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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네치를 위하여(제2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

조남주 장편소설

조남주 지음| 은행나무 |2016년 07월 09일 (종이책 2016년 04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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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6년 07월 09일 (종이책 2016년 04월 29일 출간)
    포맷용량 ePUB(13.43MB, ISBN 9788956604213)
    • 세종도서 문학나눔 > 2016년 > 2016년
    •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 2017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 2017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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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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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꿈도 없이 살아온 '고마니'에게 닥친 인생 최대의 고비!

시대를 거스르는 윤리감각을 고수하며 실패 이후의 삶을 성실하게 살아내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재미와 뭉클한 감동을 전하는 소설 『고마네치를 위하여』. ‘고마니’라는 이름의 여성 화자가 세계적인 체조 선수 코마네치와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꿈과 현실의 괴리를 더듬는 소설로, 세상의 속도와 얄팍한 셈법을 따라잡지 못하는 사람들의 욕망과 좌절, 상처의 기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지금은 아픈 추억이 됐지만, 어릴 적 마니의 꿈은 리듬체조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 티브이로 생중계되는 서울올림픽 체조 선수들의 나비 같은 모습을 보고 마니는 리듬체조에 완전히 매료됐었고 엄마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정식으로 체조를 배우게 된다. 하지만 엄마의 손을 잡고 따라간 무용학원은 알고 보니 에어로빅 학원이었고, 그 원장에게 1년 넘게 체조를 배운 마니의 실력은 별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즈음 마니는 원장을 통해 전설적인 올림픽 체조 요정 ‘코마네치’를 알게 된다. 엄마는 아버지가 뒷목을 잡고 쓰러지건 말건 마니를 체조부가 있는 사립 초등학교로 전학시킨다. 개별 테스트를 받고 뒤늦게 체조부에 들어간 마니는 자신이 이 체조부에서 비싼 훈련비와 체육관 이용료를 충원해주는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초경이 시작되던 날, 큰 사건을 겪고 마니는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이후로 별다른 꿈도 없이 살아오는 동안 어느덧 서른여섯 살이 된 마니.

한다 안 한다 말만 많았던 재개발 사업이 정말 현실화되려는 찰나, 주택매매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운데 마니네 가족은 이번에도 재개발이 엎어질 거라는 고급정보를 입수한다. 그런데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밝힌 한 남자가 마니네 집을 보러 온다. 화단의 파를 보고도 미소 짓는 착한 인상의 사십 대 남자에게 사실대로 털어놓을지, 그를 속이고 이 지긋지긋한 곳을 떠나야 할지 마니와 가족들은 갈등한다. 내세울 거라곤 평생 정직하게 살아왔다는 것밖에 없는 이들 앞에 닥친 인생 최대의 고비, 과연 고마니와 가족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수상내역
- 제2회 황산벌청소년문학상 수상

목차

이 또한 지나가리라
잔인한 겨울
나는 체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슬아슬하고도 행복한 시간
자꾸만 높이 올라가는 사람들
엉덩이에 찍은 붉은 도장
암호처럼 띄엄띄엄
파를 보고 다정하게 웃는 사람
달밤의 스테이지

제2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심사평
작가의 말
추천의 말

저자소개

저자 : 조남주

저자 조남주(趙南柱)는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PD수첩》 《불만제로》 《생방송 오늘아침》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작가로 십 년간 활동했다. 2011년 장편소설 《귀를 기울이면》으로 문학동네소설상을, 2016년 장편소설 《고마네치를 위하여》로 제2회 황산벌청년문학상을 수상했다.

책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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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3천만원 고료 제2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

“얄팍한 세상의 속도와 셈법에 맞선 선善의 의지!”
-심사위원 박범신, 김인숙, 이기호, 류보선

한국문단을 이끌 새로운 작품과 작가를 발굴하고자 논산시가 주최하고 (주)은행나무가 주관하는 제2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 조남주 장편소설 《고마네치를 위하여》가 출간되었다.
지난해 말(12월 20일) 마감된 제2회 황산벌청년문학상에는 모두 73편의 소설이 접수되었다. 심사위원단은 옥석을 가리기 위한 2개월간의 심사 끝에 만장일치로 조남주 씨의 《고마네치를 위하여》를 이번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고마네치를 위하여》는 ‘고마니’라는 이름의 여성 화자가 세계적인 체조 선수 코마네치와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꿈과 현실의 괴리를 더듬는 소설로, 세상의 속도와 얄팍한 셈법을 따라잡지 못하는 사람들의 욕망과 좌절, 상처의 기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시대를 거스르는 윤리감각을 고수하며 실패 이후의 삶을 성실하게 살아내는 보통 사람들의 옥작복작한 세계가 재미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소설가 박범신, 김인숙, 이기호, 문학평론가 류보선 등 네 명의 심사위원은 “기존 성장소설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디테일들을 능숙하게 직조해내는 솜씨, 자존감과 양심을 지키려는 이들의 선(善)의 의지와 갈등, 세상에의 분노를 희비극적 정조로 승화시키는 힘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어쩌면 어른이 된다는 것은, 실패 이후의 삶을 살아낸다는 뜻일지 몰라…

세상의 속도와 셈법을 따라잡지 못하는 사람들의 욕망과 좌절,
눈부신 상처의 기억을 따뜻한 시선으로 더듬는 웰메이드 성장소설

서울에서 가난하기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동네. 청소년 가출률이 가장 높고, 고등학교 진학률은 가장 낮고, 통계는 안 내봤지만 저녁상 반찬 가짓수와 일인당 신발 보유량과 주민들의 목욕 횟수도 가장 적을 것이 분명한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 S동이 나의 집이다. 나는 S동에서 태어났고, S동에서 지금까지 살아왔다. _21쪽

서울에서 못살기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S동. S동이 이제 새롭게 태어난다. 수년을 지지부진하던 재개발 사업이 재개된 것. 그러나 서울의 오랜 동네들은 대부분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 비슷한 이름으로 십 년도 넘게 ‘사업’이 진행 중인 데다가, 진짜 아파트가 들어서려면 앞으로도 5년이 걸릴지 10년이 걸릴지 알 수 없다. 하지만 평생을 곧 무너질 것 같은 낡고 작은 주택에서만 살던 사람들에게 ‘아파트’는 꿈같다 못해 말만 들어도 황홀한 어떤 것이다.
여기 황홀한 꿈의 한가운데에 세 식구가 있다. 지은 지 40년이 다 되어가는 열 평짜리 주택에 살고 있는 ‘고마니’네 가족. 마니의 아버지는 과일가게와 채소가게, 붕어빵, 구멍가게를 거쳐 지금은 혼자 떡볶이와 튀김을 팔고 남은 음식으로 끼니를 때운다. 고마니의 엄마는 생활에 큰 지장은 없으나 지능이 아주 조금 부족해 지극히 일상적인 어떤 것들을 잘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다. 요즘 최대의 관심사는 어떻게든 재개발 시류를 타고 아파트에 입주하는 것. 그리고 두 사람의 외동딸, 서른여섯 노처녀 고마니는 십 년 동안 다닌 직장에서 막 해고당한 참이다.

나는 차마 오늘 해고당했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엄마의 니트 소매 밖으로 검붉은 보풀이 일어난 낡은 자줏빛 내복이 삐져나와 있다. 벌써 내복을 입기 시작했구나, 엄마. 아파트 나부랭이가 문제가 아니라 당장 먹고살 게 문제라고, 집안의 유일한 소득원인 내가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아참, 아버지도 벌긴 벌지. _31~32쪽

지금은 아픈 추억이 됐지만, 어릴 적 마니의 꿈은 리듬체조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 티브이로 생중계되는 서울올림픽 체조 선수들의 나비 같은 모습을 보고 마니는 리듬체조에 완전히 매료됐었다. 동네 친구들과 함께 친구 집이나 학교 뒤뜰을 전전하며 체조를 흉내만 내던 마니는 어느 날부턴가 엄마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정식으로 체조를 배우게 된다. 하지만 엄마의 손을 잡고 따라간 무용학원은 알고 보니 에어로빅 학원이었고, 그 원장에게 1년 넘게 체조를 배운 마니의 실력은 별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즈음 마니는 원장을 통해 전설적인 올림픽 체조 요정 ‘코마네치’를 알게 된다. 자신이 체조를 시작한 것도, 코마네치를 알게 된 것도 운명이라 여기며 마니는 체조에 더욱 매진하고, 엄마는 아버지가 뒷목을 잡고 쓰러지건 말건 마니를 체조부가 있는 사립 초등학교로 전학시킨다.
개별 테스트를 받고 뒤늦게 체조부에 들어간 마니. 이제 정식으로 체조를 시작하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체조로 다져진 다른 체조부 아이들과의 실력 차를 경험하고 망연자실한다. 그리고 자신이 이 체조부에서 비싼 훈련비와 체육관 이용료를 충원해주는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사실
역시 곧 깨닫는다. 초경이 시작되던 날, 큰 사건을 겪고 마니는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이후로 별다른 꿈도 없이 살아오는 동안 어느덧 서른여섯 살이 된 것이다.

내가 아는 모든 어른은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원장도 그렇고, 코치도 그런 것 같고, 자세히 얘기를 나눠본 적은 없지만 엄마와 아버지도 아마 다른 꿈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꿈을 이루지 못한 어른 중 한 명이 되었다. 어쩌면 어른이 된다는 것은 실패 이후의 삶을 살아낸다는 뜻인지도 모르겠다. _152쪽

한다 안 한다 말만 많았던 재개발 사업이 정말 현실화되려는 찰나, 주택매매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운데 마니네 가족은 이번에도 재개발이 엎어질 거라는 고급정보를 입수한다. 그런데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밝힌 한 남자가 마니네 집을 보러 온다. 화단의 파를 보고도 미소 짓는 착한 인상의 사십 대 남자에게 사실대로 털어놓을지, 그를 속이고 이 지긋지긋한 곳을 떠나야 할지 마니와 가족들은 갈등한다. 내세울 거라곤 평생 정직하게 살아왔다는 것밖에 없는 이들 앞에 닥친 인생 최대의 고비, 과연 고마니와 가족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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