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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로 본 세상

캐스 R. 선스타인 지음| 장호연 옮김| 열린책들 |2017년 12월 28일 (종이책 2017년 12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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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7년 12월 28일 (종이책 2017년 12월 25일 출간)
    포맷용량 ePUB(13.88MB, ISBN 9788932965369)
    •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 2017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 2017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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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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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사회현상

우리 시대에 가장 사랑받는 영화 《스타워즈》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넛지》의 저자이자 저명한 헌법학자인 캐스 R. 선스타인과 역사상 가장 성공한 영화 《스타워즈》가 만났다. 『스타워즈로 본 세상』에서 저자는 유례없는 성공을 거둔 위대한 영화로서, 그리고 세상을 들여다보는 창으로서 《스타워즈》를 살펴본다. 영화를 둘러싼 다양한 궁금증과 논쟁들을 검토하고, 스타워즈가 인생에 대해 주는 교훈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뛰어난 학자이자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 《스타워즈》의 진면목을 세상에 드러낸다.

1977년 첫 에피소드가 개봉한 이래로, 한 편 한 편이 영화사를 다시 쓸 만큼 주목받고 사랑을 받은 《스타워즈》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고, 그 어마어마한 성공의 비결은 무엇인지, 개봉순 혹은 에피소드순 가운데 어떤 순서로 보는 게 좋을지 살펴보고 영화에 담긴 의미, 주제, 세계관을 본격적으로 파고든다. 그리고 《스타워즈》가 가족이나 연인의 애착에 대해서도, 우정에 대해서도, 반란과 혁명, 인권과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심지어 공화국과 헌법에 대해서도 더없이 소중한 교훈을 준다고 주장하며 그 안에 온 세상이 다 들어 있다고 이야기하며 그 안에 담긴 교훈을 탐구한다.
▶ 『스타워즈로 본 세상』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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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기에 앞서
들어가기 스타워즈로부터 배운다

에피소드 1 내가 너의 아버지다
에피소드 2 아무도 좋아하지 않은 영화
에피소드 3 성공의 비결
에피소드 4 「스타워즈」를 보는 열세 가지 방법
에피소드 5 아버지와 아들
에피소드 6 선택의 자유
에피소드 7 반란
에피소드 8 헌법은 에피소드다
에피소드 9 포스와 원형 신화
에피소드 10 우리 시대의 신화

간략한 참고문헌
감사의 말

찾아보기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캐스 R. 선스타인

저자 : 캐스 R. 선스타인

저자 캐스 R. 선스타인Cass R. Sunstein은『넛지Nudge』의 공저자로 잘 알려져 있다. 오랫동안 시카고 대학 로스쿨 교수이며, 저명한 법학자 칼 N. 루엘린의 계승자이다. 헌법학과 법철학 분야에서 독자적인 업적을 인정받으며, 미국 내 광범위한 법 이슈들에서 어윈 셰머린스키, 리처드 A. 엡스타인 등과 함께 가장 빈번히 인용되는 법학자이다. 하버드 대학 로스쿨 로버트 웜슬리 대학 교수이기도 하며, 공공 정책과 행동 경제학 프로그램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2008년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 캠프에 참여했고,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오바마 행정부 규제정보국 책임자를 맡아 자신의 법철학을 정책적으로 구현했다.『블룸버그뷰』의 상임 기고가이자, 『뉴리퍼블릭』과 『아메리칸 어스펙트』의 객원 편집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워싱턴포스트』의 정치 법률 블로그 <볼로크 컨스피러시>에 활발히 기고하고 있으며, 현실적인 이슈들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넛지』, 『와이 넛지』,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의 문제』, 『자유 시장과 사회 정의』, 『왜 사회에는 이견이 필요한가』, 『리퍼블릭닷컴』, 『우리는 왜 극단에 끌리는가』, 『루머』, 『최악의 시나리오』 등이 있다.

역자 : 장호연

역자 장호연은
서울대학교 미학과와 음악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 뉴캐슬 대학교에서 대중 음악을 공부했다. 현재 음악과 과학, 문학 분야를 넘나드는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라스베이거스의 공포와 혐오』, 『낯선 땅 이방인』, 『시모어 번스타인의 말』, 『콜럼바인』,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음악에 관한 몇 가지 생각』, 『뮤지코필리아』,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 등을 번역했다.

책속으로

윌리엄 블레이크는 격정의 시 「순수의 전조」에서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본다고 썼다. 「스타워즈」는 한 알의 모래다. 그 안에 온 세상이 다 들어 있다. - 12쪽

「스타워즈」를 나라라고 치고 총수입을 GDP라고 본다면, 전 세계 193개국 가운데 중간에 해당한다. 이 정도면 유엔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만하지 않은가? - 13쪽

초기 단계에서 「스타워즈」는 다스 베이더의 비극으로 기획되지 않았다. 괴물이 문으로 들어오는 장면으로 시작하지 않았다. 영웅적인 아들과 악당 아버지 이야기는 없었다. 지금 우리가 아는 다스 베이더는 루카스의 마음속에 비교적 나중에, 그러니까 그가 「스타워즈」의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나서 떠오른 것이다. 베이더는 단역이었다. - 27쪽

한 영화 연구가의 말대로 「새로운 희망」이 개봉하고 이어진 비평적 찬사와 관객의 열광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왜 누구도 이런 일을 예상하지 못했을까? 영화 제작사들과 전문가들은 이런 것을 알아보는 데 선수가 아닌가? -65쪽

우리는 일이 있고 나서 그럴듯한 이야기들을 만들어 낸다. ……그런데 이것이 내가 지적하고 싶은 요점이다. 우리는 일어난 일이 왜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 설명하는 이론을 항상 생각해 낼 수 있지만, 과연 그것이 옳은지 누가 알겠는가? - 75쪽

확실히 형편없는 노래, 영화, 책은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 그러나 최고의 것도 성공이 예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거의 어떤 것도 그렇지 않다. - 79쪽

사람들이 「스타워즈」를 좋아하고 다들 그 얘기만 한다고 생각한다면, 하나의 이유 때문에라도 거기에 합세하고 싶을 것이다. 외톨이가 되고 싶은 사람은 세상에 없다. 여러분은 집단의 일원이 되고 싶다. - 86쪽

페미니즘 시각으로 보면 「스타워즈」는 끔찍하고 당혹스러운 영화일까, 아니면 근사하고 가슴 설레는 영화일까? ……파드메는…… 공화국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누구보다 먼저 알았다. 이에 비하면 남자들 ─ 아나킨, 루크, 한 ─은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 - 112쪽

물론 루크는 매력이 있고 사람이 좋다. 제다이가 되는 인물이 아닌가? 하지만 「스타워즈」를 보고 나도 루크처럼 될래! 하고 생각하는 아이가 있을까? 게다가 그는 여자를 차지하지도 못한다. 만나는 여자가 여동생이다! - 124쪽

「스타워즈」와 「스타트렉」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훌륭하며, 누가 봐도 공정하게 순위를 매길 수 없다. 그러나 「스타워즈」가 더 낫다. - 133쪽

아무 어른이나 붙잡고 물어보라. 「살면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 무엇인가요?」 이런 대답을 들을 가능성이 크다. 「부모님께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 145쪽

요다가 무슨 말을 했든 간에 결국 아나킨을 구원하는 것은 상실의 두려움과 사랑이지 초탈이 아니다. 그리고 그런 선택은 그의 이전 모습과 완벽하게 이어진다. ……내러티브 관점에서 볼 때 이 장면은 루카스의 최고 순간이다. - 159쪽

출판사서평

스타워즈로 본 세상

무척 특이한 조합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넛지』의 저자이자 저명한 헌법학자인 캐스 R. 선스타인과 역사상 가장 성공한 영화가 만났다. 행동 경제학과 헌법에 정통한 학자가 왜 스타워즈에 대한 책을 썼을까?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 걸까?
스타워즈는 전무후무한 영화다. 역대 박스오피스에서 이보다 더 흥행한 영화는 없다(북미 한정의 이야기지만 전 세계로 확장해도 큰 그림이 바뀌지는 않는다). 1977년 첫 에피소드가 개봉한 이래로, 한 편 한 편이 영화사를 다시 쓸 만큼 주목받고 사랑을 받았다. 좀더 구체적으로, 2016년 초 현재 스타워즈 프랜차이즈가 벌어들인 총수입은 302억 달러다. 스타워즈를 나라라고 치고 총수입을 GDP라고 본다면, 전 세계 193개국 가운데 중간에 해당한다. 이 정도면 유엔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만하지 않은가?
첫 개봉 이후 40년이 지난 만큼 팬도 많다. 선스타인은 책의 서두에서 인류를 세 부류로 나눈다. <스타워즈를 사랑하는 사람,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사람, 스타워즈를 사랑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 최소한 미국에서 스타워즈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영화이고, 어디서나 화젯거리가 된다. 대통령부터 거리의 부랑자까지 팬을 자처한다. 그리고, 물론 선스타인도 스타워즈를 사랑한다. 영국의 소설가 리 차일드가 평했듯이, <존경받는 법학자 선스타인은 학자의 엄격함과 못 말리는 팬보이의 열정으로> 이 책을 썼다.

스타워즈를 보는 두 관점

선스타인은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스타워즈를 바라본다. 하나는 유례없는 성공을 거둔 위대한 영화로서 스타워즈다. 영화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 어마어마한 성공의 비결은 뭘까. 일곱 편(지금은 8편이 개봉했다)의 순위를 어떻게 매겨야 할까. 어떤 순서로 보는 게 좋을까(개봉순? 에피소드순?). 스타워즈와 스타트렉 중 더 뛰어난 영화는 뭘까. 영화를 둘러싼 다양한 궁금증과 논쟁들을 검토한다.
사실상 이 책의 핵심은 두 번째 관점이다. 바로 <세상을 들여다보는 창>으로서 스타워즈다. 스타워즈가 인생에 대해 뭔가 교훈을 줄까? 선스타인은 그렇다고 본다. 더없이 소중한 교훈을 준다고 말한다. 가족이나 연인의 애착에 대해서도. 우정에 대해서도. 반란과 혁명, 인권과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심지어 공화국과 헌법에 대해서도 그렇다고 주장한다.
무언가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때로 그 가치를 과장하곤 한다. 어쩌면 선스타인도 그럴지 모른다. 그러나 그는 이 책에서 <제다이 마스터> 같은 <포스>를 선보인다. 뛰어난 학자이자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 그는 마침내 스타워즈의 진면목을 세상에 드러낸다.

<아무도 좋아하지 않은 영화>, 성공의 비결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웅의 모험담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그 어마어마한 성공의 비결은 뭘까?
첫 영화 「새로운 희망」은 1977년에 개봉했다. 애초의 제목은 단순히 「스타워즈」였다. 영화는 시리즈로 계획되지 않았고, 에피소드 명은 나중에 속편이 나오면서 추가된 것이다. 스타워즈는 개봉 전에 <아무도 좋아하지 않은 영화>였다. 제작사와 배급사, 배우와 극장들, 심지어 감독 조지 루카스까지 영화가 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런데 성공했다. 그것도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뒀다. 도대체 어떻게?
이것이 바로 가장 궁금한 질문이다. <성공의 비결이란 게 있을까?> 선스타인은 여러 가설들을 시험해 본다. <품질>, <사회적 영향력>, <타이밍>, <문화와의 공명>, <우연과 행운>, <네트워크 효과>, <입소문> 등이 그것이다. 영화 「슈가맨」의 주인공 식스토 로드리게즈 사례, 문화 실험 <뮤직 랩> 사례, J. K. 롤링의 『뻐꾸기』 사례, 문학적 명성에 대한 H. J. 잭슨의 연구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소개된다.
선스타인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스타워즈의 인기가 국내에서는 왜 상대적으로 시들한지 짐작할 수 있다.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팬들뿐만 아니라 문화 현상이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방식에 관심 있는 사람이 귀 기울일 만한 이야기다. 어쨌든 그래서 결론은? 이 모든 요소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품질>이 아주 좋다면 최소한 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성공은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시기적으로 잘 맞아야 하고 입소문도 타야 한다.
선스타인은 <성공이 성공을 부른다>고 강조한다. 사람들은 패배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시시한 영화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시시한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고 싶어 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대단한 영화>라고 추켜세운 영화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스타워즈는 바로 이 요소의 수혜자로 유례없는 성공을 거두었다.

스타워즈를 보는 열세 가지 방법

중반으로 넘어가면 스타워즈 팬들이 좋아할 대목이 등장한다. 영화에 담긴 의미, 주제, 세계관을 본격적으로 파고든다. 이른바 <스타워즈를 보는 열세 가지 방법>이다. 이
중에는 널리 회자되어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것도 있고, 가볍게 넘어갈 해프닝도 있다. 흥미롭게도 이런 해석들에서 시대의 관심사를 읽어 낼 수 있다. 문화와 시대정신이 양방향으로 교감한다는 증거다.
선스타인이 특별히 별도의 장을 할애하여 다루는 것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다. 스타워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 해도 알 만한 것을 꼽자면, <다스 베이더>라는 캐릭터와 <내가 너의 아버지다>라는 대사일 것이다. 사실상 스타워즈는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루크 스카이워커의 이야기다. 아버지는 우주 최고의 악당이 되고, 아들은 아버지에 맞서는 반란군이 된다. 목숨을 건 결투에서, 아들은 아버지를 용서하고, 아버지는 자기를 희생해 아들의 목숨을 구한다.
현실의 아버지는 악당이 아니지만, 아버지와 아들은 으레 갈등을 겪는다. 그럴 때, 누가 양보해야 할까? 선스타인의 답은 이것이다. <이것은 모든 자식들에게 주는 교훈이다. 루크가 은하계 최고의 악당을 용서했다면, 세상에 용서받지 못할 부모란 없다. 원한을 품고 있는 사람들은 새겨들을 말이다. 안 좋은 감정들은 흘려보내라.>
또 하나 중요하게 다뤄지는 문제는 <선택의 자유>다. 선스타인은 강조한다. <이것은 운명이나 예언에 관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타성적으로 살아간다. 상황에 갇혀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듯이 군다.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항상 선택의 자유가 있다는 사실, 그것이 루카스가 우리에게 전하려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이다>. 결정적인 순간에 운명과 예언은 그저 배경 소음일 뿐이다. 스타워즈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들은 두 가지 길을 만나고, 각각의 결과에 대해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결정을 내린다. 선스타인은 조지 루카스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결론 내린다. <여러분은 스스로의 운명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너무나 지당한 말이다. 그리고 울림이 있다.

스타워즈와 <연작 소설>

법학자로서 선스타인의 장기는 공화국, 제국, 헌법의 문제를 다루는 책의 후반부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 영화를 매개로 정치공학 강의를 듣는 기분이다. 이 책의 백미이며, 여타의 스타워즈 관련 책들과 차별되는 대목이다. 그중에서도 돋보이는 것은 헌법 해석을 내러티브의 연속성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하는 부분이다. 스타워즈는 심지어 헌법에 대해서도 교훈을 준다.
많은 사람들이 조지 루카스가 미리 생각해 둔 <원본> 스토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미리 다 써 두었고, 순서를 뒤집어서 발표했다는 것이다. <내가 너의 아버지다>의 순간은 나중에 <우연히> 생각해 냈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절묘하다. 그러나 스타워즈는 시리즈로 기획되지 않았다. 앞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뒤에 어떤 이야기가 올지 계획된 바가 없다.
선스타인은 스타워즈가 <연작 소설>이라고 지적한다. 한 사람이 일정 분량을 쓰고 다음 사람이 이어 받아 쓰고 또 다음 사람으로 넘어가는 그런 소설 말이다. 이런 소설이 좋은 이야기가 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 것이다. 중간에 누군가 작은 실수라도 하게 되면 돌이킬 수 없게 된다.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러나 반대로, 이야기를 더욱 근사해 보이게 만들 수도 있다. 조지 루카스가 해낸 일이 이것이다. <내가 너의 아버지다>의 순간을 창조함으로써 스타워즈를 위대한 이야기로 만들었다.


헌법은 에피소드다

선스타인은 헌법도 기본적으로 같다고 주장한다. 헌법이 소설이라고? 이게 대체 무슨 말일까?
판사들은 법적 논쟁을 어떻게 해결할까? 답은 간단하다. 법조문을 읽어 보는 것이다. 거기에 무슨 뜻인지 다 나와 있다. 미국 헌법에 보면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35세가 넘어야 하고, 대통령은 오로지 한 명이며, 의회는 상원과 하원으로 구성되고, 대법원 재판관은 종신직이라고 나와 있다. 중요한 많은 것들이 미리 적혀 있어서 그대로 따라야 한다.
하지만 헌법의 가장 중요한 몇 가지 조항들은 모호하거나 조정이 가능하다. 헌법에서 말하는 <자유>는 무엇을 뜻하는가? 피임 기구를 사용할 권리도 포함하는가? 낙태 권리는? 동성과 결혼하는 권리는? 광선검을 휘두르는 권리는? 사람들을 협박하는 권리는? 퍼스트 오더에게 뇌물을 주는 권리는? 제다이의 마법을 사용하는 권리는? 위증을 하는 것은? 사람들로 꽉 들어찬 극장에서 〈불이야!〉 하고 소리치는 것은? 사람들을 모집해서 테러 행위를 시키는 것은?
헌법을 해석하는 데 있어, 일부 판사들도 스타워즈의 광팬과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 그들은 헌법의 초안자들이 모든 것을 미리 생각해 뒀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이른바 <원본주의>다. 헌법을 처음 제정되었을 때의 의도에 비추어 해석하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낙태도 동성애도 성평등도 당연히 모두 금지다. 선스타인이 분명히 강조하듯이, 이러면 안 된다. 모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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