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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풍경에게

나태주 지음| 푸른길 |2019년 04월 03일 (종이책 2017년 03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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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9년 04월 03일 (종이책 2017년 03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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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2007년 죽을병에 걸렸다가 간신히 빠져나온 뒤 얼마 되지 않아서 시인은 자전거 한 대를 샀다. 시인은 자전거를 타고 그가 살고 있는 공주 시내 어디든지 갔다. 이미 아는 곳이지만 자전거를 타고 다녀보니 새록새록 새로운 구석이 많았다. 새로운 발견이 거기 있었다. 아예 공주에 관해서 책을 한 권 쓰자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다녔다. 이 책 [풍경이 풍경에게]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시인이 찍은 사진과 풍경에게 건네는 시인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1부_조금만 더 가보자
꺼내주다/ 풍경과 소리/ 겨울 채비/ 고요를 찾아서/ 뒷모습/ 깜순이/ 누렁이/ 고서점/ 골목길/ 조금만 더 가보자/ 속수무책/ 슬픈 일 없이도/ 오거리시장/ 바로 이 할머니/ 두레밥상/ 특별한 날/ 가로수/ 천국의 사람/ 나무십자가/ 김구 선생의 자취/ 향나무/ 제자 한 사람/ 공주읍사무소 건물/ 하늘이 가까운 장소/ 숨겨진 길/ 오늘도/ 일본풍/ 여학생 기숙사/ 외국인 묘소/ 대리석 묘비

2부_옛사람이 찾아올 것 같아
짬짬이 시간/ 결혼식 사진 한 장/ 플라타너스/ 버즘나무/ 안쪽이 궁금한 집/ 제민천의 봄/ 개울가의 아이들/ 물잠자리/ 개울의 주인/ 화를 냈던 날/ 물봉선을 만나러/ 모교/ 오래된 나무/ 전송/ 작은 운동회/ 노는 아이들/ 마음속의 집/ 옛사람이 찾아올 것 같아/ 거짓말처럼/ 열린 문/ 화분/ 마음 한 자락/ 죽가래/ 눈 의자/ 고갯길/ 참 좋은 세상/ 안부/ 추억이 있는 집/ 좋은 때/ 산책/ 아름다운 증인/ 꽃들한테 배우자

3부_바람까지 좋은데
금학동 수원지/ 좋은 날/ 마음이 가서 안기는 길/ 규시(窺視)/ 진면목/ 실루엣/ 부디 내게로 오라/ 다시금 모성/ 공주의 퐁네프 다리/ 아이들/ 어딘가를 보고 있다/ 새들목/ 구석기 사람의 마음/ 바람까지 좋은데/ 자투리 시간/ 오방색/ 꽃잎/ 화가네 집/ 그곳의 봄/ 지상의 색깔들/ 비경(秘境)/ 자연의 아들/ 산의 얼굴/ 오래된 집들/ 마음을 당기는 길/ 시들지 않는 꽃

저자소개

나태주

저자 : 나태주

저자 나태주는 1945년 충남 서천 출생으로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하여 시인이 되었고, 1964년부터 2007년까지 43년간 초등학교 교직에 종사하였다. 현재는 공주문화원장. 그러나 2017년 6월 말이면 8년 연임을 마치고 이임한다. 그동안 첫 시집 『대숲 아래서』부터 『틀렸다』까지 시집 38권, 산문집, 동화집, 시선집, 시화집, 사진시집 등 100여 권을 출간했다. 2014년 공주 봉황산 기슭에 공주풀꽃문학관을 세워 운영하고 있으며 풀꽃문학상도 제정, 시상하고 있다. 풍경이기도 한 인간이 풍경에게 말을 건네고 이야기를 청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책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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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풀꽃」 시인 나태주, 풍경에게 말을 건네다

언제나 풍경은 객관이고 인간은 주관이란 생각은 매우 위험스럽고 잘못된 것이며 인간 중심의 옹졸한 소견머리에서 나오는 것이다. 반대로 풍경이 주관이고 인간이 객관일 수도 있다. 아니다. 인간도 하나의 풍경이다. 그것이 바로 겸손이고 평등이다. 말하자면 다 같은 풍경이란 말이다. 풍경이기도 한 인간이 풍경에게 말을 건네고 이야기를 청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풍경과 풍경의 대화. 이 또한 재미있지 않은가!
_책머리에

2007년 죽을병에 걸렸다가 간신히 빠져나온 뒤 얼마 되지 않아서 시인은 자전거 한 대를 샀다. 그의 식구들은 몸도 성치 않은 사람이 자전거를 어떻게 탈 것이냐고 말렸지만 그 말을 듣지 않고 자전거를 샀다. 시인은 자전거를 타고 그가 살고 있는 공주 시내 어디든지 갔다. 좀 먼 곳까지 갔다. 이미 아는 곳이지만 자전거를 타고 다녀보니 새록새록 새로운 구석이 많았다. 새로운 발견이 거기 있었다. 아예 공주에 관해서 책을 한 권 쓰자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다녔다.
이 책은 그렇게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시인이 찍은 사진과 풍경에게 건네는 시인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10년 사이에 지금은 볼 수 없게 된 풍경들도 많다. 아파트 마당에 살던 개 깜순이, 백합나무 가로수길, 교회 앞 메타세쿼이아 한 그루, 김구 선생이 머물렀던 동명장 자리, 학교 앞 도로의 플라타너스들, 개울가 돌벽 아래서 나물 캐는 아낙들, 복숭아나무가 있던 여고 담장 아래 낡은 집, 산속의 이름 없는 절 등. 시인 덕분에 그 풍경들은 이 한 권의 책 속에 담겨 독자들에게 말을 건네게 되었다.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산책길

마음도 휘어져서 간다. 뒤를 보면서 간다. 어서 오라고, 어서 따라오라고 손을 흔들며. 골목길에 오면 당신의 인생도 하나의 조그만 시냇물. 조금만 참아라. 조금만 더 기다려라. 조금만 더 가보자. 어디쯤 짐을 내려놓아도 좋은 그대의 자리가 있을 것이다.
_조금만 더 가보자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한 몇 개의 풍경이 있을 것이다. 삶의 어떤 고비나 순간에 떠올리는 풍경도 있을 것이다. 시인은 그 풍경에게 말을 건네는데, 그 말은 함께 걷거나 뒤를 따라오는 누군가에게 건네는 것 같다. 시인이 이끄는 대로 풍경 속으로 들어가 그가 풍경에게 건네는 말을 듣노라면 ‘짐을 내려놓아도 좋은 나의 자리가 있을 것’ 같다. 그래, 조금만 더 가보자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하게도 된다. 쉬운 언어 속에서 많은 공명을 느끼게 하는 나태주 시인의 시처럼, 이 책에서 독자는 늘 곁에 있지만 너무 소소해서 눈길 준 적 없는 풍경에서 끌어낸 시인의 깊은 사유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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