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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리스 신화 읽는 밤

인류 최초의 영웅들과 함께 떠나는 색다른 인문여행

데이비드 스튜타드 지음| 이주만 옮김| 중앙북스 |2017년 12월 04일 (종이책 2017년 09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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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7년 12월 04일 (종이책 2017년 09월 01일 출간)
    포맷용량 ePUB(42.74MB, ISBN 9788927809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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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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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의 영웅들과 함께 떠나는 색다른 인문여행

신들의 고향 ‘올림포스 산’에서 전설과 역사가 공존하는 도시 ‘트로이’까지 역사와 문학으로 이어진 위대하고 매혹적인 고전들을 만나는 시간. 그리스 신화와 여행이라는 소재를 접목한 독특한 형식의 고전 읽기. 고전 철학 연구가이자 극작가인 데이비드 스튜타드는 그리스와 터키에 있는 스물두 곳의 유적지를 소개하며 각 지역에 깃든 신화와 수많은 신과 영웅 들은 물론, 상상 속 고대 도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신화의 배경이기도 한 유적지들의 오늘날의 경관과 지금은 사라지고 없어진 모습들을 불러내기도 하고, 신화 속 장면을 재현한 조각상과 도자기를 그대로 책에 옮겨놓았다. 호메로스, 헤시오도스, 헤로도토스, 핀다로스, 파우사니아스 등 신화를 주제로 한 글들을 남긴 서사 시인과 여행가들의 원문을 번역해 인류문명의 토대가 된 이야기들을 다시 읽는 사료로서도 충분한 가치를 발한다. 그리스 신화의 유적지를 방문하려는 여행자들에게 유익한 동반자가, 책상에 앉아 상상의 여행을 떠나려는 독자들에게는 최고의 스토리텔러가 될 것이다. 그리스 신화의 유적지에 대한 풍부한 배경지식과 함께 삽화들도 흥미를 더한다.

목차

그리스 신화의 주무대
들어가며: 우리는 모두 작가이자 여행가다
1 올림포스 산: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시작된 곳
2 수니온 곶: 바다의 신에게 바친 땅
3 엘레우시스: 신비로운 의식의 양면성
4 델로스 섬: 밝게 빛나는 쌍둥이 신의 탄생
5 델포이: 신과 인간, 하늘과 지하가 공존하는 곳
6 에페소: 모신 숭배와 혼합주의
7 파포스: 사랑과 욕망의 정원
8 필로스: 현자의 땅에서 사기꾼이 태어나다
9 올림피아: 제우스 숭배와 제전의 발상지
10 테베: 비극과 광기, 자기애의 도시
11 티린스: 헤라클레스의 12...

저자소개

저자 : 데이비드 스튜타드

저자 데이비드 스튜타드는 고대 세계의 역사 발굴 작업을 주요 활동 분야로 삼고 있으며, 고전 철학 연구가, 극작가, 번역가, 고전 문학과 역사 강연가로도 활동 중이다.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에서 고전학으로 문학 석사와 플루타르크의 심포지움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에세이 글쓰기로 H. J. 로즈 기념상을 최초로 두 번 수상했다. 학부 시절에는 그리스 라코니아에서 윌리엄 테일러 경의 고고학 발굴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 후 11년간 케임브리지대학과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고전학을 가르쳤다. 1993년에 ‘디오니소스의 배우들’이라는 극단을 세웠고, 2004년까지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면서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장소를 누비며 번역과 각색작업을 진행했다. 한편 펭귄의 오디오북 〈메데이아〉와 〈비극의 단면〉이라는 영상물을 제작했고, 영국 영화 협회와 채널 4와 공동으로 작품 〈아리스토파네스〉를 런던 머메이드 극장에서 초연했다. 또한 2008년에는 에우리피데스의 〈트로이 전쟁 3부작〉 중 일부인 ‘알렉산드로스’와 ‘팔라메데스’를 재구성해 대영박물관에서 초연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50인으로 보는 고대 그리스의 역사》,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박쿠스의 시녀들〉 자세히 들여다보기》, 《파르테논: 아크로폴리스의 권력과 정치》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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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주만

역자 이주만은 서강대학원을 졸업했고 현재 ㈜ 바른번역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회색 코뿔소가 온다》, 《내 아이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로이드 칸의 아주 작은 집》, 《나는 즐라탄이다》, 《철학이 삶을 구할 수 있다면》, 《모방의 경제학》, 《법은 왜 부조리한가》, 《케인스를 위한 변명》, 《화폐의 심리학》, 《그라운드스웰》 등이 있다.

책속으로

그리스인에게 올림포스 산은 절대적 힘을 지닌 신들의 권좌였다. 이 산을 고향으로 삼은 신들은 하늘과 땅은 물론, 그곳에 살아 숨 쉬는 모든 생물을 다스렸다. 우주를 지배하는 신들은 거대한 가계를 이루었고, 논쟁을 벌이며 자존심을 세우다가 고초를 겪곤 했다. 신들은 변덕을 부릴 때도 있고 헌신을 다할 때도 있었지만, 자신들의 권위를 지키는 일에서만큼은 한결같아서 권위에 도전하는 인간이 있으면 무자비하게 응징했다.
- p19, 올림포스 산: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시작된 곳

엘레우시스 비의(그리스어로 ‘신비의식’)에서 행해지는 일은 그 자체가 신비에 싸여 있다. 비의 입문자인 ‘미스테스’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설할 경우 죽임을 당했기 때문에 그들의 체험담은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다. 그러니까 우리는 문헌 속에 에둘러 표현한 것들과 그림에서 묘사된 내용을 토대로 비의가 의미하는 바를 재구성해야만 한다.
- p53, 엘레우시스: 신비로운 의식의 양면성

고대 문명이 조우할 때 사람들은 자신들이 섬기는 신들 사이에 존재하는 유사점들을 찾아내 가능한 한 여러 요소들을 혼합시키길 좋아했다. 이런 태도를 혼합주의라고 한다. 이렇게 탄생한 신은 양쪽 문명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지만, 에페소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고대 아시아인들은 대모신 키벨레로 추정되는 짐승들의 여신을 숭배하고 있었다.
- p91, 에페소: 모신 숭배와 혼합주의

네스토르의 왕궁 위치와 관련 있는 장소는 적어도 (펠로폰네소스의 서해안을 따라 북쪽에 있는) 두 곳이었다. 하나는 《일리아스》와 《호메로스 찬가》의 헤르메스 편에 나온 지리적 표현과 일치하는 곳으로, 알페우스 강과 엘리스 가까이에 있다. 하지만 블레겐이 코라의 왕궁에서 발굴한 선형문자 B 점토판에서 필로스라는 지명을 확인한 뒤, 오늘날 이 왕궁 유적지는 “네스토르 왕궁”으로 표기되고 있다.
- p128, 필로스: 현자의 땅에서 사기꾼이 태어나다

콜키스로 항해하기 위해 이아손은 아르고스에게 배의 건조를 의뢰했고, 펠리온 산의 소나무들을 베어 건조한 선박을 그의 이름을 따서 ‘아르고호’라 명명했다. 한편, 아테나 여신은 도도나에 있는 신성한 떡갈나무로 사람의 말을 하는 널빤지를 만들어 뱃머리에 끼워 넣었다. 선원들(아르고나우타이, 즉 ‘아르고호 원정대’)을 모집하기 위해 이아손은 자신 또래의 용맹한 영웅들을 불러 모았다. 이들 중에는 스파르타의 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 칼리돈의 멜레아그로스, 북풍의 신의 아들 제테스와 칼라이스, 티린스의 에우리스테우스 왕의 형제인 이피토스, 펠리아스의 아들 아카스토스, 오르페우스, 헤라클레스가 있었다.
- p193, 이올코스와 펠리온 산: 반인반마와 영웅 원정대의 탄생

분주하고 어지러운 일방통행로 옆으로 음산하고 볼품없는 콘크리트 건물이 가득한 현대의 아르고스 시보다는 아무래도 북쪽에 있는 산악 지대에 더 시선이 오래 머문다. 고대인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말라버린 이나코스 강을 가로질러 들판과 포도밭 너머로 북쪽 산자락 아래 나지막한 언덕에 아르고스 전역에서 가장 거룩한 성지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바로 ‘황소 눈을 지닌 여신’ 헤라의 신전이 있었고, 여신의 보호 아래
아르고스 대지의 만물이 번창했다.
- p221, 아르고스: 헤라의 땅, 영웅들의 고향

고대 그리스인들은 테세우스의 활약상 중 특히 두 가지 일화를 중요하게 여겨 파르테논 신전의 메토프 부조에 새겨놓았다. 그중 하나가 아마조네스와의 전투였다. 테세우스는 히폴리테 여왕의 허리띠를 훔치기 위해 헤라클레스와 함께 테르모돈에 갔을 때 안티오페 공주와 사랑에 빠져 히폴리토스라는 아들까지 낳았다. 하지만 아마조네스는 안티오페 공주가 납치되었다고 믿고 아티카를 침공해 아크로폴리스 서쪽 바위투성이 언덕을 점령했다. 이후 이곳은 아레스의 언덕(아레오파고스)이라 불린다.
- p248, 아테네: 아테나 여신의 영지, 테세우스의 왕국

윤기 나는 올리브 나무 숲을 통과하면 과거 라프리온이라 불렸던 언덕이 펼쳐진다. 이 언덕에 올라서면 서쪽으로 메솔롱기 시와 남쪽으로 파트라 만이 한눈에 보이고, 그 너머 펠로폰네소스 반도가 보인다. 라프리온에는 신전들의 토대만 남아 있을 뿐이다. 고대에는 열주가 늘어선 아폴론 신전이 위풍당당하게 라프리온을 지키고 있었고, 아폴론의 누이인 아르테미스의 신전은 언덕 가장자리에 살짝 그늘에 가려진 채 수줍게 몸을 낮추고 있었다. 하지만 칼리돈에서 아르테미스 여신이 맡은 역할은 주인공이나 다름없었다. 왜냐면 그리스 신화에서 칼리돈이라는 무대를 강렬하게 각인시킨 이가 바로 이 처녀 사냥꾼 여신이기 때문이다.
- p271, 칼리돈: 멧돼지 사냥과 황금 사과 이야기

트로이 시와 트로아스 반도의 이름은 다르다노스의 손자 트로스에서

출판사서평

가장 오래된 기록과 상상력을 찾아서
사람들은 왜 끊임없이 그리스 신화를 읽을까? 신화는 블록버스터 영화의 소재로도 자주 등장하고, 이야기 구조를 빌린 현대적 작품들로 재해석되기도 한다. 아폴론의 눈물이 깃든 히아신스 꽃이나 델포이, 엘레시우스처럼 신탁소가 있던 장소들은 고고학자나 역사학자들에게 학문적 영감을 제시하는가 하면 호메로스, 헤시오도스, 헤로도토스, 핀다로스, 파우사니아스 등 서사 시인과 여행가들에게 오래도록 문학과 미술의 단골 소재로 역할을 했다. 이러한 신화는 ‘인류의 보편성을 담은 이야기’, ‘사물과 장소에 대한 의미’, ‘문학과 미술의 영원한 영감’, ‘도시와 자연의 이야기’ 등 다양한 해석을 통해 인류의 기록으로서의 가치와 상상력의 원천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왔다. ‘역사적 사실성’을 담은 고고학의 증거로서 인간과 인간, 국가와 국가 사이의 이야기들을 엿볼 수도 있다. 여전히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는 우주의 창조 과정을 다룬 상상력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인류의 보편성과 수많은 정서를 담은 이야기들
그리스 신화들은 시대와 지리적 경계를 초월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읽히는 이야기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신들과 그들의 탄생과 죽음, 신과 인간의 우정, 사랑, 시기, 질투, 화해, 복수 등의 주요 소재는 시간이 흘러도 끊임없이 우리의 감수성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상상력을 자극한다. 신화를 읽는다는 것은 마치 인간 자신을 향해 시공을 초월한 여행을 떠나는 일과도 같다. 특히 저자는 인류를 징벌하기 위한 대홍수와 믿음이 강한 부부의 등장 같은 소재들이 여러 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것에 주목한다. 그리고 신화에서 인류의 공통적인 세 가지 테마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첫째로 부모에 의해 버려진 아이가 왕위를 계승하기 위해 돌아온다는 설정, 둘째로 문자에 신비한 마력과 사악한 힘이 깃들어 있다는 설정, 셋째로 모험을 떠난 주인공이 역경을 딛고 타국의 공주와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 등이다. 이러한 테마들이 변형에 변형을 거듭하여 다양한 이야기들의 모티프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신화가 곧 인류의 역사이자 변함없이 우리 인류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원천임을 보여준다.

장소에 깃든 역사와 의미를 찾아가는 여행
고전 철학 연구자이자 극작가로서 널리 알려진 데이비드 스튜타드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구전문화인 신화를 새롭게 소개하는 현대판 서사 시인과도 같은 존재다. 그는 신들이 탄생한 올림포스 산의 창조 신화로 시작해 다양한 신들의 등장 그리고 트로이로 떠났던 오디세우스의 귀향과 그가 저승을 방문했던 이야기로 책을 마무리한다. 그리스와 터키에 걸쳐 있는 스물두 곳의 유적지를 거닐며 오늘의 도시와 자연 속에서 신화를 불러내는 이야기 전개 방식은 마치 극작품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더불어 《일리아스》, 《오디세이아》를 비롯해 핀다로스, 헤로도토스, 소포클레스 등의 수많은 고전 문헌에서 원문을 찾아 직접 번역한 인용문을 소개한다. 또한 오이디푸스의 비극이 일어난 주요 무대인 테베, 아가멤논과 엘렉트라의 비극적 운명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미케네,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로스를 죽인 장면을 떠올리게 만드는 크노소스, 12가지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길을 나섰던 헤라클레스의 티린스의 성채 등 신화 속 배경이 된 장소의 역사와 상상 속 장소의 현재 모습을 함께 그려낸다. 무엇보다 이 책은 인류문명의 토대가 된 신화와 서사의 현장들이 생생히 보존되어 있는 그리스 신화 여행 가이드북으로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 여행을 떠날 목적이 아니어도 그리스 신화의 유적지에 대한 풍부한 배경지식과 삽화들이 재미와 감동을 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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