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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피쉬

위대한 상상이 현실로 피어나다!

대니얼 윌리스 지음| 장영희 옮김| 동아시아 |2019년 11월 27일 (종이책 2019년 11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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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9년 11월 27일 (종이책 2019년 11월 13일 출간)
    포맷용량 ePUB(57.38MB, ISBN 978896262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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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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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미국소설 # 영화원작소설 # 판타지 # 아버지

나의 아버지는 하나의 신화가 되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작가들이 소재로 삼았던 아버지를 찾는 여정을 신선하고 색다른 필치로 보여주는 세계적인 작가 대니얼 월리스의 소설 『빅 피쉬』. 뮤지컬 《빅 피쉬》와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빅 피쉬》의 원작이다. 사건 및 인물의 리얼리즘적 묘사와 환상문학의 요소들, 흔히 꿈·신화·동화에서 끌어낸 요소들을 결합한 마술적 사실주의 기법을 사용한 작품이다.

세일즈맨으로 밖으로만 떠돌다가 죽음을 앞두고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 에드워드 블룸. 아버지는 거인을 정복하고, 아름다운 인어와 사귀었으며, 진실을 꿰뚫어 보는 유리 눈의 노파를 만나고, 홍수를 잠재우고, 전장에 나가 수많은 사람들을 구하는 모든 이의 영웅이었다. 집 밖에서는 그런 대단한 모험을 하는 영웅이지만 집에만 오면 왠지 왜소하고 낯설어 보이는 아버지였다.

아들 윌리엄은 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들려준 이야기를 근거로 아버지의 삶을 신화처럼 재구성한다. 이제껏 아버지는 그에게 현실 속의 인물이라기보다는 마치 고대 그리스나 로마 신화 속의 영웅처럼 상상적 신화 속에만 존재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에드워드가 아들에게 들려주었던 무용담은 실제로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꾸며낸 것인지 알 수 없다.

윌리엄은 이야기들의 진실성은 부인한다 할지라도 그 이야기들을 스스로 되풀이하면서 그것은 아버지의 세계를 이해하는 작은 창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들은 아버지의 위대함, 그리고 실패를 이해한다. 그의 삶의 무대에서 오직 ‘조연’이었던 아버지, 그 아버지도 한때는 청년이었고 소년이었고, ‘아버지’라는 이름에 가려졌던 한 남자, 인간이었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한다.

목차

제1부
아버지가 태어나던 날
동물과 이야기를 나누다
앨라배마에 눈이 오던 해
대단한 징조
아버지의 죽음 1
강에서 만난 소녀
은근한 매력
거인을 길들이다
호수 밑 세상
애슐랜드를 떠나다
새로운 세계로

제2부
노파의 눈
아버지의 죽음 2
그의 위대한 첫사랑
그의 전설적인 다리
드디어 행동으로 옮기다
결투
처갓집에 가다
세 가지 위업
전쟁에 나간 아버지
아버지의 죽음 3
내가 태어나던 날
아버지와 나
내 목숨을 구한 아버지
불멸의 아버지
아버지의 힘
아버지의 꿈

제3부
도시를...

저자소개

저자 : 대니얼 윌리스

대니얼 월리스는 매우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 작가이다. 앨라배마의 버밍햄에서 태어나 에모리대학을 거쳐 채플힐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에 다녔으나 졸업 직전 학교를 떠났다. 사업가로 2년간 일본에 머물기도 했던 그는 이후 채플힐로 돌아와 책방에서 일하면서 습작을 시작했다. 그의 단편들은 여러 잡지에 소개되었으나 출판 기회를 갖지 못하던 중, 세계적인 유명 출판그룹 워크맨(Workman) 출판사의 제안으로 1998년 『빅 피쉬』가 출판되었다. 『거꾸로 사는 레이』(2000), 『수박왕』(2003)을 잇따라 발표하고, 재능 있는 소설가로 미국 문학계의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그의 데뷔작인 『빅 피쉬』는 “매우 독창적인 소설”, “신선한 접근”, “매혹적인 데뷔” 등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짧고 간결한 문체에 응집된 현실을 압도하는 상상력으로 마니아를 형성하며,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번역·출간되어 큰 화제를 모았다. 필름의 거장,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빅 피쉬(Big Fish)〉의 성공과 함께 『빅 피쉬』 역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역자 : 장영희

故 장영희
서강대학교와 뉴욕 주립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 강사를 거쳐 미국의 여성학사회가 주는 펠로십으로 컬럼비아대학의 번역학 워크숍에 1년간 참여했다. 서강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번역가, 수필가, 칼럼니스트로 다양한 활동을 했다. 한국일보가 주는 ‘한국문학번역상’과 국어문화운동본부가 수여하는 2002년도 ‘올해의 문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은 책으로 수필집 『내 생애 단 한번』, 영문 에세이집 『Crazy Quilt』가 있고, 옮긴 책으로 『종이시계』, 『스칼렛』, 『톰 쏘여의 모험』, 『피터 팬』, 『살아있는 갈대』, 『바너비 스토리』 외 다수가 있다. 2009년 5월, 지병인 암이 악화되어 영면에 들었다.

책속으로

나는 이 노인을 바라봤다. 생이 저물어가고 있는 시간에 늙고 하얀 발을 흐르는 맑은 물에 담그고 있는 나의 늙은 아버지. 나는 불현듯 그리고 아주 단순하게, 한때 소년이었던, 어린애였던, 그리고 젊은 청년이었던 나의 아버지를 생각해봤다. 내 청춘과 마찬가지로 아버지도 한때 청년이었던 것을, 나는 한 번도 아버지를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그 이미지들─아버지의 현재와 과거─은 모두 하나로 합쳐졌다. 그러자 순간, 아버지는 젊으면서도 늙은, 죽어가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새로 태어나고 있는 아주 기괴한 존재로 변했다.
나의 아버지는 하나의 신화가 되었다.
_9쪽

“진정 사람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너는 아니?”
나는 한동안 그 질문에 대해 생각해본다. 내심 아버지가 그런 질문을 했다는 것을 잊기 바라면서. 그의 정신은 오락가락 방황하니 말이다. 하지만 그가 나를 보는 모습에서 나는 그가 지금 그 질문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니, 오히려 그 질문에 집착하면서 내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나는 무엇이 사람을 위대하게 만드는지 알지 못한다. 그런 생각을 해본 적조차 없다. 그러나 지금 같은 때에는 ‘모르겠는데요’ 같은 대답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지금은 뭔가 떠올려야 할 때다. 나는 무슨 생각이라도 떠오르기를 기다린다.
“제 생각엔….”
나는 적당한 말이 나와주길 기대하면서 잠시 후 입을 연다.
“한 남자가 자기 아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위대하다고 해도 좋지 않을까요?”
아버지가 위대함의 망토를 입을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고작 이것뿐이었다. 아버지는 그 위대함을 더 넓은 세상에서 추구했지만, 놀랍게도 그것은 내내 바로 여기, 집에 있었던 건지도 몰랐다.
_37~38쪽

그는 뭔가 살아 있는 것에 끌려가고 있었다. 메기였다. 그는 집채만 한 메기가 물을 박차고 나와 태양 빛을 받으며 기다란 반원을 그리는 것을 본다. 아름다우면서도 소름이 끼칠 정도로 괴물 같은 그것은 아마 2미터는 족히 되어 보인다.
메기는 물속으로 가라앉으며 에드워드를 끌고 들어간다. 그를 배 밖으로 끌어내어 물속으로, 아래로, 큰 호수의 수중 무덤 속으로, 깊이 더 깊이 끌고 들어간다.
그는 거기에 있는 집과 농장과 들, 그리고 홍수에 잠겨버린 애슐랜드의 작은 한 귀퉁이의 거리를 본다. 그리고 사람들도 보인다. 호머 키트리지와 그의 아내 말라가 있다. 번 탈보트와 캐럴 스미스도 있다. 호머는 양동이 가득 여물을 말에게 주고 있고, 캐럴은 말라에게 옥수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번은 트랙터를 몰며 일하고 있다. 짙푸른 물 몇 길 아래에서 그들은 마치 영화의 느린 화면처럼 천천히 움직인다. 그들이 무슨 말을 하면 입에서 작은 거품 방울들이 퐁퐁퐁 나와 물 표면으로 떠오른다.
_58~59쪽

그때 갑자기 그를 둘러싼 무리 뒤편에서 옷깃 스치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비명 소리와 동시에 개가 엄청나게 짖어대는 소리가 들렸다. 모여 있던 사람들이 기적처럼 삽시간에 흩어졌다. 그것은 개였다. 개는 사납게 으르렁댔다. 그것이 사람들을 향해 무시무시한 이빨을 드러내자 모두들 손으로 가슴을 쥐어뜯으며, 침을 흘리고 있는 괴물에게서 도망쳤다. 아버지는 기회를놓치지 않고 그 틈을 타서 달려 나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내달렸다. 어둠 속을 달리고 또 달리자 주변은 아주 환하고 푸르고 멋진 곳으로 변했다. 아스팔트길은 자갈길로 변하고 자갈길은 흙길로 변했다. 요술 세계와 같이 아름다운 곳이 그리 멀지 않은 듯 보였다. (…) 그때 갑자기 숲이 트이더니 그들 앞에 끝없이 펼쳐진 넓고 푸른 호수가 나타났다. 호수 가장자리에는 나무로 된 작은 나루터가 있었고 그곳에는 바람이 만드는 물결이 넘실대고 있었다. (…) 이윽고 태양이 지고 달이 떠올랐다. 호수 표면에는 작은 물결들이 찰랑거리기 시작했고, 그리고 그는 하얀 달빛 속에서 그 소녀를 봤다. 물속에 머리를 담글 때 그 머리 사이로 흐르는 호수의 물살, 그녀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는 손을 흔들었다. 그녀의 손짓에 아버지도 손을 흔들어 대꾸했다.
_76~77쪽

우리 모두가 아버지를 그렇게 생각해왔다. 이른 아침 박스 팬티만 입고 있는 모습을 봤어도, 그리고 한밤중에 모든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텔레비전 앞에 앉아, 그의 꿈꾸는 얼굴을 마치 수의처럼 덮고 있는 푸른빛 속에서 입을 벌리고 잠들어 있는 모습을 봤어도 우리는 왠지 아버지가 신과 같다고 생각했다. 웃음의 신, 입만 열면 ‘옛날에 이런 사람이 있었단다’로 시작하는 신, 아니면 적어도 사람들이 좀 더 웃게 하기 위해 이 땅에 온 신과 어떤 인간 여자 사이에 태어난 혼혈 신이라고 생각했다. 그 웃음소리가 좋아 아버지에게서 물건을 산 사람들의 삶이 더욱 나아지고 그래서 아버지의 삶이 더 나아지고, 그렇게

출판사서평

황홀한 이야기로 온 동네를 들썩이게 만드는 이야기꾼 ‘에드워드 블룸’. 평생 모험을 즐겼던 허풍쟁이 아버지인 에드워드는 사실인지 믿기 어렵지만 아주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늘어놓는다. 아들 윌리엄은 도통 믿을 수 없는 아버지의 허풍이 진저리가 난다. 젊은 에드워드 블룸은 태어난 날부터 남다른 기운을 받고 태어났고, 남들보다 빨리 컸으며, 만능 스포츠맨이자 해결사였다. 마을에서 유명인사가 된 에드워드는 더 큰 세상을 만나기 위해 애슐랜드를 떠나 여행을 시작했고, 인어, 마녀, 거인 그리고 운명적 사랑 등 특별한 인연들을 만나며 영웅적인 모험과 로맨스를 경험했다.
하지만 아들 윌리엄에게는, 아버지가 세일즈맨으로 밖으로만 떠돌다가 병에 걸려 죽음을 앞두고 집으로 돌아온 것처럼만 여겨진다. 어른이 된 윌리엄은 죽어가는 아버지 앞에서 이제껏 아버지와 한 번도 진정한 대화를 해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래서 필사적으로 아버지가 누구였고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는가를 발견하려고 한다. 소설 『빅 피쉬』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작가들이 소재로 삼았던 ‘아버지를 찾는 여정’을 신선하고 색다른 필치로 보여주고 있다.

전 세계에 번역 출간된 베스트셀러
2019~2020 한국 초연 뮤지컬 〈빅 피쉬〉의 원작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빅 피쉬〉의 원작

위대한 상상이 현실로 피어나다!
당신에게 바치는 황홀한 판타지

위대한 상상이 현실로 피어나다!
2019~2020 한국 초연 뮤지컬 〈빅 피쉬〉의 원작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빅 피쉬〉의 원작
아버지들은 무뚝뚝하거나 실없거나, 과연 그 두 가지 뿐인가. 어렸을 때부터 잠시 집에 머물다가는 어디론가 사라져 황당무계한 이야깃거리를 잔뜩 가지고 나타나던 아버지…. 그 아버지의 실체를 찾아가는 아들의 여정을 통해 ‘아버지 신화’의 베일을 벗긴다.
세계적인 작가 대니얼 월리스(Daniel Wallace)의 소설 『빅 피쉬(Big Fish)』는 소설이 가진 탐미적이고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이 책은 2003년에 팀 버튼 감독에 의해 〈빅 피쉬〉라는 영화로 다시 태어났다. 또한 2013년에 공연된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Big Fish〉가 2019년 1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국내에서 〈빅 피쉬〉라는 이름으로 초연되는데, 이 뮤지컬의 원작 소설 또한 『빅 피쉬』이다. 팀 버튼 영화의 원작, 그리고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원작인 소설 『빅 피쉬』는 그렇게 시대를 넘어 새로운 문화로 다시 태어나고 향유되고 있다.

전 세계에 번역 출간된 베스트셀러
당신에게 바치는 황홀한 판타지
『빅 피쉬』는 이미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일본, 중국, 대만 등 세계 각국에 번역·출간되어 큰 화제를 모았다. 사건 및 인물의 리얼리즘적 묘사와 환상문학(fantastic)의 요소들, 흔히 꿈·신화·동화에서 끌어낸 요소들을 결합한 ‘마술적 사실주의(magical realism/magic realism)’ 기법을 사용한 『빅 피쉬』. 출간 당시, 이 소설에 대한 언론의 평가는 저자의 거침없는 상상력, 색다른 접근 방식, 신선한 이야기 전개 방식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매우 오래된 주제에 접근을 한다. 그러나 그 접근 방식은 기존의 상식을 통렬하게 뒤엎는다. 매우 신선하고 날카로우며 코믹하고 때로는 가슴을 저민다.”(《뉴욕 타임스》) “참신하고 독창적인 데뷔. 그는 사건들의 판에 박힌 서사구조를 무시한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그를 향한 아들의 느낌을 시적으로 표현한다. 솔직한 어조로 현실적인 것과 신화적인 것을 탁월하게 섞어놓는다.”(《퍼블리셔스 위클리》) “전도가 유망한 한 작가의 탄생을 예고하는 탁월한 결말, 그 결말만으로도 이 책은 읽을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USA 투데이》) 등 세계의 언론들은 격찬했다.

아버지에 대한 신화적 재구성
한 인간의 세계를 재발견하는 퀘스트 스토리
세일즈맨으로 밖으로만 떠돌다가 죽음을 앞두고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 에드워드 블룸. 아버지는 거인을 정복하고, 아름다운 인어와 사귀었으며, 진실을 꿰뚫어 보는 유리 눈의 노파를 만나고, 홍수를 잠재우고, 전장에 나가 수많은 사람들을 구하는 모든 이의 영웅이었다. 집 밖에서는 그런 대단한 모험을 하는 영웅이지만 집에만 오면 왠지 왜소하고 낯설어 보이는 아버지였다. 아들 윌리엄은 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들려준 이야기를 근거로 아버지의 삶을 신화처럼 재구성한다. 이제껏 아버지는 그에게 현실 속의 인물이라기보다는 마치 고대 그리스나 로마 신화 속의 영웅처럼 상상적 신화 속에만 존재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에드워드가 아들에게 들려주었던 무용담은 실제로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꾸며낸 것인지 알 수 없다. 윌리엄은 이야기들의 진실성은 부인한다 할지라도 그
이야기들을 스스로 되풀이하면서 그것은 아버지의 세계를 이해하는 작은 창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들은 아버지의 위대함, 그리고 실패를 이해한다. 그의 삶의 무대에서 오직 ‘조연’이었던 아버지, 그 아버지도 한때는 청년이었고 소년이었고, ‘아버지’라는 이름에 가려졌던 한 남자, 인간이었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한다.

진실보다 아름다운 농담
인간 본연의 꿈에 대한 근원적 향수
아버지가 들려준 이야기들은 어쩌면 그가 살고 싶었지만 살지 못했던, 그런 삶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사실과 허구의 경계가 아니다. 결국 아버지가 아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었던 것, 그리고 아들이 아버지에게 배운 것은 삶을 견뎌나가는 방법으로서의 웃음과 상상력이다. 윌리엄은 “아버지는 인간 여자와 결혼한 신”이었다고 말한다. 엄격하고 냉혹한 신이 아니라 각박한 삶의 탈출구를 제공하는 상상력과 자유로움과 감성의 신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윌리엄은 아버지의 유머를 ‘가보’로 계승하고 아버지가 사는 방법, 아니 죽는 방법을 인정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작별인사를 한다. 그의 가슴속에서 아버지는 영원한 영웅이고 불멸이다. 윌리엄이 회상하듯, 『빅 피쉬』는 너무나 작아져서 이제는 보이지 않는 존재, 아버지에 대한 보석같이 빛나는 이야기이다. 서정적이고 시적인 문체로 마치 캡슐 속에 담겨져 있듯이 짧고 정제된,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에서 마치 우화처럼 펼쳐지는 『빅 피쉬』는 재미있고 웃기면서도 슬프고 가슴 아프고, 허무맹랑하면서도 동시에 너무나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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