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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묘약

프로방스 홀로 그리고 함께

김화영 지음| 문학동네 |2013년 09월 02일 (종이책 2013년 07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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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3년 09월 02일 (종이책 2013년 07월 05일 출간)
    포맷용량 ePUB(14.13MB, ISBN 9788954629409)
    •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 2017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 2017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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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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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짧았던 우리 여름의 싱싱한 빛을 따라, 특별한 여행으로 안내한다!

알베르 카뮈, 장 그르니에, 마르셀 프루스트를 만난 김화영의 프랑스 문학기행『여름의 묘약』. 사랑일 수도 있고 청춘일 수도 있는 ‘인생에 드리우는 짧은 여름빛’같은, 삶에서 가장 빛나던 순간들이 있다.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인 김화영 교수에게 ‘여름’은 그의 첫 책이 시작되었던 프로방스에의 시절이다. 40여 년이 지난 지금, 경이로움으로 가득한 유학생이었던 그는 이제 원로 학자가 되었고, 그런 그가 2011-2012년 두 번의 여름, 프로방스를 다시 찾았다. 프로방스에서 파리까지의 여정에는 알베르 카뮈, 장 그르니에, 마르셀 프루스트 등 그가 평생을 바쳐 번역해 소개한 작가들이 함께했다.

1974년 청년 김화영이 학위논문을 끝내고 찾아갔던 알베르 카뮈의 집 루르마랭을 다시 찾는가 하면, 말라르메가 기간제 영어 교사로 머물렀던 투르농의 고등학교를 찾아가는 등 저자는 당대의 현실, 그 속에 살던 작가의 삶, 그가 그려낸 작품 세계, 그 삶과 작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깊이 있게 안내한다. 더불어 작가와 작품을 만나는 여정 사이사이, 김화영 교수는 젊은 날의 추억과 그때의 인연을 찾아간다. 책의 곳곳에는 저자와 한 시절을 함께한 사람들, 마음을 뒤흔들었던 것들 등 한 학자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삶의 한 켠에 숨겨두었던 ‘너무 짧았던 우리 여름의 싱싱한 빛’을 담아두기 위한 글들을 담았다. 눈을 감고 그 시절을 음미할 문장으로 되새기면서, 스쳐가는 나날을 보듬으며 삶을 사랑하는 특별한 여행으로 안내한다.

목차

서문

너무 짧았던 여름의 빛

2011년 여름, 엑상프로방스
세잔의 길과 보르쾨유의 여름 집
프로방스의 아침 시장과 카바용 멜론의 향기
낮잠 뒤에 차린 쿠스쿠스
생트빅투아르와 쿠르 미라보
낯설어진 도시의 이방인
엑스의 분수대 순례-마자랭 구역
물의 도시를 걷다-구시가의 골목길들
뤼베롱 골짜기의 숨은 꽃-루르마랭
알베르 카뮈의 집
생 레미의 알리스 모롱 부인
반 고흐의 풍경
프로방스에서 파리로, 그리고 갈리마르 출판사 100주년
베네치아에서 바라보는 여름의 뒷모습
짧아서 더 잊을 수 없는 그 빛
...

저자소개

김화영

저자 : 김화영

저자 김화영은 서울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대학교에서 알베르 카뮈론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30여 년 동안 고려대학교 불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개성적인 글쓰기와 유려한 번역, 어느 유파에도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운 활동으로 우리 문학계와 지성계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했다. 2013년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바람을 담는 집』 『시간의 파도로 지은 성城』 『김화영의 알제리 기행』 『어린왕자를 찾아서』 『소설의 숲에서 길을 묻다』 『행복의 충격』 등 10여 권의 저서와, 알베르 카뮈 전집(전 20권), 『내 생애의 아이들』 『섬』 『걷기예찬』 『어린 왕자』 『마담 보바리』 『지상의 양식』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카뮈-그르니에 서한집 1932~1960』 등 90여 권의 번역서가 있다.

책속으로

P.29 : 삶의 기쁨은 바로 이곳, 과일과 채소와 소금과 기름과 향료의 색채와 냄새가 소용돌이치는 이 시장에서, 즐거운 표정들 속에서 빛난다. 기계적으로 돌아가는 슈퍼와 달리 여기서는 사람과 사람이 눈빛과 목소리와 미소로 만난다. 프로방스의 아침 시장에 우울한 얼굴은 없다. 아무도 서두르지 않는다. 버섯을 한 봉지 사면서 요리 방법을 물으면 길게 늘어선 고객들은 기다리고, 요리 강연은 길고 신명나게 이어진다. 프로방스 사투리의 진한 악센트는 감칠맛나는 덤이다. 우체국 앞 카페의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세상에 태어나기를 잘했다는 듯 흐뭇한 얼굴로 플라타너스 잎사귀 사이로 번뜩이는 햇빛에 한쪽 눈을 찡긋한다.
_29쪽, 「프로방스의 아침 시장과 카바용 멜론의 향기」 중에서

P.115 : 저 앞에 앉아 밤새 사나운 미스트랄 소리를 들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던 그 친구들은 지금 모두 어디에 있는 것일까. 삶이 우리를 갈라놓고 그 사이로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냈다. 그 길 위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갔다. 올리브가 익고 무화과가 터졌다. 개양귀비꽃들이 핏빛으로 들판을 물들였다. 그리고 세월은 우리 모두의 얼굴을 할퀴며 주름살을 남겼다.
_115쪽, 「생 레미의 알리스 모롱 부인」 중에서

P.165 : 오! 목을 쓰다듬는 바람의 가벼움이여, 날아갈 것 같은 홀가분함이여! 나는 여행에서 이 시간을 가장 좋아한다. 수단으로서의 긴 여행은 끝났다. 이제 설레는 기대와 즐거움의 시간만이 망망대해처럼 앞에 펼쳐진다. 움직임은 수단이고 머무름이 비로소 삶인 것인가? 아니, 움직임 속의 짧은 머무름, 그것이 삶의 기쁨인지도 모른다. 왼발이 앞으로 나가고 오른발이 아직 뒤에 있을 때 그 중심에 머무는 몸의 짧은 순간, 전신의 모공을 열어 빨아들이는 세상의 빛과 냄새와 소리와 촉감, 그것이 여행이다.
_165쪽, 「금작화 만발한 마을」 중에서

출판사서평

1969년 어느 날 나는 문득 엑상프로방스에 도착했다.
내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프랑스 외무성이 지정해준 곳이었다. 그 도시에 대하여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었던 나는
스물일곱 살이었고 혼자였다.

그날 이후 나의 삶은 프로방스를 향하여 밝고 넓은 창문을 활짝 열었다. 그 고장의 빛과 향기는 내 속으로 깊숙이 들어와 ‘행복의 충격’이 되었다.

1977년 나는 신혼의 아내와 함께 프로방스로 돌아갔다.
그곳에서 첫딸을 얻었다.
매 순간의 여름빛은 영원한 현재가 되었다.
_서문 「오래된 현재 1969~2012」 중에서

알베르 카뮈, 장 그르니에, 마르셀 프루스트의 연인,
불문학자 김화영의 프랑스 문학기행

이 고장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빛과 그늘의 반점 사이로 미풍처럼 흔들리다가 고이고 고였다가는 흐르는 우리들 저마다의 삶의 순간과 순간이다. 그 위에 내려앉는 짧은 여름빛, 그 덧없음이 바로 우리가 행복이라고 부르는 그것이 아닐까. 나비의 날개처럼 가늘게 떨리는 그 빛 위에 마음을 고즈넉하게 부어놓고 가만히 들여다보라. 그리고 이 세상에 살아 있음을 기뻐하라. _210쪽, 「뤼르스, 그리고 지오노의 집 ‘르 파라이스’」 중에서

인생에 드리우는 짧은 여름빛…… 글로 적어만 보아도 눈이 부시다. 사랑일 수도 있고 청춘일 수도 있다. 일에 대한 열정이나 어떤 대상에 대한 탐구일 수도 있겠다. 삶에서 가장 빛나던 날들을 채웠던 것들.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인 김화영 교수에게 인생의 ‘여름’은 프로방스에서 보냈던 이삼십대를 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1969년 지중해 연안에 처음 발 디딘 젊은 학자가 받은 충격을 담은 책 『행복의 충격』은 백여 권의 저·역서를 낸 그의 첫 책이 되었다. 자유로이 국경을 넘나들고 “지금 당장, 여기서, 행복한 사람”의 땅에서 보낸 젊은 날의 기록이었다.
40여 년이 지났다. 경이로움으로 가득한 유학생이던 그는 이제 원로 학자가 되었다. 그런 그가 2011~2012년 두 번의 여름, 프로방스를 다시 찾았다. 프로방스에서 파리까지의 여정에는 알베르 카뮈, 장 그르니에, 마르셀 프루스트 등 그가 평생을 바쳐 번역해 소개한 작가들이 함께했다.

“이것은 긴 세월 동안 남프랑스의 여름빛이 숙성시킨 사랑의 묘약 이야기다.
그리고 여행길의 풍경 속에 지워지지 않는 지문을 남긴 문학의 이야기다.”

1974년 ‘청년’ 김화영이 학위논문을 끝내고 찾아갔던 루르마랭, 알베르 카뮈의 무덤 앞에 헌화한 기억이 있는 그곳을 2011년 여름에 다시 찾았다. 알베르 카뮈의 집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현재 그 집에서는 카뮈의 딸 카트린 카뮈 여사가 아버지의 작품을 관리하고 있다. 수십 년간 카뮈의 작품을 번역해온 한국의 학자와 카뮈의 딸은, 카뮈의 옛 집필실을 둘러본다. “카뮈는 이 찬란한 풍경을 앞에 놓고 ‘헐벗음’이 ‘풍요’와 하나가 되는 행복하고 비극적인 인간의 삶을 생각했을 것”이라 말하는 문장 속에는 카뮈와 그의 문학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신뢰, 그가 머문 곳에서 그를 추억하는 김화영 교수의 남다른 감회가 담겨 있다.
이듬해에는 카뮈가 폐결핵으로 고통받으며 가족과 떨어져 외롭게 요양한 농가 ‘르 파늘리에’를 방문, 그곳에서 구상한 소설 『페스트』와 희곡 『오해』를 되새긴다. 병중에도 스승 장 그르니에와 끊임없이 주고받았던 편지의 내용, 『작가수첩』을 통해 알 수 있는 당시의 심경 등은 ‘르 파늘리에’의 정경 묘사와 함께 묘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눈에 덮인 겨울날 카뮈는 ‘덧문과 창문이 푸른색이라는 것을 내가 알아챈 것은 모든 것이 눈에 덮이고 나서였다’라고 기록한 바 있지만, 70년이 지난 이 화창한 여름날, 다소 준엄해 보이는 회색 돌벽에 뚫린 덧문들은 대낮의 눈부신 빛을 날카롭게 반사하며 그 푸른빛으로 내 눈을 찌른다”고 말하는 김화영 교수의 가슴엔, 카뮈의 문학과 함께한 시간이 아득하게 떠올랐을 것이다.

어느 날 카뮈는 말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죽음, 그러나 각자에게는 저마다의 죽음. 하여간 그렇기는 해도 역시 태양은 우리의 뼈를 따뜻하게 데워준다.” 그 뼈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동안 우리는 이 세상에 살아 있음을 찬미할 일이다.
_225쪽, 「루시용 붉은 흙을 바라보며 레몽 장을 전송하다」 중에서

말라르메가 기간제 영어 교사로 머물렀던 투르농의 고등학교를 찾아가기도 했다. 명상적인 말라르메의 시 세계와 무관한 시골에서 그가 감당해야 했을 막막함과 알아주는 이 하나 없다는 고독감, 무력감과 권태를 짐작해본다. 교사직이 힘겹게 느껴질수록 마음속으로는 시적 세계를 갈구하고 창조적 고통에 시달렸던 말라르메, “여름에는 관능과 지혜와 음악이 조화를 이룬 전원시 「목신의 오후」가, 겨울에는 얼음처럼 싸늘한 절대의 미인 「에로디아드」가 그를 송두리째 사로잡”았다.
조르
A상드의 고향 노앙 성과 『마의 늪』의 무대가 된 숲, 1층에는 어머니가 운영하는 세탁소가 있었고 3층에는 아버지의 구두 수선 아틀리에가 있었던 ‘그랑드 거리 14번지’ 장 지오노의 생가, 알랭 푸르니에의 신비로운 러브 스토리 『대장 몬느』의 배경인 에피뇌유 르 플뢰리엘, 발자크가 『고리오 영감』 『골짜기의 백합』 등 10여 편의 걸작들을 구상, 집필했던 사셰 성,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가운데서도 잊을 수 없는 ‘마들렌’ 이야기를 들려준 콩브레…… 당대의 현실, 그 속에 살던 작가의 삶, 그가 그려낸 작품 세계, 그 삶과 작품을 추체험하게 해주는 저자의 깊이 있는 안내는 “여름의 싱싱한 빛”처럼 강렬하고도 환하다.

“교수께서 이 한국 젊은이를 지도하게 된 것은 뜻하지 않은 기회입니다.”

작가와 작품을 만나는 여정 사이사이, 김화영 교수는 젊은 날의 추억과 그때의 인연을 찾아간다. 1969년 낯선 나라에 도착해 어려움을 겪던 그는 엑상프로방스 대학 불문과의 사무를 총괄하던 알리스 모롱 부인의 지도 덕에 레몽 장 교수를 사사한다. “교수께서 이 한국 젊은이를 지도하게 된 것은 뜻하지 않은 기회입니다”라는 간결한 추천서. 그때부터 모롱 부인은 그의 “영원한 후견인”이 되었다. 아흔을 앞두었으나 여전히 정정한 모롱 부인과 김화영 교수의 40여 년간 이어진 인연. 그 옛날, 첫딸의 아기 옷을 선물해주었던 모롱 부인은 그 아기가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하고, 두 살 난 아기의 엄마가 되어 나타나자 놀라움을 금하지 못한다.
프레 카틀랑 공원에도 추억이 있다. 1977년 여름, 첫아이를 가진 만삭의 아내와 함께 저자가 처음 찾았던 공원이다. “초록빛 임부복 차림으로 언덕길을 힘겹게 올라가던 앳된 아내의 뒷모습이 어제인 듯 눈에 선하”고, “35년의 세월이 흘러 그때 뱃속에 있던 아이가 어머니가 된 지금”, 저자는 “머리가 희끗해지려는 초로의 아내와 다시 인적 없는 공원을 호젓이 걷는다.”
이렇듯 이 책 곳곳에는 한 학자의 세월이 스며 있다. 그 시절을 함께한 사람들, 마음을 뒤흔들었던 것들, 되돌릴 수 없는 젊음과 열기는 눈을 감고 음미할 문장으로 남았다.

저 앞에 앉아 밤새 사나운 미스트랄 소리를 들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던 그 친구들은 지금 모두 어디에 있는 것일까. 삶이 우리를 갈라놓고 그 사이로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냈다. 그 길 위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갔다. 올리브가 익고 무화과가 터졌다. 개양귀비꽃들이 핏빛으로 들판을 물들였다. 그리고 세월은 우리 모두의 얼굴을 할퀴며 주름살을 남겼다.
_15쪽, 「생 레미의 알리스 모롱 부인」 중에서

“왼발이 앞으로 나가고 오른발이 아직 뒤에 있을 때 그 중심에 머무는 몸의 짧은 순간, 전신의 모공을 열어 빨아들이는 세상의 빛과 냄새와 소리와 감촉, 그것이 여행이다.”

김화영 교수가 보낸 두 번의 여름은, 누구나 떠날 수 있지만 누구도 하기 어려운 여행을 보여준다. 경험과 직관보다는 빠르고 많은 정보, 그 ‘스마트’함이 최우선인 이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누구나 가지고 있을 “너무 짧았던 우리 여름의 싱싱한 빛”을 간직하는 생의 여정, “모순으로 가득한 무용한 정열”을 잊지 않으려는 자세, 그것이야말로 스쳐지나가는 나날을 보듬으며 진정으로 삶을 사랑하는 삶의 태도임을 우리는 이 특별한 여행에서 되새길 수 있다.

김화영의 한 마디

오래된 현재 1969~2012

1969년 어느 날 나는 문득 엑상프로방스에 도착했다.
내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프랑스 외무성이 지정해준 곳이었다.
그 도시에 대하여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었던 나는
스물일곱 살이었고 혼자였다.

그날 이후 나의 삶은 프로방스를 향하여 밝고 넓은 창문을 활짝 열었다.
그 고장의 빛과 향기는 내 속으로 깊숙이 들어와 '행복의 충격'이 되었다.

1977년 나는 신혼의 아내와 함께 프로방스로 돌아갔다.
그곳에서 첫딸을 얻었다.
매 순간의 여름빛은 영원한 현재가 되었다.

30여 년이 지나,
아내와 나는 지난 두 번의 여름을 프로방스에서 보냈다.
그리고 우리는 프로방스에서 파리까지 느린 여행길에 올랐다.

이것은 긴 세월 동안 남(南)프랑스의 여름빛이 숙성시킨 사랑의 묘약 이야기다.
그리고 여행길의 풍경 속에 지워지지 않는 지문을 남긴 문학의 이야기다.

2013년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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