 구박(?)을 참고 이겨낼 힘이 되지 않았던가. 백승남 씨의 동화'반지엄마'는 바로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이다.

주인공 은수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언제나 가발 비닐 뜯는 일부터 해야 한다. 가발공장 정문 앞에서 구멍가게를 하는 엄마의 부업을 도와야 하기 때문이다. 엄마의 성화에 못이겨 비닐 뜯는 일을 한참 하다 보면, 팔도 눈도 아프고 하품까지 나온다. 그럴 때 은수는 손가락에 낀 유리알 반지를 내려 본다. 그리고 속삭인다. "엄마, 제발 날 좀 빨리 데려가 줘." 반지가 은수에게 온 건 몇 달 전이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가발 보따리를 풀던 은수는 그 속에서 커다란 유리알이 박힌 반지를 발견한다. 반지를 이리저리 살펴보다 고리 안쪽에 새겨진 글자를 보고 윤수는 가솜이 울렁거린다. 'ㅈ,ㅇ,ㅅ' 바로 본인의 이름 조은수의 첫글자가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가발 비닐을 뜯을 때마다 '가발, 너 미국으로 가면 진짜 엄마한테 내 얘기 꼭 해 줘야 돼.'하고 버릇처럼 말하곤 했었는데, 드디어 미국 엄마가 반지를 통해 얘기를 전해 온 거다. 반지가 온 후로 은수의 생활은 큰 변화가 일어난다. 걸음도 춤을 추듯 부드럽게 걷는다. 훌륭한 집 딸은 걸음걸이부터 달라야 하니까. 아이들이 뒤섞여 노는 곳도 유치해서 끼고 싶지 않다. 수시로 미국 엄마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유일한 기쁨이다. "엄마... 공부가 아직 멀었어요?" 그렇지만 보채서는 안 된다. 엄만 분명 교양 있는 사람이라서 버릇없이 구는 걸 싫어할테니까. 반지 속 엄마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어느 날, 가게를 보던 엄마가 끓는 물에 다리를 데는 사고를 당한다. 그동안 엄마에게 불만이 많았던 은수, 애써 모른 체 하고 싶지만 엄마가 병원에 있는 동안 무엇을 하거나 자꾸만 엄마 얼굴이 어른거린다. 심지어 반지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려해도 엄마의 부어오른 발이 앞을 가려 반지가 뿌영게 보이곤 하는 것이다. 아픈 몸으로도 자신을 더 걱정하는 엄마를 보면서 은수는 가만히 반지를 빼서 주머니에 넣는다.

우리 어머니·할머니들은 어떻게 살아 왔을까?
표제작 '반지엄마'를 비롯해 이 책에 들어 있는 작품들은 우리 어머니들이, 우리 할머니들이 살아온 시대를 차분히 보여준다. 특히 '상할머니'에 얽힌 이야기 두 편은 죽음과 연관된 우리의 풍습이나 설화를 동화에 녹여냄으로써 죽음을 바라보는 우리 민족의 정서를 아이들이 이해할수 있도록 돕는다. 잡지 <어린이문학>에 발표할 때부터 관심을 모았던 작품 '상할머니의 겨울'을 보자. 이 작품은 주인공 완이의 눈에 비친 상할머니(증조할머니)의 죽음을 그리고 있다. 겨울, 봄, 여름, 가을 그리고 다시 겨울, 짧지 않은 시간 죽음을 예감하고 준비하는 상할머니는 그렇지만 그것을 결코 두려워하거나 피하려는 모습이 아니다.

"상할머니 얼굴엔 왜 까만 점들이 많아요?" "그게 저승꽃이란다. 저승사자가 이 할미를 곧 데리러 오마고 신호를 보내는 게야. 신호 한 번 보낼 때마다 저승꽃이 하나씩 새로 피어나지." "나는 상할머니가 죽는 거 싫어." "죽는다고 아주 없어지나? 저 세상으로 옮겨 가는 것 뿐이야. 다른 모습이 돼서 다른 세상으로 가는 거지. 이 담에 이 담에 나 있는 곳으로 너도 올 텐데 뭘." 돌아가신 할머니가 집을 떠나시던 날 상 위엔 밥 세 그릇과 하얀 고무신 세 컬레 백 원짜리 동전 세 개가 놓여있다. 상할머니가 저 세상 가시는 길에 신고 갈 신발과 노잣돈이란다. 할머니는 저 신을 신고 어디로 가신 걸까. 감나무 끝에 앉은 노란 새가 혹시 할머니가 아닐까. 아침에 올린 젯밥에 새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혔노라고 어른들이 웅성거리는 걸 보면 틀림없이 할머니는 새가 되었을 것이라고 완이는 생각한다. 상할머니를 지켜보면서 완이는 죽음이라는 것이 그저 무섭기만한 존재가 아니라 삶의 아름다운 마감이며, 우리와 아주 가까운 또다른 생명으로의 탄생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저자 소개
지은이 백승남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습니다. 월간〈어린0|문학〉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동화 쓰기를 시작했습니다.〈어린0|문학〉에 동화로 2회 추천을 마쳤고 2000년에 '늑대 왕 핫산'으로 새벗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린이 김재홍
경기도 의정부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했습니다. 그림책『동강의 아이
들』『숲 속에서』를 펴냈습니다. 동화『고양이 학교』『쌀뱅이를 아시나요』『아버지의 눈물』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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