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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국경을 건너는 방법

정영목 지음| 문학동네 |2018년 07월 27일 (종이책 2018년 06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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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8년 07월 27일 (종이책 2018년 06월 01일 출간)
    포맷용량 ePUB(9.35MB, ISBN 9788954651523)
    •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 2018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 2018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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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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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번역에세이 # 번역가

‘소설은 어떻게 국경을 넘어 우리에게 오는가’
- 정영목이 통과한 주요 작가의 작품 세계, 번역가의 눈으로 읽은 삶과 사람

두 언어가 서로 닿는 순간 두 언어 사이의 본질적 유사성과 흥미로운 차이들이 드러나고,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인간들의 본질과 차이와 관계, 그리고 둘을 넘어선 제3의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된다. 번역은 이 과정을 관장하는 작업이다.
문학과 비문학을 넘나들며 이 작업을 성실하고 훌륭하게 해내는 이가 있으니, 편집자에게는 ‘믿고 맡기는 번역가’로, 독자에게는 ‘믿고 읽는 번역가’로 알려진 역자 정영목이다. 저자 이름 다음에 자리했던 그가 자신의 이름을 건 책 두 권을 함께 펴낸다. 그의 첫 에세이이다.
그의 손으로 옮긴 작가의 이름을 꼽아보자면 필립 로스, 어니스트 헤밍웨이, 알랭 드 보통, 커트 보니것, 오스카 와일드, 코맥 매카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존 업다이크, 존 밴빌, 윌리엄 트레버, 이창래 등 소위 ‘대가’의 반열에 오른 이들이다.
『소설이 국경을 건너는 방법』에서는 정영목이 통과한 주요 작가의 작품 세계와 작가 정신을 담았다.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옮긴 소설 가운데 특별히 인상 깊었던 작가를 고르고, 그 작가에 대해 써두었던 원고들을 모아 정리하였다.
후반부에 실린 삶과 사람에 대한 짧은 에세이 ‘내가 읽은 세상’에는 ‘인간 정영목-그가 읽고 옮긴 문장-번역가 정영목-그 영향을 받은 인간 정영목’의 모습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목차

책을 펴내며

내가 통과한 작가들

필립 로스
ㆍ유대인의 꿈, 미국인의 꿈
ㆍ완결되지 않는 진실
ㆍ삼각관계

주제 사라마구
ㆍ늙은 이야기꾼의 낙관
ㆍ일관된 삶의 태도, 그리고 작가 정신

어니스트 헤밍웨이
ㆍ하드보일드 헤밍웨이?
ㆍ생략과 우회로 드러나는 삶의 진면목

존 업다이크
ㆍ존 업다이크의 토끼
ㆍ래빗의 눈으로 본 세상의 동요와 불안

이창래
ㆍ훌륭한 시민
ㆍ번역서로 만나는 이름, Chang-Rae Lee
ㆍ『생존자』에서 발견한 이창래의 새로운 면모
...

저자소개

저자 : 정영목

저자 정영목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1년 출판 번역가로 입문하였으며, 현재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옮긴 책으로 『카탈로니아 찬가』 『눈먼 자들의 도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로드』 『책도둑』 『에브리맨』 『울분』 『달려라, 토끼』 『미국의 목가』 『제5도살장』 등이 있다.
『로드』로 제3회 유영번역상을, 『유럽문화사』로 제53회 한국출판문화상(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책속으로

업다이크의 문장을 통해 가장 속된 것이 가장 넓은 의미의 종교적인 것과 이어지는 길이 열리고, 그 결과 서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통속성과 종교성이 한 작품 안에 공존한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업다이크 자신도 래빗이 “어떤 하느님에게 사로잡혀 있는 신교도인데, 이 하느님은 분명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절대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라고 말하기도 했다. (71~72쪽)

래빗은, 그렇게 보거나 말거나, 자신의 경계를 넘어설 생각 같은 것은 하지 않고?물론 자신의 경계 안으로 들어오면 탐욕스럽게 빨아들이지만?오직 그 순간 자신의 존재가 명령하는 곳을 향하여 계속 달려갈 뿐이다. (72쪽)

『밤은 부드러워라』의 여주인공 니콜에게도 생각은 자신에게 명령해야만 하는 일이다. “생각해라.” 그런데 니콜에게는 여기에 한마디가 더 붙는다. “아니면 다른 사람이 너 대신 생각한다.” 내가 생각을 하지 않으면 생각이 중단되거나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남이 대신 생각해주게 된다. 생각하지 않는 것은 텅 빈 상태가 아니라 남의 생각으로 꽉 차 있는 상태다. (322쪽)

출판사서평

필립 로스, 헤밍웨이, 알랭 드 보통, 커트 보니것의 번역가 정영목 첫 에세이

‘소설은 어떻게 국경을 넘어 우리에게 오는가’
- 정영목이 통과한 주요 작가의 작품 세계, 번역가의 눈으로 읽은 삶과 사람

두 언어가 서로 닿는 순간 두 언어 사이의 본질적 유사성과 흥미로운 차이들이 드러나고,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인간들의 본질과 차이와 관계, 그리고 둘을 넘어선 제3의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된다. 번역은 이 과정을 관장하는 작업이다. 문학과 비문학을 넘나들며 이 작업을 성실하고 훌륭하게 해내는 이가 있으니, 편집자에게는 ‘믿고 맡기는 번역가’로, 독자에게는 ‘믿고 읽는 번역가’로 알려진 역자 정영목이다. 저자 이름 다음에 자리했던 그가 자신의 이름을 건 책 두 권을 함께 펴낸다. 그의 첫 에세이이다.

그의 손으로 옮긴 작가의 이름을 꼽아보자면 필립 로스, 어니스트 헤밍웨이, 알랭 드 보통, 커트 보니것, 오스카 와일드, 코맥 매카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존 업다이크, 존 밴빌, 윌리엄 트레버, 이창래 등 소위 ‘대가’의 반열에 오른 이들이다. 『소설이 국경을 건너는 방법』에서는 정영목이 통과한 주요 작가의 작품 세계와 작가 정신을 담았다.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옮긴 소설 가운데 특별히 인상 깊었던 작가를 고르고, 그 작가에 대해 써두었던 원고들을 모아 정리하였다. 후반부에 실린 삶과 사람에 대한 짧은 에세이 ‘내가 읽은 세상’에는 ‘인간 정영목-그가 읽고 옮긴 문장-번역가 정영목-그 영향을 받은 인간 정영목’의 모습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스위드의 비극은 한 고결하고 성실한 인간이 곡진한 선의에도 불구하고 좌절하고 마는 이야기로서, 유대인의 비극이자 미국인의 비극이자 인간의 비극이 된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미국의 목가』는 스위드와는 다른 시대에 다른 곳에서 우리 나름의 삶을 겪어내고 있는 우리의 깊은 곳을 흔들며, 소설이 무엇인지 다시 묻고 있다. (23쪽)

『영원한 이방인』이 뛰어난 것은 섬세한 언어로 이 모순된 존재의 내면을 탐사하면서도 나의 정체성을 묻는 것이 곧 세계의 정체를 묻는 일과 같은 것임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외부의 금이 아니라 내부에 그어진 보이지 않는 금에 대한 탐사로 나아가며, 이 금이 단지 평면 위의 선이 아니라 깊은 심연임을 확인한다. 실제로 이 심연은 사람을 삼키는 위험한 곳이며, 헨리는 이곳에서 아들의 죽음과 그의 작은 영웅 존 강의 사회적 죽음을 목격한다. (87~88쪽)

까칠한 성격을 매끈한 성격으로 바꾸어 번역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일단 번역에 들어가면, 여기저기 다듬어 누구나 좋아할 만한 환한 얼굴로 만드는 게 아니라?그럴 능력도 없거니와?음영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려고 노력하면서, 외려 어두운 부분을 제대로 어둡게 표현하지 못하지나 않았나 걱정을 하게 되니까. (109쪽)

그는 첫번째 독자이자 누구보다 치열하고 꼼꼼하게 읽은 이로서, 학자나 비평가의 입장이 아닌 나라와 나라 사이, 언어와 언어 사이의 국경에 서서 기꺼운 마음으로 맞이하는 이로서, 작품의 한층 더 깊은 레이어를 보여준다. 해외문학을 다시 읽는 데 유용한 가이드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문학 읽는 기쁨을 새로이 맛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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