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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해자들에게

학교 폭력의 기억을 안고 어른이 된 그들과의 인터뷰

씨리얼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2019년 12월 30일 (종이책 2019년 10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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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9년 12월 30일 (종이책 2019년 10월 10일 출간)
    포맷용량 ePUB(36.53MB, ISBN 9788925587615)
    •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 2019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 2019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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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 왕따였던어른들 # 인터뷰집 # 학교폭력 # 청소년문제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던 10대 시절을 보내고 어른으로 성장한 이들의 이야기!

10대 시절 친구들로부터 소외를 당한 채 웃는 법조차 잊고 하루하루를 견뎌야 했던 이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온전히 들려주는 『나의 가해자들에게』. 지금까지 누적 조회 수 300만 회를 기록하며 더 많은 이들에게 퍼져 나가고 있는 유튜브 영상물이 있다. ‘왕따였던 어른들 Stop Bullying’. 학창 시절 왕따를 당했던 끔찍한 기억을 몸에 새긴 채 그대로 어른으로 커 버린 이들 10명이 모여 각자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 놓는 방식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영상의 댓글 창은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는 치유의 한마당으로 변해 갔다.

이 책은 ‘왕따였던 어른들’에 담긴 인터뷰 전문을 다듬어 엮은 것으로, 영상물들의 재생 시간은 다 합쳐 20여 분 남짓이지만 실제 5시간을 훌쩍 넘었던 인터뷰 내용과 함께 영상이 나가고 나서의 삶을 담담히 풀어 놓는 10명의 후일담을 담아냈다. 책에는 학창 시절 왕따였던 기억을 갖고 있는 11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인터뷰어이자 이 시리즈를 기획한 최윤제 피디를 비롯해, 인터뷰이 10명 모두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간직한 채 살아왔다고 이야기한다.

서로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지만,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확실한 공통점을 여럿 갖고 있음이 드러난다. 급식 시간, 조별 발표, 체육 시간, 수학여행 등 학우들과 무리 지어 무언가를 해야 할 때 너무 괴로웠다는 것, 그때의 일로 인해 여전히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 무엇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지만 어른이 된 지금도 그 일을 완전히 극복하진 못했다는 것이다. 인터뷰이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것처럼 학교 폭력은 어쩌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소한 이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조금이나마 해결책을 찾고 싶다면 그 첫걸음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보는 데서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소외의 기억은 크든 작든 생채기를 남기게 마련이지만 지금껏 우리 사회는 이런 트라우마에 대해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았다. 우리는 흔히 학교 폭력 문제를 10대 시절의 일로만 생각하지만, 사실 이 기억은 지독한 트라우마가 되어 어른이 된 후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기 쉽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점에서 학교 폭력 문제를 전혀 새로운 시선으로 조명한 것으로, 실제로 왕따를 당했던 이들이 날것 그대로 전하는 생생한 이야기가 왕따가 실제로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확실히 인식시키는 한편, 같은 아픔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더없는 공감과 위로가 되어준다.

상세이미지

나의 가해자들에게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시작하기 전에
시작하며

여자 반

출석부
조회 시간

1교시 소외의 기억
2교시 그때의 감정
3교시 가해자와 방관자
4교시 가족
점심시간 왕따가 되기 전의 나
5교시 어른이 된 왕따
6교시 우리에게 필요한 것
7교시 내가 꿈꾸는 나의 미래

남자 반

출석부
조회 시간

1교시 소외의 기억
2교시 그때의 감정
3교시 가해자와 방관자
4교시 가족
점심시간 기억나는 학교의 풍경
5교시 어른이 된 왕따
6교시 우리에게 필요한 것
7교시 내가 꿈꾸는 나의 미래

방과 후
가연, ...

저자소개

저자 : 씨리얼

복잡한 사회 이슈를 먹기 쉽고 맛도 좋게 전해주는 미디어 채널. 현상 이면에 숨은 개개인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한다.
2016년 11월 온라인저널리즘어워드 멀티미디어스토리텔링 부문 최우수상 수상
2019년 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 대안미디어 부문 수상
2019년 5월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웹 콘텐츠 부문 수상

인터뷰어 | 최윤제 피디
인터뷰이 | 가연, 민아, 희정, 주연, 지영, 권배, 의현, 요셉, 성호, 재경, 그 외 392명의 설문 응답자들

책속으로

현재 학교에 다니는 게 힘든 친구들이 이 상황을 어떻게 버텨 내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가 자신에게 어떻게 힘이 되었는지 쓴 댓글을 읽으며 한참을 울었다는 출연자도 있었다. 더 이상 우리는 혼자가 아니니까 괜찮다고, 학생들도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려 주고 싶다고 했다. 한때 자기 자신이 너무 싫어 자살까지 생각했던 그들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당당하며 용기 있는 어른이 되어 있었다. ■ 시작하기 전에 /pp. 6-7

왕따가 되면 진짜 무서운 게, 내가 나를 놓아 버리는 게 다 합리화가 되는 거예요. ‘너는 챙길 가치도 없는 애야.’ ‘그냥 이대로 있다가 먼지처럼 사라져도 아무도 모를 거야.’ ‘이유는 없어, 그냥 너니까.’ 진짜 웃지도 못했어요. 학교생활 하다 보면 반 전체가 빵 터지거나 하는 일 있잖아요. 저는 웃으면 “이빨 깐다”고 화장실에 끌려갔어요. “너 왜 이빨 까냐, 네가 왜 이빨을 까냐고!” 그랬죠. 집에서 웃을 때도 반사적으로 엎드려서 끅끅거리며 웃는 게 습관이 됐어요. ■ 여자 반 /p.44

정신과에 갔더니 보통은 불면증이나 기면증 둘 중 하나만 걸리는데, 몸이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2가지 증상을 혼합시켜 둘 다 걸리게 된 형태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약으로 낫기도 어려워서 제가 가진 문제나 스트레스를 풀어 버리고 해결하는 것만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주로 상담을 많이 했어요. 처음이었어요. 저의 아픈 과거를 토해 내듯이 쏟아 내며 울었던 날이. ■ 여자 반 /p.78

어떻게 보면 남이 내 하얀 도화지에 얼룩을 묻힌 거잖아요. 근데 그 얼룩이 내가 잘못해서 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도화지에 얼룩이 조금 튀었다고 해서 전체를 다 구겨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되면 너무 마음이 아플 것 같아요. ■ 여자 반 /p.98

정의로운 일진 솔직히 한 번도 못 봤어요. 언어도 좀 그래요. “쟤 내 인사 받아 줬어. 착한 일진이야.” “쟤는 나 안 때렸어. 되게 좋은 일진이야.” “쟤는 일진인데 성격은 착해.” ‘착한 일진’ ‘좋은 일진’이 어디에 있어요? 일진이면 일진이고, 좋은 애면 좋은 애지. ■ 여자 반 /p.110

누군가의 아픔이 있었기에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는 길이 생긴다고 생각해요. 가장 큰 예로 ‘인종 차별’이 있잖아요. 오랫동안 피 흘려 싸워 왔다지만, 인종 차별은 아직도 남아 있잖아요. 하지만 그래도, 지금도 싸우고 있잖아요. 왕따 문제도 아직 싸워야 할 게 많아요. 제가 겪어 왔고 조금이나마 알기에, 나서서 할 수 있는 일이라 좀 더 앞에 서서 싸우고 있는 거죠. 다음 세대 역시 싸우게 되더라도, 지치지 않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주고 싶어요. ■ 여자 반 /pp.113-114

중학교 2학년 때 있었던 ‘그 일’ 이전의 내 모습을 전혀 기억해 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곤 해요. 제 결론은 하나를 끄집어내면 100퍼센트 다른 기억과 연결되기 때문이란 거예요. 관련된 모든 기억을 다 차단하지 않으면 또다시 고통스러워지니까. 그래서 기억이 없어요. 이제야 그때 일을 마주 보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됐고, 그러니까 동시에 조금씩 그전 또는 그 이후의 기억들이 되살아나기 시작했어요. ■ 남자 반 /pp.170-171

가끔 그런 생각도 해요. 물론 자살 시도라는 게 하면 안 되는 거고 죽었으면 끝이었겠지만, 저는 그 이후로 엄청 잘살고 있어요. 내가 왕따당해서 신경 못 쓰던 것들을 다시 느끼게 해 줬어요. 그래서 알게 모르게 저를 챙겨 줬던 사람들도 소중하게 여기게 되고 부모님도 챙기게 됐어요. 나는 과분한 관심을 받고 있었는데 그 대다수의 마음을 무시한 채 1명이 괴롭힌다고 내 목숨을 버리려던 게 어리석었다 싶고. 최대한 그렇게 안 살려고 하고 있어요. ■ 남자 반 /p.191

또 수학여행 가서 잘 때 애들이 다 편안한 잠자리를 달라고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어느 순간 저는 마룻바닥에서 자고 있는 거예요. 마룻바닥에서도 거의 문 쪽에 가까운 끄트머리. 봄이나 가을에는 밤바람이 되게 차잖아요. 진짜 소외당하는 애들은 제일 찬 데로 밀려나요. 전 한번은 신발 놓는 데 에 발 걸치고 잔 적도 있어요. ■ 남자 반 /pp.201-202

솔직히 지금 아픔을 겪고 있는 친구들 스스로가 정답은 알 것 같아요. 단지 환경과 상황과 남들의 시선이 문제여서 그렇지, 분명 여기서 벗어나고 싶다거나 뭘 하고 싶다고 하는, 본인 스스로 정한 답들이 있을 거예요. 그러면 머뭇거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상처는 일단 생기면 오래가니까 본인을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꿈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꿈이 아니면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라도 괜찮으니까 둘 중 하나는 꼭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게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꼭 그랬으면 좋겠어요. ■ 남자 반 /p.217

저는

출판사서평

“세상에 착한 일진이 어디 있어요?
일진이면 일진이고, 좋은 애면 좋은 애지.”
유튜브 조회 수 300만 《왕따였던 어른들》 무삭제 인터뷰집

2019년 4월 유튜브에는 《왕따였던 어른들 Stop Bullying》이라는 제목의 시리즈 영상 2편이 올라왔다. 학창 시절 ‘왕따’를 당했던 끔찍한 기억을 여린 몸에 새긴 채 그대로 어른으로 커 버린 이들 10명이 모여 각자 자기 경험담을 털어 놓는 방식의 이 인터뷰 영상물들은 순식간에 조회 수 300만 회를 넘기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성원에 힘입어 2편의 영상물이 더 제작되었고 이 시리즈는 6개월여가 지난 지금까지 누적 조회 수 300만 회를 기록하며 더 많은 이들에게 퍼져 나가고 있다.

《나의 가해자들에게》는 바로 이 영상물에 담긴 인터뷰 전문을 다듬어 실은 책이다. 영상물들의 재생 시간은 다 합쳐 20여 분 남짓이지만, 실제 진행된 인터뷰는 5시간을 훌쩍 넘었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값진 이야기를 이대로 버리기는 아깝다는 판단에, 책으로 출간하게 된 것. 여기에 영상이 나가고 나서의 삶을 담담히 풀어 놓는 10명의 후일담을 담아 단행본으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우리는 흔히 학교 폭력 문제를 10대 시절의 일로만 생각하지만, 사실 이 기억은 지독한 트라우마가 되어 어른이 된 후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기 쉽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점에서 학교 폭력 문제를 전혀 새로운 시선으로 조명한 최초의 책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실제로 왕따를 당했던 이들이 날것 그대로 전하는 생생한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왕따가 실제로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확실히 인식시키는 한편, 같은 아픔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더없는 공감과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왕따였던 어른들이 전하는
‘그날 거기’ 그리고 ‘지금 여기’

“어느 날 집에서 [무한도전]을 보는데, 갑자기 웃긴 장면이 나와서 막 웃다가 호흡이 안 되는 거예요. 과호흡이 와서 병원에 실려 갔어요. 병원에서는 지금까지 웃은 적이 너무 없어서, 제 호흡이 웃는 호흡에 맞출 수 없어서 그렇게 된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 후에도 웃다가 갑자기 헉, 하고 호흡이 멈춰 쓰러진 적이 한두 번 정도 있었어요. 지금도 막 그렇게 크게 웃거나 하지는 못해요.”(p.45)

별것 아닌 일에도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기 일쑤인 10대 여자아이의 모습을 떠올리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웃어본 적이 너무 없어서 웃을 때의 호흡법을 잊고 쓰러지는 아이라니, 어디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슬프게도, 이것은 책이나 영화에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길거리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10대 아이들의 ‘실제 이야기’이다.
《나의 가해자들에게》는 10대 시절 친구들로부터 소외를 당한 채 웃는 법조차 잊고 하루하루를 견뎌야 했던 이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온전히 담은 책이다. 그동안 ‘학교 폭력’ 문제를 해결책 중심으로 다룬 책이나 논문은 많았지만, 이렇듯 피해자들이 직접 자신이 겪었던 일들과 그때의 감정, 어른이 된 후의 상황을 날것 그대로 풀어 놓은 책은 없었단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할 수 있다.
어린 시절 웃는 호흡을 맞추기 어려웠다는 이 인터뷰이는 어른이 된 후에도 크게 웃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누군가는 어떤 집단에 들어가든 소외될까 두려워 자기를 자꾸 뽐내며 어떻게 해서든 집단의 중심이 되려 애쓴다고 했다. 다른 이는 거절의 말을 했다간 또 따돌림을 당할까 봐 무조건 ‘예스맨’이 됐다고 했고, 사람을 믿지 못하게 돼 깊은 관계를 아예 맺지 않는다고 하는 이도 있었다.
이렇듯 소외의 기억은 크든 작든 생채기를 남기게 마련이지만, 지금껏 우리 사회는 이런 트라우마에 대해 제대로 들여다보려는 시도조차 한 적이 없다. 왕따의 기억이 비단 학창 시절뿐 아니라 성인이 된 후에도 이 정도의 영향을 끼친다면, 우리는 이 문제를 조금 더 깊숙하게 들여다보고 진지하게 성찰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용서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리고 버텨 줘서 고마워

책에는 학창 시절 왕따였던 기억을 갖고 있는 11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인터뷰어이자 이 시리즈를 기획한 최윤제 피디를 비롯해, 인터뷰이 10명 모두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간직한 채 살아왔다고 이야기한다. 이들은 서로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지만,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확실한 공통점을 여럿 갖고 있음이 드러난다. 급식 시간, 조별 발표, 체육 시간, 수학여행 등 학우들과 무리 지어 무언가를 해야 할 때 너무 괴로웠다는 것, 그때의 일로 인해 여전히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 무엇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지만 어른이 된 지금도 그 일을 완전히 극복하진 못했다는 것.
하지만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서 이들은 조금씩 스스로를 추스르고 서로를 위로하게 된다. 같은 아픔을 겪고 있을 10대들에게 ‘버텨 줘서 고맙
다’고, ‘가해자들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라도 삶의 원동력으로 삼으라’며 가슴에 와 닿는 조언 또한 아끼지 않는다.
실제로 ‘왕따였던 어른들’ 영상물이 나간 후, 이 책을 위해 10인의 인터뷰이가 쓴 후기를 읽다 보면 이 인터뷰가 이들의 삶에 크든 작든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들은 이제 자기 자신을 좀 더 챙기게 됐고, 자기보다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걱정하는 좋은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이 책의 시작이 된 유튜브 영상물 ‘왕따였던 어른들’ 시리즈는 시작과 동시에 온라인 상에서 엄청난 반응을 불러왔다. 영상들에는 수만 개의 댓글이 달렸다. “당할 만했네”라는 식의 악플도 많았지만, 90퍼센트 이상은 이들에게 응원을 건네거나 자기 이야기를 풀어 놓는 내용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왕따였던 어른들’ 댓글 창은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는 치유의 한마당으로 변해 갔다. 죽고 싶다고 했던 이들이 삶의 용기를 얻었다고, 자기 자신을 미워하던 이들이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게 됐다고 털어놨다. 한발 더 나아가 이런 일들이 사라지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할지에 대한 생산적인 토론까지 줄을 이었다. 악플들이 난무하는 온라인상에서 펼쳐진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이 책의 인터뷰이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것처럼, 학교 폭력은 어쩌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소한 이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조금이나마 해결책을 찾고 싶다면 그 첫걸음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보는 데서 떼어야 할 것이다. ‘왕따였던 어른들’ 시리즈의 댓글 창은 바로 이 사실을 확실히 보여 준다. ‘왕따였던 어른들’ 영상보다 훨씬 많은 이야기를 여과 없이 담아낸 《나의 가해자들에게》가 갖는 진정한 가치 역시 바로 이 지점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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