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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흐름으로 보는 세계사

역사는 화폐가 지배한다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송은애 옮김| 한국경제신문 |2019년 09월 06일 (종이책 2019년 08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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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9년 09월 06일 (종이책 2019년 08월 30일 출간)
    포맷용량 ePUB(9.89MB, ISBN 9788947596848)
    •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 10월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 10월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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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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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달러 # 파운드 # 은화 # 금본위제 # 세계경제 # 경제사 # 금융위기

돈이 만든 역사의 결정적 장면!

은화에서 지폐로, 다시 전자화폐로 변모해온 약 2,500년간의 통화의 역사를 중심으로 세계사를 설명하는 『돈의 흐름으로 보는 세계사』. 4,000년 전부터 세계사 변동의 토대는 바로 돈이었다. 때문에 지금껏 우리가 역사 시간에 배웠던, 민족·국가·권력자·이념을 기준으로 서술된 유럽 중심의 세계사로는 총체적인 역사 과정을 이해하기 어렵다.

이 책에서 저자는 국가나 민족, 이념 등의 기준이 아니라 돈의 흐름에 따라 조망해야 세계사의 진상이 보인다고 이야기하며, 파운드와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가 된 이유, 닉슨 쇼크가 일어난 배경과 영향 등 돈의 흐름이 보이는 포인트를 30가지로 정리해 누구나 쉽게 세계 경제를 돌아볼 수 있게 도와준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부의 향방은 돈의 형태가 아니라 돈을 둘러싼 시스템에 달려 있었다. 미래에는 더 획기적이고 다양한 시스템이 개발될 수 있기 때문에 통화의 현재 상황과 역사를 바탕으로 숨 가쁘게 변화하는 국제 정세를 이해하고 자신의 입지를 잃지 않으며 미래를 예측해 나간다면, 돈의 흐름이 어디에 가 닿을 것인지도 알게 될 것이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4,000년 전 처음 화폐가 발명된 이후, 돈은 한 번도 그 흐름을 멈춘 적이 없었다. 곳곳에 축적된 자본은 언제나 경제 성장이 기대되는 새로운 영역으로 이동하기 마련이다. 기원전 550년, 세계사에 이름을 올린 첫 번째 대제국 페르시아의 성립과 함께 세계 최초로 통화가 출현하면서 돈의 흐름을 관장하는 주체가 상인에게서 왕으로 옮겨갔고, 17세기 말, 잉글랜드 은행 같은 민간은행에서 부족한 은화를 대신할 지폐를 발행하면서 통화의 관리권은 왕과 영주의 손에서 상인의 손으로 옮겨가게 됐다.

19세기 남북 전쟁과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신흥 강국으로 떠오른 미국의 발전으로 미국식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은행이 설립되어 달러 발행권을 가졌고, 2차 세계대전 후에는 전 세계 금의 4분의 3이 미국으로 모여들었다. 그 후 급부상한 중국이 글로벌 자본력을 키웠고, 2000년대 이후 소비 시장 또한 거대해지면서 중국 경제는 미국 경제를 위협할 만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는 또한 앞으로 돈의 흐름을 결정하는 새로운 주체가 얼마든지 등장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처럼 사회변혁을 주도하는 돈과 이를 둘러싼 시스템의 변화를 통해 역사를 풀이하면, 현재와 앞으로의 세계정세를 파악하는 안목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상세이미지

돈의 흐름으로 보는 세계사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들어가며: 돈의 역사를 되짚어가면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뀐다

제1장 4,000년 전, 상인이‘화폐’를 처음 유통하다
ㆍ 통화 이전의 ‘화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ㆍ ‘금’이 이집트에서 ‘화폐’가 될 수 없었던 이유
ㆍ 메소포타미아에서 최초로 사용된 화폐, ‘토큰’
ㆍ 은덩이가 화폐로 정착한 이유
ㆍ “매사를 은으로 해결하라”

제2장 번거로운 화폐에서 간편한 화폐로!
‘통화’를 출현시킨 주화 혁명
ㆍ 주화라는 획기적 발상으로 ‘화폐’가 대량으로 유통되다
ㆍ 화폐 발행만큼 떼돈을 버는 장사도 없다
...

저자소개

저자 : 미야자키 마사카츠

1942년생으로 도쿄교육대학교 문학부 사학과를 졸업했다. 도립미타고등학교, 도립구단고등학교, 쓰쿠바대학교 부속고등학교 교사, 쓰쿠바대학교 강사, 홋카이도교육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는 NHK 문화센터 등에서 강사로 활약 중이다. 특히 ‘경제’와 ‘돈’의 관점으로 세계사를 재해석하려는 시도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 출간된 저서에는 베스트셀러에 오른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를 비롯해, 《물건으로 읽는 세계사》 《하룻밤에 읽는 근현대 세계사》 《흐름이 보이는 세계사 경제 공부》 《하룻밤에 읽는 중국사》 《지리와 지명의 세계사 도감》 《바다의 세계사》 《공간의 세계사》 《술의 세계사》 등이 있다.

역자 : 송은애

국립 오차노미즈여자대학교에서 글로벌 문화학과 비교 역사학을 공부했다.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번역 외에도 통역, 레슨 등 일본어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원문의 향기를 고스란히 간직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번역, 더 나아가 저자의 부족한 부분까지 채워줄 수 있는 번역을 지향한다. 옮긴 책으로는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 《인간을 탐구하는 수업》 《맥킨지식 로지컬 씽킹》 《매일 비가 와도 좋아》 《인사이드 아웃, 오늘은 울어도 돼》 《시간의 본질을 찾아가는 물리여행》 《정관정요 강의》 등이 있다.

책속으로

오늘날은 정치적ㆍ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세상이 불안정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1971년의 닉슨 쇼크(Nixon Shock, 달러 쇼크)에 있다. (중략) 지금까지 ‘금’으로 가치를 담보받았던 달러와 전 세계 통화가 불환지폐(不換紙幣, 한 나라의 화폐 제도의 기초가 되는 본위 화폐와의 교환이 보증되어 있지 않는 지폐-옮긴이)로 바뀌어, 날마다 통화 가치가 변하게 되었으니, 그 위에 세워진 전 세계의 정치ㆍ경제가 불안정해진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통화 가치의 상승과 하락은 각국의 무역까지도 좌우한다.
_pp.4-5, 돈의 역사를 되짚어가면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뀐다

본래 서아시아에서 ‘달’은 차고 이지러짐에 따라 ‘시간’의 경과를 알려주는 신비한 존재이자 영원성의 상징이었다. 상인은 누구나 우러러볼 수 있는 ‘달’과 연관 지어 도시민, 농민, 목축민에게 은덩이를 팔아넘겼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은덩이는 일상생활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멋진 외양과 희소성이 ‘가치 있다는 환상’을 만들어냈을 뿐이다. 달의 이미지를 담고 있는 은덩이는 교환 시에 물품의 ‘교환증’으로서 물품 순환을 관장하게 되었다.
_p.25, 4,000년 전, 상인이‘화폐’를 처음으로 유통하다

크로이소스 왕이 시작한, 지배자가 주화에 각인을 넣어 ‘가치’를 보증한다는 간단한 돈벌이는 세계 각지의 황제, 왕, 귀족에게로 이어져 그들의 ‘생계 수단’이 되었다. (중략) 지금으로부터 150년 전에 ‘지폐 시대’로 이행할 때까지 약 2,000년간은 기본적으로 왕과 귀족이 주화를 만들어 막 대한 수입을 올린 시대였다. 왕이나 황제가 특권으로서‘경제의 혈액’을 사회에 끊임없이 공급했던 것이다.
_pp.38-39, 제2장 번거로운 화폐에서 간편한 화폐로! ‘통화’를 출현시킨 주화 혁명

인도양이 개발되고 해안 도시를 중심으로 상업이 활기를 띠면서 유라시아 경제는 급속히 확대된다. 그러자 이번에는 은 공급량이 경제 팽창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10세기에 이슬람 세계가 극심한 은화 부족 사태를 겪게 되면서 아바스 왕조의 상인은 장벽에 부딪힌 경제를 신용 경제(소프트 이코노미)로 보강해야만 하는 상황에 부닥친 것이다. 이로써 ‘어음 혁명’이 조용히 진행되었다.
_p.69, 제4장 이슬람 세계의 ‘어음’이 유럽에서 ‘지폐’가 되다

지폐는 남송을 거쳐 몽골인이 세운 원나라(1271~1368)로 계승되었다. 원나라를 세운 몽골인은 동전의 사용을 일절 금지하고, 통화를 ‘교초(交?)’라는 지폐로 제한했다. 원은 세계 최초로 지폐 제국이 된 것이다. (중략) 몽골 제국의 5대 황제이자 원나라 초대 황제 쿠빌라이 칸(Kublai Khan, 재위 1260~1294)은 상업을 중시했다. 그는 페르시아만과 중국 연해부를 잇는 ‘바닷길’과 ‘초원길’을 연결함으로써, 유라시아 규모의 상업로(유라시아 원환 네트워크)를 국제 경제의 인프라로서 정비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현재 중국이 강행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의 창안자는 쿠빌라이 칸인 셈이다.
_pp.84~86, 제5장 원나라가 유럽보다 먼저 ‘지폐 제국’이 된 이유

중세 시대의 국왕은 전쟁할 때마다 금융업자와 상인을 협박해 돈을 빌렸지만, 때때로 갚지 않았기 때문에 상인은 왕에게 돈을 빌려주기를 꺼렸다. 하지만 명예혁명으로 주권이 의회로 넘어가자 왕의 채무가 국가의 채무로 바뀌어 의회가 세금으로 상환해주겠다고 확실히 약속했으므로 국채는 갑자기 안정적인 투자 대상으로 변한다. (중략) 영국이 해군력을 증강해 프랑스와 치른 장기전에서 승리를 거둔 이유는 전적으로 재정상의 우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국채 제도가 정비된 덕분에 전쟁 시에 국채를 대량으로 발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_pp.114~115, 제7장 장기간의 영불 식민지 전쟁으로 ‘국채’와 ‘지폐’가 등장하다

19세기 후반에는 영국이 대량으로 인쇄할 수 있는 파운드 지폐를 교묘하게 사용해 금융 제국으로서 세계 경제를 움직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파운드 경제와 결탁하는 편이 이득’이라고 생각하는 나라가 차츰 늘어났다. 은에 비해 금은 산출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므로 금본위제하에서는 필연적으로 지폐를 널리 사용하게 된다. 금본위제가 보급됨에 따라 지폐의 시대가 열린 셈이다. (중략) 미국과 일본도 각각 금본위제를 채택해 지폐를 발행했다. 일본은 청일전쟁으로 획득한 거액의 배상금을 바탕으로 금본위제로 이행했다. 1897년 배상금을 런던 금융 시장에서 약 278톤 분량의 순금으로 수령해 금본위제에 합류한 것이다.
_pp.149~150, 제8장 ‘은화’에서 ‘지폐’의 시대로 통화 시스템을 재편성한 영국

흔히 ‘19세기는 영국의 시대, 20세기는 미국의 시대’라고 하듯이,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은 세계 공업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전 세계 금의 4분

출판사서평

“부를 원한다면 돈의 역사부터 이해해야 한다!”
* 베스트셀러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작가 신작!
* 은화부터 비트코인까지, 돈이 만든 역사의 결정적 장면 30가지

이 책은 은화에서 지폐로, 다시 전자화폐로 변모해온 약 2,500년간의 ‘통화(currency, 通貨)’의 역사를 중심으로 세계사를 설명한다. 지금껏 우리가 역사 시간에 배웠던, 민족·국가·권력자·이념을 기준으로 서술된 유럽 중심의 세계사로는 총체적인 역사 과정을 이해하기 어렵다. 4,000년 전부터 세계사 변동의 토대는 바로 ‘돈’이었기 때문이다. 일례로 로마 제국이 자멸한 것은 ‘질 낮은 통화’를 발행했기 때문이며, 로스차일드 가문이 19세기 유럽 금융의 지배자가 된 배경에는 나폴레옹 전쟁과 거액의 비용 문제가 얽혀 있었다. 또한 파운드와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가 된 이유, ‘비트코인’이 통화가 될 수 없는 이유 등 금융 세계의 특이점도 화폐의 연대기를 알아야 ‘진상(眞相)’을 제대로 알 수 있다. 이렇게 사회변혁을 주도하는 ‘돈’과 이를 둘러싼 시스템의 변화를 통해 역사를 풀이하면, 현재와 앞으로의 세계정세를 파악하는 안목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돈의 역사를 되짚어 가면 세상을 보는 눈이 크게 바뀐다!
‘통화’가 만든 역사의 결정적 장면들
매일 변화하고 있는 세계정세는 한두 가지 단편적인 뉴스만으로는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미중 무역 분쟁이나 한일 간 경제 갈등처럼 최근 우리를 둘러싼 주요 이슈들만 하더라도, 표면적으로 드러난 사건 이면에는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적?역사적인 문제까지 얽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금 변화하고 있는 세상이 ‘어째서 이와 같은 모습인가’에 대한 해답을 파고들면 출발점이 된 세계사의 변동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 변동은 대개 경제의 전환점과 일치한다. 그리고 경제의 전환점을 만든 것은 다름 아닌 ‘통화’, 즉 ‘돈’이었다. 경제의 혈액이라 불리는 ‘통화’ 문제가 현대 세계를 이해하는 유용한 열쇠인 셈이다.
베스트셀러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를 통해 총체적인 역사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준 저자 미야자키 마사카쓰는 국가나 민족, 이념 등의 기준이 아니라 ‘돈의 흐름’에 따라 조망해야 세계사의 진상眞相)이 보인다고 말한다. 일례로 로마 제국이 자멸한 것은 ‘질 낮은 통화’를 발행했기 때문이며, 로스차일드 가문이 19세기 유럽 금융의 지배자가 된 배경에는 나폴레옹 전쟁과 거액의 비용 문제가 얽혀 있었다. 또한 저자는 파운드와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가 된 이유, ‘닉슨 쇼크’가 일어난 배경과 영향 등 돈의 흐름이 보이는 포인트를 30가지로 정리해 누구나 쉽게 세계 경제를 돌아볼 수 있게 한다.

‘통화의 역사가 곧 부의 역사’
돈의 흐름을 결정한 주인공들

“나는 어떤 꼭두각시가 권력을 획득하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영국의 통화를 지배하는 자가 대영제국을 지배하는 것이고,
나는 영국의 통화를 지배한다.” _네이선 로스차일드

서아시아 경제를 지배했던 시리아 상인은 지금으로부터 약 4,000년 전에 아나톨리아반도(현재의 터키)의 은을 찾아내 화폐로 사용했다. 부패하지 않고, 가치가 변하지 않는 은덩이 덕분에 넓은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물건을 교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세겔(Shekel)’이라는 무게 단위를 만든 것도 이 상인들이었다.
이후 화폐는 기원전 6세기 리디아의 왕 크로이소스가 금과 은으로 주화를 발행하면서 널리 보급되었다. 이 ‘주화 혁명’의 영향으로 기원전 550년, 세계사에 이름을 올린 첫 번째 대제국 페르시아의 성립과 함께 세계 최초로 ‘통화’가 출현했다. 아시아에서는 황제가 동전을 발행해 통치의 수단으로 삼기도 했는데, 주화에 새겨진 문장과 각인은 신용의 근거가 되었으므로, 왕(황제)은 가치를 측정하고 보증하는 ‘가치의 창조자’로 간주되었고 화폐의 발행자로서 막대한 부를 손에 넣었다. 돈의 흐름을 관장하는 주체가 상인에게서 왕으로 옮겨간 것이다.
이후 10세기 이슬람의 상권이 확장되면서 심각한 은화 부족 사태가 일어났고, 중세 유럽의 종교전쟁과 식민지 전쟁 기간을 거쳐 17세기 말, 잉글랜드 은행 같은 민간은행에서 부족한 은화를 대신할 지폐를 발행했다. 그런데 지폐의 ‘신용’을 보증하고 유지하는 일은 유대상인처럼 돈 다루기에 숙달된 이들이 아니면 어려웠기에, 통화의 관리권은 왕과 영주의 손에서 상인의 손으로 옮겨가게 된다.
주체가 다시 바뀐 것은 19세기 남북 전쟁과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신흥 강국으로 떠오른 미국의 발전과 관련 있다. 북부 출신인 링컨은 재무부에 전쟁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미합중국 지폐(United States note)를 발행하게 했다. 그리고 1913년에는 미국식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은행이 설립되어 달러 발행권을 가졌다. 더 극적인 변
화는 1차 세계대전 이후에 일어났다. 군수 물자를 유럽에 수출한 미국으로 유럽의 금이 넘어왔고, 2차 세계대전 후에는 세계 공업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전 세계 금의 4분의 3이 미국으로 모여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4,000년 전 처음 화폐가 발명된 이후, 돈은 한 번도 그 흐름을 멈춘 적이 없었고 미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 곳에 축적된 자본은 언제나 경제 성장이 기대되는 새로운 영역으로 이동하기 마련이다. 10년간의 문화대혁명 이후 ‘개혁개방’을 추진한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급부상하면서 글로벌 자본력을 키웠고, 2000년대 이후 ‘소비 시장’ 또한 거대해지면서 중국 경제는 미국 경제를 위협할 만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는 또한 앞으로 돈의 흐름을 결정하는 새로운 주체가 얼마든지 등장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은화에서 지폐, 다시 전자화폐, 그리고 비트코인...
미래의 ‘부’는 어디에 가 닿을까
닉슨 쇼크(1971) 이후 현재에 이르는 반세기 동안은 경제의 격동기였다. 미국의 월가는 지금까지 ‘금’에 묶여 있던 달러를 남발하는 동시에 ‘증권 혁명’을 일으켜, 거품 경제를 부추겼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통화를 교환의 수단이 아닌, 투자의 수단으로서 더욱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다. 한편 인터넷이 1990년대 이후 금융 거래의 중요한 매체로 떠오르면서, 전자화폐가 세계적 규모로 퍼졌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2008년,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을 응용한 비트코인(가상통화, 암호화폐)에 이목이 쏠렸다.
일견에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일상화, 화폐의 재료가 종이에서 전파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 리먼 쇼크로 증권 버블이 꺼져, 금융 상품이나 기존 화폐에 대한 신뢰가 줄어든 점을 들어 중앙은행의 통제에서 벗어나 개인이나 기업이 자유롭게 세계 통화를 만들 수 있고, 비트코인이 그러한 ‘민주적 화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특정 개인에게 ‘통화’를 만드는 권리를 부여하는 게 옳은지(공공성), 그 가치는 무엇으로 보증하는지(안정성)에 대한 의문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사실 역사를 되돌아보면 부의 향방은 ‘돈의 형태’가 아니라 ‘돈을 둘러싼 시스템’에 달려 있었다. 미래에는 더 획기적이고 다양한 시스템이 개발될 수 있기에, 통화의 현재 상황과 역사를 바탕으로 숨 가쁘게 변화하는 국제 정세를 이해하고 자신의 입지를 잃지 않으며 미래를 예측해 나간다면, 돈의 흐름이 어디에 가 닿을 것인지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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