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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인간의 경계

김상근 지음| 평단 |2008년 03월 21일 (종이책 2006년 10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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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08년 03월 21일 (종이책 2006년 10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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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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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인물 중심의 교회사를 다룬 책. 한 시대를 대표하는 신앙 인물을 중심으로 기독교사를 아우르고 있다. 아울러 '유럽', '백인', '남성'을 중심으로 기록해온 전통에서 벗어나 이제까지 다루어지지 않은 신앙 인물도 재발견해냈다. 저자가 신학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신문에 연재한 내용을 재구성했다.

목차

머리말_ 이들을 지상으로 보내신 분은…

알렉산드리아의 신학자 오리게네스 Origenes
콘스탄티누스 대제와 니케아 공의회 Constantinus I and the Council of Nicea
초대 교회를 대표하는 신학자 아우구스티누스 Augustinus of Hippo
아일랜드의 사도 파트리키우스 St. Patricius of Ireland
성령의 거문고, 시리아의 에프라임 Ephrem of Syria
중국 당唐나라에서 활동한 네스토리우스교 선교사 알로펜阿羅本과 칭칭景淨
중세 신비주의의 기초 위僞 디오니시...

저자소개

김상근

저자 : 김상근

김 상 근

저자는 연세대학교 신과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종교학(The USC)과 신학(에모리대학) 석사학위를 각각 취득하고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Ph. D.)를 받았다.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서 강사(Teaching Fellow) 자격으로 3년간 가르쳤으며, 현재 연세대학교 신학대학과 연합신학원에서 선교학과 종교학 교수로 재직중이고 신과대학의 부학장직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New York, Peter Lang Publishing), <선교학의 구성요건과 인접학문>(연세대출판부), <동서문화의 교류와 예수회 선교>(한들), <카라바조 : 이중성의 살인미학>(평단), <세계지도의 역사와 한반도의 발견>(살림),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기독교역사>(평단), 그리고 번역서인 <인도의 길을 걷고 있는 예수>(평단) 등이 있다.
선교학과 종교학(힌두교), 그리고 교회사의 전공 영역과 더불어 르네상스와 바로크 예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업적을 발표하고 있다.

책속으로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재구성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자료는 초대교회의 교회사가였던 유세비우스의 <콘스탄티누스의 생애>De Vita Constantini이지만, 엄밀한 의미의 역사적 전기가 아니기 때문에 인용에 주의를 요한다. 이 책을 통해 유세비우스가 추구했던 것은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생애에 대한 역사적 고찰이 아니었다. 오히려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생애와 함께 했던 초대 교회의 발전과 영광을 감동적으로 묘사하는 데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따라서 유세비우스에게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하나님의 친구이신 기독교 로마제국의 절대군주"였다.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280년경 나이수스(Naissus)에서, 로마제국의 카이사르였던 콘스탄티누스 1세의 아들로 태어났다. 당시 로마제국은 2명의 카이사르(Caesar)와 2명의 아우구스투스(Augustus) 들이 사분하여 통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레 로마 궁정의 정치적 음모와 암투에 개입된다. 293년 아버지 콘스탄티누스 1세는 테오도라(Theodora)와 결혼하기 위하여 아들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생모이자 그의 첫 번째 부인인 헬레나(Helena)와의 결혼 생활을 마감한다. 졸지에 친어머니를 잃은 어린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아버지 콘스탄티누스를 경계하고 있던 디오클레티안(Diocletian) 황제의 궁정에서 볼모로 성장한다. 이 같은 살벌한 정치적 환경 속에 자란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로마 궁정에서 생활하며 어릴 때부터 고도의 정치적 기술을 습득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로마제국의 군사적 지도자로 성장했다.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와 갈레리우스(Galerius) 황제의 경호부대에 차례로 소속되었던 젊은 콘스탄티누스 장군은 306년, 그의 부친이 사망한 이후 로마제국의 북쪽 변방에서 스스로 로마제국의 새로운 카이사르임을 선포하고, 경쟁자였던 막센티우스(Maxentius)의 군대가 주둔해 있는 로마로 진격해 들어간다. 일종의 쿠데타가 시작된 것이다. 콘스탄티누스는 막센티우스를 물리치고 명실상부한 서로마제국 전체를 통치하는 황제(아우구스투스)로 등극하기를 원하였기 때문에 막센티우스와의 일전은 불가피한 것이었다. 312년, 콘스탄티누스 휘하의 9만 명의 보병과 8천 명의 최정예 로마 기병은 알프스 산맥을 넘어 서로마제국의 수도이자 막센티우스의 본거지인 로마를 향해 진격을 계속하였다.
콘스탄티누스의 군대가 로마로 진격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막센티우스는 당황한 나머지 중대한 군사 전략적 판단 착오를 범하게 된다. 312년 10월 28일, 막센티우스는 군사작전의 전략적 거점인 로마를 떠나 콘스탄티누스 장군의 군대가 진격해 오고 있는 방향을 향해 군대를 이동시킨 것이다. 이런 결정의 배경에는 막센티우스의 로마 종교적 영향이 있었다. 군대 이동 결정을 한 그날은 자신이 로마 황제로 취임한 지 정확하게 6년째 되는 기념일이었다.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던 로마의 황제로서는 그날이야말로 신적인 힘이 최고조로 달하는 날이라고 맹신할 밖에. 이러한 막센티우스의 판단은 결국 패전과 죽음으로 연결되었는데, 이를 두고 초대 기독교 역사가들은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였다고 주장했다.
콘스탄티누스 군대의 전투 병력은 티버(Tiber) 강 건너편에 주둔하고 있었는데 그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기원전 109년에 건축되었고 현재에도 사용되고 있는 유명한 밀비안 다리이다. 이곳에서 막센티우스 황제는 또 한 번 중대한 군사적 실책을 범하게 된다. 그는 자신의 군대를 도강시키기 위해 밀비안 다리 옆으로 또 다른 임시 가교를 설치하였는데, 콘스탄티누스 군대의 막강한 전력에 밀려 후퇴하던 막센티우스의 군사들이 임시 가교가 무너지는 바람에 모두 물에 빠지게 되었다. 막센티우스도 그 군사들과 함께 티버강에서 익사함으로써 콘스탄티누스 장군과의 대결을 비참하게 마감한다.
로마제국의 기독교 역사에서 밀비안 다리가 중요한 이유는, 막센티우스의 군사 전략적 실수보다는 밀비안 전투가 벌어지기 전날 밤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본 십자가 환영 때문이다. 그는 하늘에서 빛나는 십자가와 "이 사인으로 너는 승리할 것이다"HOC SIGNO VICTOR ERIS라는 문구를 목격했다. 콘스탄티누스가 경험한 이 신비한 환상은 기독교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네로 황제로부터 시작되어 디오클레티안 황제의 통치 기간에 최고조에 이르렀던 기독교 박해가 끝나고 로마제국의 종교로 전환하는 분기점이 되기 때문이다. 유세비우스는 이때의 사건을 다음과 같이 비교적 자세히 보도하고 있다. (……)

출판사서평

★ 흥미진진한 세계사 속에 살아 움직이는 기독교 역사

이 책 《신과 인간의 경계》는 기독교 역사를 중심으로 세계사를 조망한 매우 특별한 기록의 집적물이다. 저자는 연세대학교 신과대학과 연합신학원에서 선교학과 종교학 교수로 재직중인 김상근 부학장이다. 저자가 이 책을 처음 구상한 것은 1998년의 일이다. 미국 프린스턴 신학대학원 시절, 저자가 신학석사(Master of Divinity) 과정에서 강사(Teaching Fellow) 자격으로 교회사를 가르칠 때였다.
사실 교회사 과목은, 일반인은 물론 전공자에게도 쉽지 않은 학문이다. 다루어야 할 사건과 인물이 너무 많기 때문에 2000년 기독교 역사를 2학기 만에 배운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박사과정 학생이면서 동시에 강사 자격으로 대학원생들을 가르쳤던 저자는 학생들에게 인물 중심의 교회사 강의를 실험해 보았다. 한 시대를 대표하는 위인을 이해하고 나면 그가 살았던 시대 전체를 조망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란 생각에서였다. 학생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스콜라 철학에 대해 어렵게만 여겨왔던 학생들도 토마스 아퀴나스가 '벙어리 황소'(Dumb Ox)라 불리던 과묵한 사람이었다는 것부터 소개하자 주어진 주제에 부담 없이 접근하곤 했다.
이후 저자는 첫 번째 목회지인, 워싱턴에 자리한 최초의 한인교회(1951년 설립)이자 한인 이민자 사회의 대표적 교회(Flagship Church) '와싱톤 한인교회'에서 교우들과 함께 '기독교 역사를 바꾼 30인의 인물들'이란 수업을 하게 되었다. 수업에 대한 소문은 금세 미국 전역에 퍼졌다. 게다가 소문을 듣고 찾아온 <중앙일보> 워싱턴 지국 기자를 통해 <중앙일보> 워싱턴 판에 1년 간 장기 연재를 시작했다. 비기독교인들이 주독자층인 일간신문에 기독교 인물사를 연재하는 것이 다소 부담은 되었지만, 일반 독자들의 호응은 매우 뜨거웠다. 기독교 역사를 중심으로 세계사를 조망한 집적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나를 사랑할수록 신神을 생각하게 된다!

“자기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십시오. 그리고 당신이 누구인지보다 당신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 보십시오. 이 문제에 대해서 기회가 있으면 다시 한 번 말씀 드리겠다고 약속한 기억이 납니다. 당신이 누구인지 생각할 수만 있다면, 그리고 과거의 당신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그것을 기억할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내가 지금 왜 "과거의 당신의 모습"을 기억하라고 합니까? 과거의 모습이 지금의 당신의 모습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왜 당신은 과거에 이런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고 결심하던 그 결심을 자꾸 잊어버립니까? 지난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것과 지금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것과는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과거의 당신의 모습에서 지금 어떤 당신의 모습을 이루어 왔습니까? 이것은 자신을 돌아볼 때 반드시 포함해야 할 매우 중요한 숙고의 대상입니다. 왜냐하면…….”


★ 역사는 과연 누구의 기록인가?
이 책 《신과 인간의 경계》는 한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역사와 기독교사史를 아우른, 매우 특별한 기록의 집적물이다. 저자는 역사가 과거에 일어난 사건들에 대한 연대기적(Chronological) 재구성일 수 없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역사의 기록은, 과거에 일어난 사건에 대한 주관적 해석과 더불어 역사를 기술하는 사람의 현재적 관점이 반드시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기독교사의 특별함도 소개한다.
“특별히 인류의 역사 가운데 하나님의 현존하시는 참여와 섭리를 전제하고 있는 기독교사의 기술에는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의 신앙적 입장이 반드시 반영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모든 교회사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신앙 고백적 요소를 내포하게 마련이다.”
이 책 《신과 인간의 경계》가 한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신앙 고백과도 같이 읽히는 까닭이다.
그러나 저자는 다음과 같은 딜레마에 빠진다. 저자는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과연 누가 '중심인물' 이나 '위인'으로 대우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 기독교 역사는 유럽, 백인, 남성 중심으로 기록되어 왔다. '역사는 승자들의 기록'이란 사실은 이미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 그러니까 지금까지의 기독교 역사에서 늘 유럽인, 백인, 남성이 승리자로 묘사되어 왔던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저자는 ‘역사 기술 방법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고, 그 대안을 만들어 나갔다.
“물론 역사가에게 있어 민족주의적 편향성은 반드시 극복되야 할 금기이다. 무조건 비(非)유럽인, 비(非)백인, 여성을 치켜세우는 것도 모순이다. 따라서 나는 과연 누가 기독교의 역사를 바꾼 위인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나름의 원칙을 세워 나갔다. 그리고 '유럽'과 '백인', 또한 '남성'이라는 기존의 범주 밖에 있는
사람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내 자료집에는 오리게네스, 에프라임, 알로펜, 위 디오니시우스, 줄리안, 라스 카사스, 로베르토 데 노빌리, 이벽과 이승훈, 우치무라 간조, 시몽 킴방구 등에 대한 정보들이 하나둘 쌓여갔다. 물론 콘스탄티누스 대제, 아우구스티누스, 프란체스코, 아퀴나스, 마틴 루터, 장 칼뱅, 웨슬리, 조너선 에드워즈, 칼 바르트, 파울 틸리히, 본회퍼, 빌리 그래함, 구스타보 구티에레스, 마틴 루터 킹 목사 등 이미 기독교사의 위대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들에 대한 추가 정보도 수집되었다.”

그렇지만 이 책, 《신과 인간의 경계》가 매우 특별한 기록의 집적물인 까닭은 신앙 고백적 요소를 포함한 역사 인식에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는 동안 매우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익히 아는 대로의 역사가 아니라, 인간 한계에 다다른 본질적인 역사와 마주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본회퍼가 옥중에서 남긴 다음의 시詩가 바로 그러한 증거 가운데 하나이다.

나는 정말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하여 말하는 것과 같은 사람일까?
아니면 나는 내가 내 자신에 대하여
알고 있는 사람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새장 안의 새처럼 불안하고, 그리워하며, 병들었고,
목을 졸렸을 때처럼 숨을 쉬려고 몸부림치면서,
색깔과 꽃들, 새들의 노래에 굶주리고,
좋은 말들과 인간적인 친근함에 목말라하며,
폭정과 아주 사소한 모욕에도 분노하며 몸을 떠는,
위대한 것에 대한 기다림에 사로잡히고,
끝없이 먼 곳에 있는 친구들을 그리워하다가 낙심하고,
기도하고, 생각하고, 창작하는 데 지쳐서 허탈에 빠지고,
의기소침하여 모든 것에 이별을 고하려고 한다.

나는 누구인가? 전자일까, 후자일까?
오늘은 이런 사람이고, 내일은 다른 사람일까?
양자가 동시에 나일까?
사람들 앞에서는 위선자이고,
나 자신 앞에서는 경멸할 수밖에 없는 불쌍한 약자일까?
아니면 아직 나의 마음이
이미 얻은 승리 앞에서 혼란에 빠져
결국 패잔병이 된 군대와 같단 말인가?

나는 누구인가? 이 고독한 물음이 나를 비웃는다.
내가 어떤 사람이건, 오 하나님, 당신은 나를 아십니다.
나는 당신의 것입니다.
- 본회퍼가 옥중에서 남긴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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