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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하): 연옥편(하) 천국편

우리나라 최고의 종교 시인 최민순 신부 번역 원문 꼭 읽어야 할 그리스도교 고전 시리즈4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최민순 옮김| 가톨릭출판사 |2019년 05월 28일 (종이책 2013년 10월 0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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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9년 05월 28일 (종이책 2013년 10월 04일 출간)
    포맷용량 ePUB(3.83MB, ISBN 9788932115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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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단테의 신곡』(하)권. 이 책은 인문학적 상상력의 정상에 서 있는 작품이다. 단테는 ‘죽음 이후’라는 화두를 형상화하기 위해 저승과 연옥과 천국이라는 세계를 자신의 상상력 속에서 창조한다. 그리고 그는 이 거대한 상상력 속에 자신이 살던 시대의 모든 문화와 역사를 종합한다. 이러한 단테의 상상력은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어 왔다. 르네상스 시대의 조토, 보티첼리, 미켈란젤로는 물론 근대의 들라크루아, 로댕, 귀스타브 도레, 윌리엄 블레이크와 같은 예술가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다.

목차

추천의 말 ― 그리스도교 고전 시리즈 발행을 반기며 / 4
발행에 부쳐 ― 단테가 인도하는 구원의 여정을 시인 사제 최민순 신부가 읽어 드립니다. / 8

연옥편煉獄篇
제17곡 제3권 분노, 제4권으로 오르는 길 / 20
제18곡 제4권 나태 / 33
제19곡 제4권 나태, 제5권 인색 / 47
제20곡 제5권 간린과 낭비 / 61
제21곡 제5권 간린과 낭비 / 78
제22곡 제6권으로 올라감, 제6권 탐식 / 91
제23곡 제6권 탐식 / 107
제24곡 제6권 탐식 / 119
제25곡 제7...

저자소개

저자 : 단테 알리기에리

저자 단테 알리기에리는 이탈리아의 시인으로 본명은 두란테 델리 알리기에리이다. 피렌체 구엘피 당의 귀족 가문 출신으로, 9세 때에 베아트리체를 연모하였는데, 이러한 사랑의 감정은 시의 형성 과정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그는 볼로냐 대학교에서 수사학·철학·법률학·천문학 등을 연구하면서 특히 이탈리아어로 시를 지었다. 1290년대에 피렌체와 피사를 중심으로 일어난 당파 싸움에 가담하여, 피렌체 시 정계에서 활약하였다. 로마 교황을 옹호하는 구엘피 당을 지지하여 기벨리니 당을 물리치는 데 일조하였으나, 다시 구엘피 당이 흑당과 백당으로 나뉘자 흑당에게 패하여 오랜 망명 생활을 시작하였다. 1318년 라벤나 영주의 호의로 그곳에 정착하여, 1321년 말라리아로 생애를 마칠 때까지 라벤나에서 지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신곡〉, 〈향연〉 등이 있다.

역자 : 최민순

역자 최민순은 전라북도 진안 출신으로 1935년 6월 15일 사제로 서품되었다. 천주교회보사와 대구매일신문사장으로 일했으며,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교에 유학하여 2년 동안 신비 신학과 고전 문학을 연구하였고, 가톨릭 공용어 위원회 위원,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등을 역임하다가 1975년 지병인 고혈압으로 선종하였다. 저서로는 수필집 〈생명의 곡〉과 시집 〈님〉, 〈밤〉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단테의 〈신곡〉,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고백록〉 등이 있다. 그의 번역은 정확하고 아름다운 번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밖에 가톨릭 공용어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주의 기도〉·〈대영광송〉 등의 기도문을 번역하였으며, 여러 편의 성가에 노랫말을 짓기도 하였다. 1960년 제2회 한국 펜클럽 번역상을 수상하였고, 1974년 로마 가르멜회 총본부로부터 명예회원 표창장을 받았다.

책속으로

내가 이렇게 따져 나가는 것이 옳다면 사람들 사이에
사랑하는 악이란 이웃에 대한 것일 뿐이니
너희 진흙 바탕에 이 사랑은 세 가지로 생겨 나느니라.
제 이웃을 거꾸러뜨림으로써 스스로 높아지려
하며 다만 이것 때문에 저가 그 위대함에서
낮은 데로 떨어지기를 원하는 자가 있느니라.
남이 높아지기 때문에 자기의 권세와 혜택과
영예와 명성이 잃어질까 두려워서 이것이
원통해서 이와 반대되는 것을 원하는 자 있느니라.
또 불의로 말미암아 원한을 품은 나머지
원수 갚기에 허덕이는 자도 있나니
이러한 자는 반드시 남에게 해를 꾸미느니라.
이 세 가지 사랑으로 해서 여기 저 아래에서 우는 것이니
바라건대 너 이제 차례를 어기고
행복으로 치달은 다른 사람에 대하여 들으라.
- 단테의 산곡(하) 30~31쪽

눈은 사팔뜨기요 다리는 뒤틀렸으며
손이 몽땅 끊어졌고 빛이 푸르뎅뎅한
말더듬이 여자가 내 꿈에 나타나니라.
내 그를 보니 밤이 얼려 놓은 차디찬
몸뚱이를 해가 녹여 주듯이 나의
눈동자는 그의 혀를 풀리게 하고,
다음엔 순식간에 그 여인으로 하여금 몸을
곧게 세우게 해 주며, 창백한 얼굴을
제법 귀염성 있을 만큼 물들였느니라.
이렇듯 말하기가 자유롭게 된 다음
그는 노래 부르기를 시작했는데
내 마음을 그에서 영 뗄 수 없었노라.
그는 노래 불렀노라. “나는 나는 어여쁜 세이렌
귀를 홀딱 반하게 만들어
바다 한가운데에서 사공들을 헤매게 하노라.
표랑의 그 길에서 오디세우스를 나는 내 노래로
꾀어냈나니 나하고 좋던 놈은 어느 놈이고
제대로 돌아간 놈 없다. 그만큼 흠씬 취하는 게지.”
- 단테의 산곡(하) 48~49쪽

각주) 그 줄을 따름: 여기서부터 단테는 디오니시오의 학설에 따라 천사들의 품급을 이야기한다. 71~72행의 천사의 품급과 제천의 관계는 아래와 같다.

·상급 3품 사랍……원동천
커룹……항성천
트로니(좌품 천사)……토성천
·중급 3품 도미나시오(주품 천사)……목성천
비르투테스(역품 천사)……화성천
포테스타테스(능품 천사)……태양천
·하급 3품 프린치파투스(권품 천사)……금성천
아르칸젤루스(대천사)……수성천
안젤루스(천사)……월천
- 단테의 산곡(하) 624쪽

문득 나는 빛이 강물처럼
신비로운 봄을 채색한 두 언덕 사이로
눈부시게 흐름을 보았노라.
이 흐름에서 생생한 불꽃들이 튀어나와
사방의 꽃들 속으로 떨어지는데
그것은 흡사 황금에 휘감긴 홍옥과 같고
- 단테의 산곡(하) 648쪽

출판사서평

우리나라 최고의 종교 시인인 최민순 신부가 옮긴 《단테의 신곡》

외딸고 높은 산골짜구니에 살고 싶어라
한 송이 꽃으로 살고 싶어라
벌 나비 그림자 비치지 않는 첩첩 산중에
값없는 꽃으로 살고 싶어라
햇님만 내 님만 보신다면야 평생 이대로
숨어 숨어서 피고 싶어라.

최민순 신부의 〈두메꽃〉이라는 시이다. 이 시와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고백록》, 《시편과 아가》, 《돈키호테》 등을 번역한 분으로 잘 알려진 우리나라 최고의 종교 시인 故 최민순 신부(1975년 선종). 가톨릭출판사(사장 홍성학 신부)에서는 바로 그 최민순 신부가 특유의 맛깔스러운 우리말로 번역한 《단테의 신곡》을 ‘꼭 읽어야 할 그리스도교 고전 시리즈’ 네 번째 작품으로 다시 개정하여 발간하였다. 이 책은 원래 가톨릭출판사의 전신이었던 경향잡지사에서 1957년에 펴냈던 책으로, 이번에 새롭게 책을 내면서 최민순 신부의 번역을 최대한 그대로 살리는 데 힘썼다.
《단테의 신곡》은 중세 서양의 문화, 종교, 사상, 학문 등을 총체적으로 종합 계승해, 오늘날까지도 ‘모든 문학의 절정’, ‘인류 문학사상 불후의 금자탑’ 등으로 평가받는 작품이기에 그리스도교 신학과 철학에 대한 완벽한 배경지식이 없다면 아무리 원어와 우리말에 능통한 일류 번역가일지라도 제대로 번역해 낼 수 없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단테의 신곡》은 전집류의 구색 맞추기거나 내용 이해에만 초점이 맞춰진 번역본들이 대다수였고, 원문의 운율까지 완벽하게 살려 낸 번역본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1960년 제2회 한국펜클럽협회 번역 문학상을 받은 최민순 신부가 번역한 《단테의 신곡》은 현재까지도 원문의 아름다움을 잘 살리면서도 충실한 번역으로 학계에 잘 알려져 있다. 이는 그가 탁월한 그리스도교 신학 및 철학적 지식과 문학적 재능으로 이 작품을 훌륭하게 재창작한 결과다. 그는 이 책의 고전성을 살리려는 의도에서 우리말의 고어적인 표현을 되살려내어 독창적인 문체를 만들어 내기까지 했다.
움베르토 에코,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같은 작가의 작품을 번역하여 잘 알려진 이세욱 씨는 한 대담에서 이런 말을 했다(‘프레시안 Books’ 창간 3주년 특집 참조).
“50년대 말에 《돈키호테》나 《신곡》을 번역한 최민순 신부님은 기적이라고 봐야 합니다. 물론 지금은 그 번역이 도서관에서 잠자고 있지만, 작품에 대한 애정이나 독자와 작품을 나누려는 순수한 마음이란 측면에서는 지금도 그 작품을 따라올 게 없을 정도입니다.”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 낸 최고의 걸작

《단테의 신곡》은 중세 문학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며 현재까지도 이탈리아 문학의 꽃으로 칭송받고 있다. 《단테의 신곡》을 두고 독일의 시성 괴테는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 낸 최고의 걸작’이라고 평했을 정도다.
그러나 《단테의 신곡》을 정작 읽어 본 이는 많지 않다. 《단테의 신곡》은 창세기부터 요한 묵시록까지 성경의 내용을 압축하고 있으며, 지옥에서 천국으로 가는 순례의 여정을 하느님에 대한 신앙으로 엮은 문학 작품이기에 교양 있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꼭 한 번은 읽어 보아야 한다. 특히 그리스도교에 대해 말할 기회가 많은 사목자나 교리 교사들은 꼭 읽기를 추천한다. 이 작품은 그 내용이 워낙 심오하여 처음에는 읽기 벅찰 수 있지만, T.S.엘리엇, 보르헤스와 같은 세계의 유명 작가들도 《단테의 신곡》을 손에서 놓는 게 힘든 일이라고 고백할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쓰기 고전 노트로 심도 깊은 묵상을

《단테의 신곡》은 읽기 편한 책은 아니기 때문에 천천히 읽는 것이 좋다. 게다가 최민순 신부의 번역은 천천히 읽을수록 더 제대로 읽을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입으로 중얼거리면서 읽는 것을 추천한다. 《단테의 신곡》은 시이기에 이렇게 읽어야 그 운율까지 읽을 수 있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또한 가톨릭출판사에서는 이 책과 함께 <쓰기 고전> 노트를 보급하고 있다. 이 노트에 이 책을 한 자 한 자 써 보며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한 글자씩 고전을 마음에 새길 때,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반짝이는 진리들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진리의 보석들을 볼 수 있어야 이 책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깨달을 수 있다.

인문학적 상상력의 보고

최근 인문 고전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빌 게이츠는 “인문학이 없었다면, 컴퓨터도 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으며, 스티브 잡스도 “애플의 모든 제품은 인문학과 기술의 교차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구글이나 삼성전자에서도 인문학 전공자의 채용이 활발하다고 한다.
《단테의 신곡》은 인문학적 상상력의 정상에 서 있는 작품이다. 단테는 ‘죽음 이후’라는 화
두를 형상화하기 위해 저승과 연옥과 천국이라는 세계를 자신의 상상력 속에서 창조한다. 그리고 그는 이 거대한 상상력 속에 자신이 살던 시대의 모든 문화와 역사를 종합한다. 이러한 단테의 상상력은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어 왔다. 르네상스 시대의 조토, 보티첼리, 미켈란젤로는 물론 근대의 들라크루아, 로댕, 귀스타브 도레, 윌리엄 블레이크와 같은 예술가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다. 심지어 밀턴이 《실락원》을 저술한 까닭이 바로 《단테의 신곡》을 읽었기 때문이었을 정도다. 그리고 최근에도 《단테의 신곡》을 기반으로 한 댄 브라운의 《인페르노》와 같은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일이 해결되지 않고 막막할 때, 우리가 기댈 수 있는 길은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다. 그러나 상상력은 원하는 만큼 샘솟지 않는다. 그런데 《단테의 신곡》은 수세기동안 인문학적 상상력의 보고 역할을 해 온 검증된 책으로, 이러한 책을 알고 있으면서도 읽지 않으면 보물이 앞에 있어도 그 보물을 챙기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특히 상품을 개발하거나 행사를 기획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는 《단테의 신곡》이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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