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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 날

이기주 지음| 청조사 |2013년 08월 30일 (종이책 2012년 04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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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3년 08월 30일 (종이책 2012년 04월 12일 출간)
    포맷용량 ePUB(14.65MB, ISBN 978897322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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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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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위로 # 격려

당신이 마주한 오늘이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다!

『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 날』은 한때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자로 활동했던 저자가 평범한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발견한 소박한 삶의 흔적들을 기록한 책이다. 좌절과 실패를 겪으면서 꿈과 사랑에 목말라하는 이들, 오늘과 다른 내일을 꿈꾸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때로는 미세하고 부드럽게, 때로는 솔직하게 묘사했다. ‘수첩왕자’라고 불리던 경비원 아저씨, 지하철에서 10번 마주친 여자에게 고백해 결혼의 대업을 이루어낸 친구, 3호선의 카이저 소제 등의 다양한 인물들의 삶의 궤적에서 꿈과 희망의 의미, 행복에 대한 고민과 물음을 찾으며 소박한 위로와 함께 격려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상세이미지

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 날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ㆍ 프롤로그 : 행복은 먼저 손 내밀지 않으므로
ㆍ 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 날
ㆍ 당신이 곁에 있어 다행입니다
ㆍ 내일을 호주머니에 담는 사내
ㆍ 잃어버린 게 아니라 잊은 것뿐
ㆍ 대리운전 기사와 성사(聖事)의 소리
ㆍ 우리 인생의 첫 행운
ㆍ 세상은 잠시 그 둘을 중심으로
ㆍ 마트에서 그녀가 굽고 있던 것
ㆍ 봄눈 녹듯이 스러질 테니
ㆍ 꿈은 사라지지 않고 유예된다
ㆍ 지하철에서 10번이나 당신을 봤습니다
ㆍ 40年 전의 소녀들
ㆍ 믹스 커피 한 잔을 위한 베스트셀러
ㆍ 지하철...

저자소개

이기주

저자 : 이기주

저자 이기주는 서울경제신문 등에서 사회부, 경제부, 정치부 기자로 근무했다. 현재 작가 겸 출판인으로 일하고 있다. 평범한 일상에서 감동을 건져 올린 글과 고민의 흔적이 엿보이는 말에 애착을 느끼는 편이다. 여전히 도착지를 정하지 않은 인생 여행을 하고 있으며, 인생길에서 느끼고 생각한 것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자 한다. 저서로는 《여전히 글쓰기가 두려운 당신에게》, 《언품(言品)》, 《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법》, 《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 날》 등이 있다.

책속으로

전에 근무하던 언론사에는 칠순이 훌쩍 넘은 경비원 아저씨가 있었다. 나와 동료들은 그를 수첩왕자고 불렀던 것 같다. 우연히 본 그의 수첩에는, 하루 일과뿐만이 아니라 그의 삶과 인생의 궤적이 깨알같이 적혀 있었다. 그는 치매 초기라고 고백했다. 그리고 약물치료나 요양을 택하지 않은 채 수첩에 자신의 소중한 것을 적어가며 흐릿한 기억을 붙들어 매고 있었다. “기억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감히 인간의 언어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서운한 느낌이 들어. 내가 합법적으로 소유하고 있던 어떤 커다란 것을 강탈당하는 느낌이랄까. 병원을 나서면서 몇 가지 결심을 했다네. 다른 건 다 잊어도 아내 생일과 결혼기념일 같은 건 잊지 말자고. 그리고 내게 주어지는 하루를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로 여기자고." ---<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 날> 중에서

불쑥 한 중년 여성이 다리를 절뚝거리며 내게 다가왔다. 그녀가 불쑥 입을 열었다. "서울역 가는 뻐스 맞습니꺼?" 양쪽 손엔 병원에서 지낸 듯한 흔적이 보인다. 옷가지와 이불 보따리가 잔뜩 들려 있다. (…) 난 부부가 나누는 대화를 우연히, 정확히 말하면 비자발적으로 엿듣게 됐다. 병상에 있는 남편이 집으로 내려가는 부인이 걱정돼 전화를 한 모양이다. 그녀는 “그래요. 당신이 곁에 있어 참 다행입니더”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순간, “당신이 곁에 있어 참 다행”이란 말이 내겐 “당신이 지금 살아 있어줘서 참 다행”이란 말로 들렸다. 그녀는 40여 분 뒤 서울역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했다. 버스정류장에서 봤을 때만큼 처량해 보이지가 않았다. 뭐랄까. 매순간을 감사히 여기고 있는 것 같았고, 결코 무너져 내리지 않은 채 꾸역꾸역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당신이 곁에 있어 다행입니다>중에서

그는 10여 년 간 노숙생활 했다고 고백했다. 5살 연하의 여인과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의류도매상을 하다 사업에 연이어 실패했고 신용불량자가 됐다. 어설픈 보험사기도 시도했으나 별 소용이 없었다. 결국 그는 노숙이라는 '사회적 자살'을 택했다. 그가 정신을 차리게 된 건 아이때문이다. 먼 발치에서 이쁘게 자란 딸 아이를 봤지만 말을 걸지 못했다. ‘아직 늦지 않은 걸까.’ 그는 상담사의 권유로 잡지를 판매하게 됐다. 매일 7~8시간씩 잡지판매원이란 명찰을 목에 걸고 지하철역이나 번화가에서 추위와 싸우고 있다고 했다. (…) 잡지를 손에 쥔 채 고개를 돌려 다시 그를 바라봤다. 그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목놓아 외치고 있었다. "잡지 사세요. 잡지 사세요." 그리고 그는 과거가 아닌 내일을, 소중한 내일을 호주머니에 담고 있었다. ---<‘내일’을 호주머니에 담는 사내> 중에서

몇몇 대리기사들이 모여 하염없이 창밖을 바라본다. 온갖 푸념을 해대는 순간에도 사내들의 눈동자는 자꾸만 곁눈질을 한다. 동료 대리기사보다 더 빨리 '콜'을 받기 위해 네모난 PDA를 만지작거리며 눈을 떼지 않는 것이다. (…) 사내들이 PDA를 지켜보는 과정이야말로 일종의 ‘성사(聖事)’처럼 보였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미동도 하지 않은 채 납작한 PDA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사내들의 눈빛은 성스러웠고, 작은 PDA의 불빛은 커피전문점의 조명보다 훨씬 밝고 따듯하게 느껴졌다. 우산을 펼치려는데 시끄러운 대중가요와 사람들의 목소리 사이를 뚫고 청아한 물결처럼 ‘띵동~’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대리운전 기사와 성사(聖事)의 소리> 중에서

30대로 후반으로 보이는 아들은 몸이 불편한지 늘 휠체어에 앉아 있다. 마치 날지 못하는 새가 하늘을 동경(憧憬)하고 있는 것만 같다. (…) 어머니가 유독 활짝 웃는 순간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아들이 어머니를 바라보며 무언가 말을 하기 위해 입을 오므리는 순간, 어머니는 아들을 바라보며 활짝 웃고 있었다. 첫 음절은 잘 듣지 못했으나 세번째 음절을 통해 전체를 유추해낼 수 있었다. '~니'라는 음절이 들렸다. 그는 분명 "어~머~니"라고 띄엄띄엄 말했다. (…) 모자가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은, 얼마 전 한 방송사의 다큐프로그램에서 본 남극 펭귄 모자와 어딘지 닮아 있었다. ---<우리 인생의 첫 행운> 중에서

40살을 목전에 둔 어느 날 그녀에게 드디어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연락이 왔다. 후쿠오카의 한 지하철역에서 노선도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는데, 굵은 목소리의 한 남자가 다가와 영어로 물었다고 한다. (…) 결혼식이 있던 날 S는 내게 다시 한 번 잊을 수 없는 충격을 안겨줬다. 호텔 안내판을 보고 나서, 난 눈을 의심하고 말았다. 안내판엔 이렇게 씌여져 있었다. ‘신랑 이00와 신부 김00의 결혼식은 취소되었습니다.’ 헤어졌던 연하남과의 인연이 우연(偶然)에서 필연(必然)으로 전환되는 순간이었다. 언젠가 S는 그 남자를 처음 본 순간 ‘번쩍

출판사서평

한때 대통령의 스피치 라이터(연설문 작성자)로 일했던 저자가 독자에게 건네는 따듯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 저자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포착해 때론 미세하고 부드럽게, 때론 치밀하고 솔직하게 묘사한다. 그리고 그들의 삶의 궤적에서 꿈과 희망의 의미, 행복에 대한 고민과 물음을 끄집어내 독자들에게 펼쳐 보인다.

소소한 일상에서 포착한 가슴 떨리는 감동의 순간들
삶의 치유가 필요한 순간, 가슴을 채워 줄 따듯한 격려의 메시지
“당신에게 주어진 오늘은,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

오로지 가족의 품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지하철에서 잡지를 판매하는 홈리스, 꿈을 이루기 위해 마트에서 7년째 고기를 굽는 판매원, 암 투병 중인 남편을 병실에 남겨두고 집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야 하는 중년의 여인, 기억을 잃지 않기 위해 결혼기념일을 수첩에 메모하는 노인의 사연….

이 책은 저자가 평범한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발견한 소박한 삶의 흔적들로 기록돼 있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화려하거나 부유하지 않다. 좌절과 실패를 겪으면서 꿈과 사랑에 목말라하는 이들이며 오늘과 다른 내일을 꿈꾸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저자는 그들의 일상을 포착해 때론 미세하고 부드럽게, 때론 치밀하고 솔직하게 묘사한다. 그리고 그들의 삶의 궤적에서 꿈과 희망의 의미, 행복에 대한 고민과 물음을 끄집어내 독자들에게 펼쳐 보인다. 저자는 그들의 삶을 통해, 우리들의 가슴을 채워 줄 따듯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건네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향해 나아가라며 지친 우리의 어깨를 토닥이고 차분히 속삭인다.

“우린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타인의 삶에 눈을 돌리거나 시간과 돈을 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행복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는 못합니다. 감히 행복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것 또한 아둔한 발상입니다. 분명한 것은, 행복이 우리에게 먼저 손 내미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 누군가는 눈 앞에 행복이 보이지 않는다며 녹록치 않은 현실을 비관하고 있을 테고, 누군가는 실패와 좌절의 문턱에서 고뇌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소중하게 키워온 꿈을 섣불리 포기하진 않았으면 합니다. 행복이 먼저 손 내밀지 않으면 우리가 차분히 다가가 보는 겁니다. 그렇게 천천히 걷다 보면 당신이 가려던 행복의 정착지에 이미 도착해 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만의 리듬으로, 당신만의 방향으로 걸어가보면 어떨까요. 바로 직전까지 실패하고 좌절했다 해도 괜찮은 겁니다. 당신은 이제 갓 시작했을 뿐입니다. 무엇보다 당신이 마주한 오늘은,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책속으로 추가>

집 근처 아파트 단지 입구에는 여든을 넘긴 듯한 할머니 한 분이 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얼굴빛이 유독 어둡게 보이는 날이었다. 할머니는 퇴근 준비는커녕 멍하니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할머니 오늘은 얼마나 팔았어요?" "오늘? 오늘은 1만 8천원.” 벌이가 시원치 않아 표정이 어두웠던 모양이다. 지갑을 펴 보니, 천 원짜리 지폐 2장이 있었다. 난 잠깐의 망설임 끝에 상추를 달라고 했다. 돈을 건네며 나도 모르게 할머니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할머니, 이거 유기농이죠? 우리집 유기농 아니면 안 먹는데..." (…)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할머니는 꿈을 이루기 위해 뙤약볕이 내려쬐는 곳에서 야채를 팔고 있다고 말했다. 어쩌면 인생은 속도와 지점의 문제가 아니라 방향성의 문제인지도 모른다. 꿈과 사랑 역시 한순간에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유예(猶豫)되는 것인지도 모르는 노릇이다. ---<꿈은 사라지지 않고 유예된다> 중에서

“전 매일 아침 지하철을 타고 등교하면서 당신을 9번이나 봤습니다. 오늘까지 정확히 10번째군요. 9번만 봤으면 평생 말을 안 걸 작정이었는데, 10번째 보니 혹시 인연이 아닐까 싶어서요." 수줍게 고백하는 J의 음성에 이내 그녀의 경계심은 사라졌다. 도대체 말이 안 되는 남자의 얘기에 여자는 속아 넘어갔다. J와 그녀는 타들어가는 양초처럼 조바심을 내며 연정을 불태웠다. 어느 날 아파트 우편함에, 녀석이 보낸 청첩장이 도착했다. 청첩장에는 이런 문구가 있었다. '사는 게 이런저런 모험을 헤쳐 나가는 것이라면, 우린 둘만의 모험을 떠나 둘만의 보물을 찾고 싶습니다.' ---<사실, 지하철에서 10번이나 당신을 봤습니다> 중에서

사내는 본론으로 들어가 능란한 말솜씨로 치약을 선전하기 시작한다. “이것만 사용해 봐. 이 치약은 미국 FDA에서도 인정했어.” 그런데 순간, 뭔가 이상한 점이 보였다. 방금 전 지하철에 탑승할 때는 분명 왼발을 절었는데 지금은 오른발을 절고 있는 것이 아닌가. 사내의 이동경로를 따라가 보기로 했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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