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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사랑을 그리다

유광수 지음| 한언 |2015년 08월 04일 (종이책 2015년 0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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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5년 08월 04일 (종이책 2015년 01월 20일 출간)
    포맷용량 ePUB(21.13MB, ISBN 9788955967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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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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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름다운 우리 고전이 그려낸 차가운 진실과 따뜻한 사랑의 하모니를 통해 야동과 게임, 썸과 밀당 속에서 방황하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이야기해준다. 팔찌만 남기고 떠난 선덕여왕의 얄궂은 사랑과 불귀신이 된 지귀의 슬픔, 도착과 페티시즘으로 얼룩진 열녀 이야기와, 칼을 들 수밖에 없었던 은애, 섹스중독에 빠진 변강쇠와, 환상 속 그녀와 열애한 이생의 불편한 진실 등이 밝혀진다.

▶ 『고전, 사랑을 그리다』 책소개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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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고전, 사랑을 그리다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프롤로그 - 고전이 가르쳐준 사랑 이야기

1부. 나만의 사랑
짝사랑
마조히스트의 가슴앓이
반쪽짜리 사랑과 현실 감각
마음에 불을 지르다
여왕이 심어준 헛된 미련
짝사랑으로 죽을 수도 있다고?
사랑과 스토킹 사이에서

마스터베이션
처녀귀신을 불러낸 최치원
굶주린 아귀 같은 마스터베이션
풍속산업과 게임, 그 허상과의 사랑
귀신이 되어 돌아온 내 사랑
후회와 그리움이 만들어낸 환상 속의 그녀ㆍ

도착과 페티시즘
모두가 불행해진 비극적 사랑
자기 분열을 견디지 못하는 광기의 집착
어설픈 무능이 ...

저자소개

저자 : 유광수

저자 유광수는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고전문학과 소설을 공부했다. 2005년에 논문 <‘옥루몽’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끊임없는 연구와 창작 활동으로 우리 고전을 현재에 되살리기 위한 다양한 기법과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 문학과 역사의 간극, 과거와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미처 눈에 띄지 못했던 ‘진실’을 찾아내고, 그것을 오늘을 사는 데 필요한 지혜로 변화시키고자 노력 중이다. 그 첫 번째 성과가 2007년 제1회 뉴웨이브문학상을 수상한 소설《진시황 프로젝트》이다.
현재 연세대학교 학부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저서로는 《진시황 프로젝트》, 《윤동주 프로젝트》, 《가족기담》,《왕의 군대》, 《홍계월전》, 《고전서사의 대중성》, 《19세기 소설 옥루몽 연구》, 《비판적 읽기와 소통의 글쓰기》(공저) 등이 있다.

책속으로

왜 조신은 징징대기만 했을까? 왜 조신은 만만한 관음보살상 앞에서만 울고불고 했을까? 왜 그는 바깥 현실로 나가 제 마음을 과감하게 드러내지 못했을까? 그건 그가 중이어서가 아니다. 그는 혼자 뒹굴고 혼자 괴로운 가슴을 부여잡는 것만 좋아하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습관적으로 열패감에 휩싸이고 좌절과 괴로움의 나락에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것에서 쾌락을 느끼는 마조히스트(masochist)이기 때문이다. 냉정하게 말해 그에게 짝사랑은 자신의 존재 증명이자 살아가는 방편일 뿐이었다.진정한 사랑을 할 생각이 없었다. 용기가 없는 것이 아니라 용기를 만들 생각 자체가 없었다._ 23쪽

여왕은 지귀를 깨울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왜 깨우지 않았을까? 깨워도 밀회를 하기에는 이미 늦어서일까? 아니면 자신을 기다리지 않고 잠들어버린 남자를 향한 핀잔이었을까? 한순간의 불장난 상대였기에, 색다른 놀잇감 정도였기에 그랬던 걸까? 아니면 은근한 밀고 당기기였을까? 그도 아니면 자신을 기다리지도 못할 정도로 잠에 빠진 한심한 작자에게 정나미가 뚝 떨어져서였을까? 그래서 골려줄 생각으로 팔찌를 놓고 간 것일까? 애간장 태우게 말이다. 그 어떤 이유든 여왕의 행동은 크게 잘못되었다. _37쪽

최 씨 부인은 귀신이 되어 돌아왔다. 이생은 그것을 알았다. 그녀가 죽었고 지금 눈앞에 온 것이 귀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 앞에 온 귀신을 거부하지도 돌려보내지도 무시하지도 않았다. 무서워하지도 않았다. 그냥 그녀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녀만 바라보고 살았다. 벼슬도 사임하고 친구도 만나지 않았다. 그녀와 처음 만났던 바로 그 다락에서 그녀와 단 둘이서 그 옛날처럼 시를 짓고 서로화답하며 살았다. 그것이 이생의 진정이었다._ 79쪽

두 이야기는 크게 보면 모두 ‘열녀’이야기지만 사실 조금 다르다. 이야기를 나란히 놓고 보면 정말 이상하다. 앞의 이야기는 양반 여자가 과부가 되어 평생을 정욕에 시달리며 살았다는 이야기이고, 뒤의 이야기는 양반이 아닌 중인 여자가 남편이 죽자마자 3년 동안의 모든 장례를 법식대로 마친 후 자살했다는 이야기다. 생각해보면 중인보다 더 상위 계층인 양반이 정절을 지켜 자살을 하는 것이 맞아 보인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거꾸로 되어 있다. 양반 여인은 살고 중인 여인은 자살하고……. 이 둘을 나란히 배치해 놓은 박지원에겐 속 깊은 꿍꿍이가 있었다.그건 겉으로 말하는 것과 속으로 말하는 것 두 가지를 동시에 말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말하면서도 말하지 않고 말하지 않으면서도 말하는 법이 되게 했다._ 108쪽

야수는 미녀를 진정으로 사랑할 생각이었다. ‘딸을 내놓으라’고 아버지를 협박한 이유도 딸을 데려다가 하녀로 삼아서 부리고 착취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진정으로 사랑할 목적으로 딸을 달라고 했다. 왜냐하면 그래야 저주에서 풀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무꾼은 달랐다. 그가 선녀를 납치하다시피 데려간 이유는 야수와 같지 않았다. 하녀로 만들어 부리고 성적으로 착취할 생각이 아니었다고 온갖 이유를 들먹이며 변명해도, 이 한 가지는 분명하게 답할 수 없을 거다.
“야수처럼 진정으로 사랑할 목적으로 그녀를 데려간 거니?”
당연히 답을 하지 못할 것이다._ 127쪽

조금 이야기를 발전시켜 생각해보면 이런 얘기가 된다. 옹녀는 이런저런 일을 하며 아등바등 살려고 노력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당장 입에 들어갈 먹을 것이 필요해서다. 그런 그녀의 눈에 팽팽 놀고만 있는 변강쇠가 어떻게 비춰졌을까? 자신은 먹고 살려고 몸까지 팔며 돈을 벌어오는데 그걸 노름으로 홀라당 날려버리는 남편이란 작자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밤마다 엎어놓고 그저 덮치기만 하려는 강쇠를 보고 무슨 맘이 들었을까? 첫 만남처럼 흥분되는 감동의 밀물이 밀려들었을까?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옹녀의 성적 쾌락은 점점 시들거렸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옹녀는 섹스를 멈출 수 없었는데 그건 변강쇠가 날마다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러니 옹녀에게 날마다 벌이는 섹스는 향연이 아닌 지루하고 밋밋한, 때로는 괴롭기까지 한 피곤한 노역일 뿐이었다._ 201~202쪽

윤지경의 매력은 사소한 일상생활에 있었다. 그는 소소한 작은 일을 챙겼다. 그것이 바로 매력의 핵심이었다. 그는 남자 중에 남자였지만 작은 일에도 섬세하고 예민했다. 어느 날 왕이 윤지경에게 더 이상 최 소저를 만나지 말라며 억압하기 위해 사자를 보냈다. 그때 윤지경은 심드렁하게 왕의 사자를 대하며, 아녀자들이 하는 일인 명주실 꾸러미로 실을 잣는 일을 최 소저와 같이 했다. 그가 최 소저와 그런 일을 한다는 것을 전해들은 왕은 분노하던 마음에도 불구하고 피식 웃어버린다. 화를 푼 것이다. _ 297쪽

맘도 착하고 얼굴도 예쁜 여자가 이 세상에 있을까? 당연

출판사서평

▣ 책 소개

아름다운 우리 고전이 그려낸
차가운 진실과 따뜻한 사랑의 하모니
사랑이란 무엇인가? 야동과 게임, 썸과 밀당 속에서 방황하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이야기해준다.
가짜 사랑을 하며 길 잃은 이 시대의 사람들이여, 진짜 사랑을 경험해보시라.
ㆍ 팔찌만 남기고 떠난 선덕여왕의 얄궂은 사랑과 불귀신이 된 지귀의 슬픔
ㆍ 도착과 페티시즘으로 얼룩진 열녀 이야기와, 칼을 들 수밖에 없었던 은애
ㆍ 섹스중독에 빠진 변강쇠와, 환상 속 그녀와 열애한 이생의 불편한 질실
ㆍ 썸과 밀당 사이에서 줄 타는 꽃뱀 사기단과 얼간이 선비의 파국
ㆍ 소시오패스 안평대군과, 그에게 희생되어 이승을 헤매는 궁녀 운영
ㆍ 춘향보다 아름다운 그녀 옥소선, 경빈의 “뭬야!”에도 굴하지 않은 윤지경

<삼국유사>의 ‘지귀 설화’나 ‘조신의 꿈’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나 나오는 고리타분한 이야기이고, ‘선녀와 나무꾼’은 ‘미녀와 야수’처럼 어린이용 동화일 뿐이다? 남자라면 변강쇠처럼, 여자라면 옹녀처럼 끈적하게 놀아봐야 한다? 그러나 연세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걸출한 소설가인 유광수 교수는, 그런 생각을 하는 우리의 머리통을 이 책으로 맛깔나게 후려갈긴다. 그래서 우리가 “왜 때려요?”라고 묻다가 그가 가리키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진정한 사랑’의 모습을 보게 된다.
유광수 교수는 말한다. 옛이야기도 사람 사는 이야기고, 옛날 사람들도 우리와 마음이며 성격 등이 똑같은 사람들이라고 말이다. 오히려 옛이야기 속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는 오늘날 영화나 TV 드라마에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보다 더 진솔하고 의미가 깊다. 많은 이야기 중에서 오랜 세월 동안 여러 사람의 심금을 울린 이야기만이 고전으로 남게 마련이니 말이다. 물론 고전이라고 해서 보기에 예쁘고 듣기에 고운 이야기만 담은 것도 아니다.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대로, 흉한 것은 흉한 대로 담겨 있다. “그래서 고전”이라고 유광수 교수는 말한다.
고전이, 삶을 소재로 한 이야기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들려주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것에서 배울 것도 없다. 우리의 세상이 말랑말랑한 이야기로만 채워져 있지 않다 보니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유광수 교수는 고전을 통해서라면, 여기저기 두루두루 척척 들어맞는 사랑의 해법까지는 아니라도, 우리 마음과 주변에 걸맞은 이치 정도는 확인할 수 있으리라 봤다. 그러니까 ‘가짜 사랑’과 ‘진짜 사랑’을 구분할 통찰력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본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여성 대통령을 짝사랑하여 그녀와 약혼까지 했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는 죄로 감옥에 간 이가 있다. 짝사랑의 열정이 저렇게 무섭구나 싶어서 혀를 차게 된다. 《고전, 사랑을 그리다》의 첫 장인 ‘짝사랑’에 소개된 지귀가 바로 그런 사례이기도 하다. 잘 알려진 대로라면 지귀는 바로 저 여성 대통령을 짝사랑한 사내와 비슷한 부류다. 아니, 여왕이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방화까지 저질러 애꿎은 백성들에게 피해를 안겼다. 말 그대로 스토-킹(stal-king)이다.
그런데 유광수 교수는 지귀의 상사병이 증폭된 이유가 여왕의 ‘일탈’ 때문이었다고 한다. 지귀가 여왕인 자신을 ‘감히’ 짝사랑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무시하거나 벌을 내릴 수도 있던 그녀였다. 허나 지귀를 ‘잠깐 놀아볼 만한 녀석’으로 본 그녀는 대궐 밖에서의 밀회를 제의했다. 여왕의 이런 행동을 지귀는 ‘여왕도 나를 사랑한다’고 오해했다. 그러나 여왕과의 밀회를 기다리다 지쳐 잠든 지귀의 가슴에 여왕이 ‘이거 받고 떨어져’ 하듯이 팔찌를 놓고 간 것이 비극의 원인이었다. 그러니까 여왕은 자신을 짝사랑하는 자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저쪽도 나를 좋아하고 있다’고 오해할 표식을 남긴 것이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실수’ 때문에 여왕과의 밀회를 그르친 지귀 자신에 대한 분노와, 자신을 깨우지 않은 여왕에 대한 야속함이 서라벌의 대화재를 일으켰다고 본 것이다. 이는 오늘날의 스토킹 관련 범죄 원인도 생각하게 한다.
결혼정보회사들도 사람을 ‘등급’으로 분류하는 오늘날, 사람들이 두세 번은 읽어야 할 이야기도 이 책에 소개되었다. 중종 때 재상 윤현의 아들 윤지경의 이야기가 그렇다. 우리에게 “뭬야!”라는 유행어로 기억되는, 희빈 장씨와 함께 표독한 조선 여인으로 잘 알려진 경빈 박씨의 눈에 띄면서 윤지경의 고난은 시작되었다. 윤지경의 특출함을 알게 된 경빈은 그가 자신의 딸인 연성옹주와 맺어지게 해달라며 중종을 설득했다. 중종도 윤지경을 잘 알기에 찬성했다. 허나 그가 통보를 받은 날은 최 참판의 딸인 최 소저와 혼례를 올리는 날이었다. 당장 파혼하고 옹주와 혼인하라는 중종의 어명에 윤지경은 “그렇게 되면 (양반 여인인) 최 소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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