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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로 지음| 네오픽션 |2018년 05월 09일 (종이책 2018년 03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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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8년 05월 09일 (종이책 2018년 03월 15일 출간)
    포맷용량 ePUB(6.11MB, ISBN 9791188826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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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 한국현대소설 # 공포소설

과한 욕망과 악한 욕망을 품으면 품을수록 옥죄어오는 지독하고 흉악한 살!

주목받는 장르소설가 박해로의 장편소설 『살: 피할 수 없는 상갓집의 저주』. 죽음을 넘어 죽음이 산 사람에게 불러일으키는 공포를 모티프로 한 이 작품은 초상집에서 시작된 보이지 않는 존재의 위협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공포를 그리고 있다. 네 번의 초상을 이용해 새엄마를 죽이려는 윤식의 저주로, 저주를 받은 새엄마가 절대 악령의 상징이 되어 그 누구도 제압할 수 없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누가 봐도 멀쩡하게 생긴 평범한 젊은 남자 조윤식. 아름다운 외모의 재벌가 딸 영희와 결혼하려면 새엄마 정금옥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해 적법대사가 가르쳐준 비법대로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서 무속 용품을 태우는 의식을 치른다. 새엄마에게 저주를 가하기 위해 지인들의 초상집을 전전하던 중 지독한 살을 맞은 그는 멧돼지의 노려보는 눈, 귀신, 방울 소리 등의 환영에 시달린다. 윤식이 정금옥에게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면 칠수록,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하려고 꿈꾸면 꿈꿀수록 피할 수 없는 살은 윤식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다.

결국 새엄마 정금옥은 윤식이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옥상에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그 후 악령이 된 정금옥의 음모로 윤식은 자신의 집 욕실 안 불빛 속에 파묻히고 만다. 윤식이 실종된 후 그의 누나 윤미가 실종된 동생을 찾기 위해 형사인 종환을 찾고, 두 사람이 함께 윤식을 찾아나서며 숨겨진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는데…….

목차

제1부
상갓집의 곡소리
기묘한 모자 관계
유관순과 방울 소리
404호 남자의 정체

제2부
1205호에 살고 있는 그림자
새끼 무당
절대악과의 싸움
수렁에서 건진 내 딸
사의 찬미

뒷이야기

작가의 말

저자소개

저자 : 박해로

관심작가 등록
본명 박정태. 황금가지 주관 ZA 문학 공모전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신체강탈 문학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상 작품인 『운수 나쁜 날』은 KBS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인 〈라디오 독서실〉에서 드라마로 극화되었다. 조선 시대 가공의 금서를 다룬 러브크래프트 식 역사호러물 『귀경잡록 1~2』를 출간했다.

책속으로

손을 모은 윤식은 눈을 감고 고개를 숙였다. 진지하게 추도까지 올리는 모습에 감동한 상주들 사이에서 아이고아이고 소리가 더욱 커진다. 간절함을 담아 윤식은 영정 사진에 빌었다.
‘아주머니, 저의 어머니를 좀 죽여주세요.’
윤식이 고즈넉이 입술을 달싹거렸다. 황 선생은 망자에 대한 예우가 극진한 크리스천의 행실에 감동받았다. 요즘 같은 시대에 이 얼마나 모범적인 청년인가. 하지만 윤식만 알고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었으니, 그가 외우는 건 주기도문이 아니라 무당이 가르쳐준 주문이라는 것이다.
- ‘상갓집의 곡소리’에서, 14쪽.

여자는 교무실의 사람들한테 활짝 웃어 보이며 엄마인 정금옥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윤식에게 양친이 없는 줄 알았던 사람들은 이 사실에 매우 놀라워했다. 그러나 한층 이상한 건 윤식의 반응이었다. 쥐약 먹은 쥐처럼 온몸을 떨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제시간의 수업을 찾질 못하는가 하면 손가락만 깨물다가 누가 부를 때는 깜짝 놀라기도 했다. (……)
“내 아들 윤식아.”
“내가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했지?”
윤식이 험악한 눈길로 돌아보았다. 순간 그는 이쪽을 보고 히죽 웃는 얼굴에 움찔했다. 환상으로 본 귀신보다 현실의 새엄마가 훨씬 무서웠다.
- ‘기묘한 모자 관계’에서, 94~104쪽.

얼굴 피부를 손톱으로 벗겨내도록 방울 소리가 요란해졌다. 윤식은 할 말을 잃어버렸다. 귀신의 정체를 알아낸 것이다. 교실 뒤편 벽에 언제나 붙어 있던 유관순의 초상화였다. 어느 국민학교에나 존재하며 그 학교의 비밀을 쥐고 있는 유관순. 어둠이 깔리면 아이들을 공포로 몰아넣는 교실의 진정한 주인. 이 초상화를 쳐다보는 사람은 아무리 몸을 틀고 방향을 바꿔도 그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 ‘유관순과 방울 소리’에서, 118쪽.

순간 윤식은 모든 것을 깨달았다. 그는 가해자였지만 희생자이기도 했다. 처음부터 그의 한 발은 지옥에 빠져 있었다. (……) 윤식은 이를 악물고 끝내 버텼다. 발성은 내면의 뭔가에 가로막혔고 몸도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그는 옛날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적이 있었음을 기억해냈다. 그 시절 역시도 장소는 욕실이었다. 과거로부터 온 것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한층 더한 악의와 살기로 과거는 부활했다.
‘이게 내 운명인가.’
위기를 벗어나기에는 이미 늦었다.
- ‘404호 남자의 정체’에서, 233~234쪽.

“벗으라고. 옷이 더러워졌잖니?”
그러더니 강제로 윤식의 옷을 벗기려 했다. 윤식이 저항했다.
“엄마 말을 들어야지.”
“이러지 마요!”
그녀는 완강했다. 이내 윤식의 교복 상의 단추가 떨어져 나가고 허리띠가 풀렸다. 새엄마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그때 바깥의 목소리 하나가 그녀의 행동을 막았다.
“유, 윤식아. 너 안에 있니?”
종환이었다. 새엄마의 표정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 ‘절대악과의 싸움’에서, 345~346쪽.

“난 지독한 살을 맞았어. 앞으로 내가 딛는 발걸음마다 죄 없는 죽음들이 기다릴 거랬어. 교통사고로, 병마로, 질식사로, 복상사로, 감전사로, 의문사로, 심지어 자살로…… 결코 피할 수가 없는 죽음이야. 나는 내 옆에서 갑자기 죽어가는 사람들을 구할 수도 없고 거기에 관여를 할 수도 없다고 했어. 신왕의 제물로 당하는 모습을 두 눈 뜨고 지켜봐야만 해. 남은 평생을 고통받고, 고독 속에 지내고, 죄책감에 시달려야만 하지. 타인의 죽음에 내 감각이 무디어지는 날, 그때가 나의 최후가 될 거야. 이게 바로 평생을 남의 죽음으로 시달리다가 죽어보라는 새엄마의 복수, 상문살인 거지.”
- ‘사의 찬미’에서, 460~461쪽.

출판사서평

당신의 영혼을 빼앗을 악령의 단서들
초상집에서 시작되다!
초상집에는 함부로 발을 들이는 게 아니라는 옛말이 있다. 흔히 ‘상문살喪門煞’이라 하는 기운은 사람을 질병에 걸리게 하거나 급사에 이르게까지 한다. 치료법 또한 요원한 것이 서양의학의 힘으로는 그 원인조차 밝혀내기 어렵다고 한다. 용한 무당의 무당굿을 통해 예방하거나 치료해야 효험을 볼 수 있음이 세간에 알려진 유일한 방법이다. 이 소설은 바로 이것, 즉 죽음을 넘어 죽음이 산 사람에게 불러일으키는 공포를 모티프로 했다. 네 번의 초상을 이용해 계모를 죽이려는 윤식의 저주가 그 발단이다. 이 저주를 받은 계모는 절대 악령의 상징으로 이야기의 막바지에서는 그 힘이 걷잡을 수 없이 거세져 그 누구도 제압할 수 없게 된다.
소설의 구석구석에 배치해놓은 이 절대 악령 정금옥의 단서를 찾고 또는 쫓으며 사건, 또 다른 사건은 숨 가쁘게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장소다. 상갓집. 누구나 언젠가 죽고, 누군가의 죽음을 받아들이러 상갓집을 방문하는 와중에 일어나는 책속의 사건들은 마침내 책을 나와 우리에게 현실 같은 공포를 전달한다. 이 위험하고도 무엄한 소재를 기피 할 수도 있지만, 작가는 그 인물과 사건을 유려하게 풀어내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독자들에게 선보이는 새로운 장르소설로써 독보적인 소설임이 틀림없다.

환영, 신원불상의 변사체, 집채만 한 멧돼지……
끊이지 않는 공포의 복선
한 남자를 위협하는 잡히지 않고 보이지 않는 존재는 과연 무엇인가
제1부의 주요 등장인물은 ‘조윤식’이다. 모든 사건의 열쇠를 그가 쥐고 있다. 그의 직업은 교사. 누가 봐도 멀쩡하게 생긴 평범한 젊은 남자다. 그러나 얼마나 지독한 살을 맞았는지 허구한 날 공포에 시달린다. 계모에게 직접적인 저주를 가하기 위해 지인들의 초상집을 전전하던 중 멧돼지의 노려보는 눈, 귀신, 방울 소리, 유관순 초상화의 환영에 시달린다. 노들강변에서 여인의 변사체가 발견되는데, 그것도 과거나 미래 속에 숨은 지독한 살의 복선이었다. 윤식이 계모 정금옥에게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면 칠수록,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하려고 꿈꾸면 꿀수록,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공포는 이어진다.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살은 윤식을 고통 속에 몰아넣는다.
제1부에서 윤식의 발자취를 좇았다면, 제2부에서는 형사 종환의 추적 이야기로 시작한다. 윤식에서 종환으로 시점을 달리하여 비밀을 풀어나가려는 소설적 장치다. 윤식이 사라진 이후라 공포는 잠시 잠잠해진 듯하지만, 실타래처럼 엉켜 있던 비밀들 속에는 더욱 엄청난 살기가 숨어 있다. 이 역시 저주가 부른 ‘악(惡)의 단면’이다. 종환은 과연 친구 조윤식이라는 한 남자를 옥죄는 공포의 존재는 무엇일까, 의문을 품으며 추리한다. 그리고 정금옥은 단순히 계모인가? 알고 보니 그녀는 사탄이 깃든 중년 여성이었다. 그렇다면 윤식이라는 한 남자와 정금옥이라는 한 중년 여성의 단순한 복수극? 지엽적으로 보면 그렇다. 하지만 소설은 개인의 저주와 복수심에서 비롯된 공포를 이야기하는 데에 머무르지 않는다. 사사로운 개인의 공포가 인류를 위협하는 거대한 재앙이었음이 곧 밝혀진다.

『을화』와 <오멘>을 병치한
인간의 욕망을 대변하는 문명 초월적인 공포의 찬가
인간이 경험하는 공포의 근원은 어디인가
무엇이 저주와 공포, 재앙을 만들어낸 것일까. 어느 문명, 어느 지역에나 선과 악의 존재에 대한 전설이 존재한다. 특히나 신앙으로 세워진 종교는 악의 유혹을 경계하고 선을 통해 이겨내야 함을 강조한다. 한국의 무속신앙은 신, 혹은 귀신이라는 영적 존재에 대해 믿음과 경계를 모두 갖고 있다. 선신에게는 제사를 지내 복을 기원하고, 악신에게는 제사를 지내 화를 면하고자 하였다. 서양의 종교에는 악마, 사탄의 절대악이 있다. 종교를 통해 신의 뜻을 따르고 사탄의 유혹을 물리치는 것이 중요한 교리이다. 바로 이 절대악 혹은 귀신은 인간에게 공포의 대상이자 경계의 대상이다. 그리고 이는 윤식을 비롯한 모든 인물들이 착실히 따르고 의지하던 공포로부터의 탈출 방법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공포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여기서 인물들에게 공포를 불어넣는 것이 악마인가? 아니면 인간의 복수심, 애증, 소유욕 등 욕망에서 빚어진 두려움은 아닐까. 악은 단지 인간에게 욕망을 보여주고 무너져가는 모습을 재미있다는 듯이 바라보는 것은 아닐까. 과한 욕망과 악한 욕망을 품으면 품을수록 지독하고 흉악한 살이 윤식을 옥죄어오듯이.

[줄거리]

제1부 _황복만 선생 어머니의 장례식장. 얼마 전에 외할머니를 여읜 오현철 선생에 이어 두 번째 초상이다. 어딘가 수상쩍은 조윤식이 상갓집에 들어선다. 윤식은 아름다운 외모의 재벌가 딸 영희와 결혼하려면
새엄마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해 적법대사가 가르쳐준 비법대로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서 무속 용품을 태우는 의식을 치르는 남자다. 그 여자를 지옥으로 보낼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라도 하겠다고 결심한 윤식은 계속해서 이 방법을 시도한다.
집채만 한 멧돼지를 피하려다가 다리에서 추락사한 문상교 선생의 초상이 이어졌다. 또다시 초상! 변 선생의 발인일. 새엄마를 죽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한 윤식은 뛰쳐나간다. 결국 새엄마 정금옥은 조윤식이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옥상에서 최후를 맞이한다. 그 후, 귀신이 있는 자신의 아파트 1205호로 오라고 한 영희의 전화 메모를 전해 받은 윤식은 정신없이 그곳으로 간다. 이는 새엄마 정금옥 영혼의 음모였고, 윤식은 욕실 안 불빛 속에 파묻히고 만다.

제2부 _윤식의 누나 윤미가 실종된 동생 소식을 들을 수 있나 싶어서 형사인 종환을 찾았다. 종환은 윤식의 국민학교 동창으로 어린 시절 누구에게도 말 못할 윤식과 그의 계모 사이의 비밀을 어렴풋이 알고 있다. 종환은 윤미에게 윤식이가 초상집에 갈 때마다 그의 계모가 쓰러져 입원을 하거나 큰 난리를 피웠다는 점, 멧돼지로 인해 난 사고 때 윤식이는 타박상만 조금 입었는데 변준혁 선생은 목이 잘렸다는 점 등 이상한 일들에 대해 말을 흘린다. 윤미와 종환의 윤식 찾기 추적이 시작된다!
하나하나 밝혀지는 비밀. 첫 번째 비밀, 이영희의 정체. 두 번째 비밀, 계모인 정금옥과 조 목사의 죽음에 숨겨진 사연. 세 번째 비밀, 정금옥 안미영, 그리고 이영희의 관계. 네 번째 비밀, 다시 나타난 윤식의 상태. 과연 얽히고설킨 이들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가? 이들은 어떤 비밀을 숨기기 위해 영혼까지 빼앗겨가며 처절하게 사투한 것일까?

뒷이야기 _다흥초등학교의 교장이 된 장 선생은 대학생 아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 한 중년 남자가 그의 팔을 붙잡는데…… 과연 그는 누구이고, 또 어떤 이야기가 시작되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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