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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살의 흔적

죽음과 의혹에 대한 현직 법의학자들의 현장 리포트

MD추천

강신몽 ,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지음| 시공사 |2013년 03월 15일 (종이책 2010년 06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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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3년 03월 15일 (종이책 2010년 06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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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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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법의학 # 범죄학 # 죽음

시체는 당신의 생각보다 훨씬 많은 비밀을 담고 있다!

목을 맨 곳으로부터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 시체가 발견되는 현상은? 열여섯 번을 찔리고도 최종 사인은 병사로 판정된 사건의 실체는? 소금 또는 물만으로도 사람을 죽이는 것이 가능할까? 조선왕 독살 의혹에 대한 현대 법의학자의 견해는? 수많은 범죄와 죽음의 현장에서 골라낸 사건들을 파헤친 법의학의 세계가 펼쳐진다.『타살의 흔적』은 대한민국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의 선후배 법의관들의 의지와 정성을 모아 쓴 것으로, 국내외의 많은 사례와 사건 중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것들을 중심으로 엮었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전 국립과학연구소 법의관이었던 저자, 강신몽이 10여 년 전 국과수에서 가톨릭대학교 의학대학 벙의학교실로 자리를 옮긴 후부터 국과수의 전ㆍ현직 법의관들과 함께 정리한 것들을 소개한다. 우리의 가슴을 아리게 한 안타까운 죽음, 엄숙한 죽음, 처참한 죽음, 의문의 죽음, 반드시 풀어야 할 죽음 등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고자 하였다.

목차

서문 : 다시 한번 되짚어 봐야 할 죽음을 떠올리며
prologue : 시체는 스스로 말하지 않느다

자신의 목을 졸라 죽다 - 자교사와 자액사
총알이 빠져나간 흔적이 없다 - 공포탄 사망 사건
지옥같은 고통의 선택 - K씨 할복 사건
-법의학교실│자살

타살의 흔적 - 단순변사로 처리된 살인
-법의학교실│부검 술식

죽은 자는 아는 진실 - 금융감독원 국장 자살 사건
현대판 부관참시? - 무덤 발굴 부검
사라진 시체 -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
-법의학교실│소사와 화재사, 소사체와 탄화시체

피 한 방...

저자소개

저자 : 강신몽

저자 강신몽은 가톨릭대학교 법의학교수, 대한법의학회 회장,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고문

저자 :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책속으로

선조의 몸이 ‘이상하게 검푸렀다’는 기록만 가지고 이것이 청색증인지 중독에 의하여 나타난 특이한 시반인지 아니면 부패인지 가늠하기란 어렵다. 소현세자의 경우엔 ‘온몸이 전부 검은빛이었고 곁에 있는 사람도 그 얼굴빛을 분별할 수 없었다.’고 되어 있어 기술이 조금 더 구체적이다. 이러한 변색은 부패에 가깝다. 왜냐하면 청색증이나 중독에 의한 시반으로 인해 얼굴을 비롯해 온몸이 검게 변한다는 것은 현대 법의학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소현세자가 죽은 날은 음력 4월 26일이고 기록은 졸곡제를 지낸 6월 27일이니 더욱 그러하다. 부패되면 부패액이 코와 입으로 흘러나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목구비 일곱 구멍에서 모두 선혈이 흘러나왔다는 기록도 부패의 경우와 일맥상통한다.
- <역사 속 죽음, 현대 법의학의 해석> 중에서

스스로 자신의 목을 끈으로 졸라 죽을 수 있을까? 물론 가능하다. 그렇다면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목을 눌러 죽을 수 있을까? 이것은 불가능하다. 후자의 경우부터 알아보자. 손으로 자신의 목을 계속 누르면 시간이 지날수록 의식이 희미해진다. 의식수준이 현저하게 떨어진 상태에서는 계속 자신의 손에 힘을 줄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손으로 스스로의 목을 눌러 죽는 ‘자액사(自扼死)’라는 용어는 검시의학에서 찾아볼 수 없다. 끈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만약 끈으로 자신의 목을 한번 두른 후 양쪽 끝을 한 손에 하나씩 잡고 조이면 어느 시점에서는 의식이 없어지며, 그렇게 되면 끈을 조이던 손아귀에서는 힘이 빠져나갈 것이다. 따라서 이 방식의 자살은 불가능하다. 아마도 장 대령 사건을 취재한 기자는 완곡하게 표현하였지만 ‘자기 목을 끈으로 졸라서 죽은 거라구?’하면서 이런 상황을 떠올린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러나 만약 끈으로 목을 조인 후 의식이 있을 때 매듭을 묶거나 다른 방법으로 고정시켜 버리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즉 그 힘이 그리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끈에 의한 압력이 목에 가해진 상태에서 충분한 시간이 흐르면 사망할 수 있다.
- <자신의 목을 졸라 죽다> 중에서

검시의학에서는 주로 마지막 경우인 ‘급성 수분중독’이 종종 문제된다. 미국에서 숨진 제니퍼 스트레인지의 사례처럼 물 마시기 시합을 하다가 일어나는 급성수분중독은 주로 감옥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정신질환자가 한꺼번에 많은 물을 마시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의학용어로는 ‘정신병적 다음증(psychogenic polydipsia)’이라고 한다. 이 증상은 원래 양성의 경과를 보이는 것으로 간주되어 왔지만 1974년 이로 인해 사망한 사례가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된 후 지속적으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사례로는 병원에서 벌어지는 경우가 있다. 실수로 인해 전해질이 함유되지 않은 정맥주사를 환자에게 대량 투여하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어린이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장거리 달리기 훈련을 하는 운동선수들이 고온에 의한 이상을 예방하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물을 미리 마셔 생긴 사례, 군부대에서 마약 검사를 위한 소변채취를 위해 신병들에게 대량의 물을 마시게 해 사망한 예도 보고되었다. 또 어린이를 학대하는 한 방법으로 한꺼번에 많은 물을 먹임으로써 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한 끔찍한 사건도 있다.
- <때론 물도 독이 된다> 중에서

문제는 칼자국이었다. 가슴과 배 그리고 등에 8개소의 자절창 또는 절창이 있었지만 직접 사인으로 보기에는 그 정도가 너무 경미하였으며 현장에 흐른 피도 미미했다. S는 경찰 수사에서 죽이려고 칼로 찌른 것이 아니라 겁을 주려고 꾹꾹 눌렀다고 진술하였는데 칼자국의 모양으로 보아 S의 말이 거짓말은 아니었다. 왼쪽 손목과 손에서 보는 8개소의 표재성 절창은 방어손상으로 생각되었지만 그 역시 사인과 연결시키기에는 지극히 경미하였다. 결론적으로 손상 자체가 사인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러면 사인은 무엇인가? 지방색전증이나 저체온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여 보았으나 그러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있었다. 결국 이 사건은 심장이나 간의 병변으로 인한 사망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다. 열여섯 개의 칼자국을 남기고 죽었지만 그의 사인은 아이러니하게도 병사로 판가름 난 것이다.
- <열여섯 개의 칼자국> 중에서

출판사서평

“시체는 결코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범죄와 죽음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생생한 사건들을 파헤친 한국형 법의학 논픽션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느냐에 따라 환자의 병은 열흘 만에 낫기도 하고, 길어지거나, 치료가 되었다가 다시 재발하기도 한다. 때에 따라서는 치료의 기회를 영영 놓치거나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물론 치료 자체가 불가능한 병도 있다. 이것은 변사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여서 아무리 주의를 기울이고 모두가 노력해도 풀 수 없는 사건은 분명 존재한다. 다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 밝혀낼 수 있는 사건을 회복 불능의 상태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 지금부터 시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표정을 읽음으로써 그들의 죽음을 이해하고, 가려진 비밀을 밝혀 보자.

최고의 전문가들이 엮어낸 한국형 법의학 논픽션!
죽음의 원인을 밝혀내고, 범죄를 해결하며 억울함에 빠질 수 있는 사건에 단서를 제공할 수 있는 ‘법의학’의 영역은 할리우드의 영화와 소설 그리고 드라마 속에서나 존재하는 것으로 인식되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한국사회에서도 법의학이라는 용어는 일반인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존재가 되었으며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나날이 달라지고 있다.
이런 시기에 한국 법의학의 최전선에서 활동 중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법의관들과 가톨릭대학교 법의학교수인 강신몽 교수가 함께 펴낸 한국형 법의학 논픽션 『타살의 흔적』은 우리 사회에 법의학의 의미와 죽음의 의미, 그리고 인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생생한 현장감과 치밀한 과학의 만남!
『타살의 흔적』의 저자들은 하루에도 수차례의 부검을 진행하고, 의문사를 조사하며 수사에 자문을 해주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들인 만큼 책 속에는 누구나 알 만한 유명인부터 그런 사건이 존재했는지조차 모르고 지나친 작은 사건까지 다양하고 폭넓게 담겨 있다. 하지만 이 하나하나의 죽음에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모두가 한번 진지하게 돌이켜봐야 할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반드시 복기해야 할 사건을 통해 조사 과정을 설명해주면서 때로는 문제점과 개선안을 언급하며 때로는 독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법의학 지식을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또한 곳곳에‘법의학교실’이라는 코너를 배치해 조금 더 중심에 발을 들이고 싶은 독자들의 눈높이를 맞춰주고 있다. ‘서래마을 영아살인 사건’을 통해서는 역사 속에 존재해 온 영아 살해 문제를 짚어보고, 조선시대 왕의 독살 의혹에 대한 주장에 대해서는 현대 법의학자로서의 소견을 풀어내기도 한다. 마이클 잭슨의 사망 사건을 토대로 우리 주변에서도 종종 발생하는 약물 중독사에 대한 경고를 남긴다. 이 밖에도 ‘휴대폰 폭발 사건’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 등 사회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사건은 물론 ‘목을 맨 시체가 엉뚱한 장소에서 발견된 사례’ ‘스스로 목을 졸라 죽은 사건’ 등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현장 사례들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시체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많은 비밀을 담고 있다!
사회적으로 파장을 던졌던 대기업 총수의 투신 사건과 유명 연예인의 부검 문제를 통해, 소금과 물만으로도 중독사가 가능한 새로운 법의학적 지식을 통해, 의문에 빠질 뻔한 사건을 법의학과 수사로 해결해낸 사례 등을 통해 저자들이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사건 현장’에서의 초기 검시의 중요성, ‘부검’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 ‘죽음’에 대한 전통적 인지 등 아직도 극복해야 할 법의학에 대한 인식과 사회적 한계 등이다. 또한 강신몽 교수가 현장 조사와 부검 과정 그리고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 모든 과정에서 놓치지 않고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죽음을 바라보는, 시체를 바라보는 인간으로서의 ‘마음’이다. ‘부검을 마친 시체는 반드시 부검을 하기 전보다 정갈하고 깨끗해야 한다’는 신조는 그를 잘 대변해주는 말이기도 하다.
한국 최고의 법의학자들이 뜻을 모아 출간한 한국형 법의학 논픽션 『타살의 흔적』은 출간의 의미와 더불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는 지식의 창고로서, 새삼 자신과 주변에서 겪어야 하는 죽음에 대한 생각을 가다듬게 해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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