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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

한스 라트 지음| 박종대 옮김| 열린책들 |2015년 04월 14일 (종이책 2015년 04월 0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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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정보
    출간일 2015년 04월 14일 (종이책 2015년 04월 03일 출간)
    포맷용량 ePUB(7.27MB, ISBN 9788932963723)
    •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 2015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 2015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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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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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심리 치료사와 난감한 ‘신’ 미묘한 동행!

포털 사이트 Daum의 ‘작가의 발견, 7인의 작가전’에 선정되어 일부 사전 연재되며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한스 라트의 소설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 독일에서 1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로 ‘신은 존재하는가?’,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등 궁극의 질문을 유머와 놀라운 이야기 속에 녹여냈다. 자기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는 심리 치료사에게 ‘신’을 자처하는 수상한 사내가 심리 상담을 의뢰하며 시작되는 유쾌한 소동이 담겨 있다.

이혼과 파산으로 자기 문제를 감당하기도 벅찬 상태의 야콥은 손님이 없는 심리 치료사 일을 접을까 고려중이다. 그런 그에게 ‘고민 많은 신’, 아벨이 찾아와 상담을 신청한다. 사실 아벨은 아르바이트로 서커스 광대 일을 하는 중이다. 신과는 거리가 한참 멀어 보이는 아벨을 정신이상자로 확신하면서도 왠지 모를 호감을 느낀 야콥은 상담 의뢰를 받아들인다. 일생의 역사를 말하라고 하면 ‘빅뱅’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는 이 남자의 말을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동행이 계속될수록 마냥 정신이상자로만 보기 어려운 아벨의 예사롭지 않은 면모가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목차

신은 웃긴다
신은 착상이 넘친다
신은 속수무책이다
신은 어딘가로 가는 중이다
신은 협동적이다
신은 좌절한다
신의 애인
신의 아들
신의 증거
신의 기적
신의 길
신의 식탁
신이 마술을 부리다
신이 괴로워한다
신이 부른다
신이 떠오른다
신이 간다
신은 살아 있다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저자 : 한스 라트

저자 한스 라트 Hans Rath는 1965년 독일 서부의 농촌 도시 슈트랄런, 작가 자신의 표현을 빌리면 ‘농사나 원예에 소질이 없는 사람은 공부를 해야만 하는 곳’에서 태어났다. 본 대학에서 철학과 문학, 심리학을 공부했다. 주유원, 건설 노동자, 무대 기술자, 연극 평론가 등 다양한 직업세계를 전전하다 40세에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시나리오 작가로 먼저 글을 쓰기 시작해 역량을 인정받으면서 많은 영화 작업에 참여했다. 영화 작업을 통해 다져진 경쾌한 문체, 빠른 호흡, 재치 넘치는 입담, 흡인력 있는 스토리 전개 위에 문제의식을 실은 소설을 발표하면서 베스트셀러 소설가로 급부상했다.
인생과 사랑에 쥐어뜯기는 남자 파울을 주인공으로 한 연작 장편 『할 수 있는 만큼 해야지』(2009), 『그걸 겪어 봐야지』(2010), 『뭘 또 원해』(2011)로 많은 열성팬을 만들어 냈고, 실패한 심리 치료사 야코비를 주인공으로 하는 연작 장편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2012), 『악마도 때로는 인간일 뿐』(2014)으로 그 인기를 이어 가고 있다. 몇 편의 소설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역자 : 박종대

책속으로

「아하! 그런데도 어떻게 신의 비밀스러운 계획을 아는 거죠? 혹시 당신이 신이라도 되나요?」
바우만은 눈에 띄게 움찔하더니 크게 웃음을 터뜨린다. 「정말 대단해!」 그는 이렇게 외치고는 마치 발작처럼 몸을 흔들며 다시 웃기 시작한다. 너무 웃어서 뺨 위로 눈물까지 흘러내린다. 「제대로 맞혔소, 야코비 박사. 내가 바로 신이오.」
나는 놀라 멈칫한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 인간의 망상일까, 아니면 내 유머에 대한 화답일까?
_p.48

「신이 노름꾼이라고요? 거참 흥미롭네요. 예전에 아인슈타인이 이런 말을 했죠.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고.」
「나도 알아요. 아인슈타인은 낄 데 안 낄 데 모르고 아는 척하기 좋아하는 인간이죠. 신은 주사위를 던질 뿐 아니라 룰렛도 아주 좋아해요. 블랙잭은 물론이고. 심지어 가끔 포커도 쳐요. 생각해 봐요. 도박꾼이 아니라면 어떻게 인간 같은 족속을 만들 생각을 했겠소?」
_pp.84~85

「알았어. 그럼 빅뱅부터 시작하지.」 그가 손가락을 주물럭거린다. 「빅뱅은 나의 첫 개인적 불꽃놀이라고 생각하면 돼. 빅뱅을 통해 난 아늑한 밤 을 창조했어. 하늘과 땅도 그때 만들었지. 처음에 땅은 휑하고 황량했어. 오늘날의 달과 비슷했지. 하지만 태초의 지구에는 땅의 대부분을 뒤덮은 거대한 바다가 하나 있었어. 주위는 칠흑 같았고. 그래서 나는 빛부터 만들기로 마음먹었고, 그다음에…」
「아벨」 내가 그의 말을 끊는다.
그가 긴장한다. 「왜? 무슨 일인데」
「성경에 나오는 내용과 똑같잖아.」
「그게 어때서? 성경에 나오는 내용이 다 틀린 건 아냐.」 그가 빙그레 미소 짓는다.
나는 의심스러운 시선으로 그를 살펴본다. 「나는 왜 자네가 창세기 내용을 자네 이야기로 교묘하게 둔갑시키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_p.89

아벨이 나를 바라본다. 「그러니까 자네 말은 내가 이런 어리석은 망상을 버리면 아주 잘 살 수 있다는 뜻이군.」
「뭐…… 생각해 봐. 불행한 신으로 사는 것보다 행복한 서커스 광대로 사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지 않겠어?」 내가 약간 목소리를 높인다.
「불행하더라도 난 신이야. 신으로 살 수밖에 없어.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해야 하냐고?」 내가 되묻는다. 「신도 스스로 돕지 못하는 일을 평범한 인간이 어떻게 돕겠어?」
_p.104

「그만하시죠.」 내가 중단시킨다. 「형제님도 쓸데없는 농담을 계속 만들어 나갈 필요 없습니다. 무슨 뜻으로 그러는지는 나도 잘 알고 있으니까요.」
크리스티안의 얼굴이 순식간에 다시 진지해진다. 「박사님께서는 세 번째 가능성을 놓치고 있습니다. 논리적으로 볼 때 아버지는 정신병자도 아니고…….」 그가 잠시 말을 멈춘다. 「……성인도 아닌 제3의 인물일 수 있다는 거죠.」
_pp.132~133

출판사서평

실패한 심리 치료사와 ‘불행한 신’의 미묘한 동행
독일의 베스트셀러 작가 한스 라트의 장편소설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신은 존재하는가’,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자못 심각한 주제를 유머러스하고 속도감 넘치는 이야기로 그려 냈다. 자기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는 심리 치료사에게 ‘신’을 자처하는 수상한 사내가 심리 상담을 의뢰해 오면서 시작되는 유쾌한 소동이 담겼다. 독일에서 1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다.
심리 치료사 야콥과 자칭 ‘신’이라는 남자 아벨이 작품의 두 주인공이다. 둘의 공통점이라면 현재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는 것. 심리 치료사 야콥은 이혼과 파산으로 자기 문제를 감당하기도 벅찬 상태다. 손님 없는 심리 치료사 일도 접을까 고려 중이다. ‘고민 많은 신’ 아벨은 아르바이트로 서커스 광대 일을 하는 중이다. 신과는 거리가 한참 멀어 보인다.
야콥은 아벨을 정신이상자로 확신하면서도 왠지 모를 호감을 느끼고 상담 의뢰를 받아들인다. ‘신’의 고민은 무엇이고, 야콥은 과연 그를 도울 수 있을까? 환자와 치료사 관계가 되자마자 두 사람이 맨 먼저 하는 것은 함께 경찰서 유치장에 갇히는 일이다. 아벨은 타인을 ‘사칭’해 온 전과가 화려했다. 의사, 비행사, 판사, 건축가…. 아벨은 사칭한 것이 아니라 모두 면허가 있고 그럴 만한 자격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일생의 역사를 말하라고 하면 ‘빅뱅’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는 이 남자의 말을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동행이 계속될수록 마냥 정신이상자로만 보기 어려운 아벨의 예사롭지 않은 면모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신이 없더라도 우리는 신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Und Gott sprach: Wir m?ssen reden!)’라는 제목은 성경의 천지창조 장면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표현 ‘그리고 하느님은 ~라고 말했다’의 풍자적 변형이다. 천지창조를 마친 다음 날, 신은 어디로 가야 했을까? 감당할 수 없는 골칫거리를 만들어 냈음을 깨닫고 혹시 심리 상담소를 찾아가야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하지 않았을까? 작가는 그런 상상을 오늘의 현실 속에 옮겨 놓고 있다.
웃음 나는 사건들과 예측 불허의 스토리 전개, ‘신’과 치료사의 대화 속에 진지한 질문들이 모습을 바꾸고 숨어 있다. 진짜 신이 우리 옆에 있다면 우리는 그를 알아볼 수 있을까? 그가 어떤 증명을 해보여야 우리는 그가 신이라는 사실을 믿을까? 인생의 의미는 무엇일까?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세상의 모습은 어떨까? 모두에게 더 나은 세상이 되었을까, 그 반대일까?
작품의 제사로 인용된 “신이 없더라도 우리는 신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라는 볼테르의 말은 작품의 주제를 잘 함축하고 있다. 작품을 다 읽고 나면 더욱 와닿는 명제다. 신의 존재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은 어떻게든 신을 필요로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어떤 신을 필요로 할까? 이 작품을 우리말로 옮긴 역자는 말한다. “이렇게 익살맞고 능청스러운 신이 있다면 이 고달픈 삶도 그렇게 외롭진 않을 것이다.”

처음 소개되는 대표작, 사전 연재에 독자들 큰 호응
한스 라트는 경쾌하고 빠른 이야기 전개 위에 진지한 문제의식을 얹어 내는 방식으로 많은 열성팬을 얻은 작가다. 한국에는 그의 대표작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를 통해 처음 소개된다. 이 작품은 포털 사이트 Daum의 [작가의 발견, 7인의 작가전]에 선정, 일부 사전 연재되어 독자의 큰 호응을 얻었다. 독자들은 댓글로 ‘우리가 찾고 바라던 바로 그 이야기’, ‘슝슝 읽히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깊이가 있다’라는 평가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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