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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집. 2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민음사 |2018년 11월 29일 (종이책 2011년 12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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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8년 11월 29일 (종이책 2011년 12월 22일 출간)
    포맷용량 ePUB(5.07MB, ISBN 9788937439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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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고요한 집을 둘러싼 한 집안의 비극, 그리고 터키의 역사!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오르한 파묵이 들려주는 한 집안의 비극사 『고요한 집』 제2권. 1983년에 발표한 두 번째 소설로, 작가 스스로 ‘내 젊은 날의 영혼이 반영된 작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흔 살 할머니의 집에서 세 남매가 보낸 일주일을 통해 역사에 휩쓸린 개인들의 운명을 그려냈다. 1980년 7월, 이스탄불 인근의 소도시 젠네트히사르. 크고 오래되고 고요한 집에는 파트마라는 노파와 늙은 하인 레젭이 살고 있다. 그 집에 세 손주가 찾아와 일주일 동안 머물게 되고, 할머니의 회상을 통해 그동안 숨겨졌던 비밀스러운 가족사가 드러나면서 그들에게 새로운 비극이 일어나는데…. 작가는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터키의 근현대사와 그 속에서 개인들이 겪게 된 비극을 이야기한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소설은 다층적 서술 방식이나 의식의 흐름 수법 등을 사용하여 파묵의 문학 세계가 변화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 특유의 문학이 무르익는 <검은 책>, <내 이름은 빨강> 등으로 이어지는 변화의 시작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각 장마다 다른 화자가 등장해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서술하며 각기 다른 상황에 처한 인물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약 100년에 걸친 삼대의 이야기를 통해 터키의 정치, 사회, 문화가 변화해온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수상내역
- 1984년 마다라르 소설상 수상
- 1991년 유럽 발견상 수상

목차

고요한 집 7

옮긴이의 말 271

저자소개

오르한 파묵

저자 : 오르한 파묵

저자 오르한 파묵(Orhan Pamuk)은 1952년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태어나 부유한 대가족 속에서 성장했다. 이스탄불 공과대학에서 3년간 건축학을 공부했으나, 건축가나 화가가 되려는 생각을 접고 자퇴했다. 파묵은 23세에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그 외의 모든 것은 포기한 채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7년 후, 첫 소설 『제브데트 씨의 아들들』(1982)을 출간하였고, 이 소설로 오르한 케말 소설상과 《밀리예트》 문학상을 받았다. 다음해에 출간한 『고요한 집』 역시 ‘마다마르 소설상’과 프랑스의 ‘1991년 유럽 발견상’을 수상했으며, 1985년 출간한 『하얀 성』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1985년부터 1988년까지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의 방문교수로 지내면서 집필한 『검은 책』(1990)은 ‘프랑스 문화상’을 받았으며, 이 소설을 통해 대중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작가로 터키와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새로운 인생』(1994)은 터키 문학사상 가장 많이 팔린 소설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내 이름은 빨강』(1998)은 프랑스 ‘최우수 외국 문학상’(2002), 이탈리아 ‘그란차네 카보우르 상’(2003), ‘인터내셔널 임팩 더블린 문학상’(2003) 등을 그에게 안겨 주었다. ‘처음이자 마지막 정치 소설’이라 밝힌 『눈』(2002)을 통해서는 새로운 형태의 정치 소설을 실험했다. 문명 간의 충돌, 이슬람과 세속화된 민족주의 간의 관계와 같은 둥들을 주제로 작품을 써 온 파묵은 2006년 ‘문화들 간의 충돌과 얽힘을 나타내는 새로운 상징들을 발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2005년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평화상’과 프랑스 ‘메디치 상’을 수상했다.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 발표한 『순수 박물관』(2008)은 ‘사랑’이라는 주제에 파묵 특유의 문체와 서술 방식으로 접근하였다. 그의 지독하고 처절한 사랑 이야기는 전 세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켜, 출간되는 모든 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역자 : 이난아

역자 이난아는 한국외대 터키어과를 졸업하고 터키 국립 이스탄불 대학(석사)과 앙카라 대학(박사)에서 터키 문학을 전공했다. 앙카라 대학 한국어문학과에서 5년간 외국인 교수로 강의했으며, 현재 한국외대 강사로 있다. 옮긴 책으로 오르한 파묵의 『순수 박물관』, 『검은 책』, 『이스탄불』, 『내 이름은 빨강』, 『눈』, 『새로운 인생』, 『하얀 성』을 비롯해 『살모사의 눈부심』, 『위험한 동화』, 『감정의 모험』, 『당나귀는 당나귀답게』, 『제이넵의 비밀편지』, 『생사불명 야샤르』, 『튤슈를 사랑한다는 것은』, 『바닐라 향기가 나는 편지』 등이 있다. 『한국 단편소설집』, 『이청준 수상 전집』, 이문열의 『시인』 등을 터키어로 번역, 소개했다. 2011년 터키 문광부 장관으로부터 터키 문학을 한국에 소개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터키 문학의 이해』, 『오르한 파묵과 그의 작품 세계』(터키 출간), 『한국어-터키어, 터키어-한국어 회화』(터키 출간) 등이 있다.

책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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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그들은 삶을 부둥켜안을 줄 몰랐다,
죽을 때까지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보고
눈물만 흘릴 줄 줄 알았다,
가련한 사람들.”
1984년 마다라르 소설 상, 1991년 유럽 발견상 수상

▶ 내 작품들 가운데 젊은이들이 『고요한 집』을 가장 좋아한다고 알고 있다. 이 책에 어쩌면 나의 젊은 날과 관련된, 진정 나의 영혼과 관련된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에. -오르한 파묵
▶ 세 명의 불행한 남매가 이스탄불 근교 작은 도시의 아흔 살의 된 할머니 집에서 보낸 일주일을 그린 아름답고 슬픈 소설. 놀랄 만한 성공. -《타임스 리터러리》
▶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색다른 소설.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하다. 체호프의 「벚꽃 동산」을 연상시킨다. -《르몽드》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의 두 번째 소설
터키 근현대사를 한 집안의 비극으로 풀어낸 걸작
200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터키 작가 오르한 파묵의 장편소설 『고요한 집(Sessiz Ev)』(전 2권)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파묵이 발표한 두 번째 소설(1983년)로, 그 스스로 “내 젊은 날의 영혼이 반영된 소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스탄불 근교 소도시에 살고 있는 아흔 살 된 할머니의 집에서 세 남매가 보낸 일주일을 그린 이 작품은 터키에서 ‘마다라르 소설상’, 프랑스에서 ‘유럽 발견상’을 수상하면서 파묵이 처음으로 전 세계 문학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의 첫 소설 『제브데트 씨와 아들들』이 토마스 만을 연상케 하는 전통적 사실주의 기법을 보였다면, 이 소설은 포크너나 버지니아 울프와 같은 모더니즘적 서술을 보여 준다. 다섯 명의 인물을 화자로 등장시키는 ‘다층적 서술 방식’이나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할머니의 회상에서 나타나는 의식의 흐름 수법 등 파묵 문학이 변화되어 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역사의 의미를 회의하는 역사학자, 모든 것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된 혁명주의자 여대생, 미국에 가서 부자가 되는 것이 꿈인 고등학생, 약 한 세기 동안 급변해 온 터키 역사를 목격한 할머니, 그녀와 40년 동안 기묘한 동거를 해 온 하인, 급진적 민족주의자가 되어 세상을 바꾸려 하는 십대 소년을 통해, 터키 근현대 약 100년간의 정치, 사회, 문화의 변화와 그 속에서 개인들이 겪게 된 비극을 파묵만의 스타일로 풀어냈다.

■ 줄거리
1980년 7월 이스탄불 인근의 소도시 젠네트히사르. 크고, 낡고, 고요한 집에 늙고, 쓸쓸하고, 침울한 할머니 파트마가 살고 있다. 그리고 40년 동안 식사에서부터 청소와 빨래 등 이 집의 살림을 맡아 한 난쟁이 하인 레젭이 있다. 파트마의 세 손주가 내일부터 일주일 동안 이곳에 머물기로 해서 레젭은 그들을 맞을 준비에 분주하고 파트마는 몇 번이나 레젭에게 잘 준비했는지 확인한다. 잠자리에 들어서도 그들이 오면 무슨 말을 할까 생각하다가 고인이 된 남편 셀라하틴을 떠올린다. 그는 의사였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이곳에서 유배 생활을 하게 되었고, 이스탄불을 떠나 이곳에다 집을 지었으며, 결국 파트마는 지금까지 70년 동안 바로 그 집에서 살아왔다. 셀라하틴은 극단적인 서양 추종자로(그는 ‘다윈의 아들’이라는 뜻의 ‘다르븐오울루’로 성(姓)을 등록하여 파트마를 경악하게 만든다.) 동양을 무지에서 깨어나게 할 자신만의 백과사전에 평생 매달렸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신심이 깊었던 파트마는 이에 냉담했고, 그는 집안의 하녀에게서 아들 둘을 낳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레젭이다. 파트마와 셀라하틴의 관계는 더욱 멀어지고, 그녀는 아들 도안에게 모든 기대를 걸며 살아간다. 그러나 도안 역시 사회 문제, 가난한 사람들, 특히 부모가 지은 죄를 자신이 해결해야 할 짐으로 생각하고 괴로워한다. 결국 셀라하틴, 도안과 그의 부인은 모두 죽고, 파트마와 레젭이 그 집에 남아 그녀가 아흔이 된 지금까지 주인과 하인 관계가 되어 살아온 것이다.
다음 날, 손주들이 도착한다. 첫째 파룩은 역사학자이다. 한 대학에서 조교수로 일하지만, 실패한 결혼과 패배주의에 젖어 알코올 중독에 가까울 정도로 술을 마신다. 사회학을 전공하는 닐귄은 올해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혁명주의자가 된다. 메틴은 오직 돈을 많이 벌어 성공하겠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하는 고등학생이며, 할머니의 집을 팔아 내년에는 미국에 가고 싶어 한다. 파룩은 할머니 집에 오는 여름마다 인근 도시의 기록 보관소에 가서 오스만 제국의 자료를 뒤지며 학계에 발표할 자료를 찾곤 했다.(그는 오르한 파묵의 다음 소설 『하얀 성』에서 소설 본문에 해당되는 내용을 예전 자료를 찾아 정리하는 인물로 등장하고, 닐귄에게 그 책을 헌정한다.) 닐귄은 예전 친구들을 멀리하며 하루 종일 책을 읽는다. 메틴은 부유한 친구들과 어울리다가 제일란이라는 소녀를 사랑하게 된다.
한편 레젭의 조카 하산은 극우
민족주의파에 이제 갓 발을 담그고 시장 상인들에게 집회 티켓을 강매하거나 벽에 구호를 쓰는 등 활동의 범위를 넓혀 간다. 어렸을 때부터 닐귄을 동경했던 그는 그녀를 사랑하게 되어, 매일 아침 해변으로 가는 그녀를 미행한다. 그러다 그녀가 좌파 신문을 사는 걸 목격하고 경악한다. 당시 민족주의자와 혁명주의자는 서로 죽이거나 테러를 할 정도로 극한의 갈등 상황에 처해 있었던 것이다.

다섯 화자의 입을 통해 밝혀지는 ‘고요한 집’을 둘러싼 한 집안의 애가(哀歌)
역사의 파도 속에 휩쓸리는 개인들의 운명, 그리고 끝나지 않은 이야기
오르한 파묵은 『제브데트 씨와 아들들』로 《밀리예트》 신문 소설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단했다. 1985년에 발표한 『하얀 성』으로는 “터키 작가 오르한 파묵, 동양에서 새로운 별이 떠올랐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사이에 발표한 두 번째 소설이 바로 『고요한 집』이다. 『제브데트 씨와 아들들』이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토마스 만의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을 연상시키는 전통적인 사실주의 소설이었다면, 『고요한 집』은 다층적 서술 기법이나 의식의 흐름 기법 등을 사용하여 그의 문학 세계가 변화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즉 이 소설은 파묵 특유의 문학이 무르익는 『검은 책』, 『내 이름은 빨강』 등으로 이어지는 변화의 단초를 보이는 작품으로 볼 수 있다.
1980년 9월에 터키에서는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는데, 이 소설은 그 두 달 전인 7월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작품 전체에 정치적 긴장감이 깔려 있다. 또한 전체 32장을 각 장마다 다른 화자가 등장하여 1인칭 시점으로 서술함으로써 각기 다른 상황에 처한 인물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표현되고, 지식인에서부터 하인, 90여 년 전과 현재의 이야기를 동시에 들을 수 있다. 다섯 명의 화자는 아흔이 된 할머니 파트마, 그녀의 두 손자 파룩과 메틴, 하인 레젭, 레젭의 조카 하산이다. 이들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와, 100년 가까운 시간 동안 터키의 정치, 사회, 문화가 변화해 온 역사가 생생하게 증언된다.

빛바랜 종이 더미를 읽어 나갈수록 그런 기분이 서서히 펼쳐지기 시작한다. 긴 항해를 하다가, 항해 내내 당신을 답답하게 했던 안개가 걷히고, 나무와 돌, 새 들을 품은 육지가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 감탄하듯, 읽어 갈수록 펼쳐지는 종이들 사이에 서로 맞물려 있는 수백 만 개의 삶과 이야기가 갑자기 내 머리에 떠오른다.

파묵은 『고요한 집』에서 약 100년에 걸친 삼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파트마와 셀라하틴, 도안과 레젭, 세 손주들과 하산이 각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셀라하틴은 루소나 볼테르 등 서양 철학자들의 이름을 입에 달고 다니는 맹목적인 서양 추종자였으며, 파트마는 남편의 뜻을 묵묵히 따르기는 하지만 “나는 동양에서 나온 첫 번째 서양인이야, 서양이 된 첫 번째 동양!”이라고 하는 그의 사상과 행동은 이해하지 않고 냉담한 태도를 취한다. 그는 서양에 비해 발전하지 못한 동양을 구제하려 하는데, 이를 위해서 그는 40년 가까이 백과사전을 집필한다. 그러나 이 기획은 완성되지 못하고, 그는 동양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아내와 아들을 위해서 아무것도 실행하지는 못한 채 숨을 거둔다. 오히려 하녀에게서 두 아들을 낳음으로써 아내와 아들에게 평생 자기 대신 짊어져야 할 짐을 남기고 떠난다. 파트마는 이러한 남편 옆에서 끝까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더더욱 냉담해지고, 어린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며 과거 속으로 침잠한다. 그가 죽은 후 어느 겨울밤, 추위에 견디지 못해 남편이 남긴 백과사전 원고로 난롯불을 피우며 그녀는 생각한다. “성냥불을 던지자 점점 더 많은 종이와 글과 신문을 잘 삼켜 버렸다, 당신의 죄악을, 셀라하틴! 당신의 죄악이 사라져 갈수록 내 속이 따스해졌어요!” 셀라하틴이 처음으로 그녀를 따뜻하게 해 준 순간이 그가 남긴 원고가 태워진 순간이었다는 것은, 그가 평생을 바친 일이 결국 완전한 무(無)였다는 것과, 그가 그토록 매달렸던 일을 무로 만들어 버림으로써 그녀가 마음의 평온은 얻는다는 것은 이 세대에 대한 오르한 파묵의 가치 평가라 할 수 있을 상징이자 아이러니이다. 그는 파트마나 셀라하틴이라는 인물을 창조한 것에 대해 이렇게 밝힌 바 있다.

나는 자라면서 이와 유사한 가족들이나 할머니들을 보아 왔다. 특히 나의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영감을 받았다. 할아버지는 20세기 초에 베를린에서 법학을 공부했고, 독일로 가기 전에 할머니와 약혼했다. 그는 독일에서 이스탄불에 있는 할머니에게 많은 편지를 보냈는데, 그 편지는 셀라하틴이 파트마를 가르치려 했던 그런 식이었다. 할머니는 이 편지들을 받고 죄나 금기라는 듯이 대하거나 무관심했다. 그들의 이런 불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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