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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첫출발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선영아 옮김| 문학과지성사 |2011년 04월 30일 (종이책 2008년 09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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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1년 04월 30일 (종이책 2008년 09월 30일 출간)
    포맷용량 ePUB(0.36MB, ISBN 978893203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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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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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가 들려주는 19세 청년의 인생 데뷔 이야기!

19세기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오노레 드 발자크의 작품『인생의 첫출발』. 당시의 프랑스 사회와 그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군상을 묘사한 대작 <인간극>의 제1부「풍속 연구」가운데「사생활 정경」에 분류되어 있는 소설이다. 94편의 작품으로 이루어진 <인간극>은 그 자체로 19세기 전반의 프랑스 사회사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가로서 원숙기에 이른 발자크의 유쾌한 언어유희와 탄탄한 구성력이 돋보이는 중편소설『인생의 첫출발』은 최근 들어 발자크의 진면목이 잘 드러난 수작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혹독한 현실을 경험하게 되는 19세 청년의 인생 데뷔 이야기를 통해 1830년대 젊은이들의 기회주의와 사회적 순응주의를 비판한다. 성장 소설의 테마를 연상시키는 모험담이지만, 전형적인 성장 소설의 범주에서 벗어나 있는 통속적인 캐릭터를 내세웠다.

주인공 오스카르는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혼자 여행길에 나서면서 현실을 경험하게 된다. 세상 물정도 모르면서 쓸데없는 이야기를 떠들어대는 바람에 큰 낭패를 보기도 하고, 외삼촌의 도움으로 법률 사무소에 취직하지만 카드놀이로 공금을 날리기도 한다. 결국 군에 입대한 그는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훈하고 징세관으로 자리잡게 되는데….

<font color="ff69b4">☞</font>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작품 속 인물들은 동음이의어를 이용한 말장난을 하고, 기존의 속담이나 관용적 표현을 엉뚱하게 변형시켜 인용한다. 옮긴이는 충실하게 직역을 한 뒤에 주를 통해 원본의 표현을 설명하는 기존의 방법 대신, 원전을 왜곡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작가의 의도를 적절히 살려낼 수 있는 익숙한 관용구를 사용하여 독자와 직접 소통하고자 했다.

목차

1.피에로탱이 행복해지는 데 부족한 것
2.위기에 처한 집사
3.승객들
4.유명한 체르니 조르주의 아들
5.마스티그리가 두각을 나타내는 곳
6.드라마가 시작되다
7.살림의 내부
8.드라마의 결말
9.어머니의 고통
10.카르도 외삼촌
11.법원 서기의 삶과 근심
12.드 라스 플로랑티나스 이 카비롤로 후작 부인
13.또 다른 재앙
14.오스카르의 마지막 과오

옮긴이 주
옮긴이 해설.비루한 세상 속으로
작가 연보
기획의 말

저자소개

오노레 드 발자크

저자 :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은이 오노레 드 발자크 Honore de Balzac(1799~1850)
19세기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극작가. 프랑스 문학사뿐만 아니라 세계 문학사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놀라운 창조력의 소유자이다. 나폴레옹시대 이후의 급격한 사회 변화와 혼란, 그 속에서 비등하는 에너지를 『인간극』이라는 방대한 허구의 세계로 창조해냈다. 2천 명 이상의 인물이 등장하고 90여 편이 넘는 작품으로 이루어진 광활한 『인간극』은 '프랑스의 한 시대의 증언이자 살아 있는 박물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근대적 의미의 소설과, 근대 소설을 뛰어넘으려는 시도 모두가 그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할 만큼 발자크는 근대 소설의 시원(始原)에 우뚝 서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고리오 영감』 『잃어버린 환상』 『농민들』 『마법 가죽』 등이 있다.

옮긴이 선영아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국립통번역대학원에서 『문학작품에 나타나는 스테레오타입의 번역』으로 번역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 「“문자(文字)”와 번역의 윤리」 「텍스트의 안과 밖」 「허구의 번역과 위장의 전략」 등이 있다.

책속으로

머지않은 장래에 철도로 인해 어떤 업종들은 멸종될 것이고 다른 몇몇은 그 면모가 일신될 텐데, 특히 파리 근교를 누비는 교통편과 관련된 업종이 그러할 것이다. 그러므로 조만간 여기 이 정경은 그것을 구성하는 인물들과 사물들로 인해 고고학적 작업의 가치를 부여받게 될 것이다. (9쪽)

“번쩍인다고 다 황금은 아니지요.”
불꽃의 튀는 눈으로 그가 말했다.
“그가 아녜요, ‘번쩍인다고 다 현금은 아니다’가 맞지요. 속담에 좀더 능통하지 않으면 외교관으로 출세하긴 틀린 일이지요.” (117쪽)

프렐르 여행의 모험은 오스카르에게 신중함을 주었고, 플로랑틴의 파티는 그의 청렴성을 보강시켰으며, 군대 생활의 혹독함은 그에게 사회적 위계와 운명에 대한 순종을 가르쳐주었다. 현명하고 유능해진 그는 행복했다. 세상을 뜨기 전 드 세리지 백작은 오스카를 위해 퐁투아즈의 징세관직을 얻어주었다. (249~50쪽)

출판사서평

근대 소설의 시원(始原), 오노레 드 발자크
그가 탁월한 구성력과 창조력으로 펼쳐낸 19세 청년의 인생 데뷔 이야기


문학과지성사 대산세계문학총서의 74번째 책으로, 오노레 드 발자크의 소설 『인생의 첫출발』이 출간되었다. 잘 알려진 대로 발자크는 19세기 전반 부르지아지 발흥기의 프랑스 사회와 그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군상을 묘사한 일련의 소설 『인간극La Comedie Humaine』으로 근대 사실주의 문학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대작가이다. 『인생의 첫출발』은 작가로서 원숙기에 이른 발자크의 유쾌한 언어유희와 능숙한 구성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인간극』의 제1부 「풍속 연구」 가운데 「사생활 정경」에 분류되어 있다. 국내에는 이번에 처음으로 번역·소개된다.

주인공 오스카르 위송의 고된 ‘인생의 첫출발’은 파리에서 파리 북부의 릴라당 사이를 오가는 합승마차에서 시작된다. 이 합승마차 안에서 이제 막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혼자 여행길에 나선 19세의 오스카르는 혹독한 현실을 체험하게 된다. 아직 세상 물정도 모르면서 쓸데없는 이야기를 떠들어대는 바람에 큰 낭패를 보게 된 것이다. 이후 용케 외삼촌의 도움으로 겨우 법률 사무소의 서기로 취직하지만 카드놀이로 공금을 날리게 되면서 또 한 차례의 시련을 겪는다. 결국 그에게 남은 유일한 출셋길인 군 입대를 선택하여 한쪽 팔을 잃은 후에야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훈하고 한 지역의 징세관으로 자리잡게 된다.
오스카르의 이러한 모험담은 19세기의 유행했던 성장 소설 혹은 교육 소설의 테마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오스카르가 일반적인 성장 소설의 주인공이 갖추어야 할 그 어떤 진정성이나 숭고함을 결여한 채 철저히 세상을 닮고, 세상과 통하려는 통속적인 캐릭터라는 점에서 이 소설은 전형적인 성장 소설의 범주에서 빗겨나 있다. 발자크는 이 작품을 통해 대혁명과 나폴레옹에 의해 일깨워진 긍정적인 에너지가 소멸된 사회와 1830년대 젊은이들의 기회주의와 사회적 순응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한편, 그 자체로 19세기 전반의 프랑스 사회사를 이룬다는 평을 받는 발자크의 『인간극』은 94편에 달하는 작품 군을 형성하고 있는데, 국내에는 이제껏 20여 편 정도만이 번역되어 있는 실정이다. 『인생의 첫출발』은 『고리오 영감』 『골짜기의 백합』 등 『인간극』 중에서도 널리 알려진 대작들 속에 묻혀 있었지만, 원숙기에 이른 작가가 능숙한 솜씨를 발휘하여 만들어낸 탄탄한 중편소설로서, 여러 가지 면에서 발자크 소설의 성취를 제대로 보여준다 할 만한 작품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 발자크의 ‘이야기의 달인’ ‘진정한 이야기꾼’으로서의 진면목이 잘 드러난 수작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그런 만큼 이 책의 번역?소개는 대작가 발자크에 대한 좀더 깊고 넓은 문학적 시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옮긴이의 진지한 시도도 눈여겨볼 만한 점이다. 이 작품의 중요한 특징은 텍스트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언어유희를 들 수 있다. 등장인물들은 동음이의어를 이용한 말장난을 하고, 기존의 속담이나 관용적 표현을 엉뚱하게 변형시켜 인용한다. 이런 경우 번역은 언어와 문화 두 측면 모두에서 어려운 문제인데, 이제까지의 관행은 ‘충실하게’ 직역을 한 뒤 옮긴이 주를 통해 원본의 표현을 ‘설명’하는 것이었다. 프랑스에서 번역학을 전공한 옮긴이는 이런 관행이 관점에 따라서는 작가의 의도 혹은 작품의 효과를 놓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충실하지 못한 번역일 수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해 관용구를 직역할 경우, 실제로 원본의 독자들에게는 닳고 닳은 표현이 번역본 독자들에게는 참신한 비유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옮긴이는 원전을 왜곡하지 않고서 작가의 의도를 적절히 살려낼 수 있는 우리말 번역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우리 독자들에게 익숙한 관용구를 사용하여 독자와 직접 소통하는 길을 선택하였다. 이는 원서의 고유한 느낌이 번역본에서 어떻게 유사하게 재현될 수 있을지 숙고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줄거리

드 세리지 백작은 모두에게 속고 있다. 백작 부인은 부정을 저지르고 있었다. 또한, 그의 영지인 프렐르에서 집사 일을 맡고 있는 모로도 백작에게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땅을 팔려고 소작인 레제와 공모하고 있었다. 이 소문을 접한 백작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신분을 위장하고 영지에 가보기로 결심한다.
파리에서 릴라당까지 가는 시골 합승마차에 밀행 중인 백작을 비롯한 손님들이 하나둘 도착하기 시작한다. 여섯 시간이나 되는 여행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한 승객이 이야기를 꺼낸다. 그는 자신이 워털루에서 나폴레옹과 함께 싸웠고, 동양
을 떠돌며 모험을 하다 돌아오는 길이라고 떠들어댄다. 그러나 사실 그는 드 세리지 백작의 일로 심부름을 가는 공증인 사무소의 이등 서기일 뿐이다. 드 세리지 백작의 성관에 실내장식을 맡은 무명 화가 역시, 이에 질세라, 유명한 화가의 이름을 사칭하며 그리스 여행 중에 눈이 맞은 한 여자 때문에 죽을 고비를 넘겼다며 허풍을 떤다.
이 두 입심 좋은 승객의 거짓 무용담은 보잘것없는 현실 속에서 지어낸 헛된 꿈이었을 뿐이지만, 처음으로 혼자서 여행길에 나선 19세의 오스카르 위송은 그 이야기에 우매하게 몰입한다. 그는 자신의 초라함을 숨기고 으스대고 싶은 마음에서 자신이 드 세리지 백작의 아들과 막역한 사이라며, 백작의 치부를 드러내고 백작 부인의 바람기에 대해 떠들어댄다. 하지만 사실 그는 모로를 만나러 프렐르로 가는, 모로의 사생아일 뿐이었다. 이를 들은 백작은 분노하고, 그 와중에 집사와 소작인의 음모도 확인하게 된다. 결국 오스카르의 경솔한 입놀림은 집사의 파면을 불러온다.
오스카르는 용케 외삼촌의 도움으로 공증인 사무실의 견습생으로 들어간다. 혹독한 수련의 시기를 거쳐 드디어 정식 서기가 되려는 시점에서, 오스카르는 또 한 번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되풀이한다.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은 사교계의 향연에서 노름을 하다가 사무실의 공금을 잃고 쫓겨난 것이다.
결국 더 이상 오갈 데 없는 오스카르는 군에 입대한다. 프렐르 여행에서 그 가짜 동양의 이야기에 넋을 잃던 오스카르는 성년의 나이에 드디어 알제리 원정에 나서지만, 그러나 그 여행은 그가 꿈꾸었던 낭만적인 모험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알제리 전투에서 그는 한쪽 팔을 잃고 불구의 몸으로 돌아온다. 그 대가로 그는 서른 살에 레지옹 도뇌르 훈장의 수훈자가 되고, 시골 세리(稅吏)가 되어 돌아온다.
1837년 다시 프렐르로 돌아가는 오스카르는 피에로탱의 승합마차에서 첫 여행의 동행자들과 재회한다. 15년의 세월이 흐르는 그 사이에, 고작 마차 두 대를 부리는 영세한 운송업자였던 피에로탱은 ‘보몽의 부르주아'로 성장했고, 소작농이던 레제 영감은 백만장자가 되었으며, 무명 화가 조제프 브리도와 레옹 드 로라는 명성을 얻었고, 드 세리지 백작의 집사였던 모로는 ‘우아즈의 국회의원’이 되었다. 얼치기 자유주의자로서 방탕한 생활 끝에 보험 행상인으로 전락한 조르주 마레를 제하면, 부르주아 계층에 속한 인물 모두가 사회적 상승을 경험한 셈이다. 이제 드 세리지 백작의 시대는 끝이 났고 부와 명예는 ‘재능과 투기’의 손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투기와 책략, 이익을 쫓는 예민한 행동을 통해 획득된 그들의 신분 상승은 장엄함, 위대함과는 참으로 거리가 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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