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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지음| 김현영 사진| 문학동네 |2014년 10월 27일 (종이책 2014년 09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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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4년 10월 27일 (종이책 2014년 09월 18일 출간)
    포맷용량 ePUB(6.48MB, ISBN 9788954630214)
    •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추천도서 > 2015년 추천도서 > 2015년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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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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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산문집 # 한국수필 # 사유

인간과 사회에 대한 예리하고도 유머러스한 김영하의 시선!

발표하는 작품들마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이는 김영하의 신작 산문집『보다』. 오랜 소설쓰기와 지속적인 해외 체류를 통해 단련된 관찰력으로 이번 산문집에서 그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예리하고도 유머러스한 통찰을 보여준다. 예술과 인간, 거시적ㆍ미시적 사회 문제를 주제로 한 스물여섯 개의 글을 개성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묶은 이 책은 인간 내면과 사회 구조 안팎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김영하의 문제적 시선과 지성적인 필치를 만날 수 있다.

예측 가능한 일상생활부터 심화되는 자본주의 시대의 시간과 책의 미래까지 소설가의 눈에 포착된 한 시대의 풍경이 펼쳐지며, 모든 것이 빠르게 사라져가는 시대, 많은 것을 보고 있다고 믿지만 실은 제대로 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채 흘려보내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일깨운다. 김영하의 자유분방하면서도 깊은 사유를 통해 ‘본다’는 것은 곧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함을 알게 될 것이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김영하는 뉴욕에서 돌아온 후, 다양한 산문들을 정기적으로 발표했다. 이는 본 것을 글로 남기지 않으면 결국 사라져버린다는 것을 의식한 결과였다. 저자는 글쓰기 행위를 통해 결국 본다는 것은 사유하는 것임을 일깨운다. 또한 그의 눈에 비친 한 시대의 풍경이 이 산문집에 담겨 있다.

목차

1부
시간 도둑 _009
자유 아닌 자유 _016
진짜 부자는 소유하지 않는다 _024
머리칸과 꼬리칸 _032
숙련 노동자 미스 김 _039
부자 아빠의 죽음 _046
여행을 싫어한다고 말할 용기 _053

2부
부다페스트의 여인 _061
잘 모르겠지만 네가 필요해 _069
나쁜 부모 사랑하기 _076
카르페 디엠과 메멘토 모리 _084
어차피 죽을 인생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이유 _092

3부
샤워부스에서 노래하기 _101
진심은 진심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_108
연기하기 가장 어려운 것 ...

저자소개

김영하

저자 : 김영하

저자 김영하는 1995년 계간 『리뷰』에 「거울에 대한 명상」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 『너의 목소리가 들려』 『퀴즈쇼』 『빛의 제국』 『검은 꽃』 『아랑은 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소설집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오빠가 돌아왔다』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호출』이 있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번역했다. 문학동네작가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만해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작가의 작품들은 현재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네덜란드 터키 등 10여 개국에서 활발하게 번역 출간되고 있다.

사진 : 김현영

책속으로

이제 가난한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자기 시간을 헌납하면서 돈까지 낸다. 비싼 스마트폰 값과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반면 부자들은 이들이 자발적으로 제공한 시간과 돈을 거둬들인다. 어떻게? 애플과 삼성 같은 글로벌 IT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이다. (…) 그들은 클릭 한 번으로 얼굴도 모르는 이들의 시간을 헐값으로 사들일 수 있다.
이런 세계에서 어떻게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지킬 것인가. _「시간 도둑」 (14~15쪽)

부자들은 이제 빈자들의 마지막 위안까지 탐내기 시작했다. 누군가에겐 선택의 여지 없이 닥치고 받아들여야 하는 상태가 누군가에게는 선택 가능한 쿨한 옵션일 뿐인 세계. 세상의 불평등은 이렇게 진화하고 있다. _「진짜 부자는 소유하지 않는다」 (30~31쪽)

우리의 내면은 자기 안에 자기, 그 안에 또 자기가 들어 있는 러시아 인형이 아니다. 우리의 내면은 언제 틈입해 들어왔는지 모를 타자의 욕망들로 어지럽다. 그래서 늘 흥미롭다. 인간이라는 이 작은 지옥은. _「잘 모르겠지만 네가 필요해」 (75쪽)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겪은 일을 ‘진심’을 담아 전하기만 하면 상대에게 전달되리라는 믿음 속에서 살아간다. (…) 안타깝게도 진심은 진심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진심 역시 ‘잘 설계된 우회로’를 통해 가장 설득력 있게 전달된다. 그게 이 세상에 아직도 이야기가, 그리고 작가가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 _「진심은 진심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115쪽)

우리는 우리 자신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가장 무심하게 내버려둔 존재, 가장 무지한 존재가 바로 자신일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지 모른다. _「예측 불가능한 인간이 된다는 것」 (185쪽)

출판사서평

독보적인 스타일, 김영하 5년 만의 신작 산문집
인간과 세상에 대한 예리하고도 유머러스한 통찰

한동안 나는 망명정부의 라디오 채널 같은 존재로 살았다. 소설가가 원래 그런 직업이라고 믿었다. 국경 밖에서 가끔 전파를 송출해 나의 메시지를 전하면 그것으로 내 할 일은 끝이라고 생각했다. 2012년 가을에 이르러 내 생각은 미묘하게 변했다. 제대로 메시지를 송출하기 위해서라도 내가 사는 사회 안으로 탐침을 깊숙이 찔러넣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보는 것, 듣는 것, 경험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그것을 글로 표현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발표하는 작품마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이며 언제나 당대 가장 젊은 작가라는 신뢰를 주는 김영하의 신작 산문집.
그는 지난해 뉴욕타임스 인터내셔널판의 고정 칼럼니스트로 활약하며 한국 사회의 단면을 날카롭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조망해내기도 했다. 오랜 소설쓰기와 지속적인 해외 체류를 통해 단련된 관찰력으로 오 년 만에 펴내는 이번 산문집에서 그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예리하고도 유머러스한 통찰을 보여준다.
예술과 인간, 거시적/미시적 사회 문제를 주제로 한 스물여섯 개의 글을 개성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묶은 이 산문집에서, 독자들은 인간 내면과 사회 구조 안팎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김영하의 문제적 시선과 지성적인 필치를 만날 수 있다.
예측 가능한 일상생활부터 심화되는 자본주의 시대의 시간과 책의 미래까지, 이 산문집에는 소설가의 눈에 포착된 한 시대의 풍경이 다각도로 담겨 있다. 모든 것이 빠르게 사라져가는 시대, 많은 것을 보고 있다고 믿지만 실은 제대로 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채 흘려보내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산문집은 본다는 것의 감각을 새롭게 일깨운다.
대상을 정확히 보고 꼼꼼하게 파헤치면서도 빈곳을 상상력으로 채워넣는 김영하의 자유분방한 사유를 통해 독자들은 ‘보다’, 그것이 곧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함을 알게 될 것이다.

사람을, 세상을, 우리를, ‘다르게’ 보다
소설가의 · 눈에 · 비친 · 인간이라는 · 작은 · 지옥

김영하는 뉴욕에서 돌아온 후, 2013년 한 해 동안 [씨네21]과 [그라치아]의 연재를 통해 다양한 산문들을 정기적으로 발표해왔다. 수많은 볼 것들이 쇄도하는 시대에, 본 것을 글로 남기지 않으면 결국 휘발되어 사라져버린다는 것을 의식하고 선택한 집필방식이었다. 그는 이 글쓰기 행위를 통해 결국 본다는 것은 사유하는 것임을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1부에서 우리는 ‘사회적 불평등’이라는 키워드로 묶일 수 있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를 정확하게 관통해내는 글들을 만나게 된다. 김영하의 시선은 어느덧 불평등한 대기에 너무 익숙해져서 둔화되어버린 우리의 감각을 날카롭게 뒤흔든다. 그는 경제적으로 빈부격차가 심한 사회가 되었다는 일반론적인 인식을 뛰어넘어,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구석구석까지 사회적 불평등이 침투되고 있음을 지적한다. 특히 이 산문집의 맨 앞에 놓여 있는 「시간 도둑」에서 그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절대적 조건으로서의 ‘시간’ 역시 사회적 불평등 현상으로부터 예외가 아님을 간파해낸다. 그는 우리가 익숙하게 만나는 풍경들, 지하철 안에서 무가지 대신 스마트폰을 손에 쥔 사람들의 모습으로부터 계급·계층에 따라 불균등하게 형성되어가는 시간을 발견해내고 이러한 시대에 어떻게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지켜낼 것인가 묻는다.

2부와 3부에서는 소설과 영화를 지렛대 삼아 복잡한 인간의 내면과 불투명한 삶을 비추는 그의 시선을 만날 수 있다. 영화 [그래비티]와 에피쿠로스의 철학을 겹쳐놓으며 삶과 죽음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보여주는 「어차피 죽을 인생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이유」,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와 고전 『오디세이아』를 오가며 작가의 존재 의미를 역설하는 「진심은 진심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영화 [관상]과 작가의 과거(미래가 궁금했던 젊은 시절, 도령을 찾아가 나누었던 대화)를 나란히 놓으며 예언이 일종의 자기실현적 암시일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앞에서 날아오는 돌」 등 텍스트와 현실을 자유롭게 오가는 그의 시선은 경쾌하면서도 그 무게를 잃지 않는다.

4부에서는 좀더 미세하게 우리가 사는 사회를 들여다본다. 1부에서의 시선이 구조적이고 거시적인 차원에서 비롯되었다면 4부에서의 시선은 구체적이고 미시적인 차원에서 작동한다고 할 수 있다. 유니클로, 자라, H&M 등이 유행하는 패스트패션 시대, 그는 옷 대신 그 자리에 책을 놓고 책이라는 상품의 미래를 묻는다(「패스트패션 시대의 책」). 누구도 값을 내리라고 요구하지 않는 명품 시계와 비교하며
그는 책이 필수품이기에 가격 항의에 시달린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그는 책이 한정된 독자에게 비싼 값으로 팔리는 시대가 도래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지루하고 쾌적한 천국”이 아니라 “흥미로운 지옥”을 선택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렇듯 작가는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사회 현상들을 때론 무릎을 치게 하는 촌철살인으로, 때론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유쾌하게 풀어낸다.

출간을 앞두고 이루어진 한 인터뷰에서 김영하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제가 늘 고민하는 것 중 하나는 지금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고민을 하며 어떤 일들을 실제로 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에요. 실제로 어떤 일들이 사회에서 또는 사람들 마음속에서 벌어지고 있는가에 대해 늘 관심을 갖고 있고, 알아보려고 해요.”(연합뉴스, 2014.9.4.) 그의 이름 앞에 늘 따라다니는 ‘당대 가장 젊은 작가’라는 수식어가 세월과 무관하게 여전히 유효한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그의 눈에 비친 한 시대의 풍경이 산문집 『보다』에 담겨 있다.

『보다』는 ‘보다-읽다-말하다’ 삼부작 중 그 첫번째에 해당한다. 이후 석 달 간격으로 책과 독서에 대한 이야기를 밀도 있게 다룬 산문집 『읽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행해진 강연을 풀어 쓴 글들이 담긴 산문집 『말하다』가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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