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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핑크색 안경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양영란 옮김| 마시멜로 |2018년 10월 11일 (종이책 2018년 09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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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8년 10월 11일 (종이책 2018년 09월 28일 출간)
    포맷용량 ePUB(47.27MB, ISBN 9788947595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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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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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프랑스소설 # 행복 # 치유

또 다시 여행을 떠난 꾸뻬 씨! 새로운 여행을 통해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인생의 궁극적인 과정이자 목표인 생복을 찾아서, 그리고 위기에 놓인 사랑을 찾아서 여행을 떠난 파리의 정신과 의사 꾸뻬 씨의 이야기를 담은 『꾸뻬 씨의 핑크색 안경』. 프랑스 파리의 정신과 의사 꾸뻬 씨가 여행과 만남을 통해 삶의 다양한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담아낸 《꾸뻬 씨의 행복여행》이 출간된 지 20여 년이 흐른 시점에 출간된 작품으로, 다양한 일상 에피소드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늘 그랬듯 자기 자신과 타인 모두의 삶과 행복을 돌아보는 치유의 여행을 해나가는 꾸뻬 씨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상황에 맞는 안경을 끼고 세상을 본다면 더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던 꾸뻬 씨는 결국 진료실 문을 박차고 세상 밖으로 나온다. 이번에도 꾸뻬 씨는 다양한 사람들과 우연히 만나 그들의 삶에 개입하며 그들의 마음속으로도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다. 방송국에서 만난 젊고 발랄하며 예쁜 기자 제랄딘은 태어날 때부터 ‘핑크색 안경’을 낀 듯 자신만만하고 유쾌한 사람이다. 그러나 실은 조울증이 있고 어린 시절의 상처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설상가상으로 아티스트인 애인에게 결별을 통보받고 멘탈이 무너져 내린 상태이다.

휴양지에서 우연히 만난 러시아 마피아 보리야는 가정에서의 역할 때문에 고민이 많다. 불교 승려에서 이제는 돼지를 이용한 신사업을 구상하며 연구 중인 에두아르는 여전히 낙관적인 자세로 일하고 살아가며, 아름다운 미녀와 밤을 만끽한다. 명문대학 출신의 분자생물학 박사인 나테이마는 위풍당당하고 멋진 여성이지만 성공 강박증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좌충우돌하는 사건을 겪는 와중에도 꾸뻬 씨의 머릿속에는 아내 클라라와의 사랑을 어떻게 되돌려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가득하다. 서로 늘 티격태격하면서도 행복하게 잘살고 있는 아녜스 부부와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꾸뻬 씨는 비로소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도 핑크색이 아니라 부정적인 회색 안경을 쓰고 삶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북소믈리에 한마디!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 행복과 불행이란 그 자체로 존재하거나 우리에게 주어지는 게 아니라, 우리가 어떤 안경을 쓰고 바라보기 때문에 그렇게 결정된다고 이야기하면서 인생의 과정이자 목표인 행복이라는 테마로 다시 돌아간 꾸뻬 씨의 이야기를 통해 어쩌면 현실은 아무 색깔 없이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것일지도 모르며, 평안과 행복을 위해서는 우리가 스스로 자신의 지각과 관념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스스로 행복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진리를 전한다.

상세이미지

꾸뻬 씨의 핑크색 안경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한국어판 서문

안경 제조사 꾸뻬 씨
꾸뻬 씨와 폴린의 안경
꾸뻬 씨와 로날드의 안경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꾸뻬 씨
실은 꾸뻬 씨에게도 핑크색 안경이 있긴 하다
꾸뻬 씨와 회색 안경
라디오 전파를 탄 꾸뻬 씨
젊은이들의 안경에 대해 설명하는 꾸뻬 씨
꾸뻬 씨와 클라라
꾸뻬 씨의 새로운 추종자
간단한 테스트를 실시하는 꾸뻬 씨
여행을 떠나는 꾸뻬 씨
비행기에 오르는 꾸뻬 씨
전쟁터에 간 꾸뻬 씨
장-미셸의 안경
키와의 안경
텐트에서의 꾸뻬 씨
손님을 맞이하는 꾸뻬 씨
정해진...

저자소개

프랑수아 를로르

저자 : 프랑수아 를로르

저자 프랑수아 를로르 Francois Lelord
어쩌면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이자 정신과 전문의. 1953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고, 1985년 의학박사학위와 정신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자폐증 전문가인 아버지를 통해 정신과 의사란 직업이 얼마나 어렵고 힘겨운지 잘 알고 있었지만, 그 역시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고통받는 이들의 이야기에 전심을 다해 귀를 기울이는 정신과 의사가 되었다. 건축, 역사, 그림, 문학 등 다방면에 관심을 가진 그는 현대인들의 심리치료를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글쓰기를 시작하였다. 자신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꾸뻬 씨’ 시리즈를 비롯한 다수의 작품을 집필했다. 《꾸뻬 씨의 핑크색 안경》은 인생의 궁극적인 과정이자 목표인 ‘행복’으로 다시 돌아간 꾸뻬 씨가 깨달은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더 다채롭게 만드는 힘은 어디에 있는지 깨닫는 과정을 담았다.

역자 : 양영란

역자 양영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코리아헤럴드》 기자와 《시사저널》 파리통신원을 지냈다. 옮긴 책으로 《파리의 아파트》, 《브루클린의 소녀》, 《지금 이 순간》, 《센트럴파크》, 《내일》, 《그는 한때 천사였다》, 《에펠탑만큼 커다란 구름을 삼킨 소녀》, 《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비한 여행》, 《탐욕의 시대》, 《빼앗긴 대지의 꿈》, 《굶주리는 세계, 어떻게 구할 것인가》, 《공간의 생산》, 《그리스인 이야기》, 《물의 미래》, 《위기 그리고 그 이후》, 《빈곤한 만찬》, 《현장에서 만난 20thC : 매그넘 1947~2006》, 《미래의 물결》, 《식물의 역사와 신화》, 《잠수정과 나비》 등이 있으며, 김훈의 《칼의 노래》를 프랑스어로 옮겨 갈리마르에서 출간했다.

책속으로

옛날 옛날에 꾸뻬 씨란 정신과 의사가 살았다. 그는 사람들한테 핑크색 안경을 만들어주는 일이 자기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환자들이 주변을, 자기 자신을, 또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건 이를테면 이들에게 새로운 안경을 만들어주는 일과 같다고 생각했다. 아니 꼭 새롭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환자들이 평소 끼고 있으면서 그들의 삶을 망치게 만드는 안경보다는, 삶을 덜 암울하게 덜 왜곡되게 보게 해주는 안경을 만들어주는 일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 것이다.
(10p, ‘안경 제조사 꾸뻬 씨’에서)

두 사람이 함께 살기 위해서는 어느 한쪽이 큰 희생을 감수해야 할 판이었다. 클라라 쪽에서 자기가 무척 좋아하는 일을 그만두거나, 아니면 꾸뻬 씨가 진료실과 자기가 좋아하는 도시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었다. 두 사람은 처음엔 이 문제를 놓고 막연하게 운을 떼기도 했지만, 그 뒤 더는 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두 자녀를 방문하기 위해 바캉스 철에만 만났고, 그때도 대체로 다투기 일쑤였다.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살아야 하는 거지?’
(28p~29p, ‘꾸뻬 씨와 회색 안경’에서)

“이곳은 벌써 한 달째 폭격이 없었어.”장-미셸이 행복한 어조로 말했다.“좋은 징조지.”
꾸뻬 씨는 정글로 뒤덮인 언덕들을 감싸고 있는 안개 낀 지평선을 바라보았다. 장-미셸은 좋은 징조라는데, 자기가 보기엔 그저 뚫고 들어갈 틈이라고는 없이 밀집한 자연의 아름다움만 보일 따름이었다. 하지만 그 역시 멋진 자연에 좋은 징조까지 더해졌다고 하는 친구의 말을 믿고 싶었다. 어쨌든 행복이란 비교의 문제이기도 하니까. 이미 폭격을 겪은 사람에게는, 비록 안개가 자욱하긴 해도, 폭격기 없는 텅 빈 하늘이라면 그것만으로도 진정한 행복이 될 수도 있을 터였다! 꾸뻬 씨는 그런 시각 또한 다른 종류의 핑크색 안경이라 생각했다.
(64p, ‘전쟁터에 간 꾸뻬 씨’에서)

꾸뻬 씨는 두 젊은 남녀가 미소를 머금은 채, 자기는 통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끊임없이 서로 주고받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야기 도중에 키와는 자주 웃음을 터뜨렸다. 마르크가 그녀에게 말할 때 진지하면서도 조금은 꿈꾸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데다, 가끔씩 정확한 단어를 찾으려 쩔쩔매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인 것 같았다. 동시에 꾸뻬 씨는 키와에 관해 대단히 심각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지금 키와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것인가 아니면 불행을 안겨주는 것인가? 그가 키와에게 새로운 지평선을 열어준 것은 사실이다. 키와를 자기 마을에서 끌어내어 이 뷔페 식당과 수영장, 제랄딘과의 쇼핑처럼 모든 것이 쉽고 풍요로운 이 대도시로 데려오지 않았던가?
행복을 망치는 확실한 방법 중 하나는 비교를 하는 것이다. 키와가 다시 자기 마을로 돌아간 후, 진창길에서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애를 쓰며 강에 가서 밥공기들을 씻게 될 때, 과연 어떻게 비교를 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151~152p, ‘뷔페식당에서의 꾸뻬 씨’에서)

꾸뻬 씨는 몇 해 전에, 나쁜 안경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인드-리딩에 대해 장-미셸에게 가르쳐줬던 일을 떠올렸다. 친구 사이에서 흥미로운 화젯거리란 생각이 들어서였다. 마인드-리딩이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믿음을 일컫는다. 꾸뻬 씨는 방금, ‘클라라가 나한테 특히 스케줄에 관한 질문을 했고, 그리 흡족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니 그녀는 나를 더는 사랑하지 않는 거다’라는 말을 했다.
제랄딘 역시 마인드-리딩의 신봉자라 할 수 있었다. 꾸뻬 씨가 제랄딘을 파리의 진료실에서 처음 만난 날, 그가 대화 시간을 줄이려 하자 이내 그녀는 “저란 존재가 선생님한텐 재미가 없군요!”라고 했다. 실제론 꾸뻬 씨가 어서 빨리 식당에 가서 맥주와 참치 샐러드를 먹고 싶었을 뿐인데 말이다.
(165p, ‘꾸뻬 씨와 장-미셸 그리고 사랑’에서)

꾸뻬 씨는 에두아르를 비롯한 일행이 보여주는 낙천적인 핑크색 안경을 압축적으로 표현해주는 말이 퍼뜩 떠올랐다.
“깨달음#12 현재를 일어날 법한 미래와 비교하라.”
비관주의자들의 문제는 있음직한 미래가 언제나 현재보다 못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예컨대 꾸뻬 씨의 환자들 중에는 상태가 나아지고 있는데도 오히려 나빠진다고 느끼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꾸뻬 씨에게 이렇게 말한다.
“박사님, 지금 당장은 모든 것이 순조롭습니다, 그러니 앞으론 나빠질 일만 남았다는 걸 나는 잘 압니다!”
(207p, ‘꾸뻬 씨와 낙관주의’에서)

비록 젊지는 않지만, 꾸뻬 씨는 자아실현이 삶의 중요한 의미 중 하나이고, 앞선 세대와는 달리 이를 악물고 자신은 이미 운이 좋았다고 자위하면서 세상을 전혀 바꾸지도 못한 채 그저 자기 의무만 다하면 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첫 세대에 속하기 때문이었다. 그

출판사서평

“오늘 당신이 선택한 안경은 무슨 색인가요?”
어떤 색의 안경을 쓰느냐에 따라
인생은 그 색깔을 바꾸고 우리 앞에 펼쳐집니다.

14년 만에 돌아온 파리의 정신과 의사 꾸뻬 씨,
다시 떠난 행복 여행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행복하다는 건 때에 따라 그에 어울리는 안경을 낄 줄 아는 것이다!”

파리의 정신과 의사 꾸뻬 씨가 인생의 궁극적인 과정이자 목표인 ‘행복’으로 다시 돌아갔다. 새로운 여행을 통해 꾸뻬 씨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이번 여행에서 꾸뻬 씨는 누구나 경우에 따라 다소 잿빛이거나, 다소 핑크색을 띄는 안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달아야 함을 느낀다. 보이지 않으면서 그때그때 달라지는 이 안경이, 세상과 우리 자신을 보는 방식을 결정하고 우리의 감정과 행동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행복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안경’을 쓰고 삶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결정된다. 어쩌면 현실은 아무 색깔 없이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것일지도 모르며, 평안과 행복을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의 지각과 관념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스스로 행복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진리를 전한다. 다양한 일상 에피소드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꾸뻬 씨는 늘 그랬듯 자기 자신과 타인 모두의 삶과 행복을 돌아보는 치유의 여행을 마친다.

“오늘 당신이 선택한 안경은 무슨 색인가요?”
일상과 인생을 더 다채롭게, 더 행복하게 만드는 건 우리의 시선이다!
프랑스 파리의 정신과 의사 꾸뻬 씨가 여행과 만남을 통해 삶의 다양한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담아낸 《꾸뻬 씨의 행복 여행》《꾸뻬 씨의 인생 여행》《꾸뻬 씨의 사랑 여행》은 전 세계 약 30여 개국에 출간되어 500만 부 가량 판매된 베스트셀러 소설이다. 실제 정신과 의사 출신인 작가 프랑수아 를로르는 임상에서 겪은 환자들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과 사랑, 행복 등 삶의 본질적인 문제에 천착해왔다. 《꾸뻬 씨의 핑크색 안경》에서 그는 다시, 인생의 궁극적인 과정이자 목표인 ‘행복’이라는 주제로 돌아온다. 가장 큰 인기를 누린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은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들을 치료하던 정신과 의사가 행복의 참된 의미를 찾아 여행을 떠나 스스로를 이해하고 스스로와 화해하며 외부 세계와 올바르게 소통할 때 참된 행복이 찾아온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면, 이번에는 세상과 사람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에 따라 삶이 더 다양해지며 더 다채로운 행복으로 가득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행복과 불행이란 그 자체로 존재하거나 우리에게 주어지는 게 아니라, 우리가 어떤 ‘안경’을 쓰고 바라보기 때문에 그렇게 결정된다는 것이다.

다시 여행을 떠난 꾸뻬 씨,
‘행복 여행’을 통해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
부인인 클라라가 일 때문에 미국에 지내게 된 뒤 여전히 파리에 남아 일하던 꾸뻬 씨는, 클라라가 두 사람의 관계보다 일을 더 중시하는 느낌을 받으며 고민에 휩싸인다. 그는 인생에서 이렇게 큰 고민이 생길 때마다 늘 세 친구를 찾아가곤 했다. 오지에서 봉사 중인 의사 장-미셸, 늘 변화무쌍하게 지내는 유머감각 탁월한 낙천가 에두아르, 심리학 교수이자 젊은 날 꾸뻬 씨의 연인이었던 아녜스가 그들이다. 장-미셸은 의과대학에서 그와 함께 공부한 뒤 인도주의적 의료 활동을 위해 오지로 떠났다. 능력과 외모 모두 출중한 장-미셸은 편안한 삶이 아니라 언제나 분쟁과 고통이 가득한 지역에서, 자신을 진정 필요로 하는 곳에서 살아가고 있다. 에두아르는 초등학교 때부터 꾸뻬 씨와 친구 사이. 은행가, 불교 수도승, 한량, 인도주의 활동가 등, 늘 변화무쌍한 삶을 살아온 그는 여전히 긍정적이며 유머감각이 탁월하다. 그리고 젊은 날 애인 사이였던 아녜스와 꾸뻬 씨는 꾸준히 연락을 취하며 서로 근황을 알리는 사이다. 그녀는 미국 명문대학의 심리학 교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과정에서 이번에도 꾸뻬 씨는 다양한 사람들과 우연히 만나 그들의 삶에 개입하며 그들의 마음속으로도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다. 방송국에서 만난 젊고 발랄하며 예쁜 기자 제랄딘은 태어날 때부터 ‘핑크색 안경’을 낀 듯 자신만만하고 유쾌한 사람이다. 그러나 실은 조울증이 있고 어린 시절의 상처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설상가상으로 아티스트인 애인에게 결별을 통보받고 멘탈이 무너져 내린 상태이다. 내전이 끊이지 않는, 동남아의 작은 부족 출신인 키와는 꾸뻬 씨의 의사 친구 장-미셸과 함께 일하는 간호사로, 꽃이 피어나는 듯한 미소를 지닌 젊은 여성이다. 그러나 역시 사랑하는 이와의 결혼을 부모가 반대하고 있으며 끊임없는 내란과 죽음의 공포 속에 살아가고 있다. 휴양지에서 우연히 만난 러시아 마피아 보리야는 가정에서의 역할 때문에 고민이 많다. 불교 승려에서 이
訣┫돼지를 이용한 신사업을 구상하며 연구 중인 에두아르는 여전히 낙관적인 자세로 일하고 살아가며, 아름다운 미녀와 밤을 만끽한다. 명문대학 출신의 분자생물학 박사인 나테이마는 위풍당당하고 멋진 여성이지만 성공 강박증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좌충우돌하는 사건을 겪는 와중에도 꾸뻬 씨의 머릿속에는 아내 클라라와의 사랑을 어떻게 되돌려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가득하다. 서로 늘 티격태격하면서도 행복하게 잘살고 있는 아녜스 부부와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꾸뻬 씨는 비로소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깨닫는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도 핑크색이 아니라 부정적인 회색 안경을 쓰고 삶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유쾌하고 재미난 소설의 형식을 빌린,
행복에 대한 진지한 심리 치료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만나 그들의 삶에 함께하면서, 꾸뻬 씨는 때론 찰나의 유혹에 흔들리기도 하고, 때론 목숨이 오가는 다양한 사건을 겪는다. 또한 다른 이들의 정신적인 상처를 치유하면서 자신을 끊임없이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행복을 누리다가 갑작스럽게 죽은 에두아르의 장례식에서 꾸뻬 씨는 드디어, 진실로 사랑하면서도 서로 솔직한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위태로운 관계에 서 있던 아내 클라라와 조우해 화해를 나눈다. 그렇게 꾸뻬 씨는 늘 그랬듯 자기 자신과 그들 모두의 삶과 행복을 돌아보는 치유의 여행을 마친다. 세상과 사람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에 따라 삶이 더 다양해지며 더 다채로운 행복으로 가득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그렇게 완성된다.
《꾸뻬 씨의 핑크색 안경》은 프랑수아 를로르의 다른 저서들과 마찬가지로, 소설의 형식을 빌리고 있지만 실은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심리치료와 치유 과정을 소개하는 독창적인 책이다. 심리치료를 딱딱한 학구적인 차원이 아니라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그러나 우리 주위에서도 분명 찾아볼 수 있을 법한 친근한 인물들의 사례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있어 재미와 의미를 모두 놓치지 않는다. 정신과 의사인 꾸뻬 씨 본인 또한 진료실을 벗어난 현실에서는 자주 실수하고, 착각하고, 오해하고, 소심하게 고민하고,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약점 많은 인물이다. 대화와 공감을 통한 치유 과정이 환자뿐만 아니라 의사 모두에게 적용되며 동시대의 고민을 함께 공유한다는 입체적인 관점은, 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면서도 매우 현실 감각이 뛰어난 이 책의 장점을 드러내고 있다.
인생의 과정이자 목표인 ‘행복’이라는 테마로 다시 돌아간 꾸뻬 씨는 늘 그러했듯 유머와 일상에서 끌어올린 지혜를 누구보다 따뜻하고 쉽게 전달한다. 어쩌면 현실은 아무 색깔 없이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것일지도 모르며, 평안과 행복을 위해서는 우리가 스스로 자신의 지각과 관념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스스로 행복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진리가 그것이다. 행복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안경’을 쓰고 우리가 삶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행복에 대한 강박이나 비관을 떠나, 우리 스스로 행복을 찾고 정의 내릴 수 있다는 꾸뻬 씨의 메시지는 마음 둘 곳 없이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 모두에게 다시 한 번 따뜻한 희망을 안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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