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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사라져가는 토종문화를 찾아서)

이용한 지음| 실천문학사 |2009년 01월 09일 (종이책 2001년 05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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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09년 01월 09일 (종이책 2001년 05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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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쪽수 240쪽(PDF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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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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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각각 달라지는 이 급박한 세상에 아직도 미련스럽게, 여전히 고집스럽게 고유한 우리네 토종 생활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만의 맛과 멋이 배어있는 생활풍속과 그것을 보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은 책. 심메마니, 약초꾼, 석이꾼, 석청꾼, 남사당 앞쇠 등 모두 13가지의 서로 다른 업과 16명의 꾼에 대한 삶을 진솔하게 소개했다. 아울러 토종지기의 삶이 낳은 몇 가지 토종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곁들였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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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 데뷔년도 : 1995년
  • 데뷔내용 :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문단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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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글 이용한</b>
시인. 1968년 충북 제천에서 남. 청주대 국문과 졸업. 1995년 제2회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옴. 다큐멘터리 잡지 《GEO》의 수석기자를 거쳐, 현재 프리랜서로 잡지와 사보에 우리나라 각 지역의 사라져가는 풍물과 민속, 토종문화와 지역문화의 흔적들을 더듬어 기고해 오고 있다.

1996년 시집 『정신은 아프다』(실천문학사)와 1998년 『사라져가는 오지마을을 찾아서』(실천문학사)를 펴냄.

<b>사...

책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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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리 곁에서 묵묵히 토종문화를 지켜온, 그러나 언제부턴가 하나둘씩 사라져가고 있는 ‘꾼’과 ‘장이’들의 살갑고도 눈물겨운 삶의 풍경이 담겨진 『사라져가는 토종문화를 찾아서―꾼』과 『사라져가는 토종문화를 찾아서―장이』, 두 권이 실천문학사에서 출간되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이 급박한 세상에 아직도 미련스럽게, 여전히 고집스럽게 고유한 우리네 토종 생활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사람들. 이 급박한 현대의 속도전 속에서 오히려 그들은 느리게 자신의 삶을 밀고 간다. 컴퓨터라는 기계 문명을 신봉하는 젊은이들 눈에는 그들이 세상 물정 모르는 ‘구식’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 느림이야말로 어쩌면 우리의 문화를 지켜온 힘이 아닐까.

사라져가는 한 시대의 사람과 풍경
사실 ‘꾼’이라 하면, 오랜 세월 하나의 일에 매달려오며 주로 발품을 팔아 생계를 유지해 온 쪽이고, ‘장이’는 한정된 공간에서 수공업적인 기술로 이것저것 만들어 솜씨를 드러내는 쪽이라 할 수 있다.

어쩌면 ‘꾼’이나 ‘장이’라는 말이, 그들을 홀대하는 말이 아니냐고 섭섭해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네 전통적인 서민생활 속에서 ‘꾼’과 ‘장이’의 노릇이란, 생산적 노동과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담고 있는 것이었다.

그들의 모습은 바로 우리 어머니, 아버지의 삶이며, 살갑고도 눈물겨운 주변부의 풍경이라 할 수 있다. 한갓 초막을 지어놓고 농사를 짓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새끼를 꼬아 짚신을 만들고, 메를 두드려 낫 한 자루 만드는 것이 대단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이 사라지고 나면 더 이상 초막 농사꾼도, 짚신장이도, 대장장이도 우리 역사에서 영영 퇴장하고 마는 것이다.

중심에서 주변으로, 주변에서 추억으로
왜 하필 지금 ‘꾼’과 ‘장이’인가? 사실 과거에 이와 비슷한 책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그 동안의 기록에 있어 아쉬운 점은 대부분이 잘 알려진 인간문화재 또는 명인, 왕실공예(골각, 금속, 칠공예 등) 장인 등을 다룬 것이었고, 상대적으로 홀대받는 사람들을 기록한 책자라는 것도 생생한 사진을 곁들이지 않아 못내 아쉬움이 컸었다.

그런 아쉬움 때문에 이 두 권의 책에서는 단지 기록에만 머물지 않고, 모두 400여 컷의 생생한 사진을 곁들여 하나의 사료(史料)로서의 노릇도 겸하도록 했다. 세기말을 건너 새로운 세기초에 이르는 이 시기에 ‘꾼’과 ‘장이’를 기록해 두는 일은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의미를 되짚어보는 기회로서 더욱 값진 작업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의 구성과 내용
『꾼』에서는 심메마니, 약초꾼, 석이꾼, 송이꾼, 석청꾼, 초막 농사꾼, 독살 어부, 죽방렴 어부, 해녀, 소금꾼, 봉받이, 굴피집지기, 남사당 앞쇠 등 13가지의 業에 종사하는 ‘꾼’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이어 『장이』에서는 숯장이, 대장장이, 왕골장이, 짚신장이, 짚풀장이, 베장이, 모시장이, 무명장이, 명주장이, 쪽물장이, 옹기장이, 부채장이, 엿할머니, 올챙이 국수장수 등 14가지 業에 종사하는 ‘장이’들을 소개하고 있다.

두 권의 책에 모두 27가지의 ‘업’을 지켜온 32명의 토종지기가 실려 있는 셈이다. 좀더 의미를 두고 바라보아야 할 부분에서는 ?곁들여보는 토종문화? 난을 별도로 구성하여 관련 토종문화의 이해를 돕도록 꾸며져 있다.

한글사전에도 나와있는 ‘시치미떼다“의 의미가 예로부터 전해져오는 봉받이(관련내용 『꾼』 200쪽)의 매사냥에서 비롯된 말이라는 것을 아는 이는 드물다. ‘시치미’(쇠뿔을 얇게 깎아 만들기도 했다)란 매의 꽁지에 매어 두는 꼬리표 같은 것으로, 여기에는 주소와 봉받이 이름 등을 적어 자신의 매임을 표시했다. 옛날 매사냥이 성행했을 무렵, 간혹 사냥을 나갔다가 매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때 남이 잃어버린 매를 받아 시치미를 떼고 자신의 시치미를 다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따라서 하고도 안한 척, 알고도 모르는 척 할 때 마치 시치미를 떼어 임자를 모르게 하는 것과 같다 하여 ‘시치미 뗀다’고 하였다. 깎아지른 절벽을 장비도 없이 오로지 맨손으로 줄을 잡고 오르내리는, 위험천만한 미친짓을 30여 년 동안이나 해온 국내 유일의 석이꾼. 기형적으로 변형된 그의 손가락이 그의 삶의 고달픈 이력을 대신한다.

사라진다는 것! 그것은 어쩌면 그리워해야 한다는 의미가 숨어 있다. 그 ‘그리운 병’에 들기 전에 어떤 식으로든 그들의 삶을 한번쯤 보듬고, 껴안아 보자.
사실 거창한 역사유적이나 문화유산에는 친절한 안내문도 많고, 책도 많고, 그것을 찾아가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무형의 이 생활풍속은 지금 만나지 않으면 영영 만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면사를 기계로 뽑기 시작하면서 급격히 일이 줄어든 후에도 계속 무명짜기를 해온 무명장
揚백씨의 “이 편할라카는 세월에 누가 이거 하겠습니꺼. 돈도 안되지, 하기도 어렵지”(관련내용 『장이』 128쪽) 라는 말은 우리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든다.


저자 소개
글 이용한
시인. 1968년 충북 제천에서 남. 청주대 국문과 졸업. 1995년 제2회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옴. 다큐멘터리 잡지 《GEO》의 수석기자를 거쳐, 현재 프리랜서로 잡지와 사보에 우리나라 각 지역의 사라져가는 풍물과 민속, 토종문화와 지역문화의 흔적들을 더듬어 기고해 오고 있다.

1996년 시집 『정신은 아프다』(실천문학사)와 1998년 『사라져가는 오지마을을 찾아서』(실천문학사)를 펴냄.

사진 심병우
사진가. 1964년 전북 정읍에서 남. 신구전문대 사진과 졸업. 월간 <사람과 산> 사진부 차장을 거쳐, 현재 프리랜서 사진가로 우리나라 각 지역의 풍물과 자연, 민속문화 등을 사진에 담아오고 있다. 1995년 빛깔있는책들 『울릉도』(대원사), 1997년 『월출산』(대원사)과 1998년 『사라져가는 오지마을을 찾아서』(실천문학사)를 펴냄.

※이 책은 토종지기를 찾아 발품을 판 지 꼬박 2년 만에 나오게 된 것이다. 우리만의 색깔과 냄새와 맛과 멋이 배어 있는 생활풍속과 그것을 보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작은 의미를 둔 두 사람의 노고의 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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