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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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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조이스 지음| 이강훈 옮김| 열린책들 |2014년 03월 19일 (종이책 2013년 10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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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4년 03월 19일 (종이책 2013년 10월 20일 출간)
    포맷용량 ePUB(6.93MB, ISBN 9788932960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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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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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 사람들』(1914)은 제임스 조이스의 첫 번째 소설 작품으로 조이스 자신이 태어나 자란 도시 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으로 쓴 15편의 단편을 묶은 소설집이다. 조이스는 이 작품에서 영국의 식민 지배로 혼란스럽고 암울한 상황에 처한 20세기 초 더블린을 살아가는 서민들의 방탕하고 무기력한 삶을 냉엄한 필치로 사실적으로 재현해 냈다.

목차

자매
어떤 만남
애러비
이블린
경주가 끝난 후
두 건달
하숙집
작은 구름
짝패들
진흙
가슴 아픈 사건
위원회 사무실의 담쟁이 날
어떤 어머니
은총
죽은 사람들

역자 해설 어느 마비된 도시의 초상
제임스 조이스 연보

저자소개

제임스 조이스

저자 : 제임스 조이스

저자 제임스 조이스는 《감수성의 혁명》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모더니즘 문학을 이끈 기수이자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문학가. 제임스 조이스는 1882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10세 때 가정 형편이 어려워져 채권자를 피해 잦은 이사를 하는 등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런 와중에도 예수회 계열 학교에서 성적 우수상, 전국 백일장 학년 최고상을 받고 교내 신심회의 회장이 되는 등 모범적인 학생의 모습을 유지했다. 하지만 조금씩 아일랜드와 가톨릭에 회의를 품기 시작했고, 결국 아일랜드를 떠나 예술가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다. 18세 때부터 잡지사에 희곡, 산문 등을 기고하기 시작했고 22세에 파리에서 평생을 함께한 동반자 노라 바너클을 만나 함께 유럽을 떠돌며 집필을 계속했다. 의학 공부를 시도하기도 하고, 교사, 은행원 등의 직업을 갖기도 했지만 빈곤과 고독 속에서 그가 돌아간 곳은 언제나 문학이었다. 1912년 마지막으로 더블린을 방문한 이후 조국으로 돌아가지 않은 채 망명자로서 국외를 방랑했던 조이스는 에즈라 파운드, 예이츠, 마르셀 프루스트 등과 교류했으며 파리와 취리히를 오가면서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가다 1941년 5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작품으로는 시집 『실내악』(1907), 『1페니짜리 시편』(1927), 소설 『더블린 사람들』(1914), 『젊은 예술가의 초상』(1916), 『망명자들』(1918), 『율리시스』(1922), 『피네건의 밤샘』(1939) 등이 있다.

역자 : 이강훈

역자 이강훈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 영문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원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조이스와 바흐친-스타일과 미학의 만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연구』를 지었고, 질 들뢰즈의 『매저키즘』, 에른스트 벨러의 『아이러니와 모더니티 담론』(공역), 커트 보네거트의 『타이탄의 미녀』, 닉 맨스필드의 『마조히즘-권력의 예술』, 마이클 쿡의 『코란이란 무엇인가』, 제니퍼 마이클 헥트의 『의심의 역사』(공역), 낸시 드빌의 『슈퍼마켓이 우리를 죽인다』를 우리말로 옮겼다.

책속으로

나는 밤에 그 집 창문을 올려다볼 때마다 마비라는 말을 조용히 중얼거리곤 했다. 그때마다 내 귀에는 그 말이 마치 유클리드 기하학에 나오는 그노몬이나 교리 문답서의 시모니아 같은 말처럼 아주 이상하게 들렸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 말이 어떤 사악하고 죄 많은 존재의 이름처럼 들렸다. 나는 그 말이 두려웠지만, 그러면서도 더 가까이 다가가 그 말이 행한 무서운 짓을 살펴보고 싶었다.
저녁을 먹으러 아래층으로 내려갔더니 코터 영감이 난로 쪽에 앉아 있었다. 숙모님이 내 귀리죽을 담는 동안 그 영감은 조금 전에 하던 이야기로 되돌아가려는 듯이 이렇게 말했다. 「아니, 내 말은 그 사람이 꼭 그렇다기보다는…… 어쨌든 상당히 이상한 점이…… 그 사람 뭔가 괴이한 점이 있었거든. 그러니까 내 생각에는…….」

본문 7~8면, 「자매」 중에서

젊은 여자가 나를 보고는 다가와서 혹시 무얼 살 거냐고 물었다. 하지만 별로 팔고 싶어 하는 목소리가 아니었다. 그저 의례적으로 내게 말을 건 것 같았다. 나는 매장 앞 어두운 입구 양쪽에 동양에서 온 문지기들처럼 서 있는 커다란 항아리들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중얼거렸다.
「아니요, 괜찮아요.」
젊은 여자는 꽃병 하나를 들어 위치를 바꾸어 놓은 후 다시 두 젊은 남자에게 돌아갔다. 그들은 다시 똑같은 이야기를 계속했다. 가끔 여자가 어깨 너머로 한두 번 나를 쳐다보았다.
더 있어 봐야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나는 그 여자의 물건들에 좀 더 관심이 있는 듯 보이려고 잠시 더 서성거렸다. 그러다가 천천히 몸을 돌려 바자 중심부에서 걸어 나왔다. 나는 들고 있던 1페니짜리 동전 두 개를 주머니 속 6펜스 동전 위에 떨어뜨렸다. 전시장 끝에서 누군가 불이 나갔다고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홀의 윗부분은 이제 완전히 어둠에 잠겨 있었다.

본문 43면, 「애러비」 중에서

그는 동료도 친구도 없었다. 교회도 나가지 않았고 종교적 신조도 없었다. 그는 다른 누구와의 교제도 없이 자신의 정신적 삶을 살았다. 크리스마스에 친척을 방문하거나 그들이 죽었을 때 묘지에 함께 가는 것뿐이었다. 그 두 가지 사회적 의무도 체면 때문에 이행했을 뿐 사회생활을 규정하는 그 외의 다른 관습들은 더 이상 수용하지 않았다. 어쩌다 자신이 일하는 은행을 털어 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했지만 그런 상황은 결코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삶은 평탄하게 아무런 모험도 없는 이야기책처럼 흘러갔다.

본문 142면, 「가슴 아픈 사건」 중에서

출판사서평

마비된 도시 더블린에 갇힌 욕망과 환멸.
20세기 문학사를 새롭게 쓴 선구적 작가
제임스 조이스 문학의 출발점.

■ 2008년 《하버드 서점이 뽑은 잘 팔리는 책 20》
■ 2004년 《한국 문인이 선호하는 세계 명작 소설 100선》

조이스는 과거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짐으로써
문학적 혁명을 이루었다. 그는 피라미드만큼이나
놀랍고 중요한 일을 해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조이스를 읽는 것은 순수한 즐거움의 결정체와 마주하는 일이다.
―움베르토 에코

『더블린 사람들』(1914)은 제임스 조이스의 첫 번째 소설 작품으로 조이스 자신이 태어나 자란 도시 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으로 쓴 15편의 단편을 묶은 소설집이다. 조이스는 이 작품에서 영국의 식민 지배로 혼란스럽고 암울한 상황에 처한 20세기 초 더블린을 살아가는 서민들의 방탕하고 무기력한 삶을 냉엄한 필치로 사실적으로 재현해 냈다.
가난에 찌든 삶을 벗어나려 하면서도 자신을 구원할 남자의 손을 붙잡지 못하는 여자, 런던에서 출세한 친구를 경멸하면서도 부러워하고 마는 남자, 경제력이 있는 남자를 유혹해 결혼으로 옭아매려는 모녀, 짝사랑하는 누나에게 줄 선물을 사러 동전 몇 푼을 들고 거리로 나서는 소년 등 비틀린 욕망과 가치를 잃어버린 사랑을 품고 사는 주인공들은 마비된 도시 더블린이라는 공간을 공유하고 있다. 조이스는 이 작품에서 사소해 보이는 일상을 자세하게 관찰하고 그것을 때로 천박해 보일 정도로 꼼꼼하게 묘사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순간적으로 드러나는 삶의 의미를 포착하고자 한다. 이러한 《에피퍼니》 이론, 이를 위한 꼼꼼한 문체, 작품의 구조적 정교함과 통일성, 시각과 화자의 역할에 따른 문체의 변화 등 조이스 작품의 전반적 특징이 고루 담겨 있는 『더블린 사람들』은 20세기 문학사를 새롭게 쓴 조이스 문학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독립적이면서도 하나의 유기체처럼 완결된 작품
『더블린 사람들』에서 흥미로운 점은 작품의 구성, 특히 단편들의 배열 방식이다. 발표된 시기를 중심으로 연대순으로 배열된 일반적인 단편집들과 달리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은 단편들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된 주제를 가지고 있으며, 각각의 단편은 삶의 각 단계들을 암시하면서 어린 시절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더블린 사람들》이라는 인간의 삶 전체를 포괄적으로 보여 주는 방식으로 배열되어 있다. 작품의 주제와 구성에 대한 조이스 자신의 언급은 『더블린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나의 의도는 우리나라의 도덕사의 한 장을 쓰는 것이었고, 더블린이라는 도시가 내게는 마비의 중심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에 더블린을 배경으로 선택했다. 나는 무관심한 대중에게 더블린을 어린 시절, 청년기, 성숙기, 공적 생활의 네 가지 측면을 통해 보여 주고자 했다. 이야기들은 그런 순서로 배열되었다. 나는 대부분을 꼼꼼한 천박함의 문체로 썼고……

이는 『더블린 사람들』이 도덕적 시각에서 본 더블린 사람들의 마비된 삶의 모습을 다룬 것임을 보여 준다. 독자는 작품을 읽어 가면서 어린아이에서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마비된 삶의 다양한 측면을 순차적으로 접하게 된다. 첫 단편인 「자매」에서 인생을 갓 시작한 어린아이와 늙은 신부의 죽음이 공존하며, 마지막의 「죽은 사람들」에서도 산 자와 죽은 자가 공존한다. 이렇듯 반복, 순환하는 삶을 담은 『더블린 사람들』은 단편들 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넘어 더블린이라는 도시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이 현대 도시인의 삶의 전형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며, 하나의 유기체처럼 독립적이면서 완결된 작품을 이룬다.

줄거리

가난에 찌든 삶을 벗어나려 하면서도
자신을 구원할 남자의 손을 붙잡지 못하는 여자,
런던에서 출세한 친구를 경멸하면서도 부러워하고 마는 남자,
경제력이 있는 남자를 유혹해 결혼으로 옭아매려는 모녀,
짝사랑하는 누나에게 줄 선물을 사러
동전 몇 푼을 들고 거리로 나서는 소년……
비틀린 욕망과 가치를 잃어버린 사랑을 품고 사는
그들이 적나라하게 비추는 메마른 현대인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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