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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있는 도시

우석영 지음| 궁리 |2017년 01월 03일 (종이책 2016년 02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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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7년 01월 03일 (종이책 2016년 02월 22일 출간)
    포맷용량 ePUB(31.43MB, ISBN 9788958204183)
    • 세종도서 교양도서 > 2016년 > 2016년
    •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 2016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 2016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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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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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팅 토크Painting Talk’로 풀어본 도시 산책기!


『철학이 있는 도시』는 고대와 현대, 동서양을 가로지르는 다양한 미술작품을 통해 휴전 후 한국사, 우리 시대, 도시, 집단과 개인의 문제를 탐색한 책이다. 저자는 개개인의 인간적 삶이 처참히 무너져내리고 있는 우리 사회의 이해하기 힘든 사태를 당연시하는 태도에 제동을 걸며, 한국인의 당대 이해, 자기 이해를 돕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강세황, 김수철, 이인문에서 민정기, 임옥상, 반 고흐, 클로드 모네, 알프레도 마르티네스에 이르기까지 50여 장의 다채로운 미술작품은 오늘날 한국과 한국인, 도시의 문제를 탐색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편, 가만히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사색과 철학의 길을 열어 주는 힘을 발휘하여 과거사를 더 잘 기억하게 하고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호주에서 10년의 외유를 하고 돌아온 저자의 눈에 대한민국은 퍽 이해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도시와 도시살이의 여러 다른 풍경(예술작품)들을 조합하여 한국 대도시의 전체 풍경을 펼쳐보이는 동시에, 우리네 민낯을 고스란히 마주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그럭저럭 살아지는 삶이 아닌 진정 ‘살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삶이 가능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자 살뜰히 살핀다.

상세이미지

철학이 있는 도시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서문 | 콜라주로 본, 당대 한국 도시와 한국인

1장. 공포의 대물림이라는 악순환의 회로
알베르트 앙커 《선데이 스쿨 워크》, 《건초더미에서 자는 아이》
이경현 《컨센트레이트》
박용빈 《학교 야경》
샤임 수틴 《폭풍우가 지나간 뒤의 하교》

2장. 거류민국의 아파트
정재호 《청운동 기념비》
임옥상 《이사 가는 사람》
김정헌 《아파트에 한 뼘의 땅을 선사함》

3장. 장소정체성과 평화
게오르게 그로스 《메트로폴리스》
폴 시냑 《베생 항, 칼바도스》
심사정 《임간서옥》

4장. 레시피 시대의 식...

저자소개

우석영

저자 : 우석영

저자 우석영은 철학, 사회학 분야 연구자이자 작가. 연세 대학교, 시드니 대학교 대학원,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 문학, 철학을 공부했다. 환경철학, 문명론, 평화학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인문사회과학과 과학의 융복합 글쓰기를 추구한다. 환경철학회, 녹색아카데미 등에서 활동 중이며, 환경담론 영문 페이스북 페이지 Food Peace를 운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동서양의 다양한 그림으로 살펴본 우리 시대 인문교양서『철학이 있는 도시』, 한자어의 기원 연구를 철학적 사유와 접맥한 교양철학서 『낱말의 우주: 말에 숨은 그림, 오늘을 되묻는 철학』, 나무를 주제로 문학, 철학, 인류학, 생태학을 아우르며 펴낸 책 『수목인간: 나무의 시학, 나무의 생태학』, 『녹색당 선언』(공저)이 있다. 옮긴 책으로 『공부를 넘어 교육으로』, 『페어 푸드』, 『이것을 민주주의라고 말할 수 있을까』 등이 있다.

책속으로

“삶을 견딘다는 것, 삶을 지나간다는 것, 삶이 그럭저럭 살아진다는 것. 이것과 삶을 살아간다는 것, 순간순간 풍요로운 지금, 자신의 온전성을 느끼며 삶을 즐겁게 살아간다는 것은 굉장히 다른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쪽인가요? 여기 이 땅, 대한민국에서 우리는 삶을 살아가고 있나요? 우리는 위기의 시대, 새로운 가치의 모색기에 도달해 있습니다.” - 저자의 말 중에서

“오늘날 우리는 이 시대를 압축성장 시대라 부르는 데 별다른 이견을 제기하지 않는다. 또한 우리는 이 압축성장 시대를 되돌아보며, 단기간에 이룩된 산업화와 민주화를 내외에 자랑스레 이야기한다. 그러나 우리는 압축성장, 산업화, 민주화의 결과가 무엇인지, 지금 우리가 대도시에서 과연 어떤 모양새로 살고 있는지, 우리 스스로 명확히 알지 못하며 분명히 말하지 못한다. 우리 자신이 도시살이라는 현실에 매일같이 매몰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삶의 양태가 매우 복잡하고 모순적이어서 우리 스스로 이해하기 어려운 탓도 있을 것이다. …… 오늘날 어떤 모양새로 도시살이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은, 왜 이런 모양새로 살고 있느냐는 질문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 오늘날의 어떻게를 캐보다 보면, 이 어떻게의 형성사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고, 그러다 보면 저 왜의 문제와 답변이 표면에 나타난다. 주지하다시피 한국의 대도시는 전후(戰後)의 재건 도시인 바, 당대 한국의 도시와 도시의 삶을 논하기 위해서는 이 재건의 역사, 60여 년에 이르는 현대사를 톺아볼 수밖에는 없다. 이 재건의 시대를 들여다보는 역사사회학은 우리가 왜 이런 모양새로 살게 되었는지, 다른 길은 없는지, 자성하고 모색하는 철학을 열어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국가가 언제나 강조되며 국민 위에 군림해왔지만,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보호하는 국가는 빈곤한, 그보다는 사기업이 피고용자-개인의 이익을 보호하는 (국가 없는 국가주의라는) 모순적인 사태는, 이 난해한 사태의 한 가지 예에 불과하다. 사실상 독점재벌이 전 국민을 고객으로 환원해 그 삶과 정신의 세세한 구석까지 지배하고 있는데도, 그 피지배의 당사자들은 재벌을 지배자로 인식하기는커녕 명예로운 한국의 대명사로 호출하는 데 망설임이 없는데, 이러한 사태도 받아들이기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 …… 특정 영화를 1,000만 명이나 보고, 베스트셀러가 쉽게 조작 가능하며, ‘인터넷 검색어 1위’ 따위로 전 국민적 화제를 통일하는 집단주의 도시 문화는, 전 세계에서 그 유사한 사례를 찾기 어려운 특이 현상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를 당연시할 뿐 자기이해나 분석, 자성의 대상으로 삼으려 하지 않는다. 이러이러한 삶이 바람직한 삶이라는 표준적인 삶의 모델, 행복의 모델을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유하고, 이를 의식하며 사는데, 이런 모델화된 삶의 추구 또한 다른 사회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고층 아파트살이를 당연시하고, 고속과 테크놀로지를 탐닉하는 정신 역시 지구상 다른 나라에서는 쉽게 그 예를 찾기 어렵다. …… 이 책은, 이런 이해하기 어려운 사태를 당연시하는 태도에 제동을 걸며, 한국인의 당대 이해, 자기 이해를 돕고자 쓰였다. 대다수의 한국인이 오늘날 도시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또 왜 그렇게 살아가게 되었는지, 이 시대의 집합적 삶을 그 근원에서 네비게이팅하는 정신성과 그 뿌리는 무엇인지, 우리 자신에게 비추어주는 책이 되려 한다.” - 본문 중에서

“미술품 감상이라는 것이 완물상지(玩物喪志)로 전락하는 경우가 태반이지만, 어떤 때 미술은 감상자를 붙들어, 정박하게 한다. 이를 명상의 힘이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어떤 미술작품은 어느 순간에 인간의 가슴에 와 박히고 부유하던 존재, 파편화되어 있던 존재를 뿌리내린 존재, 집중된 존재로 승격한다. 말보다는 글이, 이러한 승격의 힘에서 앞서는데, 어느 경우엔 글보다는 이미지가 이 힘에서 월등하다. 가령 태극기에 그려진 문양의 힘은 얼마나 강력한가. 정말이지 어떤 미술품은 우리의 심저(心底)로 곧장 자신을 밀고 들어와 우리를 웃거나 찡그리게 하고, 어떤 때는 우리 자신이 고집해온 삶의 근본 지향과 가치를 통째로 뒤흔들어놓기도 한다. 도시, 철학이라는 두 꼭지점에 미술이라는 꼭지점이 더해 삼각형을 완성한 이유이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서평

“그들은 여기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살고 있나?
우리 임시 거주민들.
그릇된 별을 추종하는 우리들은
여기 이 섬에서 난파되었다,
늪에서처럼.”
- 파블로 네루다, 「인간 9」 중에서

“삶을 견딘다는 것, 삶을 지나간다는 것, 삶이 그럭저럭 살아진다는 것. 이것과 삶을 살아간다는 것, 순간순간 풍요로운 지금, 자신의 온전성을 느끼며 삶을 즐겁게 살아간다는 것은 굉장히 다른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쪽인가요? 여기 이 땅, 대한민국에서 우리는 삶을 살아가고 있나요? 우리는 위기의 시대, 새로운 가치의 모색기에 도달해 있습니다.” - 저자의 말 중에서

젊은 사회학자의 ‘페인팅 토크’로 풀어본 ‘철학이 있는 도시’ 산책기
이방인이 된 자의 눈에 발각된 우리 시대의 민낯은 어떤 모습일까?
당대의 한국, 한국인, 도시, 현대성, 극단화된 자본주의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

고대와 현대, 동서양을 가로지르는 다양한 미술작품 읽기로 휴전 후 한국사, 우리 시대, 도시, 집단과 개인의 문제를 논의하는 이 책 『철학이 있는 도시』는 한국인의 당대 이해, 자기 분석을 돕고자 쓰였다. 저자는 개개인의 인간적 삶이 처참히 무너져내리고 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에 주목하면서, 대다수의 한국인이 오늘날 도시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또 왜 그렇게 살아가게 되었는지, 이 시대의 집합적 삶을 그 근원에서 네비게이팅하는 정신성과 그 뿌리는 무엇인지 등을 탐구해나가는 일이 시급함에도 하루하루 먹고살기 바쁜 일상에 밀려 경도되고 있는 현실에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느껴왔고, 이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이러한 기획이 가능했던 것에는 꽤 특별한 사정이 있다. 이 나라의 대도시가, 해외(호주)에서 10년의 외유를 하고 돌아온 저자의 눈에 돌연 발각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논의되는 도시는 반절은 이방인인 젊은 사회학자에게 발각된 도시다.

“국가가 언제나 강조되며 국민 위에 군림해왔지만,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보호하는 국가는 빈곤한, 그보다는 사기업이 피고용자-개인의 이익을 보호하는 (국가 없는 국가주의라는) 모순적인 사태는, …… 사실상 독점재벌이 전 국민을 고객으로 환원해 그 삶과 정신의 세세한 구석까지 지배하고 있는데도, 그 피지배의 당사자들은 재벌을 지배자로 인식하기는커녕 명예로운 한국의 대명사로 호출하는 데 망설임이 없는데, …… 특정 영화를 1,000만 명이나 보고, 베스트셀러가 쉽게 조작 가능하며, ‘인터넷 검색어 1위’ 따위로 전 국민적 화제를 통일하는 집단주의 도시 문화는, 전 세계에서 그 유사한 사례를 찾기 어려운 특이 현상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를 당연시할 뿐 자기이해나 분석, 자성의 대상으로 삼으려 하지 않는다. 이러이러한 삶이 바람직한 삶이라는 표준적인 삶의 모델, 행복의 모델을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유하고, 이를 의식하며 사는데, 이런 모델화된 삶의 추구 또한 다른 사회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고층 아파트살이를 당연시하고, 고속과 테크놀로지를 탐닉하는 정신 역시 지구상 다른 나라에서는 쉽게 그 예를 찾기 어렵다. …… 이 책은, 이런 이해하기 어려운 사태를 당연시하는 태도에 제동을 걸며, 한국인의 당대 이해, 자기 이해를 돕고자 쓰였다. 대다수의 한국인이 오늘날 도시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또 왜 그렇게 살아가게 되었는지, 이 시대의 집합적 삶을 그 근원에서 네비게이팅하는 정신성과 그 뿌리는 무엇인지, 우리 자신에게 비추어주는 책이 되려 한다.” - 본문 중에서

강세황, 김수철, 이인문에서 민정기, 임옥상, 반 고흐, 클로드 모네, 라울 뒤피,
칸지두 포르치나리, 베르나르 간트너, 알프레도 마르티네스, 딘호 벤토에 이르기까지
고대와 현대, 동서양을 가로지르는 50여 장의 미술작품 읽기를 통해
현대와 도시의 문제를 탐색하다!

저자 우석영은 철학, 사회학 분야 연구자이자 집필가로 연세 대학교, 시드니 대학교 대학원,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 대학원을 유랑하며 예술사회학, 문학, 철학 분야의 내공을 쌓았다. 예술사회학, 그중에서도 저자의 전공은 미술사회학이었고, 대학을 졸업한 뒤로도 미술에 대한 관심과 공부는 중단해본 일이 없다. 그는 ‘파인 아트(Fine Arts)’라 불리는 장르에 줄곧 매료되어왔는데, 이러한 사정이 이 책의 주제를 풀어나가는 데 미술작품 읽기를 사용하게 된 바탕이 되었다. 시대를 비추는 그림들을 통해 “지금 이 도시에서 우리가 어떻게, 왜 그렇게 살고 있는가”라는 선뜻 답하기 어려운 화두에 독자들이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다가서고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미술은 우리로 하여금 과거사를 더 잘 기억하게 하고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한다.”
- 알랭 드 보통과 존 암스트롱, 『영혼의 미술관(Art as Therapy)』

본문에는 강세황, 김수철,
이인문, 정선에서 민정기, 임옥상, 반 고흐, 클로드 모네, 라울 뒤피, 칸지두 포르치나리, 베르나르 간트너, 알프레도 마르티네스, 딘호 벤토에 이르기까지 고대와 현대, 동서양을 가로지르는 예술가들이 남긴 50여 장의 다채로운 미술작품이 등장한다. 각각의 그림들은 오늘날 한국과 한국인, 도시의 문제를 탐색하는 도움을 주는 한편으로, 가만히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독자로 하여금 사색과 철학의 길을 열어주는 놀라운 힘을 발휘하고 있다.

-------------------------------* 책 속 미술작품들 *------------------------------
강세황 《초옥한담도》 / 게오르게 그로스 《로우어 맨해튼》, 《메트로폴리스》, 《실직 상태》 / 김수철 《송계한담도》 / 김정헌 《아파트에 한 뼘의 땅을 선사함》, 《흙산》 / 다비드 알파로 시케이로스 《프롤레타리안 마더》 / 도화서 《동궐도》 / 디에고 리베라 《무어 박사의 손》 / 딘호 벤토 《인간 동물 II》 / 라울 뒤피 《볼로뉴 거리》, 《아름다운 여름》, 《전기 요정》 / 로베르 들로네 《행진의 현장-붉은 타워》 / 민정기 《양평 여름》 / 바실리 칸딘스키 《운동 I》 / 박용빈 《학교 야경》 / 베르나르 간트너 《석양 쪽으로 향하는 증기기관차》 / 빈센트 반 고흐 《몽마르트의 밭》, 《아니에르의 공장》 / 샤임 수틴 《폭풍우가 지나간 뒤의 하교》 / 스튜어트 데이비스 《멜로우 패드》 / 시그마 폴케 《슈퍼마켓》 / 심사정 《임간서옥》 / 알베르트 앙커 《선데이 스쿨 워크》, 《건초더미에서 자는 아이》 / 알프레도 마르티네스 《과일 든 여인들》 / 오윤 《마케팅 2-발라라》 / 윌리엄 터너 《눈 폭풍: 어느 항구 초입의 증기선》, 《비, 증기, 속도-위대한 서부철도》 / 이경현 《컨센트레이트》 / 이난영 《우리가 꽃이 되고 나무가 되리》 / 이인문 《송계한담도》 / 임옥상 《이사 가는 사람》 / 임옥상 《행복의 모습》 / 정선 《삼승조망》 / 정재호 《청운동 기념비》 / 조지 투커 《웨이팅 룸》, 《점심》 / 최동열 《서커스 독》 / 칸지두 포르치나리 《커피 수확》, 《커피 농부》 / 클로드 모네 《눈 속의 산드비켄 마을》, 《부기발의 센》 / 키비인 《인바이런-멘털: 기후 혼돈과 오염》 / 탕인 《동음청몽도》 / 폴 세잔 《굽어 들어가는 숲길》 / 폴 시냑 《베생 항, 칼바도스》 / 피에르 보나르 《베르농의 테라스》 / 현혜명 《숲 1201》
-----------------------------------------------------------------------------

철학이 깨어 있는 도시를 위해 물어야 할 질문들
지금 이 도시에서 우리는 어떻게, 왜 이렇게, 살고 있는가?
오늘날의 한국, 한국인들은 무엇이 결핍되어 있는가?
이 시대,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총 14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각기 다른 꼴을 합성하여 새로운 전체를 만드는 콜라주(Collage) 기법으로 이야기를 완성해간다. 즉 도시와 도시살이의 여러 다른 풍경(예술작품)들을 조합하여 한국 대도시의 전체 풍경을 펼쳐보이는 동시에, 우리네 민낯을 고스란히 마주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진정 ‘살고 있다’라고 표명할 수 있는 삶, 개개인의 인간적인 삶이 가능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자 살뜰히 살피는 것도 잊지 않았다.

· 한국의 대도시에서 성장하는 일, 곧 교육받는 일이란 무엇일까?
1장 ‘공포의 대물림이라는 악순환의 회로’의 주제는 한국의 대도시에서 성장하는 일, 곧 교육받는 일이다. 대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해 뜨면 학교로, 해 지면 학원으로 시계추처럼 오가며 하루하루 견디는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삶을 으레 그런 것이려니, 하며 당연시하는 동안, 우리가 상실하는 것은 없을까? 우리는 지금 제대로 된 미래 도시민을 만들어내고 있는 걸까?

· 한국의 대도시 거주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
2장 ‘거류민국의 아파트’와 3장 ‘장소정체성과 평화’는 한국의 대도시 거주, 특히 아파트살이 위주의 거류(居流)와 장소 정체성의 문제에 주목한다. 아파트 자산 운용이 서민과 중산층에게 가정 경제 운용의 중심으로 자리하면서, 아파트살이는 한국의 대다수 호모 이코노미쿠스들의 표준적 삶이 된지 오래다. 그런데 이는 최첨단 설비와 인테리어, 자산이라는 혜택을 얻는 대신에 땅과 진정으로 관계 맺는 삶을 포기하는 선택이다. 더욱이 2년마다 또는 더 자주 거주지를 옮겨야 하는 전월세 세입자라면 장소정체성 상실이라는 질병을 앓게 되어 있다. 21세기는 유목의 시대라는 수사로 스스로를 속이며, 살아온 대로 살아가면 그만인가? 집과 거주, 정주의 의미를 새로이 생각해야 하지는 않나?

· 현대 도시인에게 음식과 식사란 무엇일까?
4장 ‘레시피 시대의 식사 철학’과 5장 ‘음식, 도시인의 자기 이해 관문’은 이 시대의 첨예한 사안이기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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