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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달라도 괜찮아

아이들과 학부모가 함께 읽는 편지

김선호 지음| 인물과사상사 |2017년 12월 09일 (종이책 2016년 11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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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7년 12월 09일 (종이책 2016년 11월 22일 출간)
    포맷용량 ePUB(20.81MB, ISBN 978895906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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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조금 달라도 괜찮아]는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에게 보내는 교사의 가슴 따뜻한 편지를 묶은 책이다. 유년기를 벗어나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격려와 덕담, 위로가 담겨 있다. 엄마가 싫다는 수지, 뚜렷한 이유 없이 '죽고 싶다'고 말하던 윤경이, 친구들과 사귀는 것을 꺼리는 현태, 화를 참지 못하던 병천이, 의도적으로 왕따를 시키던 정택이 등 다양한 아이들의 고민과 문제가 담겨 있다. 저자는 이런 아이들을 문제아로 보지 않는다. 아이들이 자신의 모습 그대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줄 뿐이다. 사춘기에 접어들어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청소년들뿐 아니라 그런 아이들을 지켜봐야 하는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며, 어렸을 때의 상처를 아직 간직하고 있는 어른들에게도 힘이 될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글: 네가 어떤 모습이든

Part 1_엄마를 싫어하던 너에게
지금은 엄마랑 싸우면 누가 이기니?
재능만으로 되는 건 아니야
공부가 재미없는 건 사실이야
솔직히 네가 좀 걱정된다
지금도 야동을 보니?
혼자라도 들어야 할 것이 있단다
영원한 절친은 없단다

Part 2_선택이 힘들던 너에게
가위바위보 할 때조차도, 주먹은 내지 마라
난 네가 PC방집 아들인 줄 알았다
가출은 19세가 되면 하렴
어설퍼도 괜찮아 일단 골라봐
산만한 건 죄가 아니야
네게 살이 좀 붙어 있긴 했지 근데 ...

저자소개

저자 : 김선호

저자 김선호는 초등 교육 전문가. 20대를 작은형제회 수사로 보냈다. 가톨릭대학교에서 신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30대 초반 수도원을 떠나 부산교육대학교에서 초등교육을 전공했다. 현재 서울의 유석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초등학생의 인성과 심리에 관심이 많고 공교육 안에서 개인별 맞춤형 인성 교육을 실현할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다. 팟캐스트 <김선호의 초등교육 나침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단편소설 「산으로 간 갈매기」(가대문화상), 「노을 위에 피는 꽃」(한새문학상)이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인성 교육 관련 저서를 준비하고 있다.

책속으로

네가 면담하다가 그랬지. 딱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만 엄마가 좋았다고, 하지만 지금은 좋은 것은 없고 최악이라고 말이야. 엄마랑 말다툼을 해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고 말이야. 엄마가 한 번쯤 져주면 좋을 텐데, 얄밉고 비겁하게도 휴대전화를 못 쓰게 한다고 협박해서 아무것도 못하게 막는다고도 했지. 왜 그렇게 엄마와의 다툼에서 단 한 번이라도 속 시원하게 이기지 못했는지 아니? 네가 엄마에게 계속 지는 싸움만 걸었기 때문이야.
-본문 16쪽

너는 산만한 것이 아니라 네가 궁금해하는 것들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아이란다. 너의 그러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면 집중의 폭을 더 좁혀나갈 필요가 있단다.……선생님이 가르친 제자 중에 그 누구보다도 타인의 시선이나 욕구에 덧씌워지지 않은 채, 자기 본연의 모습으로 성장할 사람은 바로 두진이 너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등 뒤의 그림자를 두려워하지 말고 네 길을 가거라.
-본문 90쪽

청소년기에 담배를 피우는 것은 분명 네 선택이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어떤 형태로든 스스로 져야 한다는 것만 명심해라. 신체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말이야. 네가 고등학교 시절 계속 담배를 피우기로 결정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걸리지만 마라.”
-본문 98~99쪽

형선아, 너는 정말 반듯하게 자라왔다. 그리고 어른들은 계속 그렇게 자라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것 또한 어른들의 욕심어린 시선일 수 있단다. 선생님은 네가 반듯한 것에 멈추지 말고 더 자유롭고, 힘차고, 거친 세상에서 조금이나마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너의 성실함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
-본문 131쪽

네 진로는 ‘너 자신’과의 대화란다. 다른 친구들이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것과 네 선택과는 무관하단다. 친구들과 비교하며 조급해하지 말고, 네 안에서 느끼는 작은 차이에 귀를 기울이렴. 그냥 무작정 뛰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느끼는 곳을 향해 지속적으로 걷는 거야.
-본문 142쪽

어찌 보면 네가 동생이라는 말만 들어도 짜증을 내고 화가 나고 얼굴이 상기되는 것은 아주 당연한 수순이란다. 동생이라고 해도 소라와 경쟁 관계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거든. 쉽게 표현해서 네가 받아야 할 사랑의 절반 이상을 앗아간 건방진 경쟁자였던 것이지. 그런데도 엄마는 동생을 더 잘 돌봐줘야 한다고 협박을 하니 힘들었겠지. 네 마음에 동생에 대한 ‘미움’이 있다고 해서 네가 나쁜 아이가 아니란다.
-본문 159쪽

인간의 내면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깊고, 깊고 또 깊단다. 도저히 원인을 찾을 수 없는데도 피곤하기도 하고, 무기력할 때도 있고, 혹은 아플 때도 있단다. 그때 너무 조바심을 내지 말거라. 너의 내면이 네게 무언가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렴. 자칫 나약해 보일 수 있는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말고, 잠깐씩 그 흐름에 맡길 필
요도 있단다.
-본문 233쪽

출판사서평

서로 다른 모습, 서로 다른 문제로 방황하고 고민하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보내는 선생님의 사랑 편지

성장통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그게 원래 너라면 괜찮아."

저자가 6학년 담임교사로 아이들과 1년을 보내면서 꼭 해주고 싶었지만, 미처 해주지 못했던 이야기를 편지 형식으로 적었다. 뒤늦게라도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 그리고 아이들이 꼭 한번쯤은 들어야 할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교실을 둘러보면 아무 문제없는 '동그라미'보다는 다양한 문제에 사로잡힌 뾰족하게 모난 '네모'가 많다. 동그라미라고 믿었던 아이들조차 겉으로만 문제가 없어 보일 뿐 속에는 큰 문제가 있는 경우도 많다. 이 책에 등장하는 41명은 모두 제각각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무난하고 평탄하게 성장하는 아이는 한 명도 없다. 저자는 "네모가 꼭 둥근 원이 되어야 할까?"라고 묻는다. 네모가 쌓여 벽돌 담장이 되고, 담장이 쌓여 집이 된다. 그들만의 모습으로 멋진 세상을 만들고 살면 그만이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모습 그대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줄 따뜻한 말 한마디다.
저자는 "엄마가 지구에서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는 아이에게 "엄마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엄마가 싫어진 이유는, 엄마와 싸울 때마다 지기 때문이라며 "이기는 게임만 하라"고 조언한다. 집이 숨 막힌다며 "가출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아이에게는 "차라리 며칠 나갔다 오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집을 떠나도 자신을 숨 막히게 만드는 엄마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며 엄마와 자신을 구별하고, 엄마를 뛰어넘으라고 말한다. 수업에 1분도 집중하지 못하고 하루 종일 책상 정리 한 번 하지 않는 아이에게는 산만한 건 죄가 아니라 자신이 궁금해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라면서, 그런 능력을 발휘하며 집중의 폭을 좁혀나가라고 한다. 담배를 피운다는 여학생에게는 피우지 말라는 말보다 "걸리지만 마라"라고 한다. 담배를 피운다는 이유로 불량한 학생으로 몰릴 것이고, 여학생이라는 이유로 시선은 더 가혹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건강보다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선을 걱정하고 제자가 그런 시선을 받으며 어긋날 것을 염려한다.
이 책은 어른들이 쉽게 '문제아'라고 분류하고 백안시하는 아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들이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보게 한다. 어른들 눈에는 문제로 보일 수도 있지만, 아이들은 그저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때로는 진짜 문제가 있는 아이인데, 부모나 교사에게는 문제로 비춰지지 않아 바로잡을 기회를 놓치는 아이들도 있다.
저자는 점심시간에도 나가서 놀지 않고 문제집을 풀고 있던 아이에게 "솔직히 네가 좀 걱정된다"고 말한다. 공부도 잘하고 친구들과도 문제가 없었지만,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아 문제가 생길 일도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어른이 되어서도 자기만의 방에 갇혀 있지 않을까 걱정한다. 반듯한 모범생 아이에게는 "엄마 말을 잘 듣는 네가 제일 걱정이다"고 한다. 그러면서 왜 엄마 말을 잘 듣는 아이로 컸는지 고민해보라고 한다. 어른들은 계속 반듯하게 자라주기를 바라겠지만, 그건 어른들의 욕심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신적 독립을 위해서는 청소년기에 의심을 통해 비판적 수용이 필요하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많은 아이가 창의와 인성을 갖춰야 할 초등학생 시기에 선행 학습을 하고 청소년기에 맹목적 암기를 하고 있다.

너에게 꼭 해주고 싶은 한마디
그리고, 그때 꼭 듣고 싶었던 한마디

북한군도 무서워한다는 "중2"는 사춘기에 대한 어른들의 공포를 대변하는 말이다. 많은 부모와 교사가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는 중2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몰라 난처해한다. 게다가 이 중2 증세는 점점 발생 시기가 빨라져 요즘은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사춘기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이 책은 점점 빨리지는 사춘기 아이들을 둔 부모와 교사에게, 아이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하는지 보여준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고,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내일 시험을 앞두고 책상 정리를 하는 아이에게 "내일 시험인데 딴 짓하니?"라고 말하거나 "책상 정리 대신 해줄게 공부해"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우선 시험을 앞두고 책상 정리를 하는 마음을 살펴본다. 저자는 이 아이가 평소에 꾸준히 공부했기 때문에 자만심에 시험공부를 게을리한다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하루 1시간 정도 꾸준히 공부하는 것에는 익숙하지만 2~3시간 이상 꾸준히 공부하는 것은 버겁기 때문에 그 상황을 피하고 싶고, 그래서 그 시간을 대체할 무언가를 찾아낸 것이라고 본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책상 정리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불안을 직면하는 것이다.
저자는 아이들을 오래 관찰해온 경험을 토대로 누구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진짜 문제는 무엇인지 찾아낸다.
수업 시간 내내 떠들어 대는 아이에게는 조용히 하라고 말하는 대신, 그 아이가 왜 계속 떠드는 지 관찰한다. 저자는 이 아이가 말하지 않으면 불안해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말로 인정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한다. 그리고 "네가 친구들을 웃겨야만 네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란다.……(너를 보며) 안타까웠다. 다른 친구들은 너의 말솜씨에 혀를 내두르며 좋아하는 듯 보였지만, 선생님이 보기에는 쉬지 않고 달리는 마라톤 선수의 헐떡이는 숨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대화는 서로 자신의 것을 주고받는 행위란다. 어느 한편이 일방적으로 주는 것이 아니란다. 너도 대화를 받을 자격이 있단다"라고 말한다.
이 책은 반항기를 겪으며 고생하는 아이들에게도 지침이 되어주지만, 그들을 지도해야 하는 부모와 교사에게도 '지금 꼭 필요한 한마디'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리고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하는지 가늠이 되지 않는 부모와 교사라면 이 책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줄 것이다. 덧붙여, 어린 시절에 이해받지 못했던 경험이 있는, 그래서 한 번쯤 삐뚤어졌던 어른들에게도 어린 시절의 상처를 보듬어 조금 더 성숙한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보듬어주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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