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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복의 랑데부

미스터리 책장

코넬 울리치 지음| 이은선 옮김| 신은정 그림| 엘릭시르 |2017년 07월 12일 (종이책 2015년 09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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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7년 07월 12일 (종이책 2015년 09월 15일 출간)
    포맷용량 ePUB(5.39MB, ISBN 978895464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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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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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밤을 밤보다 더 어두운 필치로 그려낸 서스펜스 누아르 걸작!

세계 3대 미스터리로 잘 알려져 있는 《환상의 여인》의 저자 코넬 울리치의 또 다른 대표작 『상복의 랑데부』. 세계 미스터리 거장들의 명작을 소개하는 추리 소설 전집 「미스터리 책장」 가운데 한 작품이다. 이 소설에는 연속 살인 사건이 등장하는데, 독자들은 누가 무슨 이유로 살인을 저지르는지 금세 눈치 챌 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재미는 범인이 누구인지 어떤 트릭을 사용했는지에 있지 않다. 독자는 범인을 단죄하고 싶은 욕망 대신 살인을 저지를 수밖에 없는 범인의 절절한 심정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돌아오는 유월에 결혼하기로 약속한 조니와 도러시는 매일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만나 데이트를 한다. 결혼식이 얼마 남지 않은 5월 31일, 도러시는 조니와 만나기로 약속했던 장소에서 머리가 깨진 시체로 발견된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참담한 상황.

아름다운 연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하던 저자는 급작스러운 죽음을 독자에게 던지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어 연인의 비극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사건들을 하나둘 들려준다. 경찰은 연속된 사건에서 아무 연관성도 발견하지 못하고 무심히 넘기지만 단 한 사람, 캐머런 형사만이 의구심을 갖고 뒤를 쫓는다. 그러면서 사건을 연결하는 실마리가 조금씩 드러나는데…….

목차

011 001 이별
035 002 첫 번째 랑데부
057 003 두 번째 랑데부
115 004 세 번째 랑데부
205 005 네 번째 랑데부
271 006 다섯 번째 랑데부
375 007 재회

저자소개

저자 : 코넬 울리치

저자 코넬 울리치는 1903년 뉴욕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활동한 작가이다. 영국, 스페인, 유태인 혈통의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에 부모가 이혼한 뒤로 아버지와 함께 혁명기의 멕시코, 쿠바 바하마 제도 등에서 살았는데 이 동안에는 호텔을 전전하는 생활을 보냈으며 학교에는 거의 다니지 않았다고 한다. 어린 시절에 경험한 남미의 생활은 후의 작품에도 영향을 끼친다.
그 뒤로 뉴욕에 돌아온 울리치는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면서 컬럼비아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했다. 학생 신분으로 첫 번째 작품을 발표한 뒤로 미국 문학의 총아로 불리며 작가 활동을 시작하게 된 그는 두 번째 작품까지 인기를 끌면서 대학 입학 삼 년 만에 학업을 중단한다. 울리치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애독자였는데 첫 작품은 당대의 오마주라고 할 만큼 그 영향이 드러나 있다. 1930년 중반에 들어 울리치는 잡지에 단편 미스터리를 발표하며 미스터리 작가로서의 역량을 키웠다. 자신이 태어난 뉴욕을 무대로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에 도시인의 삶을 감성적으로 그리는 그의 작품은 이 시기에 완성되며 현재까지도 ‘누아르 소설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울리치는 이백 편이 넘는 단편을 썼는데 대표적인 단편 중 하나인 「이창」(1942)는 1954년에 히치콕에 의해 영화화되어 유명해졌다. 서스펜스 미스터리 외에도 기이하고 초자연적인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많이 발표했다.

역자 : 이은선

역자 이은선은 연세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을, 국제학대학원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했다. 편집자, 저작권 담당자를 거쳐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윌리엄 아이리시의 『환상의 여인』, 애거서 크리스티의 『끝없는 밤』, 스티븐 킹의 『11/22/63』, 도로시 B. 휴스의 『고독한 곳에』, 매튜 펄의 『에드거 앨런 포의 그림자』 등을 비롯하여 다양한 소설을 번역하고 있다.

책속으로

그들은 매일 저녁 8시에 만났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달이 떠도, 아무 일이 없어도. 어느 날 느닷없이 시작된 새로운 습관은 아니었다. 작년에도 그랬고, 재작년에도, 재재작년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8시에 만나서 12시에 헤어지는 일상이 앞으로도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얼마 있으면, 일 주나 이 주 있으면 그들은 영원히 함께 있을 수 있었다. 하루 이십사 시간 동안, 조만간 유월이 되면. 그런데 맙소사, 둘 다 시인했다시피 올해따라 유월이 유난히 더디게 찾아왔다. 오긴 오려나 싶었다. (11쪽)

‘그것’은 그가 결혼할 상대가 아니었다. 그는 ‘그것’과 결혼할 예정이 아니었다. 그와 결혼할 아가씨는 저렇게 생기지 않았다. 세상에 저렇게 생긴 사람은 없다. (19쪽)

출판사서평

에드거 앨런 포에 비견되는 코넬 울리치의 서스펜스 걸작
도시의 우수와 낭만이 녹아든
미국식 누아르의 정수

전 세계 미스터리 거장들의 주옥같은 명작을 담은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의 스물두 번째 작품 『상복의 랑데부』가 출간되었다. 『상복의 랑데부』는 세계 3대 미스터리로 잘 알려져 있는 『환상의 여인』의 작가, 코넬 울리치의 또 다른 대표작이다. 『환상의 여인』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는 작품이지만 그의 장점인 등장인물을 밀어붙이는 압도적 상황, 도시적 우수와 슬픔은 여전하다. 도시의 밤을 밤보다 더 어두운 필치로 그려낸 아이리시 특유의 서정적인 문장이 돋보이는 서스펜스 누아르 걸작.

● 그들은 매일 저녁 8시에 만났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달이 떠도.
돌아오는 유월에 결혼하기로 약속한 조니와 도러시는 매일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만나 데이트를 한다. 결혼식이 얼마 남지 않은 5월 31일, 도러시는 조니와 만나기로 약속했던 장소에서 머리가 깨진 시체로 발견된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참담한 상황. 사랑하는 남자의 평범한 피앙세였던 그녀는 이유도 모른 채 허무하게 죽고 만 것이다. 아름다운 연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던 작가는 급작스러운 죽음을 독자에게 던지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어 울리치는 연인의 비극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사건들을 하나둘 들려준다. 경찰은 연속된 사건에서 아무 연관성도 발견하지 못하고 무심히 넘기지만 단 한 사람, 캐머런 형사만이 의구심을 갖고 뒤를 쫓는다. 그러면서 사건을 연결하는 실마리가 조금씩 드러나는데……. 여러 진상이 모여 작가가 그리고 있는 전경이 최후에 드러나면서 놀라움과 함께 안타까움을 동시에 받게 된다.

● 서스펜스 시인이 그리는 냉혹한 도시의 달콤씁쓸한 누아르의 정수!
『상복의 랑데부』에는 연속 살인 사건이 등장하는데, 독자들은 누가 무슨 이유로 살인을 저지르는지 금세 눈치챌 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재미는 범인이 누구인지 어떤 트릭을 사용했는지에 있지 않다. 독자는 범인을 단죄하고 싶은 욕망 대신 살인을 저지를 수밖에 없는 범인의 절절한 심정에 깊이 공감하며 독서를 하게 된다.
코넬 울리치가 그리는 세계는 축축한 안개로 휩싸인 누아르적 공간이다. 논리보다는 분위기와 감성이 우선되고, 액션보다는 감성적인 묘사에 무게를 둔다. 울리치가 배경으로 삼고 있는 20세기 중반의 미국은 바로 그런 재즈적 감상주의와 즉흥성을 통해서만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상복의 랑데부』는 뉴욕의 우수와 낭만을, 미국적인 누아르의 정수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울리치의 서스펜스 소설들은 어두워진 도시의 길거리를 걷는 자의 절망감과 평범한 무대 뒤에 도사리고 있는 백주의 공포를 강렬하게 드러낸다. 무고한 사람을 범인의 악행에서 구해내기 위한 사투(『환상의 여인』)나 장님이 범인과 대치(『상복의 랑데부』)하는 등의 상투적인 스토리도 그의 손을 거치면 인간의 고통으로 얼룩진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울리치가 만든 세계는 외로움과 공포, 시간과 죽음을 상대로 한 개인의 결투가 주를 이루는 치열한 곳이다. 그의 소설들은 사건을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깨달음과 함께 막을 내린다. 독서가 끝나고 책을 덮으면 울리치가 전달한 공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책이라는 물리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도처에서 느껴진다.

● “코넬 울리치는 서스펜스의 마스터” - 아이작 아시모프
코넬 울리치는 1903년 12월 4일 뉴욕에서 태어났다. 울리치는 청소년이 되었을 때 맨해튼으로 돌아가 저명한 가문이었던 외가에서 어머니와 함께 지냈다. 컬럼비아 대학에 입학했으나 F. 스콧 피츠제럴드 같은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이내 학교를 중퇴했다. 그의 초기 작품은 피츠제럴드의 작품과 많이 닮아 있는, 재즈 시대의 부유한 청춘들의 삶과 사랑에 대한 내용이다. 몇몇 작품들이 영화화 계약이 됨에 따라 그는 할리우드로 건너가 작가로 상주했다. 이 과정에서 어느 영화 제작자의 딸과 결혼하여 잠시 결혼 생활을 했지만 파경에 이르자 맨해튼의 어머니 곁으로 돌아갔다.
1934년 울리치는 서스펜스 미스터리에 전념하여 쓰기로 결심한다. 이후 이십오 년 동안 그는 어머니와 호텔을 전전하며 꼭 필요한 일 외에는 외출을 삼가고 갇힌 듯이 지냈다. 그의 어머니는 울리치를 억압하고 속박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작품에 나타나는 음침한 분위기와 인물들의 왜곡된 관계가 바로 그를 숨막히도록 틀어쥐고 있었던 어머니의 손아귀를 반영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1957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울리치는 무너졌다. 당뇨병과 알코올의존증에 자기혐오로 망가진 채 홀로 말년을 보냈다. 다리에 생긴 괴저를 오랫동안
방치하는 바람에 병원을 찾았을 때에는 절단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그러다 두 권의 장편소설과 한 권의 단편집과 자서전을 미완성으로 남긴 채 호텔 복도에서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이 없었고, 장례식에 참석한 조문객도 거의 없었다. 백만 달러에 달했던 유산은 컬럼비아 대학교에 기증되어 문예창작과 학생들을 위한 장학 기금으로 조성되었다. 기금에는 어머니의 이름이 붙여졌다.
코넬 울리치는 20세기의 에드거 앨런 포이자 20세기의 어두운 그림자를 노래한 시인이다.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며 반생을 은둔하다시피 살아온 그는 수십 편의 작품을 집필했다. 울리치의 모든 작품에는 공포와 죄책감, 외로움, 신경 쇠약과 절망감, 그리고 사악한 기운이 지배하는 세계가 등장한다. 울리치는 평생 이 사악한 기운이 자신을 갉아먹고 있다고 여기며 죽음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죽음을 면하지 못했지만, 그가 만들어낸 세계는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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