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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 없는 진보

진보의 최후 집권 전략

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2014년 09월 17일 (종이책 2014년 08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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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4년 09월 17일 (종이책 2014년 08월 29일 출간)
    포맷용량 ePUB(0.68MB, ISBN 9788959062669)
    •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 2014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 2014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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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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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정치비평 # 한국정치

‘싸가지 있는 정치’를 위한 강준만의 진보 최후 집권 전략

『싸가지 없는 진보』는 강준만 교수가 「월간 인물과 사상」2014년 5월호에 쓴 《왜 싸가지 없는 진보는 진보에 해가 되는가?:도덕 이론》이라는 글의 토대로 집필되었다. 저자는 상대편을 존중하는 마음과 자세의 터전 위에 서야 민심을 제대로 읽을 수 있어 집권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집권 후에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며 ‘싸가지 있는 정치’를 제시한다. 이성 중심의 정치관이 싸가지 문제를 사소하게 보는데 일조했으며 싸가지 문제가 어떻게 진보를 나락에 빠뜨리게 되는지 책을 통해 실감나게 이야기한다.

진보의 싸가지 문제란 무례함, 도덕적 우월감, 언행 불일치 등을 말한다. 상대에게 모멸감을 주되 담론에만 집중한 나머지 예의를 벗어난 표현, 위에서 내려다 보듯 가르치려는 태도, 진보를 좋아하지 않고 보수에 표를 찍냐고 호통치는 자세 등이다. 저자는 20센트의 유권자가 결정하는 정치와 선거에서 정치인들의 ‘태도’ , 싸가지의 문제와 독설과 욕설을 앞세운 진보 진영의 담론, 조중동 프레임과 조중동 숭배, 진보 언론을 향한 ‘싸가지 없는 진보’의 행태 등을 지적하며 ‘싸가지 정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목차

머리말 : ‘싸가지 없는 진보’는 진보의 무덤이다·5

제1장 싸가지란 무엇인가?: ‘싸가지 없는 진보’의 시장 논리
“넌 착한데 싸가지가 없어”? 21 ‘생산적 싸가지’와 ‘파괴적 싸가지’ 24 “옳은 소리를 저토록 싸가지 없이 말하는 재주” 26 “‘싸가지 있는’정치를 위하여” 28 2012 대선의 ‘싸가지 논란’ 31 “민주당은 심판밖에 모르는 테러리스트”? 34 싸가지의 3대 용법 37 김규항의 ‘불공정 게임’ 41 ‘싸가지 없음’의 원조는 좌파 진보 44 ‘싸가지 없는 진보’는 단기적으론 ‘남는 장사’ 47

제...

저자소개

강준만

저자 : 강준만

저자 강준만은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강준만은 탁월한 인물 비평과 정교한 한국학 연구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이다. 전공인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정치, 사회, 언론, 역사, 문화 등 분야와 경계를 뛰어넘는 전방위적인 저술 활동을 해왔으며, 사회를 꿰뚫어보는 안목과 통찰을 바탕으로 숱한 의제를 공론화하는 데 선도적인 구실을 해왔다. 2011년에는 세간에 떠돌던 ‘강남 좌파’를 공론의 장으로 끄집어냈고, 2012년에는 ‘증오의 종언’을 시대정신으로 제시하며 ‘안철수 현상’을 추적했을 뿐만 아니라 2013년에는 ‘증오 상업주의’와 ‘갑과 을의 나라’를 화두로 던지며 한국 사회의 이슈를 예리한 시각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미국은 드라마다』, 『우리는 왜 이렇게 사는 걸까?』, 『한국인과 영어』, 『감정독재』, 『미국은 세계를 어떻게 훔쳤는가』, 『갑과 을의 나라』, 『증오 상업주의』, 『교양영어사전』, 『안철수의 힘』, 『멘토의 시대』, 『자동차와 민주주의』, 『아이비리그의 빛과 그늘』, 『강남 좌파』, 『룸살롱 공화국』, 『특별한 나라 대한민국』, 『전화의 역사』, 『한국 현대사 산책』(전23권), 『한국 근대사 산책』(전10권), 『미국사 산책』(전17권) 외 다수가 있다.

책속으로

문제는 정치와 선거의 속성이다. 정치와 선거는 20퍼센트가 결정하는 싸움이다. 한국 정치에선 보수-진보의 고정 지지층 격차가 있긴 하지만, 각자 30퍼센트씩 고정 지지층을 갖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고정 지지층은 그 어떤 일이 일어나도 눈 하나 꿈쩍 하지 않는, 그야말로 요지부동搖之不動 세력이다. 선거는 나머지 40퍼센트를 놓고 벌이는 싸움인데, 여기서 20퍼센트는 빼야 한다. 이들은 아예 정치를 비토하는, 즉 투표를 하지 않는 또 다른 요지부동 세력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20퍼센트 유권자는 그 어느 쪽에 분노할 일이 있다 하더라도 ‘보수의 분노’나 ‘진보의 분노’ 내용에 공감하기보다는 그들의 분노 표출 방식, 즉 태도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다. 바로 여기서 싸가지가 문제가 된다. 「‘싸가지 없는 진보’는 진보의 무덤이다」(본문 8쪽)

“옳은 소리를 저토록 싸가지 없이 말하는 재주”라는 말이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린 걸까? 이 말이 널리 인구에 회자되면서 유행어 비슷한 인기를 누렸고, 이후 정치권에서 싸가지라는 말이 정치 용어 비슷하게 자리를 잡았다. 나중에 김영춘이 자신이 했던 그 말이 “너무 일파만파 파장을 일으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는 것도 기억해두기로 하자. 사실 김영춘이 우연적이거나 본의 아닌 악역을 맡았을 뿐, 싸가지에 대한 문제의식은 정치판 전체에 걸쳐 광범위하게 형성되어 있었다. 「“옳은 소리를 저토록 싸가지 없이 말하는 재주”」(본문 27-28쪽)

‘싸가지 없는 진보’는 단기적으론 속된 말로 ‘남는 장사’다. 담론의 시장 논리가 그렇게 되어 있다. 단기적으로 ‘남는 장사’에 대한 집착, 이게 바로 진보가 ‘싸가지 없는 진보’라는 굴레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다. ‘남는 장사’를 하겠다는 의도조차 없이 ‘싸가지 없는 진보’가 하나의 행동 양식으로 굳어져버린 탓도 있겠지만, 이 또한 바꾸기 어렵다는 점에선 마찬가지다. 싸가지 있게 말하려고 애를 쓰긴 했지만, 나의 이런 주장은 ‘진보의 진보 비판’에 속한다. 그런데 진보의 진보 비판을 ‘비겁함’ 또는 ‘무지’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진보를 비판할 시간과 정성이 있으면, 그걸 보수 비판에 돌리라는 주장이다. 「‘싸가지 없는 진보’는 단기적으론 ‘남는 장사’」(본문 47-48쪽)

나는 정희준의 선의와 충정은 십분 이해한다. 나 역시 진보가 늘 도덕성의 굴레 때문에 부당한 피해를 본다고 생각해온 사람이기에 ‘개 풀 뜯어먹는 소리’라는 짜증에까지 공감한다. 그렇지만 정희준의 주장은 그다음 이야기가 없다는 점에서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다음 이야기가 있어야 하는가? 진보에 엄격한 도덕의 잣대를 들이대는 대중의 인식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이 있을 때, 정희준의 주장은 완결될 수 있다. 그런데 정희준은 그에 대해선 아무런 말도 없이, 그냥 도덕성을 보수에 던져버리자고만 한다. 보수가 그걸 받겠다고 했나? 받든 안 받든, 그렇게 던져버리고 나면, 대중은 진보를 도덕이 아닌 다른 기준으로 평가하기라도 한단 말인가? 「‘진보=도덕’은 ‘개 풀 뜯어먹는 소리’인가?」(본문 76-77쪽)

김어준에겐 한 가지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그는 그런 이론으로 우리 편의 사랑을 받고 더 나아가 피를 끓게 만드는 데는 천재적이지만, 우리 편보다 많은 수의 사람에게 ‘싸가지 없는 진보’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게 감정의 문제를 잘 아는 김어준이 어이하여 나꼼수 스타일이 지지자들이 아닌 다른 유권자들에게 불러일으킬 감정적 반응엔 그리 둔감할 수 있는 걸까? 서울시장 선거 때 나꼼수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 믿음 때문이라면, 이거야말로 ‘승자의 저주winner’s curse’라고 해야 할까? 「나꼼수를 덮친 ‘승자의 저주’」(본문 100쪽)

민주당은 그런 문명사적 변화까지 몸소 막아보겠다는 야심을 품었던 걸까? 언론이 제 기능을 못하니 언론 역할도 도맡아 하겠다는 것이었을까? 누구나 다 인정하겠지만, 민주당의 단골 메뉴는 늘 ‘심판’이었다. 보수정권하에서 너무도 어이없는 일이 많이 벌어졌기 때문에 일견 타당한 노선이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게 바로 함정이다.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상황이 민주당에 대한 시민들의 일반 정서임을 어이하랴. 심판을 받아 마땅한 사람들이 미안해하는 표정조차 짓지 않은 채 오만불손하게 적반하장賊反荷杖을 일삼는다면 열이 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나온 열을 발산하는 과정에서 ‘싸가지 없는 진보’가 만들어지니, 이거 참 기가 막힐 노릇이다. 「‘심판’으로 먹고살려는 민주당」(본문 133-134쪽)

한국 정치에서 ‘인물 중심주의’는 악惡을 주로 관계의 관점에서만 이해하는 한국인의 상대주의로 인해 더욱 강화된다. 즉, 누가

출판사서평

‘싸가지 결핍’이 선거를 필패로 만든다!
왜 진보는 ‘왕싸가지’가 되었나?

‘싸가지 있는 정치’를 위하여

강준만 교수가 진보의 최후 집권 전략으로 ‘싸가지 있는 정치’를 제시했다. 상대편을 존중하는 마음과 자세의 터전 위에 서야만 민심을 제대로 읽는 눈이 트여 집권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집권 후에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집권 후의 성공까지 거론한 이유는, ‘싸가지 문제’가 선거는 물론 평소의 정치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좋은 정책과 이념이라도, 싸가지 없게 행한다면 유권자들은 거부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 지점에서 강준만 교수는 진보의 ‘이성 중독증’을 지적한다. 이성 중심의 정치관이 싸가지 문제를 사소하게 보는 데에 일조했다는 것이다.
진보의 싸가지 문제란, ‘무례함, 도덕적 우월감, 언행 불일치’ 등이다. 예컨대, 상대에게 모멸감을 주는 행위, 담론에만 집중한 나머지 예의를 벗어난 표현, 위에서 내려다보듯 가르치려는 태도, 왜 진보를 좋아하지 않고 보수에 표를 찍냐고 호통치는 듯한 자세, 의견이 맞지 않으면 동료에게도 상처를 주고야 마는 행위, 번드르하게 말해놓고 언제 그랬냐는 듯 입장을 바꾸는 태도 등이다. 지금부터 싸가지 문제가 어떻게 진보를 나락에 빠뜨렸는지 실감나게 관전해보자.

싸가지 없는 진보는 진보의 무덤이다

정치와 선거는 20퍼센트의 유권자가 결정하는 싸움이다. 유권자 100퍼센트 중 보수와 진보의 고정 지지층이 각 30퍼센트라고 가정해보자. 이들은 어떤 일이 일어나도 꿈쩍 않는 요지부동 세력이다. 나머지 40퍼센트 중 20퍼센트는 아예 정치를 비토하는, 투표를 하지 않는 세력이다. 결국 남은 20퍼센트의 유권자가 당락을 결정짓는다. 이들은 정치인들의 의사 표출 방식, 즉 ‘태도’에 큰 관심을 갖는다. 여기서 싸가지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진보의 언어는 모욕과 쌍욕인가?

진보 진영에선 독설과 욕설을 앞세운 카타르시스 효과를 노린 담론만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 흐름에서 벗어나면 대뜸 날아오는 질문이 “박근혜 정부를 좋아하시나 보네요” 따위의 것이다. 진보의 언어는 모욕과 쌍욕인가? 이기고 싶다면서도 사실상 패배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 바꾸고 싶다면서도 바꾸지 않게 하려고 발버둥치는 사람들, 이들이 진보 진영의 주류로 행세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왜 진보는 감정에 무능한가?

감정에 무능하다 함은 진보에 감정 표현 능력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자기감정의 포로가 되어 유권자들의 감정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둔감해 무능하다는 것이다. 반면 보수는 대중에게 감정으로 접근한다. 싸가지 있게 굴려고 애를 쓴다. 여자를 꾀는 바람둥이처럼 계산하고 기획한다. 이에 비해 진보는 “네가 어떻게 날 안 좋아할 수 있어?”라고 호통치는 형식이다.

조중동 프레임과 조중동 숭배

이 지구가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도는 것도 아닌데, 진보 진영에선 모든 걸 보수언론 중심으로 이해하려 든다. 심지어 “무슨 일이건 조중동의 반대로 가면 맞다”라고까지 말하는 이들마저 있는데, 이 정도면 ‘조중동 숭배’라 부를 만하다. “보수언론은 늘 그르다”는 전제야말로 진보의 필패를 부르는 첩경이다. 보수언론이 그렇게 어리석을까? 그런 생각은 보수언론의 힘은 과대평가하면서 보수언론의 지능은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진보 언론을 키우는 데에 노력하자

안티 조중동 운동을 하는 분들의 생각은 존중하지만, 이젠 ‘안티’보다는 진보 언론을 키우려고 애쓰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고 믿는다. 그런데 진보는 걸핏하면 진보 언론에 대해 불매운동이라는 협박 카드를 꺼내들고 그걸 관철시키는 못된 버릇을 갖고 있다. 진보 언론의 어떤 기사나 논평이 마음에 안 들면 반론을 쓰면 될 일조차도 사과문을 싣게 한다. 정말 ‘싸가지 없는 진보’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행태다.

왜 ‘심판’이 진보를 골병들게 만드는가?

야당의 가장 큰 문제는 자기들이 잘 할 생각은 않고 늘 보수에 대한 비판과 심판으로 자기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데에 있다. 그러나 그런 방식으론 절대 안 된다. ‘심판’은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진보를 골병들게 만든다. 정권 심판론에만 의지하다 보면 독자적인 의제 설정이나 정책 생산 능력을 잃어버리는 것도 문제지만, 심판을 외치는 와중에서 싸가지의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심판’은 반대편만을 향할 뿐 자신들에겐 적용되지 않는 마법의 주문이다.

진보의 집권을 위하여

“적을 업신여기면 반드시 패한다(輕敵必敗之理)” 이순신 장군의 말씀이다. 이 말 이상 진보에게 좋은 말이 없다. ‘싸가지 없는 진보’는 상대편을 업신여기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과 보수를 숭배하거나 존경할 필요는 없지만, 그들을 존
중해야 한다. 그런 마음과 자세의 터전 위에 서야만 민심을 제대로 읽는 눈이 트여 집권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집권 후에도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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