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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전쟁

펠렐리우 오키나와 전투 참전기 1944-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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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B. 슬레지 지음| 이경식 옮김| 열린책들 |2019년 11월 14일 (종이책 2019년 10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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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9년 11월 14일 (종이책 2019년 10월 30일 출간)
    포맷용량 ePUB(46.95MB, ISBN 9788932966793)
    •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 11월 1주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 11월 1주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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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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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인본근현대사 # 펠렐리우전투 # 오키나와전투

태평양 전쟁, 지옥의 2년

태평양 전쟁의 격전지 펠렐리우섬과 오키나와섬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를 기록한 『태평양 전쟁With the Old Breed』(1981)이 번역 출간된다. 〈역대 최고의 전쟁물〉, 〈태평양 전쟁의 지상전을 다룬 최고의 걸작〉이라는 명성과 함께 30년 넘게 전 세계 독자들이 애독한 참전기다. 산호 바위, 진흙 참호, 습지대에서 펼쳐진 지상전부터 전함·함재기와 해병·육군이 총동원된 상륙 작전까지 태평양 전선에서 벌어진 군사 작전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한 해병대원의 눈에 비친 전쟁의 참상과 죽음의 문턱에서 문명과 야만의 경계를 오가는 군인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겼다. 2010년 『태평양 전쟁』을 원작으로 HBO 미니 시리즈 「퍼시픽The Pacific」이 제작되어 큰 화제를 모았고, 출간 29년 만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익히 알려져 있듯, 태평양 전쟁은 1941년 12월 8일 일본의 진주만 공격부터 1945년 8월 일본의 패망까지 동남아시아·태평양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벌어진 일본군과 연합군 간의 전쟁이었다. 제2차 세계 대전 막바지로 갈수록 전투는 더욱 치열했고, 이 책은 미군 사단 규모의 병력이 궤멸할 만큼 치열했던 두 전투, 펠렐리우 전투(1944)와 오키나와 전투(1945)를 다루고 있다.

저자 유진 B. 슬레지는 태평양 전장에서 박격포병(제1해병사단 5연대 3대대 K중대)으로 참전해, 전쟁이 끝날 때까지 살아남은 소수의 해병대원 중 한 명이다. 입대 전까지만 해도 〈전투 현장에 투입되기도 전에 전쟁이 끝나버릴까 봐 조바심을 내던〉 패기만만한 청년이었지만, 펠렐리우 상륙 작전 첫날 〈빗발치는 총탄〉과 〈포성의 쇳소리〉와 함께 전쟁에 대한 환상은 무참히 깨진다. 슬레지는 당시 전투 현장에서 보고 느꼈던 내용을 성경책 여백에 상세하게 기록하기 시작했고, 36년 전 기록했던 메모를 토대로 『태평양 전쟁』을 집필했다. 해병대 입소부터 일본 본토에 원자폭탄이 떨어질 때까지 2년 8개월여의 기록이 담긴 참전기다. 〈죽음의 냄새는 내 코 안에 늘 가득 차 있었다〉, 〈어쩌면 죽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전쟁은 그 자체로 미친 짓이다〉 등 회고록에 등장하는 독백과도 문장들은 건조한 역사 서술로는 도저히 담아 낼 수 없는 〈진짜 전쟁〉 이야기를 보여 준다. 저명한 전쟁사가 빅터 데이비스 핸슨은 이 회고록에 대해 〈사실 관계와 관련해서 지적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내용의 진실성과 사실성을 보증한다.

목차

추천의 말
해제
이 책을 쓰면서
감사의 말

제1부 펠렐리우 전투: 주목받지 못한 전장

1부 머리말 존 A. 크라운 중령
1장 해병대원의 탄생
2장 전투 준비
3장 가자, 펠렐리우섬으로
4장 지옥으로 진격하다
5장 또 한 번의 상륙 작전
6장 용감한 병사들 스러져 가다

제2부 오키나와 전투: 최후의 승리

2부 머리말 토머스 J. 스탠리 대위
7장 휴식과 충전
8장 진격의 서막
9장 4월 한 달 동안의 집행 유예
10장 바닥이 없는 구렁텅이 속으로
11장 불안과 공포
12장 진흙과 구더기...

저자소개

저자 : 유진 B. 슬레지

저자 : 유진 B. 슬레지
태평양 전쟁 참전 병사이자 회고록 작가. 생물학자. 1923년 앨라배마주 모빌에서 태어났다. 1942년 미 해병대에 입대해,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뒤 태평양 전장에 박격포병으로 참전했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 가장 맹렬했던 두 전투, 펠렐리우 전투(1944)와 오키나와 전투(1945)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해병대원 중 한 명이다. 제대 뒤에는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아 몬테발로 대학교에서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은퇴했다. 2001년에 사망했다. 1981년에 출간된 『태평양 전쟁With the Old Breed』은 슬레지가 전투 현장에서 수첩 크기의 성경책에 몰래 기록했던 메모를 토대로 쓴 작품이다. 한 해병대원이 전쟁에서 보고 겪은 충격과 참상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저명한 전쟁사가 빅터 데이비스 핸슨은 『월 스트리트 저널』에서 『태평양 전쟁』을 〈20세기 전쟁 서사를 다룬 최고의 책〉 중 하나로 꼽았다.

역자 : 이경식
서울대 경영학과, 경희대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플랫폼 기업전략』, 『부의 감각』, 『프레즌스』,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 『신호와 소음』, 『승자의 뇌』, 『안데르센 자서전』, 『카사노바 자서전』, 『투자전쟁』 등 90여 권이 있다. 저서로는 에세이집 『1960년생 이경식』, 『청춘아 세상을 욕해라』, 『대한민국 깡통경제학』, 『미쳐서 살고 정신 들어 죽다』, 『나는 아버지다』, 소설 『상인의 전쟁』, 평전 『이건희 스토리』 등이 있고, 영화 「개 같은 날의 오후」, 「나에게 오라」, TV 드라마 「선감도」, 연극 「동팔이의 꿈」, 「춤추는 시간여행」, 오페라 「가락국기」, 음악극 「6월의 노래, 다시 광장에서」 등의 대본을 썼다.

역자 : 이경식

책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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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전설, 그 이상의 책.” ― 톰 행크스

HBO 미니 시리즈 「퍼시픽」의 원작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펠렐리우 전투: 주목받지 못한 전장

슬레지가 첫 번째로 투입된 전장은 팔라우제도의 산호섬 펠렐리우였다. 남북으로 9킬로미터, 동서로 3킬로미터 크기로 〈지도의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모를〉 만큼 작은 섬이었다. 맥아더 장군이 굳이 이 섬에 주목한 것은 필리핀으로 진격하는 연합군의 우익선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훗날 역사학자들 사이에서는 그것이 불필요한 군사 작전이었다는 논쟁이 있었고, 이 전장에서 수많은 동료를 잃은 슬레지의 마음은 심란했다). 지휘관들은 사나흘이면 끝날 전투라고 호언했지만, 일본군이 섬 지하에 굴과 터널을 파서 방어 진지를 구축하면서(종심층 방어 전술) 전투는 장기전으로 흘러갔다. 일본군의 방어망은 해안선에서 섬 중심부의 지휘 본부까지 촘촘해 설계되어, 섬 전체를 하나의 전선으로 만들어 놓았다. 일본군은 〈(미군을) 섬에서 몰아낼 수 있다는 희망도, 추가 병력이 자기들을 지원하러 올 것이라는 희망도 없었기〉 때문에 이 전략이 그들이 취할 수 있던 유일한 방법이었다.
미군은 산호 능선을 오가며 방어 진지를 하나하나 격파해야 했고, 1944년 9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10주간 벌어진 전투는 군인들에게는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작은 산호섬이 〈절대적인 파괴와 황량함의 극치〉 속에 〈외계의 행성〉처럼 변해 갔다. 〈이빨이 뽑힌 채로 마치 웃고 있는 듯한 표정의 사체들은 기괴한 자세와 상태로 여기저기 도처에 널려 있었고〉, 작전 지역에 방치된 적의 사체는 〈일종의 랜드마크 기능〉을 했다. 시체와 오물도 넘쳐났고, 그로 인해 청파리가 들끓었다(막 개발된 살충제 DDT가 처음 사용된 전장이 펠렐리우였다). 심지어 고장 난 장비가 쌓이면서 섬 곳곳이 쓰레기장이 되었다. 〈기괴한 윤곽의 산호 능선과 돌무더기로 채워져 있는 계곡 등은 우리가 알고 있던 일반적인 전장이 아니었다. 특히 조명탄 아래에서 바라볼 때나 흐린 날에는 아무리 봐도 지구의 전투 현장이 아닌 것 같았다.〉
결국 일본군이 전멸한 뒤에 전투는 끝났지만(일본군 1만 1,000여 명이 죽고, 미군 8,769명이 죽거나 다쳤다), 〈전쟁의 가혹한 진실을 맛본〉 슬레지의 가슴을 채운 것은 기쁨보다는 냉담함이었다. 〈내 안에 있던 어떤 것이 펠렐리우섬에서 죽고 없어졌다. 어쩌면 그렇게 죽고 없어진 것은, 인간은 기본적으로 선하다는 것을 신념으로 받아들이는 유치한 순진함일지도 모른다.〉

오키나와 전투: 최후의 결전

슬레지의 두 번째 전장은 태평양 전쟁 최후의 전장인 오키나와였다. 일본 영토였던 오키나와에는 10만 명이 넘는 일본군 정예 부대가 배치되어 있었다. 1945년 4월 1일, 미군은 전함과 함재기, 전차가 총동원된 상륙 작전을 전개했고, 슬레지와 해병대원들은 수륙양용선에 올랐다. 그러나 막상 도착한 해변에 일본군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 슬레지와 고참병들은 혼란에 빠졌다. 그 무렵 일본군의 주력은 이미 오키나와 남부에 겹겹의 방어 진지를 구축하고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초반 전투에서 미군은 기세 좋게 오키나와 북부와 중부를 손에 넣었지만, 남부의 전황은 악화일로였다. 제7보병사단과 제96보병사단, 예비대인 제27보병사단까지 모두 슈리 전선에서 막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결국 1945년 5월 1일, 제1해병사단이 제27보병사단과 교대해 슈리 전선으로 투입됐다. 슈리 공격은 일본군의 단단한 방어술도 문제였지만, 5월 이후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서 군인들의 전투 수행에 막대한 지장을 주었다. 참호 안으로 빗물이 끊임없이 들이쳤고, 진흙 때문에 차량 이동이 쉽지 않아 보급도 어려웠다. 〈시체 주변 1~2미터에는 구더기들이 기어 다니다가 비가 오면 빗물에 쓸려 가곤 했다.〉
또한 전쟁이 길어지면서 많은 군인들이 전쟁 피로증combat fatigue에 시달렸다. 증상은 다양했다. 무방비로 상황 파악을 전혀 못하는 병사도 있었고, 〈계속 울기만 하는〉 병사, 〈큰 소리로 절규하는〉 병사도 있었다(오키나와에서 미군 사상자는 실종자를 포함한 사망자가 7,631명이었고 부상자는 3만 1,807명이었다. 이 가운데서 전쟁 피로증으로 인한 정신질환자는 2만 6,221명이었다.) 슬레지 역시 악몽에 시달렸다. 〈나는 죽은 해병대원들이 벌떡 일어나 소리도 없이 그 구역 주변을 돌아다니는 상상을 했다. 늘 똑같은 꿈이었다. 죽은 사람들이 널브러져 있던 포탄 구덩이나 진흙탕에서 슬금슬금 일어나서는 구부정한 허리로 다리를 질질 끌면서 여기저기 아무런 목적도 없이 어슬렁거렸다.〉
6월 11일부터 18일까지 쿠니요시-요자-야에세 고지에서 펼쳐졌던 연이은 공방전은 슈리 전선 못지않게 아군에 대규모 인명 피해를 안겼다. 이 전투를 끝으로 오키나와섬에서 일본군이 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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