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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지하철

마보융 지음| 양성희 옮김| 현대문학 |2019년 01월 28일 (종이책 2018년 12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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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9년 01월 28일 (종이책 2018년 12월 21일 출간)
    포맷용량 ePUB(15.30MB, ISBN 9788972759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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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전방위 엔터테인먼트 작가 마보융, 하늘의 역사를 다시 쓰다!
신화와 과학이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판타지


역사 미스터리, SF, 판타지 등 다양한 문학 장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 ‘문학 귀재’ 마보융의 소설 『용과 지하철』이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평소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선 굵은 역사 소설을 주로 발표해온 그이지만, 『용과 지하철』에서는 중국의 SF 문학상인 ‘은하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SF·판타지 작가로서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다. 사람이 용을 지하철로 이용한다는 기발한 상상에서 시작한 소설은 신비한 도술과 서양보다 천 년 이상 앞선 과학기술이 공존하는 장안을 배경으로 환상적인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또한 ‘비상(飛上)’을 하나의 큰 주제로 삼아, 용과 인간의 갈등 그리고 이들을 화해시키려는 한 소년의 노력을 통해 ‘공존과 상생’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웨이보 웹 연재를 통해 먼저 선보인 『용과 지하철』은 광활한 최첨단 도시 장안, 사람들을 태우고 온 도시를 누비는 지하룡, 용이 되기 위해 폭포를 거슬러 오르는 수천 마리의 잉어, 하늘을 가득 채운 비행기 등 풍성한 볼거리로 독자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쉽고 단순한 스토리와 명징한 메시지, 독특하고 정감 있는 등장인물들이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킨다는 평가와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실제로 『용과 지하철』은 미야자키 하야오 스튜디오와 함께 영상화가 논의되기도 했으며, 현재는 중국에서 TV드라마가 제작 중이다.

▶ 『용과 지하철』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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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용과 지하철』

제1장 생애 최고 행운의 날
제2장 장안 지하룡 이인시역
제3장 잉어의 허물을 벗고 용이 되다
제4장 호구 폭포
제5장 용의 분노와 화
제6장 검수사 칠성진
제7장 용은 내 친구
제8장 날 죽여줘
제9장 용문으로 뛰어오르는 잉어
제10장 강시룡
제11장 우리의 자유를 돌려줘
제12장 대얼룡
제13장 원한의 근원지
제14장 우린 꼭 다시 만날 거야

에필로그

마보융 단편

단편1 고북구 출입금지 구역
단편2 고고물리학
단편1 대접근 대이동

저자소개

저자 : 마보융

본명은 마리(?力), 마보융은 필명이다. 1980년 내몽골자치구 츠펑시에서 태어난 만주족 출신이다. 상하이대학교에 진학, 뉴질랜드에서 유학 후 다국적 기업에서 근무하던 중 인터넷 대형 커뮤니티에 발표한 글들이 큰 반향을 일으키며 작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2005년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 『풍기농서』로 데뷔해 치밀한 자료 조사와 고증, 흡인력 있는 문장과 유머 감각으로 젊은 중화권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다. 중편 「적막의 도시」로 2005년 중국의 SF문학상인 은하상을 받았고, 수필 「비바람-낙신부」로 2010년 인민문학산문상, 「공작동남비 코드」로 2012년 주즈칭산문상을 수상하며 수필가로도 인정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단편 코미디, 대중적인 역사 논문까지 다양한 글을 발표하면서 ‘문학 귀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골동품 감별 및 수집’이라는 소재를 차용한 소설 『고동국중국』(2012)이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하며 제4회 중국도서세력방 문학 부문 10대 도서에 선정되었다. 대표작으로 장편소설 『풍기농서』, 『삼국기밀』, 『용과 지하철』, 『초원동물원』, 『고동국중국』, 『장안 24시』 등이 있다.

역자 : 양성희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베이징사범대학에서 수학했다. 『장안 24시』, 『위장자』, 『참새 이야기』, 『란란의 아름다운 날』, 『도시를 읽다』, 『다그치지 않는 마음』, 『마윈』, 『샤오미처럼』, 『사랑을 배우다』, 『대국굴기』, 『채근담』, 『와신상담』 등 5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중국어 번역 온라인 카페 ‘저울’을 운영하며 출판 기획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책속으로

잠시 후 한쪽 터널에서 묵직한 굉음이 울리고, 플랫폼 바닥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그 강도와 속도가 빠르게 더해졌다. 터널 안에서 요란한 금속 방울소리가 들리고, 어두운 터널 한가운데에 두 개의 푸른빛이 반짝였다. 마치 괴물이 다가오는 것 같아, 나타는 알 수 없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했다. 다음 순간 나타의 눈앞에 백 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캄캄한 터널 안에서 튀어나온 것은 어마어마하게 큰 용의 머리였다. 용이 둥근 터널을 빠져나와 플랫폼 가장자리를 따라 천천히 움직였다. 비늘이 황금빛을 내뿜고 몸통이 일렁이는 물결처럼 흘러나왔다. 용이 등장하면서 거센 바람이 불자 사람들은 모자가 날아가지 않도록 꽉 붙잡았다.
_용과 지하철, 본문 33~34쪽

“나한테 먹인 게 도대체 뭐야? 내가 왜 갑자기 너희 말을 알아듣게 된 거야?”
“너희 장안 사람들 방식으로 설명하면, 우리 용들이 사용하는 음성 음역대는 인간보다 훨씬 높아. 그래서 우리가 말해도 인간들은 못 듣는 거지. 네가 삼킨 용주가 우리가 사용하는 높은 음역대를 들을 수 있게 해줘서 이해할 수 있는 거야.”
“용주를 주다니, 미친 짓이야.”
옆에서 아주 거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용은 꼬리로 바닥을 내려치며 나타를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넌 모르지? 우리가 용주를 사용할 수 있는 건 일생에 딱 한 번이야. 한 번 사용하면 그걸로 끝이라고.”
“정말? 네가 준 게 그렇게 귀한 물건이야? 그럼 혹시 금방 죽는 거야?”
나타가 걱정스럽게 묻자 식탐 많은 용이 별일 아니라는 듯이 수염을 흔들며 대답했다.
“죽긴 왜 죽어? 기껏해야 대를 잇는 게 힘들 뿐이지. 이렇게 살면 어차피 대를 이을 일도 없겠지만.”
“하지만 인간들이 용주의 존재를 알면 우리를 괴롭힐 방법을 더 많이 만들어낼 거야.”
_용과 지하철, 본문 52~53쪽

나타는 옥환 누나에게 들은 말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해마다 황하 잉어들이 호구 폭포를 뛰어올라 용문을 통과해 용이 된 후 장안성 지하에 보내진다고 했다.
“우리는 잉어였을 때 정말 최선을 다했어. 언젠가 용문을 통과해 잉어 허물을 벗고 용이 되면 단숨에 하늘까지 날아오를 수 있을 거라고 잔뜩 기대했지. 하지만 용문을 통과하자마자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았지. 우리는 용문 앞에 기다리고 있던 장안성 군대에게 잡혀 이곳으로 끌려와 매일 터널을 달리고 있어. 하늘은 고사하고 햇빛도 보지 못해.”
_용과 지하철, 본문 56쪽

“얼룡이야. 이전 것들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얼룡이야. 아주 짙고 강한 원한이 느껴져…….”
막대사탕이 앞발을 가슴에 얹으며 아득한 감회에 빠졌다. 그리고 나타가 묻기도 전에 다시 말을 이었다.
“장안에 큰 재앙이 닥칠 거야. 이렇게 강력한 업력을 느끼기는 나도 처음이야. 이 정도 힘을 가진 얼룡이 장안에 닥치면 도시 전체가 이 시체 구덩이처럼 변할 거야. 온 장안이 죽음의 기운으로 뒤덮여 강시 도시가 되겠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막대사탕이 살짝 비웃음을 흘렸다.
“그건 너희 인간한테 물어봐야지. 인간들이 호구 폭포에서 그 많은 용을 포획하지 않았다면 오늘과 같은 일은 없었을 테니.”
_용과 지하철, 본문 183쪽

“이 열차는 저녁 늦게 도착해. 낮에 도착하는 것도 있는데 왜 그걸 타지 않고?”
대장이 일정상 이 열차가 효율적이라고 대답했다. 아주머니는 알 듯 말 듯한 표정으로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한마디 덧붙였다.
“그 고북구 기차역 부근은 사기(邪氣)가 가득해.”
소장이 호기심을 보이며 자세한 내용을 물었다. 아주머니는 이 열차를 자주 타는데, 늦은 저녁 고북구역에 정차했을 때 사람이 타고 내리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한다. 사람이 없어도 매번 차문을 열고 1분이 지난 후에 다시 닫았다. 차문이 열리면 실내 공기가 차갑게 얼어붙고 이상한 기운에 휩싸였다. 예전에 옆자리 앉았던 사람이 하는 말을 들었는데, 고북구역 부근이 예부터 군사 요충지라 전투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오전과 저녁 하루에 두 번 열차가 정차하는 것을 두고 ‘낮에는 사람이 가고, 밤에는 혼이 간다’고 말한단다. 낮 열차는 주변 농촌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했지만 저녁 열차는 잠시 정차해 문을 열었다 닫을 뿐, 실제로 이용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니까 아가씨들도 낮 열차를 탔어야 해. 사람이 가는 길을 가야지. 거긴 한밤중에 사람이 내릴 곳이 아니야.”
_단편1 고북구 출입금지 구역, 본문 270쪽

천문대의 화성 대접근 예보는 악마의 속삭임이다. 모든 화성 근무자들의 귀에 달라붙어 가족을 만나러 집에 돌아가야 한다고 끊임없이 속삭인다. 이 미묘한 심리가 점점 발전해 습관이 되고, 습관이 쌓여 문화가 됐

출판사서평

[ 줄거리]

장안에 이사 온 첫날, 소년 나타는 모든 것이 완벽한 도시의 모습에 온통 정신을 빼앗긴다. 세상의 모든 진기한 것들을 모아놓은 듯한 장안에서 가장 특별한 존재는 사람들을 태우고 달리는 ‘지하룡’이다. 그들과 친해지고 싶은 나타는 몰래 용들이 모여 사는 지하로 숨어든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슬에 묶인 채 쉴 새 없이 일하는 지하룡들의 비참한 삶을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는다. 도시의 편리한 삶 뒤에는 어두운 지하에서 생을 마치는 용들의 희생이 있었다.
자신들에게 자유를 되찾아주려는 나타에게 마음을 연 용들은 나타를 통해 장안을 덮칠 거대한 재앙을 경고하지만, 아무도 그들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다. 폭포를 거슬러 오른 잉어가 용이 되는 용문절. 황제가 오히려 예년보다 용 포획량을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사로잡힌 용들의 역린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악룡(惡龍)을 탄생시킨다. 장안을 공격하는 악룡의 출현에 지하의 용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나타. 소년의 간절한 외침은 용들을 다시 하늘로 날아오르게 할 수 있을까.

★ SF와 기담, 환상문학을 아우르는 마보융의 단편들
: 「고북구 출입금지 구역」, 「고고물리학」, 「대접근 대이동」 수록
『용과 지하철』에는 두 젊은 여인이 만리장성 답사를 떠났다가 길을 헤매게 되는 이야기인 「고북구 출입금지 구역」, SF 작가 필립 K. 딕이 자신의 작품 속에 종종 엉뚱한 과학 장치를 등장시켰던 것을 연상시키는 단편 「고고물리학」, 고향인 지구로 돌아가려는 화성의 절박한 두 남녀의 모습을 그린 단편 「대접근 대이동」이 실려 있다. 세 편의 단편은 용, 이무기, 만리장성, 고향을 향한 향수 등의 키워드와 이미지를 서로 주고받으며, 따로 또 같이 개성을 드러낸다. 기발한 상상력과 중국의 생활상을 절묘하게 녹여낸 기담과 SF에서 작가의 다양한 매력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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