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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낯선 길이 내게 답을 주었다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혼자 여행하며 깨달은 것들

민진 지음| 박하 |2019년 09월 23일 (종이책 2018년 01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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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9년 09월 23일 (종이책 2018년 01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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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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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여행에세이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그래도 나는 지금처럼 살까?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혼자 여행하며 깨달은 것들

‘40대의 어느 날, 어제까지 멀쩡하게 다니던 직장에서 갑자기 날아든 해고 통보. 갚아야 할 빚도 아직 한참 남았는데 때마침 집주인은 보증금을 올려 달라고 하고, 설상가상으로 몸까지 아파 당장 돈 벌 길도 없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이제 곧 비워줘야 할 집구석에 틀어박혀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라며 잠자는 것뿐.’

만일 당신에게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어떨까? 생각만으로 가슴 답답한 이 상황은 이 책 《모든 낯선 길이 내게 답을 주었다》의 저자에게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또한 그녀가 모든 걸 내려놓고 배낭여행을 떠난 이유이기도 하다.
출구 없는 막다른 골목에 들어선 순간, 그녀는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고 한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그래도 나는 지금처럼 살까?” 답은 “No”였다. 그 순간, 그녀는 한 가지 결심을 했다. 무엇이든, 무조건 지금까지 해온 것과는 다른 걸 해보겠다고.
《모든 낯선 길이 내게 답을 주었다》는 바로 그 결심의 산물이다. 인생의 절반을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해야만 하는 일’에 매여 살아온 저자가 난생처음 마음이 시키는 대로 길을 떠나, 낯선 사람들과 만나며 얻은 삶의 작은 깨달음이 담겨 있다. 유명한 유적지나 맛집, 관광 명소에 대한 설명은 없다. 대신 스스로를 인생의 패배자라고 낙인찍었던 저자가 우물 밖의 전혀 다른 세상을 접하며 자신과 화해하고 인생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이미 다 컸지만 늘 두려움을 안고 하루하루를 힘겹게 사는 어른들을 위한 성장기라 할 수 있다.

목차

프롤로그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하나, 나에게로 떠난 첫 여행
막다른 골목에 들어서다 | 단 하나의 행복, 브래드 | 1억은 참 쉬운 돈이다 | 대한민국에서 계약직 노동자로 산다는 것 | 올드미스, 아니 올드한 미스 | 지나고 나서야 소중한, 하지만 그땐 절대 모르는 | The winner takes it all | 오래 살면 큰일 나는 세상 | 유서를 쓰다 | 다시 찾은 버킷리스트 | 인생은 반드시 끝난다 | 숲을 보려거든 숲을 떠나라 | 나에게로 떠난 첫 여행 | 딱 한 걸음만 내딛을 수 있다면

둘,...

저자소개

저자 : 민진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사업에 망한 아버지를 대신해 빚더미에 올랐다. 학비에 생계까지 책임지기 위해 대학 시절 내내 인형 탈을 쓰고, 아이스크림을 푸다가, 뭐 하나 내세울 것 없는 과외 선생으로 또 학원 선생으로 그렇게 살아왔다. 덕분에 집안 빚도 조금 해결하고, 반지하 셋방살이 신세도 면했다. 여전히 먹고 사는 일에 치인 일상이지만 그렇게 살아가면 될 것 같았다. 아니, 그렇게 사는 방법밖엔 몰랐다. 그러던 40대의 어느 날, 하루아침에 직장에서 잘리고, 집주인은 보증금을 올려 달라 하고, 설상가상으로 몸까지 아팠다.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들어서고 나서야 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했다. 이렇게 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질문도 처음 했다. 그래서 떠났다. 그리고 달라질 수 있다는 걸,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된다는 걸 깨달았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난 여행에서 마침내 찾은 건 나 자신이었다.

책속으로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그래도 나는 지금처럼 살까? No! 절대 아니다. No!라는 답을 내렸지만 나는 여전히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하루가 이틀이 되고, 한 달이 두 달이 됐으며, 어느덧 해가 바뀌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더 이상 도망갈 곳 없는 막다른 골목에 몰리고 말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그냥, 무엇이든 지금까지 해오던 것과는 다른 것을 해보고 싶었다. 이렇게 지질하게 살 수 없다는 ‘오기’에 생전 처음 배낭여행이라는 걸 떠나보기로 했다. 여태껏 해온 일의 결과물인 지금의 내가 싫었다. 바꾸고 싶었다. 다르게 살고 싶었다.
_ 본문 6쪽(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돈이 궁할 때, 돈을 쓰러 여행을 간다는 건 바보 같은 결정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돈을 벌 땐 돈 버느라, 돈 못 벌 땐 돈이 없어서 못 간다. 끊임없이 같은 자리를 돌고 도는 도돌이표.
물론 여행 갔다 와서 “괜히 갔네. 돈만 썼어” 하며 후회할 수 있다. 아무 소득도 없고, 고생만 진탕 한 채 돌아올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성공을 확신하면서 도전해볼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될까?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미래, 누구도 해보지 않은 일의 성패를 장담할 순 없다. 생각만 하고 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일단 변하고 싶다면 다소 무모해 보일지라도 익숙한 모든 것에서 벗어나보자.
객관적으로 나를 보고 싶다. 지금 내가 어디 있는지,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누군가 그랬다. 숲을 보고 싶으면 숲을 떠나라고.
_ 본문 82~83(숲을 보려거든 숲을 떠나라)

수영하다 지치면 잔디밭에 누워 책을 읽었다. 출출해지면 맨발로 근처 상가에 가서 먹을 것을 사 오고, 피곤해지면 맨발로 숙소로 돌아갔다. 맨발에 탱크톱과 핫팬츠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고 다녀도 아무도 나를 쳐다보지 않았다. 나 또한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생각도 못 해본 일이다. 남의 시선 속에 갇혀 살았다. 조금만 튀는 행동을 해도, 조금만 튀게 입어도, 조금만 다르게 살아도 다른 사람에게 한 소리 듣기 일쑤 아닌가.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사람을 이렇게 자유롭게 하는지 몰랐다. 맨발로 거리를 활보하는 것이, 남 눈치 안 보고 거리낌 없이 물속으로 뛰어드는 것이 어느 순간부터 너무 편했다. 배 좀 나오고 옷차림 좀 튀면 어떤가. 남한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나 편한 걸…. 분명한 것은 케언스의 거리를 활보하고 다닌 것은 한국에서의 내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케언스에서의 나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다음에 또 호주에 온다면 꼬부랑 할머니일지라도 비키니 입고 바다로 뛰어들 것이다. 더 이상 우물쭈물 몸 사리는 여행은 없다.
_ 본문 159~160(전생에서 나라를 구한 사람들의 환생 장소)

‘이래야지’, ‘이건 꼭 있어야지’ 하고 생각해온 모든 것이 다 부질없게 느껴졌다. 무슨 근거로 단 일주일도, 한 달도 못 가 쉽게 바뀌어버릴 수 있는 것들에 집착했던 걸까. 옆에 사람이 있으면 잠을 못 잔다? 오히려 사람이 없으면 잠을 못 자겠더라. 아침엔 밥을 먹어야 한다? 빵 먹어도 맛만 좋고 소화만 잘되더라. 나중에 토스트를 산처럼 쌓아놓고 먹었다. 화장품은 제대로 갖춰 써야 한다? 오히려 안 쓰니 얼굴이 더 편해지더라. 짐이 없어지고 보니,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없어도 별 지장이 없었다. 하루이틀 지나자 오히려 편해졌다. 어디를 다닐 때도 몸이 가벼우니 이동하는 것이 가뿐했고, 그 무거운 가방을 어떻게 가지고 다녔나 싶었다.
_ 본문 205~206(어떤 구름이라도 그 뒤쪽은 은빛으로 빛난다)

나는 왜 매사에 당당하지 못했던 걸까. 빌붙어 사는 것도 아니고 낼 것 다 내고 살면서, 학원에서도 내 할 일 다 해왔으면서…. 매사에 자신 없게 남의 눈치만 보며 살았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쪼그라든 나는 결국 살아갈 자신감조차 잃고 지질하게 이불 속으로 도망칠 생각만 했다.
나이 좀 많으면 어떤가. 직장 좀 잘리면 어떤가. 몸 좀 아프면 어떤가. 사지 멀쩡하고, 죽을병에 걸린 것도 아니고, 부모가 내 앞가림할 정도까지 키워줬으면 내 인생 내가 책임지고 살아낼 일이다. 답답한 현실에 도망갈 구멍만 찾던 한국에서의 나는 더 이상 없다. (…) 여행 다니며 어느 순간부턴가, 그것도 영어로 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나를 발견하고 나도 놀랐다. 남 눈치 보느라, 알량한 자존심 세우느라 속으로만 꾹꾹 참아왔던 것들을 당당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때로는 다소 실례가 되더라도 해야 할 말은 했다. 왜 그동안 ‘천사병’이라도 걸린 것처럼 조심 또 조심하기만 했을까.
_ 본문 244~245(떠나기 전엔 알 수 없는 것)

여행 하나로 사람이 이렇게 바뀐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누가 그랬다. 성격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그러나 성격을 바꾸고 싶으면 다음과

출판사서평

이보다 더 솔직할 수 없는 민낯의 고백, 그래서 특별한 여행기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는 내일을 위해 오늘을 사는 것이다”

이 책은 대개의 여행서에서 읽을 수 있는 낭만 가득한 아름다운 여정과는 거리가 좀 있다. 그런 로맨틱한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아예 읽을 생각도 하지 말라고 선언이라도 하는 양, 서두에서부터 지나치게 솔직하게 자신의 민낯을 드러낸다. 어차피 바닥을 찍었으니 남은 시간 동안 막(?)살아보겠노라며 떠난 여행이었노라고.
그래서인지 애써 자신의 여정을 아름답게 포장하려들기보다는 낯선 길 위에서 만난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그들의 모습을 통해 스스로 묻고 답한 것을 여과 없이 솔직하게 고백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그런 그녀의 고백이 울림을 주는 것은 서툴고 부족한 듯 보이는 그녀의 모습이 실은 우리 자신의 모습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길지 않은 여행길에서 그녀가 보고 듣고 느낀 것들, 그리고 그로 인해 얻게 된 내면의 변화는 고달픈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혼자 여행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여행 전날까지 비행기 티켓을 취소하려다가, 홀로 좌충우돌하며 27킬로그램에 달하는 캐리어를 끌고 낯선 곳을 다니는 동안 그녀의 마음은 자신도 놀랄 만치 몰라보게 자라 있었다. 다시 돌아온 한국에서의 막막한 현실은 달라진 바 없지만, 그녀는 더 이상 미래가 두렵지 않고 사는 것이 기대가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덧붙인다. 인생의 가장 큰 실수는 내일을 위해 오늘을 사는 것이라고. 당신도 달라질 수 있다고.


여행 후의 깨달음,
한 걸음만 내딛어도 변화는 시작된다

사는 동안 우리는 ‘마음 가는 대로’ 해본 적이 얼마나 될까. 저자는 인생의 바닥을 친 후에야, 나이 마흔을 넘기는 동안 단 한 번도 마음이 시키는 대로 움직여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니 사실, 빚을 갚기 위해, 직장을 잃지 않기 위해, 집을 구하기 위해 아등바등 사는 방법밖에 몰랐다. 용기 내어 떠난 여행길에서 그녀는 깨달았다. 필요한 건 그저 한 걸음 내딛는 것뿐이었다는 것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그녀는 애초 호주 여행 일정이 끝날 무렵 예정에도 없이 뉴질랜드 행 티켓을 끊었다. 1년 넘게 영어와 한국어 공부를 서로 도와준 온라인상의 어린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비록 ‘새드 앤딩’으로 끝났지만 후회는 없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발걸음을 옮기는 동안 그동안 잃고 살아온 ‘나 자신’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말한다. “한 발, 그 한 발이 문제였다. 한 발을 내딛는 순간 모든 것이 움직인다. 일단 한 걸음을 내딛으면 변화가 시작된다.”
책을 읽는 동안 깨닫게 될 것이다. 스스로를 힘들 게 하는 건 결국 내 마음이라는 것을, 변화라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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