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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한길사 |2017년 07월 05일 (종이책 2017년 05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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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7년 07월 05일 (종이책 2017년 05월 31일 출간)
    포맷용량 ePUB(10.56MB, ISBN 9788935672400)  |  PDF(33.82MB, ISBN : 9788935672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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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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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이탈리아소설 # 우정 # 여성소설 # 성장소설

보편적이지만 특별한 두 여인의 우정, 그리고 삶!

60여 년에 걸친 두 여인의 일생을 다룬 엘레나 페란테의「나폴리 4부작」제3권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이탈리아 나폴리의 가난한 동네에서 자란 릴라와 레누. 서로에게 가장 절친한 친구, 평생의 라이벌이자 영감을 주는 뮤즈인 두 여자의 빛나는 우정을 담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작품은 중년기에 접어든 두 주인공이 결혼과 출산, 육아를 경험하며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상과 더불어 점점 복잡하고 다양해진 나폴리를 떠나는 레누와 나폴리에 머무르는 릴라의 삶. 릴라와 레누의 관계는 마치 용수철처럼 서로에게서 멀어졌다가 다시 회복하기를 반복한다. 우리는 이들의 관계에서 애정과 증오, 사랑과 질투, 우정과 연대 등 인간의 모순적인 감정을 동시에 발견할 수 있다.

레누는 릴라가 머무르는 고향 동네로 돌아오지 않고, 명문가 집안의 아들로 대학교수인 피에트로와 피렌체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작가로서 성공한 레누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학업을 마치고 성공한 레누는 집안일과 육아를 도맡는 어머니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아무런 의문 없이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 한편 릴라는 열악한 햄 공장에서 일하면서 아들 젠나로를 키운다. 컴퓨터가 없는 상황에서도 정신적으로라도 엔초를 붙잡아놓기 위해서, 릴라 자신을 떠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엔초와 매일 저녁 컴퓨터 공부를 한다. 이들의 개인적인 성장과 변화와 함께 역사도 대격변의 시기를 맞이한다. 릴라는 햄 공장의 노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조에 가입해 노동투쟁에 나선다.

한편, 부장적이고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는 남편 피에트로와의 결혼 생활은 만족스럽지 않고 집안일과 육아 때문에 두 번째 소설을 집필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레누. 급작스럽게 찾아온 이러한 변화로 레누는 자신에게 부여된 새로운 정체성을 끊임없이 사유하며 내적으로 갈등한다. 레누는 시누이 마리아로사와 어울리다 점점 페미니즘에 빠져든다. 이는 육아에 지친 레누의 삶과 지지부진한 글쓰기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그러나 마리아로사가 주관하는 페미니스트 모임에 참가한 레누는 이들에게 실망하고, 이들처럼 급진적이고 거창하지만 한편으로는 공허한 정치적 구호를 외치는 페미니스트들과는 다른 길을 걷게 되는데…….

목차

등장인물 7
중년기 13
옮긴이의 말 605

저자소개

저자 : 엘레나 페란테

저자 엘레나 페란테(Elena Ferrante)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출생한 작가로, 나폴리를 떠나 고전 문학을 전공하고 오랜 세월을 외국에서 보냈다는 사실 외에 알려진 바가 없다. ‘엘레나 페란테’라는 이름조차도 필명이다. 작품만이 작가를 보여준다고 주장하는 페란테는 어떤 미디어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서면으로만 인터뷰를 허락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여전히 작가의 정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소문이 떠돌지만 아직도 베일에 싸여 있다. 1992년 첫 작품 『성가신 사랑』을 출간해 이탈리아 평단을 놀라게 한 페란테는 2002년 『홀로서기』를 출간한다. 에세이집 『라 프란투말리아』(2003)와 소설 『어둠의 딸』(2006), 『밤의 바다』(2007)를 출간한 뒤 2011년 ‘페란테 열병’(#FerranteFever)을 일으킨 ‘나폴리 4부작’ 제1권 『나의 눈부신 친구』를 출간한다. 이어서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까지 총 네 권을 출간해 세계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나폴리 4부작’은 이탈리아와 영미권을 비롯해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총43개국에서 번역?출간되고 있다. 2014년 ‘나폴리 4부작’ 제2권으로 국제IMPAC 더블린 문학상에 노미네이트되었고, 2015년에는 이탈리아에서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 스트레가상의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다. 2016년에는 ‘나폴리 4부작’의 제4권으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타임』지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가운데 한 명으로 엘레나 페란테를 선정했다.

책속으로

* 현재 컨텐츠 정보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출판사서평

* 전 세계 43개국 출간 예정
* 2016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노미네이트
* 2016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 2015 이탈리아 스트레가상 노미네이트
* 2015 타임지 선정 ‘올해 최고의 소설 1위’
* 2015 가디언지 ‘작가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책’
* 2015 BBC 선정 ‘올해 최고의 소설’

전 세계를 강타한 베스트셀러 작가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 제3권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는 청춘의 끝자락에서 펼쳐지는 본능적이고 호소력 있는 이야기다. 레누와 릴라라는 두 여성의 60여 년간 우정을 그린 ‘나폴리 4부작’은 제1권 『나의 눈부신 친구』에서 두 주인공의 유년기와 사춘기를, 제2권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에서는 청년기를 그렸다. 제3권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에서는 중년기에 접어든 두 주인공이 결혼과 출산, 육아를 경험하며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나폴리를 떠나는 레누와 나폴리에 머무르는 릴라의 삶은 급변하는 사회상과 더불어 점점 복잡하고 다양해진다. 릴라와 레누의 관계는 마치 용수철처럼 서로에게서 멀어졌다가 다시 회복하기를 반복한다. 우리는 이들의 관계에서 애정과 증오, 사랑과 질투, 우정과 연대 등 인간의 모순적인 감정을 동시에 발견할 수 있다. 페란테는 이를 낱낱이 파헤쳐 그들을 지배하는 ‘불안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격렬하고 맹렬한 페란테의 서사는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범죄와 폭력, 역사와 개인의 삶이 교차하다

‘나폴리 4부작’은 『나의 눈부신 친구』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잃어버린 아이 이야기』로 구성된 인생과 우정, 역사가 담긴 대서사시다. 그중 제3권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는 맹렬한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자 균열된 이탈리아의 격동적인 역사에 맞서 두 여자가 겪는 내적 폭력에 관한 이야기다.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는 제2권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의 후반부에서 작가로서 성공하는 레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릴라를 중심(가정 폭력에 노출된 릴라, 구두를 디자인하는 릴라, 돈 많은 스테파노와 결혼하는 릴라 등)으로 진행된 제1권과 제2권에 비해 확연히 다른 지점이다.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에서 레누는 릴라가 머무르는 고향 동네로 돌아오지 않고, 명문가 집안의 아들로 대학교수인 피에트로와 피렌체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레누가 출간한 소설은 세간의 주목을 받지만 고향 사람들은 오직 “야릇한 부분”에만 관심을 갖는다. 작가로서 성공한 레누는 결혼, 출산, 육아의 과정을 경험한다. 두 딸의 엄마가 된 레누는 결혼이 지루한 일상의 반복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릴라는 열악한 햄 공장에서 일하면서 아들 젠나로를 키운다. 컴퓨터가 없는 상황에서 엔초와 매일 저녁 컴퓨터 공부를 한다. 정신적으로라도 엔초를 붙잡아놓기 위해서, 릴라 자신을 떠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두 여자의 개인적인 성장과 변화와 함께 역사도 대격변의 시기를 맞이한다. 거리의 폭력은 학생 시위, 공산주의자와 파시스트의 충돌로 확대된다. 릴라는 햄 공장의 노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조에 가입해 노동투쟁에 나선다.

릴라는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자기는 노동계급이니 뭐니 하는 것은 잘 모른다고 했다. 자기는 지금 일하고 있는 공장의 노동자들밖에 모르며 이들에게서 배울 것은 빈곤함 빼고는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그러고는 청중에게 물었다.
“하루 여덟 시간을 모르타델라 햄을 익히는 물속에서 허리까지 몸을 담그고 일하는 게 어떤 느낌인지 상상이 되나요? (…) 이것이 내가 일하는 공장의 현실이에요. 노조는 이곳에 발을 디뎌본 적도 없고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하나같이 위협에 시달리는 불쌍한 사람들이죠. 이들에게는 사장의 말이 법이에요. 사장은 돈을 준다는 명목하에 노동자들을 자기 소유물처럼 대하죠. 그들의 삶도 가족도 그들을 둘러싼 모든 것이 자기 것인 양 굴어요. 자기 말대로 하지 않으면 무참히 박살내버리겠다는 심보예요.

역사소설이 아니면서도 이 소설을 읽다보면 이탈리아의 역사가 궁금해진다. 가장 개인적이고 내밀한 이야기를 쓴 것 같은데도 책을 읽다보면 격동의 이탈리아 역사 한가운데 빠져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페란테는 강물 같은 커다란 역사의 흐름을 살아내는 물방울 같은 개인의 존재에 주목한다. 다시 말해 “이 대담하고 화려하고 잔인한 소설에서 페란테는 정치와 개인의 삶 사이에 존재하는 깊은 관계를 추적한다. 이는 우리가 현재 삶을 살아가는 방식의 새로운 버전이다”(뉴욕타임스). 따라서 이들의 성장은 결코 사적이고 개별적인 것이 아니다. 진보하는 역사와 사회와 맞물려 이들의 삶도 끊임없이 전진한다.

하지만 미처 길에 들어서기도 전에 공장 밖에서 우르르 뛰어 들어오는 공장 사람들에게 휩
訪돋?않기 위해 한쪽으로 비켜서야 했다. 에도를 비롯한 몇몇 사람이 폭행을 막으려다 실패하고 도망쳐 들어오는 중이었다.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모두 쇠막대기를 든 두 사내를 피해 달아나고 있었다.

페란테, 새로운 페미니즘적 글쓰기를 보여주다

제1권『나의 눈부신 친구』가 지하창고로 떨어진 인형에서 출발한다면 제3권『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는 쓰러져 있는 한 여성에게서 시작한다. 레누와 릴라의 어린 시절 소꿉동무이자 미켈레의 전 부인 질리올라는 성당 옆 화단에 “고통과 두려움에 몸부림치다 벗겨”져 한쪽 구두만 신은 채 시체로 발견된다.
미켈레에게 버림받은 질리올라의 망가진 몸은 질리올라 개인의 비참한 삶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나폴리에 사는 여자들이 여전히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을 암시한다. 레누에게 나폴리는 끊임없는 폭력에 시달리는 곳이었고 여자들은 자주 이러한 폭력에 희생되었다.
레누는 작가로서 성공하고 학자 집안과 결혼한 자신의 이력과 어울리는 언어(표준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법을 습득하는 동시에 자신의 출신 성분에 부합하는 언어(나폴리 사투리)도 잊지 않으려 한다. 이는 가부장적 제도를 비롯해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정신적·육체적 폭력에서 자신을 필사적으로 방어하기 위함이다.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의 초반부에서 질리올라가 시체로 발견되는 장면이 암시하듯,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에서 페란테는 무엇보다 여성 문제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당시 이탈리아에서는 학생운동, 노동운동과 더불어 여성해방운동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학업을 마치고 성공한 레누는 집안일과 육아를 도맡는 어머니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아무런 의문 없이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가부장적이고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는 남편 피에트로와의 결혼 생활은 만족스럽지 않았으며 집안일과 육아 때문에 두 번째 소설을 집필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급작스럽게 찾아온 이러한 변화로 레누는 자신에게 부여된 새로운 정체성을 끊임없이 사유하며 내적으로 갈등한다. 레누는 시누이 마리아로사와 어울리다 점점 페미니즘에 빠져든다. 이는 육아에 지친 레누의 삶과 지지부진한 글쓰기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그러나 마리아로사가 주관하는 페미니스트 모임에 참가한 레누는 이들에게 실망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 여성의 모든 행동과 생각과 논의와 꿈을 깊이 파고들어가 보면 결국은 그 무엇도 우리 것이 아닌 것 같았다. 이렇게 심오한 통찰은 정신력이 가장 약한 여성들을 지치게 했다. 이들은 과도한 자아성찰을 견디지 못하고 여성해방을 달성하려면 그저 여성을 자신의 삶에서 내쫓기만 하면 된다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레누는 그 모임에 참가하는 여자들이 자신과 별반 다를 게 없어 큰 도움을 받지 못한다. 레누는 이들처럼 급진적이고 거창하지만 한편으로는 공허한 정치적 구호를 외치는 페미니스트들과는 다른 길을 걷는다. 오히려 혼자 집필에 몰두해 자아를 돌아보며 페미니즘적인 사고를 발전시킨다. 이와 같이 새로운 방식으로 페미니즘적인 사유를 전개하기 때문에 여기서도 개인의 삶과 정치적 사상은 양분되는 것이 아니라 그 둘의 “경계는 해체”되고 뒤섞이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레누의 두 번째 소설 초안을 읽은 니노와 아델레 부인 그리고 출판사 편집장은 이 원고를 극찬한다. 이는 남성 중심적 사회의 기원을 신화적으로 재해석한 레누의 두 번째 소설은 창조의 순간에서부터 여성은 남성의 어근에 붙은 접미사일 뿐이기 때문에 여성은 오직 남성의 언어 속에서만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긴 세월을 지나며 남성 중심적이고 가부장적인 역사는 DNA화되었고 따라서 여성은 남성에 의해 주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페란테는 이러한 끔찍한 진실을 폭로한다. 모두가 외면하고 싶거나 외면해온 사실을 레누의 입을 빌려 폭로함으로써 남성에 비해 대우받지 못하는 여성의 지위와 상황을 돌아보게 한다. 남성 중심적인 사회의 현실을 호도하지 않고 올곧게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페란테나 레누의 페미니스트적 행보가 시작되는 것이다. 앞으로 레누가 이 두 번째 소설을 어떻게 전개해나갈지 기대되는 이유다.

레누는 릴라의 삶을 살고
릴라는 레누의 삶을 산다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에서도 릴라와 레누의 관계는 우정 그 이상을 보여준다. 전작인『나의 눈부신 친구』와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에서 릴라와 레누는 나폴리라는 같은 공간에서 직접 교류하며 서로에게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그러나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에서 레누가 피렌체로 떠나면서 이들의 관계는 멀어졌다가 가까워지기를 반복한다.
성인이 된 그들의 관계는 점점 더 ‘분리’할 수 없다. 이는 릴라가 어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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