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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문화 답사기: 진도 제주편

김준 지음| 보누스 |2019년 09월 24일 (종이책 2019년 09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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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9년 09월 24일 (종이책 2019년 09월 10일 출간)
    포맷용량 PDF(25.69MB, ISBN : 9788964944073)
    쪽수 644쪽(PDF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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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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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전라남도 # 여행 # 해양문화 # 가사도 # 성남도 # 마라도 # 가파도 # 우도 # 추포도 # 비양도

바다에서 쓴 21세기 ‘섬 대동여지도’,
섬의 생존과 일상을 찾아 진도와 제주의 섬에 가다

《섬문화 답사기》는 한국의 3,300여 개 섬 가운데 460여 개 유인도를, 20여 년에 걸쳐 낱낱이 누비면서 기록한, 발로 쓴 장편 답사기이자 장대한 인문학적 보고서다. 고독과 고립의 공간인 섬에서 거역할 수 없는 사나운 바다와 거친 바람이라는 숙명적인 제약에 온몸으로 맞서며 미역줄기처럼 질기게 살아온 섬사람들의 치열한 생존의 역사와 일상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새로운 과거 혹은 오래된 미래로서의 섬의 모든 것을 수집하고 변모를 추적한 농축된 자료이기도 하다.
《섬문화 답사기》 <진도 제주편>은, 총 8권으로 기획한 ‘한국 섬총서’ 프로젝트의 장중한 서막을 열어젖힌 첫 번째 권 <여수, 고흥편>과 <신안편>, <완도편>에 이은 네 번째 권이다. 진도로 대표되는 진도권에 있는 섬들과 제주 본섬과 그에 딸린 9개 섬의 일상과 자연에 맞선 투지를 기록한 이 책은 새로운 해양문화의 보고서이자 섬의 미래를 탐색한 자료집으로서의 가치도 높다.

상세이미지

섬문화 답사기: 진도 제주편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서문 | 섬 씨오쟁이를 꿈꾸다

전라남도 진도
1 육지를 닮고 싶다 | 진도 본섬, 진도읍
2 당신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 진도 소리여행
3 물은 생명이다 | 진도읍 저도
4 죽기 전에 하는 상여굿 | 지산면 소포리
5 섬마을, 멸치공장이 되다 | 지산면 장도, 불도
6 고산선생님 덕분에 먹고 살제 | 임회면 굴포만
7 영등할미, 초가집을 슬레이트로 바꾸다 | 회동 마을 신비의 바닷길
8 가을 꽃게, 서망항이다 | 임회면 남동리 서망항
9 ‘돈섬’의 영화는 어디로 갔나 | 의신면 금호도
10 신비의 바닷길, 뭉...

저자소개

저자 : 김준

저자 : 김준
스물두어 살 무렵 격렬했던 소작쟁의의 뜨거운 기억을 품고 암태도를 찾아갔던 것이 처음이었다. 타자로서 접근했던 섬은 발길이 잦아지면서 섬과 섬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바뀌었다. 섬은 거대한 바다 위에 버티고 선, 작지만 큰 또 하나의 뭍이었고, 작은 우주였다. 그 공간에서 섬사람들은 파도와 바람으로 일상을 빚고 김과 미역으로 삶을 엮으며 살고 있다. 그런 삶의 풍경에 매혹되어 섬과 바다를 떠돈 지 어느덧 서른 해가 다가온다. 어느 샌가 자신의 삶까지 어민들의 생태 시간에 맞춰지고 있다. 봄에는 숭어를 잡는 어부가 되고, 여름에는 민어를 찾았다. 가을에는 낙지를 찾아 갯벌을 헤매고, 겨울에는 널배를 타고 꼬막을 캐는 아낙이 되기도 했다. 섬이 품고 있는 가치,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 속에 깃들어 있는 지혜, 뭍에서 파괴된 오래된 미래가 바다에 있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갯살림과 섬살이의 지혜를 찾고 있다. 그것이 미래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지구를 물려주는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어촌사회학》 《김준의 갯벌이야기》 《어떤 소금을 먹을까》 《바다맛기행》 《섬 : 살이》 《물고기가 왜?》 《섬문화답사기》 (여수 고흥편, 신안편, 완도편)라는 책을 출간했다. 지금도 갯벌과 바다, 섬과 어촌을 찾아 그 가치를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지은이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오래된 미래가 섬과 갯벌에 있다고 굳게 믿는 ‘섬의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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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아름다운 그곳이 치열한 삶의 현장이다

“섬놈으로 태어난 게 죄지.” 섬에서 저자가 종종 듣는다는 이 말은 섬사람들의 억센 숙명을 대변하는 넋두리일 것이다. 어디 배불리 먹을 쌀만 부족했겠는가. 먹을 물이 부족해 섬사람들은 물을 찾아 섬을 떠나기도 했다. 물론 항상 외로웠던 건 아니다. 멸치가 어망 가득히 걸리는 날은 섬 전체가 불야성을 이루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지금은 유인도이기는 한데 멸치철이 아니면 사람이 없다. 삶의 흔적은 고스란히 남아 있으나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곳, 그것이 우리의 섬들이다. 섬의 숙명을 떨쳐버리기 위해 아이들을 육지로 유학 보내고 부모는 이리저리 애를 태운다. 바다가 있어 삶을 영위하지만 바다 때문에 숙명을 거부하고 싶은 것이 섬사람들의 삶이다. 그렇기에 섣불리 과학기술만으로 섬살이를 이야기해서도 안 되고 어쭙잖은 지식으로 바다를, 섬을 안다고 나서면 안 된다.
아직도 고산 윤선도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정성껏 제사를 올리는 임회면 굴포리,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회동마을과 모도, 옛날에는 조기잡이로 부자섬이라는 소리깨나 들었던 금호도, 멸치잡이가 성한 의신면 접도, 손가락섬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주지도, 남쪽을 찾던 새들이 잠시 쉬는 모양이라 ‘새섬’이라고 불린 조도 등 모두 비슷한 섬살이로 보이지만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특별한 이야기가, 가슴 찡한 사연을 간직한 섬들이다. 그곳이 아름다워서도 찾아가야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있고 삶의 치열함이 있기 때문이다.

울돌목의 거친 물소리가 진도 남도소리와 어우러지다

섬이지만 갯내음이 없는 진도는 금골산, 첨찰산, 여귀산, 백야산, 지력산 등 크고 작은 산이 바다로 내려뻗으며 산과 언덕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밭을 일구고 갯벌을 메워 쌀농사를 지으며 살아왔다. 작은 섬과 어촌에 잡리잡은 갯사람들은 미역농사를 짓고 톳을 뜯으며 물고기도 잡았지만 진도에는 밭농사, 쌀농사가 많았다. 섬이 크기도 하지만 간척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금호도, 모도, 주지도, 청등도, 관사도 등 진도를 몸섬으로 둔 작은 섬들을 두고 진도 사람들은 ‘갯것 왔냐’고 큰소리치며 위세를 떨쳤다. 그래도 진도에서는 여전히 양식어업이 성한데, 김, 미역, 톳, 어린 전복 양식으로 변해왔다. 진도곽으로 명성이 높은 자연산 돌미역은 독거군도, 맹골군도, 거차군도 등 조도 지역의 크고 작은 섬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특히 전복 치패 양식은 전국의 60여 퍼센트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해남 우수영을 통해 진도에 차들이 무시로 드나들기 시작한 것은 1984년이다. 진도대교가 놓이면서 진도의 문화는 육지 문화와 섞이고 충돌을 통해 변화했다. 간척한 큰 농지가 생기면서 농업문화가 형성되고 관광객과 외지인들이 들어오면서 유흥문화도 유입되었다. 진도대교를 통해 진도의 겨울대파, 겨울배추도 육지로 나갈 수 있게 되었다.
진도를 찾는 많은 이들은 소리를 들으러 온다. 바로 울돌목과 아리랑이다. 울돌목은 해남에 있는 전라우수영과 진도의 벽파진 사이에 흐르는 물이 바닷길을 엮고 푸는 곳이다. ‘조선 사람은 호랑이가 무섭다고 하는데, 일본 사람들은 우- 소리가 무섭다고 했다’는 말이 나올 수 있었다. 바로 그 거센 물살이 있는 곳이다. 지금은 우수영의 흔적만 남은 망재에서 옛 수군들은 목포 바다와 진도 울돌목을 망보았다. 그리고 이순신의 명량해전이 펼쳐졌던 것이다.
진도 아리랑은 민족 음악이며, 민속 음악이다. 섬사람의 삶을 잘 표현하고 있어 남도 민요를 상징하기도 한다. 진도 민속은 모두 진도 인지리와 소포리에서 출발했다고 할 수 있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진도북춤은 소포리에서, 씻김굿, 다시래기, 만가 등은 인지리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인지리는 진도 민속과 무형문화재와 관련된 조공례, 박병천, 신영희 등 많은 인물을 배출한 마을이다. 또 소포리는 검정쌀의 원조 마을이자 진도북놀이, 진도만가, 강강술래, 남도들노래, 소포걸군농악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도 일곱 개의 자생 전통민속보존회가 삶의 소리와 가공되지 않은 다양한 전통 민속을 보전전승하고 있다.

생태와 문화 속에서 얻어낸 섬사람들의 지혜

돌과 바람, 여자가 많아 삼다도라 불리던 제주도에는 제주 몸섬 말고도 가파도, 우도, 마라도, 비양도, 차귀도, 상추자도, 하추자도 횡간도, 추포도 등이 있다. 바람의 섬인 가파도에서 여자들은 걷기 시작하면 물질을 배웠다. 지금은 청보리밭이 관광객을 부르고 있지만 예전에는 보리밭보다 갯밭에서 얻는 소득이 더 많았다. 뭍으로 시집을 가도 가파도의 ‘바당’만 한 곳이 없었다고 한다. 제주편에서 저자는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제주를 연구했고 관련 책들도 여전히 쏟아지고 있으니, 새로운 해석을 더하는 것도 계면쩍은 일이고 또 한 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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