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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총 2권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2

아모스 오즈 지음| 최창모 옮김| 문학동네 |2016년 12월 26일 (종이책 2015년 10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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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6년 12월 26일 (종이책 2015년 10월 15일 출간)
    포맷용량 ePUB(5.02MB, ISBN 9788954643429)
    •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 2018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 2018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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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전 2권)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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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역사를 그대로 관통하고 있는 아모즈 오즈의 자전 소설!

현대 히브리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아모스 오즈의 대표작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제2권. 유대인 박해의 역사와 현대 이스라엘 건국에 대한 이야기를 작가 자신의 개인사를 통해 아름답게 풀어냈다고 평가받는 걸작이다. 사실과 허구가 어우러진 자전적 소설로, 자전적 이야기와 소설적 이야기, 두 개의 내러티브가 펼쳐진다.

자전적 이야기에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친척들의 이야기, 부모님과의 기억, 여러 큰 사건들을 겪으며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 등이 담겨 있다. 소설적 이야기에는 어린 시절의 추억, 당대의 사상과 이념, 역사적인 실존 인물들을 기반으로 한 에피소드가 있다. 이처럼 유대인과 이스라엘의 역사가 배경으로 깔려 있는 이 작품의 기저에 자리 잡고 있는 또 하나의 주제는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이다.

저자는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어머니에 대한 추억과 그녀의 자살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털어놓는다. 어머니가 떠난 지 50년 만에 처음으로 꺼내놓은 추억을, 특유의 감성적인 문장으로 아름답고 서글프게 그려내고 있다. 현대 이스라엘의 역사 그 자체인 이 작품은 출간 이래 9개국에서 10개의 문학상을 수상하고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2007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가장 중요한 책 10권’에 선정되었다. 2015년에는 이스라엘 출신 여배우 내털리 포트먼 연출, 주연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스라엘의 우파 시온주의자 가정에서 태어나 시온주의 교육을 받고 자랐으며, 현대 이스라엘 건국과 중동전쟁을 겪었으면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공존을 주장하는 작가 아모스 오즈. 이처럼 저자의 개인사는 현대 이스라엘의 역사 그 자체로 이어진다. 이 작품에서 저자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덤덤하게 서술하는 친척들의 일화와 어린 시절의 기억은, 나치의 탄압에서 이스라엘 건국을 거쳐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은 영토 문제에 이르기까지 유대인의 역사를 그대로 관통하고 있다.
수상내역
- 2015년 제5회 박경리 문학상 수상

▶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책 소개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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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2
해설 | 사랑과 어둠, 그 환상의 파노라마
아모스 오즈 연보

저자소개

아모스 오즈

저자 : 아모스 오즈

저자 아모스 오즈의 본명은 아모스 클라우스너. 1939년 예루살렘 시온주의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열두 살 때 어머니의 자살로 큰 변화를 겪었으며, 1954년 아버지에게 반항해 집을 떠나 키부츠 훌다에 들어가면서 히브리어로 ‘힘’을 뜻하는 오즈로 개명했다. 이후 30여 년간 키부츠에서 글쓰기와 농사일을 병행했다.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에서 히브리 문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1965년 『자칼의 울음소리』로 데뷔한 이후, 『나의 미카엘』 『블랙 박스』 『여자를 안다는 것』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삶과 죽음의 시』 『친구 사이』 등을 발표하며 문단과 대중의 찬사를 받았다. 또한 이스라엘 문학상, 괴테상, 프란츠 카프카 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휩쓸며 이스라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로운 공존을 주장하며 1978년 이스라엘 평화단체 ‘샬롬 악샤브’, 2008년 좌파 사회민주주의 정당 ‘메레츠’의 창립자로 참여했다. 2015년 박경리 문학상을 수상했다.

역자 : 최창모

역자 최창모는 연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한 후,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에서 이스라엘 역사와 히브리 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부터 건국대 히브리학과, 히브리-중동학과, 문화콘텐츠학과를 거쳐 융합인재학부에 재직중이다. 미국 UC 버클리 대학교,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에서 방문 교수를 지낸 바 있으며, 건국대 사회교육원장, 한국중동학회장, 외교통상부 정책자문위원,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고,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조직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지은 책으로 『이스라엘사』 『돌멩이를 먹고사는 사람들』 『금기의 수수께끼』 『기억과 편견』 『예루살렘』 『유대교와 이슬람, 금기에서 법으로』(공저) 『중동의 미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나의 미카엘』 『여자를 안다는 것』 『유대교란 무엇인가』 『유대교』 등이 있다.

책속으로

그리고 그 국가는 167번의 낮과 밤이 지난 후인, 1948년 5월 14일 금요일에 건설되는데, 백 명의 남자, 여자, 노인네들, 아이들, 아기들, 춤추고 연회를 베풀며 기쁨에 넘쳐 마시고 울던 그 군중들 가운데 한 명, 즉 그날 밤 거리로 쏟아져 나온 흥분한 사람들 중 딱 1퍼센트는, 레이크 석세스에서 있던 총회의 결정이 난 지 일곱 시간 만에?영국이 떠나자, 폭격기로 남쪽과 동쪽, 북쪽에서부터 아랍연맹 상비군, 보병대, 기갑부대, 포병대, 전투기의 원조로, 성명서가 발표되고 하루이틀 내에 신생 국가를 끝장낼 목적으로 침공한 아랍 5개국 정규군에 의해?아랍인들이 시작한 전쟁으로 죽게 된다. _2권 147쪽

그녀가 죽기 2년 전인, 그 봄 축제 때 텔아즈라 숲에 우리 셋이 있던 장면에서 시간을 멈출 수만 있다면, 글쓰기도 여기서 멈출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봄기운으로 씻긴 소나무 머리 위로 지저귀는 새떼와, 파란색 원피스에 목에는 우아하게 빨간색 실크 스카프를 두르고, 똑바로 앉아 있던, 예뻐 보이던 어머니, 나무 기둥에 등을 기대고, 한쪽 무릎은 아버지 머리를 받쳐주고, 한쪽은 내게 무릎 베개를 해준 채, 우리 얼굴과 머리를 차가운 손으로 어루만져주던 어머니. _2권 231쪽

천 년의 어둠의 세월은 모두를 떼어놓았다. 한 독방에 갇혀 있던 세 명의 죄수까지도. 텔아르자에서의 그날, 어머니가 나무에 등을 기대앉아 있고, 나랑 아버지가 어머니 무릎 하나씩 차지하고 누워 있고, 어머니가 우리 둘을 쓰다듬던 그 토요일까지도, 그 순간조차도, 내 유년 시절 중 가장 소중한 순간이던 그때조차도, 천 년의 빛 없는 세월은 우리를 떼어놓았다. _2권 308쪽

모든 어른의 죽음엔 신비롭고 강력한 주문이 숨겨져 있다. 그래서 어머니가 죽고 2년 뒤인 열네 살하고도 6개월의 나이에, 나는 아버지와 온 예루살렘을 죽이고, 이름을 바꾼 후, 폐허를 넘어서 내 힘으로 살기 위해 그곳 키부츠 훌다로 갔다. _2권 322쪽

내가 토요일 저녁 여덟시 반이나 아홉시 십오 분 전, 그 방에서 그 순간, 하야와 츠비의 아파트 뒤뜰을 내려다보고 있던 그녀와 함께 있었다면, 나는 분명 그녀가 왜 그래서는 안 되는지에 대해 설명하려 애썼을 것이다. 그리고 성공하지 못하면, 그녀가 자기 외아들에게 불쌍한 마음이 들도록, 그녀의 동정심을 자극할 만한 모든 일을 다 했을 것이다. 울며불며 부끄러움도 없느냐고 매달렸을 것이고 그녀의 무릎을 붙잡고 늘어지고, 심지어 그녀가 하려던 짓을 보고 절망에 빠져 기절한 척하거나 피가 날 때까지 나 자신을 때리고 쥐어뜯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살인자처럼 그녀를 공격하고, 주저 없이 그녀 머리 위로 화병을 집어던져 깨버렸을 것이다. 방구석 선반에 세워진 다리미로 그녀를 치거나. 아니면, 그녀가 약하다는 걸 이용해서, 그녀 몸 위에 올라가 손을 뒤로 묶고 그녀의 모든 알약, 정제, 약봉지, 물약, 시럽을 빼앗아 다 박살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거기 있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 _2권 443쪽

출판사서평

모든 작가, 시대, 나라를 통틀어
오직 단 한 번만 이루어낼 수 있는 작품이다. _디 벨트

현대 히브리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아모스 오즈의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1, 132번으로 출간됐다. 이스라엘의 우파 시온주의자 가정에서 태어난 오즈는 시온주의 교육을 받고 자랐으며, 현대 이스라엘 건국과 중동전쟁을 겪었으면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공존을 주장하는 작가다.
아모스 오즈의 대표작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는 사실과 허구가 어우러진 자전적 소설로, 유대인 박해의 역사와 현대 이스라엘 건국에 대한 이야기를 작가 자신의 개인사를 통해 아름답게 풀어냈다고 평가받는 걸작이다.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이 가득 묻어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출간 이래 9개국에서 10개의 문학상을 수상하고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2007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가장 중요한 책 10권’에 선정되었고, 2015년에는 내털리 포트먼 연출, 주연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2015년 제5회 박경리 문학상을 수상하여 10월 24일 토지문화관에서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작품 소개

현대 히브리 문학을 대표하는
‘침묵하지 않는 작가’ 아모스 오즈

괴테상, 프란츠 카프카 상 등을 수상하고 이미 전 세계에서 문학적,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노벨문학상의 유력한 후보로 매년 이름을 올리고 있는 아모스 오즈는 이스라엘에서 태어나 히브리어로 글을 쓰는 작가다. 오즈의 본명은 아모스 클라우스너. 클라우스너가는 오즈의 큰할아버지이자 이스라엘 초대 대통령 후보였던 요셉 클라우스너를 비롯해 강경한 우파 시온주의자 학자들이 주를 이루는 집안이었다. 그러나 섬세하고 예민한 어머니 파니아는 가부장적이고 지나치게 학자적인 클라우스너 집안에 적응하지 못했고, 우울증에 시달리다 오즈가 열두 살 때 자살을 택한다. 이 일은 오즈에게 충격을 주었고, 그가 미래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1954년, 오즈는 마침내 집을 떠나 노동공동체 키부츠로 들어가 그곳에서 30년 넘게 생활하며 글을 썼다.
아모스 오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공존을 주장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는 우파 시온주의 교육을 받고 자랐고 이스라엘 건국과 그에 뒤이은 중동전쟁을 겪었으며, 키부츠에 들어간 후에도 총을 잡고 전쟁에 참여했다. 그러나 전쟁 이후 그는 오히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두 국가 해결안’을 고취시키는 여러 이스라엘 평화단체 및 국가 평화안보위원회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1978년 이스라엘 평화단체 ‘샬롬 악샤브(피스 나우)’의 창립 멤버로 참여했으며, 평화 운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크푸르트 국제 평화상, 레지옹 도뇌르 훈장 등을 받았다. 2008년에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인권, 종교의 자유 및 환경을 주요 강령으로 하는 좌파 사회민주주의 정당 ‘새 운동-메레츠’의 창립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만약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면, 그건 ‘상상력’일 겁니다. 자신을 상대의 입장에 두고 상상할 수 있는 힘 말입니다. _아모스 오즈가 오에 겐자부로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스라엘의 역사를 관통하는 자전 소설

아모스 오즈의 자전 소설인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에는 자전적 이야기와 소설적 이야기, 두 개의 내러티브가 펼쳐진다. 자전적 이야기에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친척들의 이야기, 부모님과의 기억, 여러 큰 사건들을 겪으며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 등이 담겨 있다. 소설적 이야기에는 어린 시절의 추억, 당대의 사상과 이념, 역사적인 실존 인물들을 기반으로 한 에피소드가 있다.
이 긴 이야기의 뼈대는 클라우스너 일가의 가족사가 차지한다. 클라우스너가는 쇼아(홀로코스트)가 닥치기 전 리투아니아와 폴란드에서 팔레스타인 땅, 즉 ‘에레츠 이스라엘’로 이주해온 이들이었다. 나치의 탄압과 전 세계에 퍼진 반유대주의에 고통받다 ‘약속의 땅’으로 돌아왔지만, 팔레스타인과 주변 아랍 국가들은 유대인의 거주를 격렬하게 반대했다. 1948년 UN 협상안을 통해 이스라엘 건국이 선포되었고, 영국이 물러나면서 이스라엘 땅은 전쟁터로 변했다.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에는 이런 유대인과 이스라엘의 역사가 배경으로 깔려 있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정치 ? 사회적인 이야기를 자극적으로 집어넣지 않고, 그저 자신의 기억을 덤덤하게 늘어놓는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이 결정된 장면에 정치와 국제 정서는 끼어들지 않는다. 오즈는 그 역사적인 순간을 거리에 넘쳐흐르던 환호와 어머니의 다정한 손길과 아버지의 눈물, 그와 대조적으로 아랍 거리에 깔린 죽음 같은 침묵으로 묘사할 뿐이다. 중동전쟁 역시 마찬가지다. 전쟁의 끔찍함을 나타내기 위해 꺼내놓은 이야기는 어느 날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은 피란처의 주민이 신고 있
獵양말, 유탄에 맞아 죽은 거북이, 차를 마시고 있던 사이 아랍인의 총에 맞아 아들이 죽은 것을 뒤늦게 알게 된 한 부부가 남긴 편지에 대한 기억이다.
유럽에서 떠나온 친척에게 들은 과거의 반유대주의와 홀로코스트, 어린 시절 자신의 눈을 통해 본 아랍 이웃들과의 관계와 이스라엘의 건국, 직접 총을 들고 참여한 중동전쟁…… 이스라엘의 역사적인 시기를 배경으로 오즈 자신의 개인적인 체험이 묘사되고, 그 이야기들은 자연스럽게 유럽에 살던 유대인들의 이민과 이스라엘 건국으로 연결된다. 작가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덤덤하게 서술하는 친척들의 일화와 어린 시절의 기억은, 나치의 탄압에서 이스라엘 건국을 거쳐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은 영토 문제에 이르기까지 유대인의 역사를 그대로 관통하고 있다. 작가의 개인사가 곧 현대 이스라엘의 역사 그 자체로 이어지는 것이다.

슬프고 아름다운 과거에 바치는 눈부신 진혼곡

이 이야기의 기저에 자리잡고 있는 또하나의 주제는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이다. 오즈가 열세 살이 되기 약 석 달 전,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고 있던 어머니 파니아가 자살했다. 섬세하고 공상적인 어머니와 깊은 유대감을 나누며 자랐기에, 이 일은 그의 인생에 지울 수 없는 영향을 끼쳤다. 어머니 파니아의 존재는 오즈의 작품에서도 짙게 묻어난다. 『나의 미카엘』과 『블랙 박스』는 한 여자의 불행한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이며 『같은 바다』의 주인공은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새로운 곳으로 떠날 결심을 한다.
그러나 그동안 오즈가 어머니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은 거의 없다.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는 오즈가 처음으로 어머니에 대한 추억과 그녀의 자살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털어놓은 작품으로, 소설 전체에 걸쳐 깊은 그리움과 회한이 담겨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 몰래 어머니와 단둘이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보내던 밤, 텔아즈라 숲에서 무릎을 베고 누운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던 어머니의 차가운 손, 친구를 잃고 밤새 흐느끼던 어머니의 눈물…… 어머니가 떠난 지 50년 만에 처음으로 꺼내놓은 추억을, 오즈는 특유의 감성적인 문장으로 아름답고 서글프게 그려내고 있다.

이 겨울 깊은 곳에서 그 노래는 여름에 그랬던 것처럼 몇 번 되풀이되지는 못하고, 말해야 하는 것을 한 번 말하고 침묵에 빠져들었다. 나는 이 페이지를 쓰는 지금까지도 어머니에 대해 좀처럼 이야기해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도, 아내와도, 내 아이들과도, 아니면 다른 누구와도. _2권 426쪽

2002년 히브리어로 발표된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는 출간 이래 9개국에서 10개의 문학상을 수상하고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2007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가장 중요한 책 10권’에 선정되었다. 2015년에는 이스라엘 출신 여배우 내털리 포트먼 연출, 주연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내털리 포트먼은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를 읽고는 곧바로 오즈에게 찾아가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청했고, 직접 연출을 맡았으며 극중에서는 아모스 오즈의 어머니 파니아로 분했다.
아모스 오즈 역시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가 자신이 가장 아끼는 특별한 작품이며 다른 언어로 출간된 번역본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침묵하지 않는 작가’인 오즈에게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가 어떤 의미를 가진 작품인지 알 수 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2011년 3월, 유대인을 살해한 혐의로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되어 있던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의 지도자 마르완 바르구티에게 오즈는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아랍어 번역본을 보냈다. 그 책에는 히브리어로 다음과 같은 말이 적혀 있었다. “이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나는 당신이 이 책을 읽고, 우리가 당신을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를 이해하기 바랍니다. 바깥세상에서 평화롭고 자유롭게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아모스 오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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