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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숙과 선현경의

일일일락

황인숙 지음| 선현경 그림| 마음산책 |2008년 11월 09일 (종이책 2007년 06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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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08년 11월 09일 (종이책 2007년 06월 30일 출간)
    포맷용량 ePUB(4.53MB, ISBN 9788960904613)  |  PDF(4.46MB)
    쪽수 318쪽(PDF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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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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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하루에 한가지 즐거움을!

시인 황인숙의 글과 그림책 작가 선현경의 그림이 만난 『一日一樂』. 옛날, 살기 위해 1001일간 왕에게 이야기를 들려준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바로 '세헤라자데'다. 지금, 허무한 우리 인생에 재미를 안겨 주기 위해 226일간 이야기를 들려준 여자가 있다. 그녀는 바로 '황인숙'이다. 그리고 그녀를 도와 그림을 그린 여자가 있으니, 그녀가 바로 '선현경'이다.

'하루의 한가지 즐거움'이라는 뜻의 이 책은, 시인 황인숙과 그림책 작가 선현경이 만나 유쾌하게 빚어낸 것이다. 시인 황인숙이 맛깔스럽게 들려주는 이야기 226편은 우리가 재미나게 살아가는 데 보탬이 되어주고 있다. 그리고 그림책 작가 선현경의 유머러스한 그림 50여 컷을 담아 우리의 눈도 즐겁게 해준다.

저자가 인생의 어느 하룻동안 겪은 즐거움을 들려주는 이야기는, 경쾌하게 읽히는 짧은 분량으로, 우리의 소소한 일상과 닮아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쁘면서도 슬픈 듯하고, 슬프면서도 기쁜 듯하고, 행복하면서도 불행한 듯 하고, 불행하면서도 행복한 듯한 인생의 참맛을 안긴다. 글을 읽는 재미와 그림을 보는 재미가 어우러진 책이다.

<font color="1e90ff">☞</font> Tip!
『일일일락』은 시인 황인숙이 [한국일보]에 연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삼고 있습니다.

상세이미지

일일일락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책머리에

도서관의 추억 / 미스 황 / 저 달 좀 보라고 / 환한 그 얼굴 / 날 보러 와요 /
지하철은 길다 / 그런데, 사랑은 두려워 / 오토바이 배달원들 / 잃어버린 시간 /
부모님 얼굴 / 무슨 사연 있겠지 / 오만한 편견 / 신용생활자의 수기 / 망각과 착각 /
물의 천국에서 / 내 몸매의 정체성 / 그리운 베르베르 / 모자를 쓴 개 / 숭례문 근처 /
우리 언니 / 삶과 기술 / 인도로 간 친구 / 허스키 다이어트 / 그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
나무를 심으러 / 봄비 오시는 날 / 서울역 / 몸이...

저자소개

황인숙

저자 : 황인숙

글쓴이 황인숙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1999년 <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란아, 보꼬, 명랑이라는 고양이와 남산 자락에 살고 있다.
시집으로 『새는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슬픔이 나를 깨운다』 『우리는 철새처럼 만났다』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등이 있다. 산문집으로 『나는 고독하다』 『인숙만필』 『목소리의 무늬』 등이 있다.

그린이 선현경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도예과를 졸업했다. 그림책 『이모의 결혼식』으로 2004년 제10회 <황금도깨비상>을 받았다. 현재 만화가 이우일 씨와 딸 은서, 페르시아 고양이 카프카, 스코티시폴드 고양이 비비와 연희동에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명화집』 『선현경의 가족관찰기』 『이우일?선현경의 신혼여행기 1, 2 』 등이 있다.

책속으로

이탈리아에서 7년 그림 공부를 하고 온 친구가 있다. 그녀를 반가이 맞은 것은 좋은 일들만이 아니었다. 전세 줬던 아파트에 들어갈 돈도 마련해야 했고, 잔뜩 쌓인 자동차세와 주차위반이니 속도위반이니 교통범칙금 청구서도 처리해야 했다.
친구는 어리둥절했다. 팔아달라고 형부에게 차를 맡긴 게 7년 전이고, 이미 차 판 돈까지 받았는데. 알아보니 차의 명의이전이 안 돼 있었다. 불과 몇 주 전에 생긴 범칙금의 청구서까지 있더란다.
천신만고 끝에 한 교회 앞에 세워진 차를 발견했다. “빨간색 스포츠카였어.” 7년 만에 만난 차를 멀찌감치 떨어져 감시했는데 한참 지나도록 아무도 오지 않더란다. 그래서 또 천신만고 끝에 차문을 열었다. 그리고 조수석에 놓인 사전의 속지에 적힌 전화번호를 실마리로 집요한 추적의 결실을 봤다.
변두리 극장 주인이었던 그 사람은 차를 애인에게 선물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내 친구가 찾아갔을 때 그는 극장을 잃고 애인도 잃고 건강도 잃은 후였다.
이제는 아들이 차를 몬다고, 곧 다 해결하겠다고 하더니 감감 무소식이라 다시 찾아갔을 때 그는 세상을 떴더란다. 결국 내 친구는 차를 끌고 와 자기 돈 들여 폐차시켰다.(181쪽, 「차와 인생」)

출판사서평

남산골 시인 황인숙이 풀어놓은 이야기보따리
아버지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1001일 밤 동안 왕에게 이야기를 들려준 여인이 있었으니 그녀가 바로 ‘세헤라자데’다. 오늘날 ‘밑도 끝도 없이 싱겁고 허무한 인생’에 재미 좀 있으라고 226일씩이나 이야기를 해주는 이가 있으니, 그녀는 바로 ‘황인숙’이다. 앞 사람은 아라비아인이라서 뒤 사람은 한국인이라서, 한쪽은 목숨을 늘리려고 다른 한쪽은 더 재미나게 살아보자고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다는 점에서 ‘조금’ 다르긴 하다. 그렇지만 둘은, 살아 나가야 할 수많은 날을 생각하며 오늘 ‘하루’에 올 인all-in했다는 점에서, 뛰어난 입담을 숨기지 않고 세상에 드러냈다는 점에서 ‘꼭’ 같다.
『황인숙?선현경의 일일일락』에 실린 글은 226편이다. 왜 365편이 아닌가? 이러저러한 즐거움으로 1년 중 석 달 남짓한 날은 재미난 이야기 없이도 잘 보낼 수 있을 터이기에 그만큼은 비워두었다. 이 글들 가운데 여남은 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경쾌하게 읽히는 짧은 분량이며, 다루고 있는 내용 또한 큼지막하지 않고 소소하다. 인생이라는 ‘하루’에 만나는, 자신과 자신 주위의 온갖 것?대개는 피붙이, 친구, 사람, 개, 고양이, 책, 음악, 물건, 공간 등?이 황인숙 버전 ‘천일야화’의 제재가 되어 한 바닥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것들을 다룬 한 편 한 편에는 웃음이 툭 튀어나오는 짤막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 덕에, 이리 뛰고 저리 뛰느라 종일 바빴던 하루, 이틀, 사흘, 나흘의 피곤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226일 야화’가 탄생하였다.

재미를 줌 인zoom in하는, 선현경의 만화풍 그림
그림책 작가이자 만화가인 선현경은 이처럼 ‘웃음이 툭 튀어나오는 이야기’들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눈앞에 생생히 잡히도록 보여준다. 무려 53컷의 그림과 50가지에 이르는 자잘한 아이콘들이, 황인숙의 글이 바라는 그 일을 척척 해내고 있다. 마치 만화책이나 그림책에서처럼 이 책에서 아날로그적인 글과 디지털적인 그림은 환상적으로 결합한다. 그중 하나를 찾아서 보면, 스승의 날 어간에 어울릴 법한 글 「선생님 생각」은 자尺로 얽힌 ‘선생님’과 ‘나’ 사이의 이야기다. 이 글의 2/3은 못미더운 교육자와 교육의 현실에 대한 비판 일색이라 좀 진지한 편인데, 바로 뒤에 이어지는 장면은 워낙 유머러스해서 파안대소를 일으키게 한다.

중학교 2학년 국사수업 중에 선생님이 “누구, 자 좀 빌려줘.” 하셨다. 선생님이 ‘누구’를 찾으려 교실을 둘러본 시간이 1분이나 됐을까? ‘왜 아무도 꿈쩍 않는 거야?’ 참다못해 자를 꺼내 들었는데, 왠지 어색함을 또 참을 수 없었던 나는 그 자를 교탁 쪽으로 던졌다. 순간 교실이 정적에 싸였다. 선생님은 황망한 표정이었을 나를 잠시 노려보셨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이해심 깊은 스승이셨다.(87쪽)

그다음 88~89쪽에서는 상상만으로도 아찔 황당한 순간이 만화풍의 그림으로 쫙 펼쳐진다. 이야깃거리가 될 만한 한순간을 잡아 이미 터져 나온 웃음을 더 키우고, 글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것이다. 『황인숙?선현경의 일일일락』은 이와 같은 그림이 아주 풍성하여 곳곳에서 글을 읽는 재미와 그림 보는 재미, 글발과 그림발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재미’와 ‘기품’이라는 두 마리 토끼
일전에 저널리스트 고종석은 “황인숙은 기품 있는 여자다.”라고 썼다. 옛사람들은 “글은 그 사람이다.”라고 했다. 이 두 문장이 전제가 되지 않더라도 이 책에서 황인숙의 글은 재미있으면서, 여전히 기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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