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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가계부: 클래식과 경제

고규홍 지음| 마음산책 |2013년 09월 30일 (종이책 2008년 12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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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3년 09월 30일 (종이책 2008년 12월 25일 출간)
    포맷용량 ePUB(2.35MB, ISBN 9788960904958)
    • 책의 숲에서 만난 것들 > 클래식음악 : 시공간을 넘어서는 감동 > 클래식음악 : 시공간을 넘어서는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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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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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B45BF9>모차르트에서 쇼스타코비치까지~</font>
예술의 거장들은 어떻게 생계를 꾸렸나?


클래식과 경제『베토벤의 가계부』. 극진한 클래식 애호가 고규홍. 우연히 한 책에서 베토벤이 동생과 주고받은 편지를 발견한다. 편지에는 궁핍이 극에 달했던 베토벤이 엄청난 토지를 소유하고 있던 동생에게 원조를 요청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클래식 음악에 한 획을 그을 정도로 위대한 음악가였음에도 경제적 문제는 결코 비켜갈 수 없었던 것이다.

이 책은 음악가들의 생계를 화두로 삼은 클래식 음악사이다. 모차르트에서 쇼스타코비치까지, 거장들의 삶을 지배한 경제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따라 가면서 독자는 그 삶과 음악을 좀 더 입체적으로 엿보게 된다. 많건 적건 돈에 영향을 받지 않은 음악, 혹은 음악가란 애당초 불가능하다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font color="ff1493">▶</font> CP 추천 | 이런 점이 좋습니다!
‘돈’이라는 신선한 키워드로, 서양음악사를 여러 측면에서 해부하는 『베토벤의 가계부』는 ‘자본의 사회에서 돈의 굴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게 한다. 마지막 장에 소비에트 권력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쇼스타코비치를 배치한 것은 또 다른 굴레가 된 ‘정치’에 관해 화두를 던지는 저자의 의도일 것이다. 단순한 소재주의적 접근을 넘어선, 이 책이 지니는 무게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목차

책머리에 6

모차르트_ 생계에 무관심한 열정적 로맨티스트 13
베토벤_ 구두쇠 생활로 지킨 자존심 26
파가니니_ 아들을 위해 돈에 집착한 수전노 42
로시니_ 상업주의라는 비난에 시달린 거장 54
슈베르트_ 피아노 한 대조차 살 수 없었던 가곡의 왕 64
베를리오즈_ 돈과의 씨름으로 점철된 삶 77
멘델스존_ 부잣집 도련님의 동화 같은 상상력 91
쇼팽_ 피아노 선율로 허기를 달래던 영혼 100
슈만...

저자소개

고규홍

저자 : 고규홍

고규홍
1960년에 태어나 서강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신문기자로 12년 동안 일했다. 롤링 스톤스를 좋아하던 고등학생 때, 통기타 밴드를 결성해 무대 위에서 버벅거린 게 시작이다. 철들고는 탈을 쓰고 장구를 쳤다. 흐벅진 막걸리 판에서 <농부가>를 불러제끼고 다음 날 작취미성의 아침엔 슈트라우스의 노래를 들었다. 천둥처럼 찾아온 <에그몬트 서곡>과 함께 청춘도 떠났다. 서른 즈음엔 온통 푸르트 벵글러와 베토벤뿐이었다. 브람스는 나무를 찾아 들어선 인적 드문 골짜기를, 차이코프스키는 글쓰기에 지친 새벽녘의 골방을, 모차르트는 눈부신 한낮의 나무 그늘을 지켜줬다.
『이 땅의 큰 나무』(2003, 눌와), 『절집나무』(2004, 들녘), 『알면서도 모르는 나무 이야기』(2006, 사계절), 『옛집의 향기, 나무』(2007, 들녘),『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나무여행』(2007, 터치아트) 들을 펴냈다. 음악만큼 아름다운 시(詩)에 나무 이야기를 붙여 『나무가 말하였네』(2008, 마음산책)를 펴내기도 했다. 홈페이지 솔숲닷컴www.solsup.com을 운영하는 한편, 한림대와 인하대에서 겸임교수로 일한다.
‘은퇴’가 허락된다면, 오전에 희랍어를 공부하고 오후엔 지는 석양 바라보며 첼로를 연주하는 게 꿈이다. 그때까지는 오펜바흐의 <재클린의 눈물>을 천 번쯤 들을 생각이다. 살아 있을 수만 있다면 만 번도 더 들을 거다.

책속으로

베토벤의 가계부와 어설픈 산수 계산 흔적을 그때 처음 봤다. ‘독립 직업인’으로 음악가의 자유를 위해 베토벤은 사소한 지출까지 꼼꼼히 기록하며, 지독한 구두쇠 노릇을 했다. ……그 위대한 교향곡을 작곡한 ‘악성樂聖 베토벤’이 쭈그리고 앉아 점심 반찬값을 짚어보고, 계산이 잘 안 돼 애면글면했을 풍경은 도무지 그려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악착이 없었다면 독립 음악가로서 창작 생활은 불가능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출판사서평

클래식 애호가의 눈에 띈 ‘베토벤의 가계부’
모차르트에서 쇼스타코비치까지 거장들의 생계를 추적하다


극진한 클래식 애호가인 저자 고규홍은 우연히 한 책에서, 베토벤이 동생과 주고받은 편지를 발견한다. 궁핍이 극에 달했던 베토벤이 엄청난 토지를 소유하고 있던 동생에게 원조를 요청한 것인데, 당시 두 형제 사이에는 이런 비정한 대화가 오간다.

“형이 선택한 직업은 원래 생활을 곤궁하게 하는 것 아닙니까. 형의 궁핍은 형 스스로 선택한 것이니 책임도 형 스스로 져야 할 것입니다.” -토지 소유자 동생 요한

“너의 돈은 필요 없다. 너의 설교도 필요 없다.”
-두뇌 소유자 형 루트비히

음악사의 위대한 악성樂聖, 베토벤도 엄연히 경제 문제를 비켜갈 수 없는 생활인임을 보여주는 일화이다. 저자는 그때부터 음악가들이 먹고사는 법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음악가들에게 돈은 무엇인지’ 밝히는 과정에서, 어떤 ‘진실’이 드러날 거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저자의 본업은 나무칼럼니스트이지만 이번에는 ‘평생의 벗’ 클래식 음악에 대해 펜을 들었다. 작취미성의 아침엔 슈트라우스의 노래를 듣고, 아직도 마음 설레어하며 음악회 티켓을 끊는다는 그의 행보로 보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베토벤의 가계부』는 음악가들의 ‘생계’를 화두로 삼은 클래식 음악사다. 모차르트에서 쇼스타코비치까지, 거장들의 삶을 지배한 경제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독자는 그 삶과 음악을 좀 더 입체적으로 엿볼 수 있다. 많건 적건 돈에 영향받지 않은 음악이란, 혹은 음악가의 삶이란 애시당초 불가능하지 않다는 전제하에.

돈이 없으면 음악의 자유도 없다!
귀족을 벗어나 독립 음악가가 되기까지


음악사에서 ‘위대한 음악가’로 추앙받는 거장들조차 돈 문제만 놓고 보면 비루한 생활인의 모습 그 자체다. 모차르트는 평생 빚더미에 시달리면서도 프리메이슨에 거액의 기부를 마다하지 않았다. 뒤로는 오선지를 구걸해 작곡을 하면서도 앞에서만큼은 자유 시민임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피아노 한 대 살 수 없던 처지의 슈베르트는 요즘으로 치면 일종의 팬 카페라 할 수 있는 ‘슈베르티아덴’(슈베르트의 음악을 사랑한 친구들의 모임)에 기대 근근이 먹고살았다. 또 오로지 오페라 티켓 구입만 생각한 쇼팽은 실속 못 차린 출판계약을 거듭한 ‘음악사 최고의 돈맹’이고, 아버지가 파리 코뮌 전사였던 빨갱이 집안의 자손 드뷔시는 빈곤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렸다. 이처럼 『베토벤의 가계부』에 소개된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거장들의 경제 사정을 낱낱이 공개한다. ‘클래식’ 하면 떠오르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와는 달리, 대부분의 음악가들은 밥벌이로 골머리를 썩인 가난한 집안 자식들이었고, 음악을 선택한 뒤에는 더욱 가난해졌다. (단, 부잣집 도련님 멘델스존은 예외다.)
한데 저자는 그 궁핍을 생중계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것은 음악가들의 생계 문제를 통해 파악한 경제·사회적 맥락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크게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1. 그들은 왜 가난했나.
2.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수단을 강구했나.
3. 생활인으로서 그들의 자의식은 어떠했나.

모차르트·베토벤이 활동하던 당시 유럽은 프랑스 대혁명을 겪은 뒤, 시민계급이 봉건귀족으로부터 예속을 거부하고 독립과 자유를 추구하는 변화의 한복판에 있었다. 음악가들 또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봉건귀족의 후원을 떨치고 일어섰지만, 자유를 누리는 대가로 생계를 제 손으로 해결해야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음악가들은 레슨 수입에 매달리거나, 곡을 팔거나, 악보를 출간하거나, 자신의 뜻을 알아줄(그러나 간섭은 하지 않는!) 또 다른 후원자를 찾아나서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하여 베토벤은 서투른 산수 실력에도 불구하고 가계부를 썼고, 브람스는 개런티 협상에 까다롭게 굴었으며, 쇼스타코비치는 극장에서 피아노 반주를 해야 했다.
한편 좀 더 넓은 시각에서 이 문제를 고민한 음악가도 있었다. 베르디는 작곡가 위에 군주처럼 군림하던 극장의 횡포에 적극적으로 대항해 저작권 투쟁을 마다하지 않았고, 슈트라우스는 법률가 친구와 함께 저작권법 초안을 작성하는 등 사회적 차원의 해결을 시도한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음악가들은 하나같이 ‘돈은 독립 음악가로서 자립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며, ‘경제적 안정을 확보하지 않고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예술 활동은 결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직관하고 있었다. 당대 예술가들에게 ‘돈의 추구’는 곧 ‘자유의 추구’와 마찬가지였다.

‘돈’을 키워드로 엮은 새로운 음악사
당대 음악가들의
교류를 한눈에 살피다


연대기 순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가운데 음악가들의 비슷한 행보나, 그 교류를 살피는 것 또한 쏠쏠한 재미다. 차이코프스키는 당대 인기 직종, 법률가의 길을 떨치고 결국 음악으로 돌아온 슈만의 모습과 겹치고, 바그너는 궁핍을 면키 위해 기자 일을 병행한 베를리오즈와 닮았다. 또 말러는 고액의 개런티를 요구하면서도 자기 작품에 엄격해 일쑤 악보를 태우던 브람스를 빼다 박은 듯하다. 각 장의 마지막에 수록된 「음악 속으로」는 저자가 사랑한 음악에 대한 애정 넘치는 글로, 클래식 입문자들에게 생생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돈’이라는 신선한 키워드로, 서양음악사를 여러 측면에서 해부하는 『베토벤의 가계부』는 ‘자본의 사회에서 돈의 굴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게 한다. 마지막 장에 소비에트 권력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쇼스타코비치를 배치한 것은 또 다른 굴레가 된 ‘정치’에 관해 화두를 던지는 저자의 의도일 것이다. 단순한 소재주의적 접근을 넘어선, 이 책이 지니는 무게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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