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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조우관

정명섭 장편동화

정명섭 지음| 이예숙 그림| 사계절 |2017년 06월 07일 (종이책 2016년 09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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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7년 06월 07일 (종이책 2016년 09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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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고구려의 꼬마 셜록 을지문덕, 사라진 조우관을 찾아라!

『사라진 조우관』은 인문서는 물론 교양서, 추리소설까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엄청난 필력을 자랑하는 정명섭 작가의 첫 장편동화다. 역사책에는 기록되지 않은 고구려 영웅 을지문덕의 어린 시절을 오직 작가만의 상상력과 해박한 역사적 지식으로 새롭게 창작했다. 동화는 어린 을지문덕이 사라진 조우관의 행방을 좇으며 자연스레 추리동화로 영역을 넓혀 전개된다.

듬직하지만 비밀을 간직한 듯한 하인 덕보, 알면 알수록 수상한 집사, 지혜의 깊이를 알 수 없는 경당 스승 설천, 원숭이처럼 생긴 수상한 사내 등 다양한 등장인물이 등장하면서 조우관을 훔쳐간 범인이 과연 누구일지 조각난 퍼즐을 하나씩 맞춰 나간다. 또한 교과서나 역사책에서나 접했던 고구려의 관직이나 역사 인물 이름을 자연스레 터득하게 하고, 역사적 인물에 대해 새롭고 독창적인 시각이 생겨나게 한다.

상세이미지

사라진 조우관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사라진 조우관
기와에 남겨진 단서
깨진 항아리
덕보가 도둑?!
덕보의 탈출
문달 외삼촌
수상한 집사
을지문덕의 꾀
조우관을 찾아라!

글쓴이의 말

저자소개

정명섭

저자 : 정명섭

저자 정명섭은 2006년 역사추리소설 『적패』(전2권) 출간을 시작으로, 소설과 교양서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고 있습니다. 회사원으로 시작해서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를 거쳐서 전업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남들이 다 아는 얘기보다는 잘 모르지만 꼭 알아야 하는 얘기를 들려주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작품으로 『직지를 찍은 아이, 아로』, 『쓰시마에서 온 소녀』, 『명탐정의 탄생』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이예숙

그린이 이예숙은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고 만드는 것을 제일 좋아했습니다.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졸업 후 작은 교습소를 운영하며 그림을 가르쳤고, 지금은 그림을 그리면서 아이들이 만나는 세상을 의미 있고 재미있게 그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도 그림으로 아이들을 만나며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숲속의 미스터리 하우스』, 『참 괜찮은 나』, 『코끼리, 달아나다』, 『피자 선거』 등이 있습니다.

책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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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수나라 30만 대군을 살수에서 몰살시켜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구려 영웅 을지문덕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 을지문덕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기록이 없지만 그의 업적으로 미루어 볼 때 비범하고 총명하기가 남다르지 않았을까, 짐작해 볼 뿐이다. 『사라진 조우관』은 이런 을지문덕의 어릴 적 이야기에 대한 역사적 호기심과 작가적 상상력으로 창작한 사계절 아동문고 아흔한 번째 책이다.
『사라진 조우관』은 을지문덕의 아버지가 애지중지 아끼는 조우관이 감쪽같이 사라진 사건으로 시작한다. 단서는 기와에 찍힌 매끈한 발자국, 산에서 보았던 수상한 두 사람의 그림자, 그리고 덕보의 방에서 발견된 조우관의 새 깃털이다. 소년 을지문덕은 조우관을 찾을 수 있을까? 조우관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을지문덕의 흥미진진한 여정이 펼쳐진다!

호기심 많은 꼬마 을지문덕, 조우관을 찾아라!
을지문덕의 아버지가 한성에서 돌아온 날, 수상한 사람이 집에 몰래 들어왔다가 담 너머로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모두가 침입자를 쫓느라 정신없을 때 오히려 장난꾸러기 을지문덕은 침입자가 담장 기와를 밟고 넘어간 걸 기억하고, 침착하게 신발 자국이 남겨진 기와를 뜯어낸다. 그런데 아무리 비교해 봐도 집 안에는 비슷한 발자국이 없다. 다음 날 을지문덕은 발자국을 그린 종이를 경당 선생 설천에게 보여 준다. 설천은 여러 조언을 해 주지만, 침입자가 누구인지는 여전히 알 수가 없다.
을지문덕이 고구려 말을 전혀 못하는 말갈족 출신 하인 덕보와 함께 경당에서 집으로 오는데 두을산 근처에서 낯선 두 사람을 발견한다. 한 사람은 덩치가 큰 민머리고, 나머지 한 사람은 흡사 원숭이를 닮았다. 평상시 말도 안 하고 바보 같아 보였던 덕보가 예리한 눈으로 낯선 두 사람을 예의주시하고 듬직하게 자신을 보호하자 을지문덕은 덕보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을지문덕은 집으로 무사히 도착하지만, 어수선한 분위기를 느낀다. 집사의 설명에 따르면 누군가가 집을 향해 큰 돌을 던져 장독대가 깨졌다고 한다. 을지문덕은 두을산에서 봤던 수상한 자들이 있던 곳이 자신의 집을 살피기에 좋은 위치임을 간파하고 겁도 없이 홀로 산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그들이 남기고 간 발자국이 어제의 침입자 발자국과 동일함을 알아낸다.
같은 날, 안채에서 아버지의 비명과 함께 조우관이 없어졌다는 소리가 들린다. 낯선 사람이 을지문덕의 집을 염탐하고 장독대가 깨지는 사건이 일어난 뒤에 조우관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집안이 발칵 뒤집히고 하인들은 서로 의심을 받을까 노심초사한다. 그때 하인 덕보의 방에서 조우관에 달렸던 새 깃이 발견되고 덕보는 변명도 못한 채 문초를 당한다. 모두가 덕보가 범인이라고 확신하지만 을지문덕은 믿음직스러웠던 덕보의 행동과 눈빛에서 덕보는 범인이 아니라고 믿는다.

‘왜 도망치지 않는 거지?’
덕보는 덩치가 커서 지금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어정쩡하게 서 있는 하인들을 뿌리치고 담을 넘어서 도망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고개를 갸웃거리던 을지문덕은 덕보와 눈이 마주쳤다. 그때 덕보가 고개를 살짝 저었다. 나서지 말라는 뜻 같았다.
건장한 하인들의 매질 소리가 밤새도록 이어졌지만 덕보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결국 지쳐 버린 집사와 하인들은 덕보를 다락 창고에 가두었다.
(54-55쪽)

다음 날 밤, 창고에 갇힌 덕보를 누군가가 풀어주고 덕보는 을지문덕의 방으로 숨는다. 을지문덕은 덕보를 설천에게 보내어 당분간 그곳에서 피신하고 있으면 그 사이 실제 범인을 찾겠다고 한다. 그런데 여러 가지 정황을 살펴보면 을지문덕은 집사가 조금 의심스럽다.

“그런데 말이야, 아까 덕보를 빼낸 사람이 돌을 던진 자들 같다고 했잖아. 덕보를 빼낸 자가 한 명인지 패거리인지는 어떻게 알았지?”
아까 집사의 얘기를 들으면서 문득 든 의문이었다. 집사가 잠시 뜸을 들이더니 대답했다.
“그거야 훤한 대낮에 집으로 침입해서 일을 저지를 정도로 대담한 놈이라면 한 명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에 그렇게 말한 겁니다.”
(81쪽)

을지문덕의 외삼촌 문달은 조우관이 도둑맞았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다. 을지문덕 집 안 사람들은 문달을 대접하느라 정신이 없고 그 틈에 집사가 자리를 뜬다. 이를 수상히 여긴 을지문덕은 집사의 뒤를 밟는다. 을지문덕은 집사가 산에서 봤던 원숭이와 만나 대화를 나누는 걸 엿듣는다. 둘의 대화가 정확히 들리진 않지만, 집사의 집에 무언가가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을지문덕은 집사의 집에 조우관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서둘러 집사의 집으로 간다.
을지문덕은 집사의 집에서 결박당한 집사의 딸 나리를 구하려 하지만 곧 산에서 보았던 원숭이와 민머리에게 발각되어 사로잡힌다. 집사의 딸을 인질로 잡고 원숭이와 민머리가 집사를 협박했던 것이다. 을
뼉峙?痔덕보와의 관계를 알려 주면 덕보가 있는 곳으로 안내하겠다고 하고, 두 사람은 덕보가 살인 누명을 쓰고 고구려로 넘어왔다는 비밀을 알려 준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에는 거짓과 진실이 혼재되어 있다. 혹시 몰라 을지문덕은 덕보와 설천에게 낯선 자들이 오고 있음을 알리기 위한 꾀를 낸다. 을지문덕의 재치로 덕보와 설천, 나리 모두 무사히 구하고 원숭이 민머리를 도망가게 하지만, 사라진 조우관을 찾지는 못한다. 그때 설천의 조언이 을지문덕의 생각을 움직인다.

일단 나리의 집은 아니었다. 숨길만 한 곳도 없었을뿐더러, 만약 있었다면 설천의 경당으로 올 때 챙겨왔어야 했다. 이곳 지형에 익숙하지 않으니 두을산에도 숨겨 놓았을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랬다가는 숨겨 놓은 곳을 잊어버릴 수도 있을 테니.
“멀리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죠.”
“정답을 찾아보아라. 때론 생각지도 못하게 가까운 곳에 진실이 있기도 하니까 말이다.”
(149쪽)

과연, 을지문덕은 온 집 안 사람들이 샅샅이 뒤져도 나오지 않았던 조우관을 찾을 수 있을까? 을지문덕은 스스로의 논리와 판단을 믿고 모든 집 안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조우관이 있을 것 같은 곳으로 성큼 다가간다.

역사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사라진 조우관』
을지문덕은 고구려를 구한 영웅이지만, 어릴 적과 관련한 기록이 없어 오직 작가의 상상력으로 꼬마 을지문덕을 새롭게 그렸다. 작가의 상상 속 영웅 을지문덕의 어린 시절은 흡사 평범한 요즘 아이들과 다를 게 없다. 부모에게 어리광을 피우고 신나게 노는 걸 좋아하며 꾀를 부리기도 한다. 공부보다 다른 일에 호기심이 많아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하지만, 이런 호기심이 덕보의 누명을 벗기게 하고 모두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곳에서 조우관을 찾아내게 한다.
그리고 주변에 대한 관심과 나의 사람을 지키겠다는 마음가짐이 사건을 해결하는 데 한몫한다. 경당 선생 설천은 자신의 집과 두을산 근처에 실을 연결하여 사람이 지나가면 종이 울리도록 설치했다. 을지문덕은 이러한 설천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았다가 일촉즉발의 순간에 기억해 내고 위기를 모면한다. 또한, 모두가 덕보를 의심할 때 평상시 덕보의 듬직한 성품을 알아보고 끝까지 덕보를 믿어 주어 진짜 조우관을 훔친 범인을 찾아내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을 구하려는 용기로 나리를 무사히 구하고 덕보를 설천의 집으로 피신시키고도 한다. 작가가 상상해 낸 을지문덕의 어릴 적 성품은 동화를 읽는 내내 아이들 의식에 스며들어 사람에 대한 따스한 마음을 품게 한다. 또한, 고구려를 구한 영웅으로만 알았던 을지문덕을 꾀 많은 아이로, 때론 고구려 명탐정으로, 때론 어리광 피우는 아이로 새롭게 상상하여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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