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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적솔력

박현모 지음| 흐름출판 |2017년 01월 05일 (종이책 2016년 07월 0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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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7년 01월 05일 (종이책 2016년 07월 07일 출간)
    포맷용량 ePUB(13.57MB, ISBN 9788965962045)
    • 세종도서 교양도서 > 2016년 > 2016년
    •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 2016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 2016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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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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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필요한 것은 리더의 적솔력이다!

『세종의 적솔력』은 10여 년간 세종을 연구하고 ‘세종실록학교’ 시민강좌를 진행해온 박현모 세종리더십연구소장이 1만 800쪽의 《세종실록》을 52가지 사자성어로 압축한 책이다. 특히 이 책은 포스코와 삼성경제연구소의 후원으로 대기업 사장단 및 임원진, 각 기업체 CEO, 현직 검사, 대학교수, 정치인, 경영학자들에게 한 달에 1회 7년간 진행해온 세종어록 강의의 정수를 담았다. 더불어, 본문 안에는 세종의 지혜를 예술로 승화한 강병인 작가의 캘리그래프 17컷이 수록되어 있다.

세종이 조선을 다스린 약 32년(1418-1450)의 기간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잘 다스려진 시절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세종이 왕위에 오른 직후부터 나라는 어지러웠다. 여러모로 현재의 우리나라 상황과 비슷하다. 국가라는 거대 조직의 리더였던 세종은 가뭄, 태풍 등의 천재지변과 민심이 들끓는 사건사고에 더해 정치적 수완 발휘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세종은 암울한 위기 상황을 넘어 나라의 안정화를 이루었다. 뿐만 아니라 시대를 뛰어넘는 안목과 혜안, 민본, 애민이란 바탕 위에 현상보다 본질을 보고 올바른 질문을 통해 국정과제를 계획하고 실천했다. 책에는 실록 속 사자성어를 통해 리더의 보이지 않는 질문과 생각, 시대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사고와 인간적인 소통방식, 음악과 과학 등 문화창달을 실행한 세종의 노력과 행동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상세이미지

세종의 적솔력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머리말: 인간 세종과의 결정적인 만남

1장 변화의 첫걸음은 진실된 마음
1. 문어농부(問於農夫) 현장에 답이 있다
2. 생생지락(生生之樂) 즐거운 일터 만들기는 리더의 소명이다
3. 불가부진(不可不盡) 하늘 탓하지 말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라
4. 여민해락(與民偕樂) 더불어 즐거워하는 리더가 되라
5. 여민가의(與民可矣) 더불어 일하는 리더가 성공한다
6. 지렴지산(知斂知散) 버는 것 못지않게 잘 쓰는 일이 중요하다
7. 취민유제(取民有制) 세종 방식의 경제민주화
8. 제도명비(制度明備) 시스템으로 경영하라
9. 독단위지(獨斷爲之) 반대를 무릅쓰고 추진해야 할 일도 있다
10. 이기불이(理旣不二) 자연의 원리를 거스르지 말라
11. 상형제지(象形制之) 친숙한 것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라
12. 자수간요(字雖簡要) 간결함이 강하다

2장 업무 효율을 높이려면
13. 임사이구(臨事而懼) 두려운 마음으로 일을 성사시켜라
14. 사자지익(師資之益) 돌아보면 스승 아닌 사람이 없다
15. 우여허지(又予許之) 좋은 의견, 절대 놓치지 말라
16. 소간장성(少艱長成) 젊어서 고생, 사서 하게 하라
17. 참고고제(參考古制) 성공 사례를 적극 활용하라
18. 비급소선(非急所先) 빨리 할 일과 미리 할 일을 구분하라
19. 선발제인(先發制人) 일의 주도권을 선취하라
20. 유심간택(留心揀擇) 온 마음을 기울여 인재를 찾으라
21. 촌음무광(寸陰無曠) 백성의 시간을 귀히 여겨라
22. 유시이식(有時而息) 때로 휴식이 필요하다
23. 성심적솔(誠心迪率) 정성스런 마음으로 앞장서서 행하라
24. 후일지효(後日之效) 미래를 대비하는 리더십

3장 인재를 춤추게 한 비밀
25. 임현사능(任賢使能) 위임할 인재와 부릴 인재를 구분하라 138
26. 무기인야(無棄人也) 천하에 버릴 사람은 없다
27. 여지소의(予之所倚) 너를 믿는다는 한마디가 사람을 바꿔놓는다
28. 득인위최(得人爲最) 인사가 곧 만사다
29. 재가독서(在家讀書) 어려운 때가 인재교육에 전념할 때다
30. 불차탁용(不次擢用) 뛰어난 인재라면 발탁하여 등용하라
31. 간행언청(諫行言聽) 경청이 인재의 의욕에 불을 지핀다
32. 하대무인(何代無人) 인재를 알아볼 수 있는 눈이 중요하다
33. 위임책성(委任責成) 인재에게 맡겨 일을 성취케 하라
34. 수척불피(雖戚不避) 인사 담당자의 공정한 자세가 최우선이다
35. 비여난악(非汝難樂) 인재의 업적을 인정해주어야 한다
36. 선장악단(善長惡短) 장점은 오래, 단점은 짧게 기억하라
37. 관인기소(觀人其小) 작은 것 하나로도 됨됨이를 알 수 있다

4장 신명 나는 회의
38. 종일토론(終日討論) 함께 모여 치열하게 토론하라
39. 불가동야(不可動也) 신뢰 어린 한마디가 인재를 구한다
40. 약비차인(若非此人) 업적을 기록하고 인정해주라
41. 이위하여(以爲何如) 물음으로 인재들의 말문을 열라
42. 불가이례(不可以禮) 배짱은 성공적인 담판의 필수조건이다
43. 심열성복(心悅誠服) 협상 상대방의 마음을 감복시켜라
44. 불가기교(不可其巧) 리더의 진정성이 신뢰의 근원이다
45. 영어일공(囹圄一空) 감옥을 한번 텅 비게 해보자
46. 군역곽씨(君亦郭氏) 실행하는 리더여야 한다

5장 마지막까지 놓쳐서는 안 되는 것들
47. 사위미성(事爲未成) 업(業)을 행하는 자, 맡은 사명을 명심하라
48. 제가최난(齊家最難) 가정경영은 리더에게 가장 어려운 숙제다
49. 욕감과전(欲減科田) 세종이 보여준 노블레스 오블리주
50. 과미심괴(誇美甚愧) 아부하는 사람을 멀리하라
51. 정백허심(精白虛心) 마음을 비워야 제대로 볼 수 있다
52. 조존사망(操存捨亡) 방심하지 말고 마음을 굳게 지켜라

맺는말: 세종을 만든 인문적 기풍, 세종이 펼친 인문전략
참고문헌
부록: 세종시대 주요사건 일지

저자소개

저자 : 박현모

저자 박현모는

약력
-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박사 졸업(1999년).
[박사논문 _ “정조의 성왕론과 경장정책에 관한 연구”]
-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상임연구원(1999 ~ 2001)
-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교수 및 책임연구원 역임(2001 ~ 2014)
- 2009년 세종문화회관 광화문광장 ‘세종이야기’ 조성 전문위원
- 2005년 이후 중앙일보, 동아일보, 조선일보 고정 칼럼니스트

현재
- 여주대학교 교수 및 세종리더십연구소장 / 한국형리더십개발원 대표
- 2013년 미국조지메이슨 대학, 일본 ‘교토포럼’에서 외국인 대상 세종리더십 시리즈 강좌
- 2005년 이후 ‘실록학교’라는 시민강좌를 10여 년간 지속 개최(2,000여 명 수료)
- 2015년 2월~2016년 7월 현재. 조선비즈 칼럼 : “한국형 리더십을 찾아서” 연재

책속으로

담당 과장과 밥을 먹다가 나는, “맨날 경복궁에 가면 궁궐 해설사들이, 무슨무슨 식 건물이며 몇 년도에 지어졌다가 일제에 의해서 파괴되었다는 식의, 궁궐 나오자마자 잊어먹을 이야기만 하고 있다. 세종이 16년여 간 집무하신 경복궁에서 세종 이야기를 듣고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 과장은 그 자리에서 “그럼 우리가 그것을 한번 해봅시다”라고 화답했다. (…) 비유하자면 《정조실록》이 대학원 수업처럼 빡빡한 내용에, 날 선 비판의 검(劍)들의 대결이 계속되는 내용이라면, 《세종실록》은 잘된 사전준비 속에서, 예측 못한 흥미로운 발견을 계속 해가는 문화재 답사 같은 것이었다.
《세종실록》 속 리더십 이야기는 그냥 훌륭한 인물들의 성공담이 아니었다. 숱한 장애물들을 ‘함께 의논해서’ 헤쳐 나가는, 우리 주위에서 실천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이야기였다. 특히 신분과 학벌과 문벌이라는 여러 어려움을 뚫고 마침내 소명을 이루어가는 숱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나를 감동시켰다. (…) 《세종실록》을 되읽으면서 내게 생긴 큰 변화는 내가 곤경에 처했을 때, 좌절당했을 때 나도 모르게 《세종실록》 한 대목을 펴서 읽는 버릇이 생겼다는 점이다
-6쪽, ‘머리말’ 중에서

선발제인(先發制人)이란 ‘먼저 일으키면 남을 제압할 수 있다’라는 뜻이다. 이 말은 뒤의 ‘후발제어인(後發制於人)’과 결합하여 일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제시된 인용문은 세종의 북방 영토경영 중 여진족 토벌 준비 중에 나온 말이다. 1437년(세종 19년) 6월 세종은 평안도 도절제사 이천에게 “내 경이 아뢴 바를 매우 옳게 여겨, 여러 사람의 논의를 물리치고 행하고자 한다”라면서, 선제적으로 여진족을 토벌할 시기를 “잘 논의하여 아뢰라”라고 지시했다. 적에게 침략당한 뒤에 토벌할 게 아니라 먼저 기선을 제압할 기회를 찾아보라고 말했고, 석 달 후(1437년 9월) 이천은 여진족 토벌을 감행했다. 국가나 기업의 중요 사업을 성공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한곳에 모이게 하여 자유롭고 치열하게 토론하게 하라. 여기서 사업의 청사진을 잘 그려내게 한다. 둘째, 사업을 순차적으로 제시하여 전심전력을 기울이게 하되, 구성원들로 하여금 신뢰를 갖고 다음 사업을 기대하게 하라.
-106쪽, ‘선발제인 先發制人’ 중에서

성심적솔(誠心迪率), 이 말은 리더십을 가리키는 대표적인 세종어록이다. 지도자가 정성스런 마음으로 솔선수범하면, 백성들도 자기가 맡은 일[本]에 힘써 노력하면서 따를 것[趨]이라는 게 세종의 생각이었다. 인상적인 것은 세종이 이 권농교서에서 ‘밥 문제’의 획기적인 해결을 위해 마련한 《농사직설》 속 선진농업 기술의 전파 방법이다. “누구든 나와 함께 착한 정치를 같이 하려는 자들은 내가 위임한 뜻을 본받아서, 조종(祖宗)께서 백성에게 후하게 하셨던 전통을 준수(遵守)하고, 이전의 어진 사람들[前賢]들이 농사를 권과(勸課)한 규범을 보며, 널리 그 지방의 풍토에 마땅한 것을 널리 묻되, 농서를 참고하라. 시기에 앞서서 미리 조치하되 너무 이르게도 말고 너무 늦게도 하지 말라”는 말이 그것이다.
가까이는 대한민국 정치가 공효를 내지 못하고, 더 거슬러 올라가면 순조정권이 세도정치라는 ‘암흑기’로 평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앞으로는 대통령부터 모든지도자들이 백성 이롭게 하는 후민지전(厚民之典)의 정치, 풍토소의(風土所宜)의 현장 경영, 그리고 변화와 혁신의 참이농서(參以農書)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소식을 자주 듣기를 소망한다.
-125쪽, ‘성심적솔 誠心迪率’ 중에서

제나라 환공이 들에 나갔다가 망한 나라의 옛 성을 보고 어느 촌사람에게 물었다. “이곳은 누구의 땅인가?” 그 사람이 대답했다. “옛날 곽씨의 터입니다.” 제환공이 다시 “곽씨의 땅이 왜 폐허가 되었나”라고 묻자 그 촌사람이 “곽씨는 선을 좋게 여기고 악을 미워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제환공은 “선을 선으로 여기고, 악을 악으로 여기는 것은 잘한 일인데, 폐허가 된 까닭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촌사람이 대답했다. “선을 좋게 여겼어도 행하지 못했고, 악을 미워하면서도 버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관중이 제환공에게 말했다. “임금께서도 또 한 명의 곽씨입니다.”
세종은 “하루가 늦어지면 10일이 늦어지고, 10일이 늦어지면 한 해가 늦어진다[一日之延 十日之延. 十日之延 一歲之延也]”고 했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듣고 뛰어난 생각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면 우리 또한 ‘또 한 명의 곽씨’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238쪽, ‘군역곽씨 君亦郭氏’ 중에서

세종이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적 성과를 거두고, 음악?문자?의약 등 거의 전 분야에서 탁월한 성

출판사서평

<세종실록> 속 세종의 어록을 52개 사자성어로 만난다
한국형 리더십의 DNA “적솔력”에서 찾아

한글 창제, 과학 발전, 음악·문자·의약 등 거의 전 분야에서 탁월한 성취를 거둔 세종. 그가 남긴 업적은 60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물론 이후 세대들도 누릴 수 있는 자산이 되었다. 그러나 세종도 재위 초기에는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나라 사정 때문에 위기를 맞았다. 《세종실록》에는 위기를 극복하고 태평성대를 이룩한 세종의 고민과 리더십 비결이 그대로 담겨 있다.
저자 박현모(여주대학교 교수, 세종리더십연구소장) 교수는 실록에 박제된 세종을 21세기 인본주의 리더로 다시 살리기 위해 14년간 세종실록 시민강좌, 학술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책은 7년간의 공을 들인 노작으로, 한국형 리더십의 대표적 표현으로 “적솔력”을 제안한다. 지금은 사람을 존중하며 이끌어야 할 때! 애민을 바탕으로 개혁을 추진하는 솔선수범하는 지도자의 태도 “적솔력”을 새롭게 봐야 하는 이유다.

“한발 앞서 이끌며 실행하라”
지금 필요한 것은 리더의 적솔력(迪率力)이다!
적솔력: 지도자가 앞장서서 끌어가고(迪) 솔선수범하여(率) 성과를 거두는 힘

한국형 리더십을 향한 새로운 모델, 적솔력
세종이 조선을 다스린 약 32년(1418~1450년)의 기간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잘 다스려진 시절로 평가받는다. 훈민정음을 위시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적 성과를 거두고, 음악·문자·의약·외교·국방·문화 등 거의 전 분야에서 풍요로운 결실을 거두었다. 역사상 한 군주의 저력이 이토록 화려하게 발휘된 경우는 대단히 드물다고 할 수 있다.
세종은 그저 조선의 4대 왕이 아니었다. 그의 사후 신하들은 그를 기려 “해동의 요순”(海東堯舜)이라 불렀고, 그로부터 130여 년이 지난 뒤 율곡 이이는 “동방의 성주聖主”라고 일컬었다. 또한 후대 임금 성종을 비롯해서 영조와 정조 등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조광조· 기대승· 송시열· 홍양호 등 조선의 대표적인 정치가와 지식인들은 세종을 ‘최고의 군주’로 꼽았다.
22대 왕 정조가 “옛날 임금들은 언제나 《세종실록》에 있는 글귀를 외우시고 그 규례를 쓰곤 하셨다”라고 말한 것에서 보듯이, 세종은 그 이후의 대다수 군신들에게 훌륭한 지도자의 전형이었다. 리더로서 세종의 탁월함은 과연 어디서 온 것일까?
오늘날 모든 조직의 리더들이 던지는 질문, 답을 구하기 위해 늘 스스로 고민하는 문제는 이것이다. ‘리더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리더는 구성원을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가?’
세종 전문가 박현모 교수는 《세종실록》 속에서 3개의 사자성어로 정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① ‘한발 앞서 주도하고’(선발제인 先發制人), ② ‘진실되게 솔선수범하여’(성심적솔 誠心迪率), ③ ‘반드시 실행하라’(군역곽씨君亦郭氏)라는 메시지가 그것이다. 이 3단계의 흐름을 요약하면 ‘적솔력’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적솔력(迪率力)은 “지도자가 앞장서서 끌어가고(迪) 솔선수범하여(率) 힘”을 말하는 것으로, 《세종실록》 속에 나오는 세종의 어록 ‘성심적솔(誠心迪率)’에서 취한 것이다. (《세종실록》26/윤7/25).
박 교수는 적솔력이야말로 ‘리더십’이라는 외래어를 대체할 수 있는 세종식 표현이라 말한다. ‘지도력’이나 ‘영도력’보다 참신하고, 특히 지금과 같은 중차대한 국가와 기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최적의 리더십 덕목이 지도자의 적솔력이라는 것이다. 세종의 한국형 리더십을 가장 잘 압축했을뿐만 아니라 ‘온 백성이 즐겁게 생업에 종사하는 나라’ 즉 ‘생생지락(生生之樂)하는 나라’를 만들자는 세종의 비전을 실천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리더십이 필요한 때
1418년 22세에 왕위에 오른 직후부터 나라는 어지러웠다. 우선 왕인 세종에게 인사권과 군사권 등 핵심 왕권이 주어지지 않았다. 모든 정치가 부왕인 태종의 의중대로 움직였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백성들은 굶주림을 면치 못했고, 제주도로 곡식을 실어 보낸 배가 난파되었다는 소식이 사고 발생 후 무려 한 달이 지난 뒤에야 들려왔다. 연이어 터지는 고위관리들의 뇌물사건이며 성 추문 사건으로 조정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재위 4년에 부왕이 사망한 뒤에도 어려움은 마찬가지였다. 특히 1425년 12월 기록을 보면, 각종 강력범죄가 속출하고, 강원도와 평안도 등지에 심한 기근이 들어 고향을 떠나 떠도는 사람이 줄을 잇고, 설상가상으로 그보다 한 달 전인 11월에는 태풍까지 휩쓸고 지나갔다. 특히 새로운 화폐제도, 즉 동전법 강행에 대한 백성들의 저항은 세종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일이었다. “책을 통해 나라 다스리는 도리를 살펴보면, 손바닥 뒤집는 것처럼 쉽다. 그러나 실지의 일에 당면하면 어찌할 바를 모르
0渼蔑《세종실록》 7/12/8)라는 한탄은 그가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럽게 강물을 건너고’[涉艱苦] 있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세종이 다스리던 조선, 특히 세종 집권 초기의 조선은 여러 모로 현재의 우리나라 상황과 비슷하다. 국가라는 거대 조직의 리더였던 세종은 가뭄, 태풍 등의 천재지변과 민심이 들끓는 사건사고에 더해 정치적 수완 발휘에 어려움을 겪었다. 규모의 크고 작음은 있겠지만 지금 우리의 리더들이 처한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조직의 내실을 기하고 외부환경의 변화에 긴밀하게 대처해야 하며, 경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도 미래의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과제들로 리더는 고민한다. 백성은 곧 조직구성원이고 통치는 곧 조직경영이다. 현대의 리더들이 고민하는 모든 영역은 이미 600년 전 세종이라는 탁월한 리더가 고민한 바 있다.
세종의 리더십을 오늘날 우리가 다시 보아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세종이 재위 초기의 암울한 위기 상황을 넘어 나라의 안정화를 이루었다는 사실 때문만은 아니다. 시대를 뛰어넘는 안목과 혜안, 민본, 애민이란 바탕 위에 현상보다 본질을 보고, 올바른 질문을 통해 국정과제를 계획하고 실천했던 살아있는 지도자의 모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과 꼭 해야 하는 것을 거듭해서 고민하고 실천하여 초기 이후 재위 8년부터는 단계적으로 민생경영, 문화국가 건설, 개혁과 개척을 중심으로 나라를 경영했다. 《세종의 적솔력》은 실록 속 사자성어를 통해 리더의 보이지 않는 질문과 생각, 시대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사고와 인간적인 소통방식, 음악과 과학 등 문화창달을 실행한 세종의 노력과 행동을 볼 수 있는 살아있는 교과서다.

세종실록 1만800쪽에서 뽑아내다
오늘의 리더들에게 건네는 세종 말씀
《세종의 적솔력》은 《세종실록》에서 찾을 수 있는 무수한 어록 중에 오늘날 리더들에게 의미 있는 통찰력과 새로운 리더십 교훈을 줄 수 있는 부분을 발췌하여, 52개의 사자성어로 구성한 책이다. 여주대학교 세종리더십연구소장 박현모 교수는 왕으로서의 세종, 리더로서의 세종을 오랫동안 연구해왔으며, 맥락을 모르고서는 쉽게 이해하기 힘든 세종어록을 쉽고 풍부하게 전달하는 강연자로 명성이 높다. 지난 7년간 포스코와 삼성경제연구소의 후원으로 대기업 사장단 및 임원진, 각 기업의 CEO, 현직 검사, 대학교수, 정치인, 경영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달에 1회씩 진행해온 세종어록 강의를 바탕으로 52개의 사자성어를 엄선하여 묶었다. 특히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우리나라 리더에게 생각할 거리와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는 리더십 화두를 제시했으며, 세종 시대에 활약한 뛰어난 인물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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