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으면 눈물이 많아진다더니. 딱 내 이야기다.
이 책을 펼치고 prologue에 나오는 공짜밥 이야기를 읽으니 밥 못먹는 아이의 모습이
순간
스치고 지나갔다. 갑자기 울컥하더니 눈물이 쏟아졌다.
원래 눈물을 잘 흘리지 않았다.
고등학교때 '죽은시인의 사회'를 보면서도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날부턴가 책을 보면서도 드라마를 보면서도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면서 한가지 좋은 점은(나머지는 다 안 좋다..흑) 공감능력이 풍부해진다는 거다.
세상을 보는 눈이 관대해진다.
왜냐하면 나이가 들면서 보이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살다보니 이런일 저런일을
경험하면서 젊었을때부터 고집스럽게 가지고 있던 신념이나 철학이 무너지고 인간에
대한 이해와 감정이입이 쉽게 된다.
아이가 없었던 때보다 아이를 낳고 키우고 있을때 아이가 겪는 고통에 더욱 민감하고
가슴에 와 닿는 것과 같다.
비록 내 아이는 이제 커버려 무상급식의 수혜를 받지 못하지만 모든 초등학생아이들이
떳떳하게 점심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정말 행복하다.
'지식 e'을 책으로 엮는 여섯번째다. 이번에는 진眞,선善,미美를 주제로 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진/선/미는 미스코리아의 진선미가 아니라 칸트 철학에 기인한다.
칸트는 인간정신의 가치지향을 진선미 즉 진리와 의지, 미의 가치로 보았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에 나와있는 인물들을 진선미로 굳이 나눠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진선미 모두가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가치지향이기떄문에.
'하늘'과 '별'을 우러러 식민지 청춘의 길을 물었던 시인 윤동주
철저하게 자유로운 영혼이었던 조르주 상드
노예해방의 아버지이지만 노예해방에는 회의적이었던 링컨대통령
한 시대를 뜨겁고 열정적으로 참여한 시인 김수영
더 큰 도덕을 위한 부도덕을 용인한 <군주론>의 저자 니콜로 마키아벨리
러시아가 살해한 '러시아의 양심' 안나 폴리트코프스카야
그 어떤 사람보다 더 평화를 사랑했던 풀 뜯어 먹는 암사자 리틀타이크
영원한 청춘의 시인이자 혁명의 시인인 파블로 네루다
역사상 최고의 실험물리학자인 마이클 패러데이
이처럼 책에서는 우리 시대를 뜨겁게 살다간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사람은 물리학자인 마이클 패러데이였다.
영국에서 가난한 대장장이 아들로 태어나 제본소 수습공으로 끼니를 벌어야 했던
그가 어떤 과학자도 하지 못했던 자기장을 전기로 변화시키는 새로운 발견을
했지만 특허권 제안이나 무기 개발 제안들을 모두 거절했으며 자신은 자격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영국왕립연구소 회장직과 왕실수여 기사작위를 거절를
하는 등 모든 부와 명예를 뿌리치고 돈이 없어 배우지 못하고 꿈조차 꾸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과학강연을 다녔다고 한다.
난생처음 '과학'을 듣는 아이들에게 양초 한자루만으로 과학의 모든 것을
설명하였는데 6차례난 개최도니 마이클 패러데이의 '크리스마스 과학강연'
이 특히 유명하다.
"어떤 다이아몬드가 이 불꽃만큼 아름다울 수 있겠니.
양초의 불꽃은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밝히지만 다이아몬드는 불빛이 없으면
결코 빛날 수 없단다."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과학강연'중에서
과학은 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쓰여야 한다는 평소의 소신을 실천한 그가
정말 존경스러웠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았고 삶의 모습과 추구하는 목표가 달랐지만 일생을 자신과
싸우면서 삶의 고귀함을 보여주고 때로는 다른 사람의 삶까지도 충실하게
만들어주는 사람들 이야기로 가득찬 지식e는 늘 눈으로뿐만 아니라 가슴으로
진(眞), 선(善), 미(美) 세 개의 큰 장으로 나누어져있다.
이 책의 첫번째 장에 나오는 이야기는 김정희의 세한도에 관한 것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어제 읽었던 책 "고택에서 빈둥거리다 길을 찾다"에서 보았던
봉은사에 있는 추사의 글씨 '판전(板殿)'에 관한 것이었다.
하루에 같은 사람의 이야기를 다른 두 책에서 읽는다는게 신기하다.
아무튼 추사 김정희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한 글들은 끝없이 이어지는데, 흥미로운 것은
한 꼭지의 마무리에 글의 주인공과 관련된 책이나 영화를 소개하는 것이다.
특히나 책의 경우 간략하지만 뼈있는 소개말이 아주 인상적이다.
내가 이제껏 모르고 살아왔던 타인들의 삶을 알게되고 그들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접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에서 본다면 이 책의 시리즈이름인 지식e라는 것은 아주 잘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겠다.
세상을 향해 한뼘 한뼘 내 관심사를 넓혀갈 수 있게 해주는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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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e6_EBS지식채널 e
오랜만에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본 책.
신혼여행 전 공항에서 부랴부랴 산 책이지만 기존에 1,2,3권을 재밌게 읽었던터라 미련없이 선택했다!!
재미있고 우리가 미쳐 알지 못하고 지나가는 사소한 지식에 대해 알 수 있는 책~!
가장 크게 놀랬던 부분이 '에이브러햄 링컨'이 노예해방에 회의적이였지만 노예해방으로 명성을 얻었다는것.
링컨대통령은 당연히 노예해방을 위해 노력한 대통령으로 알고있던 나는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였다.
쇼팽의 연인으로도 잘 알려진 '조르주 상드'19세기 프랑스 왕족의 가문에서 태어나 자유를 얻기 위해 결혼하고 자유를 얻기 위해 이혼했다.
여성이 책을 낼 수 없었던 시절 글을 쓰기 위해 이름을 바꾸고 남장을 한 그녀...
그녀의 삶은 현재에 살았다고 해도 비난받고 지탄받았을텐데...
그당시에 참으로 앞서서 연애를 즐기고 삶을 사랑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 이 책이서 소개해준 미국공연을 한 최초의 자메이카 밴드....
'밥말리'... 그의 음악을 들어보고싶다.
'진실의 가장 큰 적은 거짓이 아니라 신화다.'_존 F케네디
'꽃을 꺽기 위해 덤불 속 가시에 찔리듯 사랑을 얻기 위해 내 영혼의 상처를 감내한다. 덤불 속 모든 꽃이 아름답진 않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꽃의 향기조차 맡을 수 없기 때문ㅇㅔ.
사랑하기 위해서 상처받는 것이므로 사랑하라. 인생에서 좋은 것은 그것뿐'
-조르주 상드
'자연이란 인간의 삶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삶마저 포괄하는 것이다. 아름답고, 잔혹하고, 그리고 작은 것에서 큰 상처를 받는 것이 자연이다. 자연은 강하고 연악하다.'-호시노 미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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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로 나오는 책 중에, 매번 가슴 벅차 오름을 주는 책은 지식 ⓔ 가 유일한 것 같다.
독서도 편식하는 편이고, 같은 작가의 책이라도 쉬이 질려 많이 못 읽 편인데, 매해 나오는 이 시리즈는 매번 기대감과 그에 상응하는 가슴 울림을 선사한다.
짧은 영상과 다르게 텍스트의 힘은 상상하게 만드는 데에 있다. 그 책을 읽고 계속 생각하고, 상상하고, 느끼게 된다.
느낀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위와 같은 이 책의 슬로건 대로라면, 읽는 내내 미친 존재감을 선사한다.
이번 시즌의 주제는 진, 선, 미 이다.
진리를 좇는 사람, 선을 위한 몸부림, 아름다운 사람들을 조명함으로 여러가지 생의 의미를 선사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채식하는 사자 리틀타이크. 사자가 채식을 한다고? 그것도 모자라 새끼 양들과 산책하는 등 목장의 다른 동물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맺었다고 한다. 그의 베프는 고양이 핑키. (혹시 이런 곳이 천국?이 아닐까 싶다.)
처음 목장에 왔을 때에 심한 부상을 입었었다고 한다. 이를 불쌍히 여긴 목장 주인이 정성으로 치료해주었고, 목장의 다른 동물들과 함께 생활했다고 한다. 리틀타이크는 피냄새를 강하게 거부했고, 우유에 피한방울을 섞었을 때 모두 토해낼 정도였다고 한다.
맹수로 태어났지만, 삶의 궤적은 맹수와 거리가 멀었던 리틀타이크. 채식만 했지만, 건강은 양호했다고 한다.
맹수의 본능은 길러지는 건지, 혹은 리틀타이크만 유전적으로 문제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강자와 약자가 - 물론 힘의 논리로 판단컨데 - 한데 어우러져 사는 모습은 우리가 추구해야할 이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빅 이슈를 다뤘던 Working Not Begging. 알고 나니까, 요즘 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빅 이슈가 눈에 자주 띈더라. 홈리스가 이 잡지를 팔게 해 수익을 얻어 자활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창간한 잡지이다. 영국에서 시작되었는데, 우리나라에까지 상륙.
사실은 이러한 일들은 국가가 해야하는 일이지만, 국가가 하는 게 아니라 민간 단체가 일을 시작하는 것에 대한 반성 정도는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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