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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튀프

몰리에르 희곡선집 열린책들 세계문학 207

몰리에르 지음| 신은영 옮김| 열린책들 |2013년 04월 26일 (종이책 2012년 08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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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3년 04월 26일 (종이책 2012년 08월 05일 출간)
    포맷용량 ePUB(6.90MB, ISBN 978893296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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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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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에르 희곡선집『타르튀프』. 웃음을 통하여 관습의 허위를 깨뜨리고, 무거운 이성의 굴레에서 정신을 해방시킨 희극의 표이자 가장 위대한 극작가, 몰리에르 투쟁의 궤적을 담은 책이다. 종교라는 거룩한 가면을 쓴 협잡꾼부터 모든 도덕을 거부한 채 사랑의 자유를 찾아 방랑하는 리베르탱, 타락한 세상을 못 견뎌 하면서도 타락한 연인에게만큼은 맹목적인 헛똑똑이까지 위선과 오만과 광기에 사로잡힌, 그러나 미워할 수만은 없는 몰리에르의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나아가 조롱과 풍자로 인간 고통의 본질을 끌어안고 웃음의 세계로 훌쩍 뛰어올라 세상이라는 거대한 연극을 속속들이 해부하였다.

목차

타르튀프 혹은 위선자
동 쥐앙 혹은 석상의 잔치
인간 혐오자

역자 해설: 몰리에르의 작품 세계
몰리에르 연보

저자소개

저자 : 몰리에르

저자 몰리에르(1623~1673)는 웃음을 통하여 관습의 허위를 깨뜨리고, 무거운 이성의 굴레에서 정신을 해방시킨 희극의 표상. 극작가이면서 배우이고 연출가이자 극단주로서 살아간 '총체적 연극인'. 본명은 장바티스트 포클랭으로 1623년 부유한 실내 장식업자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명성을 자랑하던 클레르몽 학교에서 공부를 시작하고 일찌감치 가업을 승계하기로 서약하지만, 연극인이었던 베자르 집안 사람들을 알게 되면서 자신에게 보장된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극단에 참여한다. 그의 나이 21세의 일로 당시로서는 패륜에 가까운 선택이었다. 평범한 단원으로 시작했으나 극단이 재정 위기에 몰리자 몰리에르라는 예명으로 앞에 나서며 연극인으로서 삶의 막을 연다. 1658년 루브르 궁 왕실 공연에서 올린 희극이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내자 그는 본격적으로 희극 작품들을 집필하고 공연하기 시작한다. 왕실에서의 성공으로 관객들의 경탄과 함께 경쟁자들의 분노도 동시에 사게 된 몰리에르는 곧 「타르튀프」 공연으로 논란의 한가운데 서게 되고, 귀족과 성직자의 비난을 감내하며 오랜 기간 투쟁의 삶을 살았다.「타르튀프」는 '위선'이라는 보편적인 악덕을 비판하는 한편 종교적 헌신의 이름으로 권력을 탐하는 구시대적 인물을 풍자함으로써 사회·정치적인 색깔을 드러냈다. 독신자들의 격렬한 비난에 휩싸이며 공연 금지 조치를 당하고, 이에 몰리에르는 청원서이자 진정서의 의미로 「동 쥐앙」을 발표하지만 이 역시 종교계의 반발로 그의 생전에는 더 이상 무대에 오르지 못한다. 두 희곡의 오랜 수난에도 몰리에르는 「인간 혐오자」를 통해 사회의 부조리함과 오류를 드러내고 인간 스스로의 광기를 인식시키기를 포기하지 않으며 마지막까지 인문주의의 본질적 교훈에 충실했다.「아내들의 학교」, 「조르주 당댕」, 「수전노」, 「학식을 뽐내는 여인들」 등 유수한 희극을 발표한 몰리에르는 1673년 루아얄 극장에서 「상상으로 앓는 환자」를 공연한 후 지병인 폐병으로 쓰러져 집에 돌아와 숨을 거두었다.

역자 : 신은영

역자 신은영은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 취득 후 프랑스 파리 4대학(소르본 대학)에서 라신 비극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라신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공저), 『프랑스, 하나 그리고 여럿』(공저), 『스무 살, 인문학을 만나다』(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 미셸 푸코의 『성의 역사』 중 제2권 『쾌락의 활용』(공역), 몰리에르의 『수전노』 등이 있다.

책속으로

도린: 제일 웃기게 하고 다니는 자들이
험담에는 항상 앞장선다니까요.
남녀 사이에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눈치가 보이면
여지없이 잽싸게 그 기미를 포착해서
사람들이 믿었으면 싶은 대로 얘기를 꾸며 가지고는
신 나게 소문을 퍼뜨리고 다니지요.
남들의 행동에 멋대로 색을 입혀 가지고는
그걸 핑계 삼아 자기들의 행실을 정당화하려는 거예요.
그렇게 남들도 자기들과 비슷할 거라는 기대를 품고서
자기들의 사랑 놀음에는 아무 잘못이 없다 하거나,
자기들에게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을
다른 데로 좀 돌려놓을까 싶어서 그러는 거죠.

본문 26면, 「타르튀프」 중에서

타르튀프: 제 사랑을 가로막는 것이 하느님뿐이라면
그런 장애물을 치우는 것쯤이야 제겐 일도 아닙니다.
그것 때문이 마음 쓰실 필요는 없어요.
(……)
부인, 저는 양심의 가책을 없애는 기술을 알고 있답니다.
사실 하느님이 어떤 종류의 쾌락을 금하고 계시기는 하죠.
(간악한 자로 돌변하여 말을 잇는다)
하지만 하느님과도 타협하는 수가 있어요.
필요에 따라
양심의 끈을 느슨하게 하고
악행을 의도의 순수성으로
수정하는 기술이 있답니다.
(……)
어쨌든 양심의 가책을 없애는 건 쉬운 일입니다.
여기선 비밀이 완전히 보장되어 있으니까요.
사람들이 떠들어 댈 때만 죄가 되는 것이지요.
세상에서 떠들어 대야 죄가 되는 것이지
조용히 저지르는 건 죄가 아니에요.

본문 131~132면, 「타르튀프」 중에서

동 쥐앙: 뭐라고? 그러면 처음 만난 여자와 쭉 같이 살면서 그 여자를 위해 세상을 저버리고 그 누구에게도 눈길을 돌려서는 안 된다는 말이냐? 지조를 지킨다는 허명에 우쭐해서는 영원히 한 여인에 대한 사랑에 파묻힌 채 젊어서부터 우리의 눈길을 잡아끄는 그 아름다운 여인들을 아예 외면하라니, 그 무슨 시시한 짓거리람! 지조야 바보 같은 놈들한테나 좋은 거지. 아름다운 여인이라면 누구든 우리를 매료시킬 자격이 있어. 다른 여인들이 우리 마음을 얻자고 드는데 처음 만났다는 이유만으로 그네들의 정당한 요구를 가로막는 특권을 지닐 수야 없지. (……) 사랑의 즐거움이란 상대를 바꾸는 데 있다는 거지. 온갖 찬사를 늘어놓아 아리따운 젊은 여인의 마음을 넘어오게 만들고, 매일 조금씩 관계가 진척되는 것을 확인하고, 항복하기를 꺼려하는 순진하고 순결한 영혼을 열정과 눈물과 한숨으로 공략하고, 여인의 소소한 저항을 철저히 짓밟고 그네들이 명예롭게 지키려는 양심의 가책을 무너뜨려 슬그머니 우리가 원하는 데까지 끌고 가는 것, 거기서 맛보는 즐거움은 그 무엇에도 비길 수가 없어.

본문 176~177면, 「동 쥐앙」 중에서

동 쥐앙: 요즘 세상에 그러는 건 전혀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야. 위선은 유행하는 악덕이라고. 어떤 악덕이라 해도 유행하기만 하면 미덕으로 간주되지. 선한 사람인 척 연기하는 것은 오늘날 가능한 최고의 배역이야. 위선의 서원을 하면 엄청난 득을 보게 되거든. 그런 재주를 지닌 사람은 아무리 위선을 저질러도 항상 존중받지. 그 위선이 드러난다 해도 감히 비난 한마디 못 하는 거야. 인간의 다른 악덕은 비난받기 마련이고 누구나 마음대로 소리 높여 공격할 수 있어. 하지만 위선은 특별 대우를 받는 악덕이야. 그것 자체로 세상 사람들의 입을 막아 버리고 아무 걱정 없이 절대적인 면책권을 누리게 되거든. (……) 그들의 간계를 알아차리고 정체를 알아본다 해도 아무 소용 없어.그렇다 해도 그자들은 이미 세상 사람들의 신망을 얻고 있으니까. 고개를 몇 번 떨구고 고통스러운 한숨을 내쉬며 두어 번 눈을 굴리면 그들이 무슨 짓을 하건 세상에선 다 정당화된다니까. 나는 이렇게 편리한 피난처에 몸을 숨겨 일신상의 안전을 도모하려는 거야.

본문 242~243면, 「동 쥐앙」 중에서

알세스트: 아니, 자네같이 세태를 좇는 인간들이 좋아라 하는
그런 비열한 태고를 나는 참을 수가 없어.
되는대로 맹세를 남발해 대는 자들,
별것도 아닌데 너무 격식 차려 포옹을 해대는 자들,
점잔 빼며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는 자들,
그런 자들의 우스꽝스러운 짓거리를 난 무엇보다 혐오해.
그런 작자들은 누가 더 예의 바른지 경쟁이라도 하듯
교양 있는 사람과 어리석은 자를 똑같이 대하지.
누가 자네를 끌어안고 우정과 신의, 열성과 존경,
애정을 맹세하며 자네에게 현란한 찬사를 늘어놓거니
곧바로 형편없는 자에게 달려가 똑같은 행동을 한다면
도대체 그게 자네에게 무슨 득이 된단 말인가?
아닐세, 아니야. 정신이 똑바로 박힌 사람이라면
그런 싸구려 존경은 결코 바라지 않을 게야.
온갖 사람들과 똑같이 취급받는다는 걸 알게 되면
아무리 영광스러운 찬사를 받아도 별 가치가 없는 게지.
무얼 근거로 우리를 존경하든 간에,
모두를 존경한다는 건 아무도 존경하지 않는단 얘

출판사서평

그 형식으로 연극사를 바꾸고, 그 내용으로 사회를 뒤흔든
최고의 희극 배우이자 가장 위대한 극작가
조롱과 웃음기로 무장한 몰리에르 투쟁의 궤적

종교라는 거룩한 가면을 쓴 협잡꾼(「타르튀프」),
모든 도덕을 거부한 채 사랑의 자유를 찾아 방랑하는 리베르탱(「동 쥐앙」),
타락한 세상을 못 견뎌 하면서도 타락한 연인에게만큼은 맹목적인 헛똑똑이(「인간 혐오자」).
위선과 오만과 광기에 사로잡힌, 그러나 미워할 수만은 없는 몰리에르의 인물들.
조롱과 풍자로 인간 고통의 본질을 끌어안고 웃음의 세계로 훌쩍 뛰어올라
세상이라는 거대한 연극을 속속들이 해부한다.

만일 희극의 역할이 인간의 악덕을 교화하는 것이라면,
어째서 거기에서 벗어나는 특권을 누리는 인간들이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군요.
-- 몰리에르, 「타르튀프」에 붙인 서문 중에서

■ 서울대학교 권장 도서 100선
■ 연세대학교 권장 도서 200선
■ 시카고 대학 그레이트 북스
■ 클리프턴 패디먼 <일생의 독서 계획>

『타르튀프』는 열린책들이 2009년부터 펴내기 시작한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207번째 책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젊고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태어난 고전 시리즈의 새 이름으로, 상세한 해설과 작가 연보로 독자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한편 가볍고 실용적인 사이즈에 시선을 사로잡는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현대적 감각을 살렸다. 앞으로도 열린책들은 세계 문학사의 걸작들을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를 통해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낡고 먼지 쌓인 고전 읽기의 대안
불멸의 고전들이 젊고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난다. 목록 선정에서부터 경직성을 탈피한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본격 문학 거장들의 대표 걸작은 물론, 추리 문학, 환상 문학,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한국의 고전 문학까지를 망라한다.

더 넓은 스펙트럼,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
소설 문학에 국한하지 않는 넓은 문학의 스펙트럼은 시, 기행, 기록문학, 그리고 지성사의 분수령이 된 주요 인문학 저작까지 아우른다. 원전번역주의에 입각한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으로 정전 텍스트를 정립하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하여 작품과 작가에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품격과 편의, 작품의 개성을 그대로 드러낸 디자인
제작도 엄정하게 정도를 걷는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실로 꿰매어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재질을 선택한 양장 제책으로 품격과 편의성 모두를 취했다. 작품들의 개성을 중시하여 저마다 고유한 얼굴을 갖도록 일일이 따로 디자인한 표지도 열린책들 세계문학만의 특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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