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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울수록 가득하네

행복을 키우는 마음연습

정목 지음| 쌤앤파커스 |2017년 02월 03일 (종이책 2013년 12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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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7년 02월 03일 (종이책 2013년 12월 15일 출간)
    포맷용량 ePUB(16.19MB, ISBN 978896570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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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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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마음수련 # 명상에세이 # 불교에세이

어둠에서 밝음으로, 밝음에서 사랑으로 나누는 마음 수련

『비울수록 가득하네』는 매일의 삶과 싸우고, 사랑하고, 아프고 꿈꾸는 이들을 위한 마음수련법을 알려주는 책으로, 머무는 어느 곳에서든 떠날 수 있는 특별한 마음 여행으로 안내한다. 이 책은 힐링캠프, 아이러브인에 출연해 감동을 선사한 정목 스님의 소박하고 따뜻한 명상 이야기를 담아냈다. 분노와 우울, 불안을 껴안는 법에서부터 직장인, 청소년, 임신부를 위한 명상에 이르기까지 몸과 마음, 영혼을 성장시키는 명상법과 이야기가 다채롭게 실려 있다.

특히 20여 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명상법을 단계별, 대상별로 소개하여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또한 명상에 진입하기 위한 에피소드, 자신의 경험담과 잠언, 그리고 실제로 명상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과 팁을 자세하고 다양하게 담아내어 좀 더 쉽게 명상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왔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불교방성 DJ로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해 온 비구니 정목 스님은 ‘힐링의 어머니’라고 불린다. 힘들고, 아프고, 정처없는 세상의 모든 마음들을 위한 간절하고 따뜻한 기도가 되어주는 이 책은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명상을 따라 시도할 수 있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 『비울수록 가득하네』 소개 동영상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목차

책을 열며_찻잔을 비우듯 삶을 비우네

1. 온전히 깨어나기
걸을 때 걷는 것을, 먹을 때 먹는 것을 알아차리기
진정으로 혼자 있어본 적 있나요?
인도의 꼬마 성자
재잘거리는 마음을 비우는 ‘초침 바라보기’
들숨 날숨의 기적 ‘호흡 명상’

2. 분노와 함께 숨 고르기
마음의 도둑고양이, 분노
기다리면 사라지네
맡겨놓은 화
분노 응급 처방 1 쿰바카 호흡법
분노 응급 처방 2 반응하지 않겠다
분노 응급 처방 3 감정에 이름표 붙이기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화 내려놓...

저자소개

정목

저자 : 정목

저자 정목 스님은 목소리만으로 마음의 평안과 고요를 전하는 정목 스님. ‘집이든 공장이든 사무실이든 거리든 모두 명상을 위한 공간입니다’라고 말하는 정목 스님은 마음공부를 원하는 현대인들에게 언제 어디서든 쉽게 명상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기 위해 힘써왔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20여 년간 라디오, 텔레비전, 인터넷 방송을 통해 명상을 안내하고 인도했으며, 나지막하지만 에너지 넘치는 목소리로 종교를 초월하여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선사했다.
가장 영향력 있는 비구니 스님, 한국 미래를 이끌 불교계의 인재로 손꼽히는 정목 스님은 바른 방향으로 사람들을 인도하라는 법명 정목正牧의 뜻에 따라 소외된 이들을 위해 오랫동안 봉사해왔다. 전화 상담기관인 ‘자비의 전화’를 만들었으며, 20여 년 가까이 서울대병원, 동국대병원과 함께 아픈 어린이 돕기 운동 ‘작은사랑’을 펼치고 있다.
16세에 출가한 스님은 동국대 선학과와 중앙대 사회복지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불교방송 개국과 동시에 최초의 비구니 DJ로 활동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건네왔다. 2007년부터 명상과 마음공부 전문 인터넷 방송 ‘유나방송una.or.kr’을 개국해 종교를 초월하여 세계 47개국의 청취자들에게 명상의 힘과 마음공부 하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책속으로

누가 제게 묻더군요.
“스님, 명상을 해서 얻는 게 무엇입니까?”
명상을 통해 얻는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얻고자 하는 그 마음이 비워지는 순간 내면에 있던 순수함이 저절로 드러나며 마음에 힘이 생기는 것이죠.
도겐 선사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명상은 깨달음을 얻기 위한 것도,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평화와 축복 그 자체이다.”
- 22쪽

운전을 해본 사람들은 공감할 수 있겠지만, 무언가 걱정거리가 생겨 골똘히 생각하며 운전을 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목적지에 도착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고 없이 무사히 목적지에 왔으니 의식이 완전히 잠들어 있었던 건 아니지만, 그런 상태를 깨어 있는 상태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핸들을 잡은 나 자신이 지금 운전을 하고 있고,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으며, 어떤 곳을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한 채 자동반사적으로 운전을 하다가‘내가 언제 여기까지 왔지?’ 하는 생각이 든다면 당신은 깨어 있는 상태로 운전을 한 것이 아닙니다. 무의식적으로, 혹은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은 사실 허깨비가 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깨어 있는 상태에서 하는 행동만이 제대로 된 내 것이며 그 밖의 모든 것은 나 아닌 다른 것이 주인이 되어 나를 어딘가로 이끌어간 것뿐입니다.
- 《걸을 때 걷는 것을, 먹을 때 먹는 것을 알아차리기》 중에서

지금 당신 눈앞에 시계가 있다면 초침을 한번 바라보세요.
그렇게 1분간을 오직 초침에만 집중하세요.
오로지 째깍거리고 있는 그 시곗바늘에만 주의를 모읍니다.
실제로 해보면 1분간 초침을 따라가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10초, 20초 흐를수록 초침 보는 것을 망각한 채 다른 생각으로 빠져들기도 할 것입니다. 누구나 처음엔 다 그렇습니다. 한 스승은 인간이 48분 동안 중단 없이 깨어 있을 수 있다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48분. 참 쉬운 일 같지요? 하지만 우리에게는 수없이 떠오르는 잡념들 때문에 48초조차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깨어 있음을 놓친다 해도 그것을 알아채는 순간 돌아오면 됩니다. 그저 돌아와서 다시 지켜보십시오. 이 훈련을 꾸준히 한다면 당신의 삶에서 깨어 있는 순간이 째깍거리는 초침처럼 조금씩 조금씩 늘어날 것입니다.
- 《재잘거리는 마음을 비우는 초침 바라보기》 중에서

흙탕물을 가라앉히는 것과 마음을 다루는 원리가 다르지 않습니다. 마음이 흙탕물처럼 뿌옇게 일어나 갈피를 잡지 못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마음의 흙탕물이 스스로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일뿐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아프리카의 설화 중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연못에 살던 하마가 신나게 놀다가 한쪽 눈알을 잃어버렸습니다. 눈알을 잃어버렸으니 하마는 무척 당황했지요. 잃어버린 한쪽 눈을 찾기 위해 허둥지둥 연못을 휘젓고 다니기도 하고, 물가에 사는 동물들을 만날 때마다 “혹시 내 눈알 못 봤니?”하며 묻고 다녔지요. 결국 눈알을 찾지 못한 하마가 풀이 죽은 채 앉아 있는데, 악어가 다가와서 말했습니다.
“하마야, 너도 나처럼 가만히 기다려봐. 그럼 네가 찾고 싶은 걸 발견할 거야.”
하마는 악어처럼 꼼짝도 하지 않고 연못만 뚫어지게 바라봤지요. 그러자 물이 맑아지면서 서서히 연못의 바닥이 보이고 바닥에 떨어진 하마의 잃어버린 한쪽 눈을 발견합니다.
아난이 구하려 했던 맑은 물과 하마가 찾고 있던 한쪽 눈알은 우리의 본래 마음입니다. 평화롭고 자비로운 본래 마음은 어디 멀리 딴 곳에 있는 게 아니라, 이미 우리 내면에 있지요. 다만 우리 마음이 매 순간 흙탕물을 일으키고 그 물을 억지로 가라앉히려고 허둥대다 보니 본래 마음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음에서 분노의 흙탕물이 일어났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화를 억지로 누르려 하거나 화를 풀어보려고 고함을 지르고 물건을 던지고 폭언을 퍼부으며 날뛰면 분노의 불길은 더욱 크게 번져갑니다.
아난이 웅덩이에서 맑은 물을 기다리듯, 하마가 연못에서 눈알을 찾듯, 그저 조용히 자신의 마음을 응시해보세요. 고요하고 평화로운 본래 마음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 《기다리면 사라지네》 중에서

출판사서평

따뜻한 에세이, 성찰의 잠언,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
정목 스님과 함께하는 몸과 마음, 영혼이 성장하는 시간!

불교계를 넘어 수행과 명상, 마음공부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정목 스님의 목소리가 매우 친숙할 것이다. 목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평안해지고 눈물이 난다는 사람들의 숱한 리뷰만 읽어봐도 왜 정목 스님에게 ‘치유의 어머니’, ‘힐링의 어머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지 알 수 있다. SBS 〈힐링캠프〉, 〈아이러브人〉 등 방송을 통해, 그리고 에세이집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를 통해 종교를 초월하여 대중에게까지 어머니 같은 멘토로 다가선 정목 스님이 이번에는 ‘행복을 키우는 마음연습’이라는 주제를 담은 책 《비울수록 가득하네》를 출간했다.
불교방송 개국과 동시에 세계 최초의 비구니 DJ로 활동하기 시작한 정목 스님은 라디오 방송에 명상을 접목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하는 등 현대인들에게 마음공부법을 소개하고 전하는 일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동안은 방송을 통해 마음공부를 안내했다면, 이번에는 책을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도 누구나 쉽게 마음을 챙길 수 있는 법을 단계별, 대상별로 소개하고자 한 것이다.
이 책에서 정목 스님은 따뜻한 에세이와 잠언, 그리고 실제로 마음공부를 해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팁을 안내하고 있다. 분노와 우울, 좌절과 두려움같이 누구에게나 한 번쯤 찾아오는 감정의 부정적인 불길을 다독이는 법과 함께, 직장인, 임신부, 청소년, 가족을 위한 대상별 명상을 분류하여 소개했다. 책에는 정목 스님의 음성으로 녹음된 명상 안내 CD가 수록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고요와 평화, 안정과 위안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20여 년간 많은 이들과 함께 마음공부를 해온 정목 스님의 그간의 경험과 깨달음이 집대성된 이 책은 힘들고 아프고 정처 없는 마음들에게 치료약이 되고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마음에 박힌 대못을 뽑아내세요.”
표류하는 배처럼 떠내려가는 마음을 붙잡아주는 정목 스님의 말씀!

정목 스님은 이 책을 집필하며 ‘주인이 지키고 있지 않은 무인 시스템 가게에 눈 그림만 그려놓아도 사람들은 정직하게 돈을 내고 거스름돈을 가져간다. 마음공부란 이처럼 내 마음에 눈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다’고 설명한다. 마음공부라고 하면 도 닦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어렵게 생각하는 이들에게 정목 스님은 ‘화를 내지 말아라’가 아닌, ‘화를 낼 때는 화를 낸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라’고 말한다.
내 안에 감겨 있던 눈을 뜨면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고 생각을 하는지 다 알 수 있게 되며, 내 안에서 지켜보는 자가 있을 때 우리는 할 것과 하지 않을 것을 구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의 영혼이 성장하면 이처럼 우리에게 나아가야 할 방향과 나아가지 말아야 할 방향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자연스레 커진다. 이런 능력이 커질 때 우리는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이리저리 헤매지 않고 바른 길을 걸을 수 있는 것이다. 결국 행복으로 한 걸음 다가가게 되는 것이다.
정목 스님이 방송에서 마음을 일깨우는 글을 읽어주었을 때, 2년간 우울증으로 집에서 무기력하게 지내던 사람이 마음을 내어 냉장고 청소부터 시작하며 삶의 의욕을 되찾게 된 사연, 자신의 몸에 찾아온 병을 증오하며 죽을 날만 불안하게 기다리던 사람이 남은 생에 대한 감사함을 깨닫게 된 사연, 죽기로 결심했던 이가 마음을 돌린 사연, 이혼하러 가는 길에 스님 방송을 듣고 다시 한 번 함께 살아보자고 결심한 사연 등, 수많은 사연과 감사 인사가 스님에게 되돌아왔다.
한 곡의 아름다운 음악이, 짧은 잠언과 글이 누군가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 생각에 방송 시작 전에 한결같이 방송 원고와 음악 선곡표를 부처님 앞에 놓고 기도를 올린 뒤 방송을 시작했다는 정목 스님의 이야기는 유명하다. 정목 스님은 이 책 역시 ‘힘들고, 아프고, 정처 없는 세상의 모든 마음들에게 간절하고 따뜻한 기도가 되기를 희망’하며, 지금 어둠에 빠져 있다면 밝음으로 걸어 나오고, 밝음 속에 있다면 세상을 향해 자비와 사랑의 손길을 뻗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출간했다.

▶ 이 책의 구성

한쪽 뇌가 잠잘 때 다른 한쪽 뇌가 깨어 있는 돌고래처럼, 깨어 있는 상태로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에는 자유롭게 유영하는 돌고래가 곳곳에 나온다. 책 읽는 것조차 힘든 이들에게 휴식과 평화가 있는 그림만으로도 깨어 있음과 자유로움을 전하고 싶은 저자 정목 스님의 제안이었다.
이 책의 구성은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호흡 명상으로 시작해, 분노, 우울, 불안, 두려움 등 감정 다루기 명상으로 이어간다. 그 다음은 사랑과 자비의 마음을 일으킬 수 있는 명상으로 한 단계 성장한다.
시계 초침을 바라보며 깨어 있
殮연습을 하는 초침 바라보기 명상에서부터, 숨을 들이마실 때는 세상의 모든 고통과 나쁜 것을 다 내가 들이마신다 생각하고 숨을 내쉴 때는 세상을 향해 사랑을 다 내어놓는다 생각하는 티베트의 자비 명상인 통렌 명상까지, 한 단계씩 마음의 성장을 돕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또한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등 밀어주기 명상, 청소년들의 집중력과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숫자 세기 명상, 불안을 비우고 행복을 채우는 태교 명상, 하루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날리는 종소리 명상 등 대상별 명상이 실용적이고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 책속으로 이어서 -

쿰바카 호흡법의 이론에 의하면, 오른쪽 코는 태양인 양陽의 기운을 지니고 있고, 반면에 왼쪽 코는 달인 음陰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코뼈를 기준으로 오른쪽과 왼쪽이 양과 음으로 나누어진다고 하는 걸 보면 우리 몸은 그 자체가 음양의 조화를 이루고 있어 그것이 적절히 균형을 이룰 때 평온하다는 의미겠지요. 화를 낸다는 것은 그런 음양의 조화가 깨어진 상태입니다. 쿰바카 호흡법은 바로 깨어진 음양의 조화를 호흡을 통해 되찾게 하는 간편한 방법입니다. 잊지 마세요. 화가 날 땐, 오른쪽 코를 막고 왼쪽 코로만 숨 쉬어보기.
- 《분노 응급 처방 1, 쿰바카 호흡법》 중에서

아주 작은 아기 코끼리가 서커스단으로 잡혀왔어요. 서커스 단장은 아기 코끼리가 하도 날뛰어서 작은 기둥에 묶어두었습니다. 아기 코끼리는 있는 힘을 다해 줄이 묶인 기둥을 뽑아보려고 애를 썼지만, 아직 힘이 약한 코끼리는 기둥을 뽑을 수 없었답니다.
세월이 흐른 뒤 코끼리는 엄청나게 큰 몸집이 되었지만, 여전히 작은 기둥에 묶여 있었어요. 자신은 저 기둥을 절대로 뽑을 수 없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지요.
혹시 지금 도저히 할 수 없을 거라는 어떤 생각에 묶여 이 코끼리처럼 자신을 작은 기둥에 묶어놓고 있지는 않나요?
- 141쪽

준영이가 제게 들려준 이야기는 마치 선승의 한 소식처럼 저에게 진한 울림을 전해주었습니다.
“누군가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데는 한두 가지 좋은 기억과 추억만으로도 충분해요.”
우리는 인생에서 자신이 가진 한두 가지에 가치를 두지 않고 삽니다. 오히려 가지지 못한 아흔여덟 가지, 혹은 아흔아홉 가지에만 초점을 맞추지요. 그러니 늘 불만이 생기고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여기게 됩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이나 지금의 내 처지가 아흔여덟 가지, 아흔아홉 가지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할지라도 나를 격려하고 상대를 이해하며 보듬을 수 있도록 내가 가진 한 가지를 발견하세요. 어려움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자신을 건져내려는 그 마음이 우리의 본래 마음인 것이지요.
- 175쪽

우리의 무의식은 마치 나무에 박힌 못처럼 한번 박히면 누군가 노력해서 빼지 않는 이상 쉽게 바뀌지 않아요. 자신도 모르게 하는 마음의 습관은 그래서 좀처럼 고치기 힘듭니다. 낡은 못을 빼고 새 못을 박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가진 낡은 생각의 틀, 마음의 습관부터 발견해야 합니다. 내 마음자리 깊숙한 곳에 박혀 있는 낡은 못을 볼 수 있을 때 비로소 새 못도 박을 수 있으니까요.
명상은 마음에 박힌 낡은 못을 뽑아내는 일입니다.
- 210쪽

‘이 세상에 만나는 모든 사람이 한때 나의 어머니였다’는 말에 대해 명상해봅니다.
남자건, 여자건, 나보다 나이가 많든 적든, 내가 만나는 모든 존재가 한때 내 어머니였을 수 있다는 가정을 한번 해봅니다. 우리는 이번 생뿐 아니라, 겹겹이 반복되던 수많은 생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고 나와 인연 맺는 이들 또한 모두 세세생생 나와 인연이 있었던 존재라고 생각하면서 그들이 한때는 내 어머니였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내 남편, 내 아이, 지금 내 속을 썩이는 사람, 정말 미운 짓만 골라서 하는 그 사람도 나를 낳느라 아픔을 겪었던 한때 나의 어머니였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분별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더라도 일단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모든 분별심을 내려놓고 오로지 그 사실 하나에 관해서만 명상하는 것입니다.
내가 한때 그분의 젖을 빨아 먹었고, 그분이 떠먹여주는 죽을 먹었고, 그분이 지어준 밥을 먹고, 그분이 세탁해준 옷을 입었으며, 그분은 내가 아플 때 나를 업고 달렸던 분이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이렇게 이 세상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한때 나의 어머니였다 생각하면 내 앞을 지나 무심히 거리를 걷는 한 사람도 달라 보일 것입니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한 그 사람도 이 생각을 한다면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 《한때 내 어머니 아닌 사람 없어라》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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