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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 위기의 남자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15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2018년 04월 23일 (종이책 2018년 03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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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8년 04월 23일 (종이책 2018년 03월 12일 출간)
    포맷용량 ePUB(10.04MB, ISBN 978892558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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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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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스릴러소설 # 추리소설 # 범죄소설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해리 보슈 시리즈」의 재탄생!

크라임 스릴러의 마스터 마이클 코넬리가 창조한 이 시대 가장 걸출한 경찰 소설 「해리 보슈 시리즈」가 현대적인 세련미와 가독성을 높인 디자인으로 단장을 마쳤다. 저자의 오랜 범죄 담당 기자 경험에서 비롯된 놀라울 정도의 사실적인 범죄와 경찰 조직의 묘사, 안티 히어로 해리 보슈라는 걸출한 캐릭터로 평론가와 독자들이 입을 모아 ‘이 시대의 가장 뛰어난 경찰 소설’이라 일컫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제15권 『드롭: 위기의 남자』은 저자에게도 크나큰 도전이자 모험이었던 작품으로, LAPD 미제사건 전담반으로 복귀한 형사 해리 보슈의 직업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DNA의 이중 나선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연결 지점이 없는 두 사건을 마치 톱니바퀴처럼 빈틈없고 치밀하게 교차시키며 해리 보슈의 세계를 보다 실감 나고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정년퇴직 시한이 39개월 연장되어 어느 때보다 사건에 목마른 해리 보슈. 그런 그에게 마침내 두 건의 사건의 동시에 할당된다. 하나는 1989년 강간살인사건에서 채취한 DNA가 29세 성폭행범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사건이 22년 전에 일어났다는 것을 고려하면 당시 용의자는 8세였다는 건데, 그 어린 나이에 살인을 저질렀다는 걸까? 아니면, 새로 설립된 과학수사연구실에서 뭔가 커다란 실수가 있었던 걸까?

해리 보슈와 그의 파트너 추가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경찰국장으로부터 즉각 사망사건 현장으로 달려오라는 지시를 받는다. 시의원 어빈 어빙의 아들이 샤토마몽트라는 고급 호텔의 고층 객실에서 추락사한 것이다. 보슈의 오랜 숙적인 어빈 어빙은 다른 형사들을 제쳐놓고 보슈에게 직접 사건을 맡아서 수사해줄 것을 요청하고, 정치적 색채가 짙은 ‘하이 징고’ 사건인 만큼 보슈는 이번 사건이 달갑지만은 않은데…….

목차

Media Review
01 콜드 히트
02 하이 징고
03 퇴직유예제도
04 모두가 중요하거나 아무도 중요하지 않다
05 여러 가지 시나리오
06 이상한 전화
07 미망인
08 사회적응훈련원
09 오해
10 오만과 편견
11 펠의 어린 시절
12 목에 묻은 핏자국
13 아픈 기억
14 부검
15 목조르기 제압술
16 어빙의 고객들
17 탐문 수사
18 제자리를 찾아가는 단서들
19 원한 범죄
20 칠턴 하디
21 기시감
22 클레이턴 펠의 분노
23 악은 어디에서 오는가
24 시의...

저자소개

마이클 코넬리

저자 : 마이클 코넬리

1956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났고,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저널리즘 과정을 공부했다. 학창 시절 레이먼드 챈들러를 매우 좋아했으며, 소설가이자 교수였던 해리 크루즈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졸업 후에는 플로리다의 <데이토너 비치>와 <포트 로더데일>에서 저널리스트로 일했다. 1986년, 두 기자와 함께 항공 사고의 생존자 인터뷰 기사를 썼는데, 이 기사로 퓰리처 상 후보에 올랐다.
이때의 경력으로 미국 최대 신문사 중 하나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범죄 담당 기자로 일하게 되었으며, 수많은 범죄 사건을 다루면서 얻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1992년 LAPD 살인전담반 형사 해리 보슈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소설 《블랙 에코》를 집필하여 에드거 상을 수상했다. 이후 해리 보슈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일련의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작가적 명성을 더욱 떨쳐나갔다. 19편의 해리 보슈 시리즈를 쓰는 틈틈이 라스베이거스의 전문 도둑 《보이드 문》, 살인범을 쫓는 신문기자 《시인》, 악당 전문 변호사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분자 컴퓨터를 연구하는 화학자 《실종》 등 색다른 주인공을 소재로 한 스탠드얼론 소설들을 발표하기도 했다. 《블러드 워크》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과 주연을 맡아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역시 매튜 매커너히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호평을 받았다. 또한 그의 대표작인 해리 보슈 시리즈는 2014년부터 아마존 스튜디오를 통해 드라마 <BOSCH>로 제작되고 있으며, 시즌 4가 2018년 4월 방영을 앞두고 있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및 판매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코넬리의 작품들은 에드거, 앤서니, 매커비티, 셰이머스, 딜리스, 네로, 배리, 리들리 상 등 영미권 최고의 추리소설에 수여하는 각종 상을 비롯하여, 일본의 몰티즈 팰컨, 프랑스의 38컬리버와 그랜드 프릭스, 이탈리아의 프리미오 반카렐라 등 세계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할 정도로 그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미국 미스터리 작가 협회’의 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던 코넬리는 현재 플로리다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역자 : 한정아

서강대학교 영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과를 졸업했다. 한양대학교 국제어학원에서 재직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번역서로는 마이클 코넬리의 《블랙 아이스》, 《트렁크 뮤직》, 《앤젤스 플라이트》, 《유골의 도시》, 《나인 드래곤》, 《다섯 번째 증인》, 《보이드 문》 외에 《속죄》, 《다음 사람을 죽여라》, 《소피의 선택》, 《무죄추정》, 《반환》 등이 있다.

책속으로

펠의 전과로 볼 때 1989년의 사건은 성범죄 관련 살인사건일 것 같았다. 보슈는 긴장되기 시작했다. 얼른 뛰어나가 클레이턴 펠을 잡아와서 재판을 받게 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들었다.
“보여요?” 듀발이 물었다.
“뭐가요?” 보슈가 되물었다. “이거 성범죄 관련 살인사건이죠? 이 자식은 전형적인 성폭행…….”
“생년월일을 봐요.” 듀발이 말했다.
보슈가 고개를 숙이고 통지서를 읽자 추도 몸을 더 기울였다.
“응, 여기 있네.” 보슈가 말했다. “1981년 11월 9일. 그런데 이게 왜…….”
“너무 어리잖아요.” 추가 말했다.
보슈는 추를 흘끗 쳐다보고 나서 다시 통지서를 내려다보았다. 추의 말이 무슨 뜻인지 금방 알아차렸다. 클레이턴 펠은 1981년에 태어났다. 그렇다면 콜드 히트 통지서에 나온 살인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겨우 여덟 살이었다는 거다. -본문 14~15p

“LA 경찰국은 군대 같은 조직이야, 추. 위에서 하라고 하면 해야 한다는 뜻이지. 우린 지금 경찰국장의 지시를 받고 출동하는 거야. 콜드 히트 사건은 나중에 수사하고, 당분간은 새로 발생한 사건을 맡아야 돼. 우선순위가 그 사건에 있거든.”
“정치적인 냄새가 좀 나네요.”
“하이 징고지.”
“그게 뭡니까?”
“경찰과 정치권의 결탁을 뜻하는 거지. 우린 어빈 어빙 시의원 아들의 사망 사건을 수사하러 가는 거야. 어빙이 누군지는 알지?”
“네, 제가 입사했을 때 부국장이었어요. 그 후에 경찰을 그만두고 나가더니 시의원에 입후보하던데요.”
“제 발로 나간 게 아니라 쫓겨난 거야. 자기를 쫓아낸 경찰국에 복수하려고 시의원에 입후보한 거고. 어빙은 경찰국을 밟아버리겠다는 일념으로 살고 있어. 그리고 알아둬, 경찰에 있을 때 나를 특히 싫어했어. 몇 번 부딪친 적이 있거든.”
“그런데 왜 아들 사건을 형사님께 맡기려는 거죠?”
“그 이유는 곧 알게 되겠지.” -본문 27~28p

라이더는 수긍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현직이나 전직 경찰관이 그랬다고 생각하고요?”
보슈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그렇게 생각 안 해. 특정 연령대의 경찰들이 목조르기 제압술 교육을 받았던 건 사실이지만 그 사람들만 배운 건 아니지. 군인들, 무술인들, 심지어 유투브를 보는 사람들 누구라도 그 제압술을 배울 수 있어. 하지만 한 가지 우연의 일치가 있기는 해.”
“우연의 일치요? 우연의 일치 같은 건 없다면서요.”
보슈가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 우연의 일치라는 게 뭔데요, 선배?”
“그 당시 내가 목조르기 제압술로 인한 사망 사건 특별수사반에 있었다고 했잖아. 그 수사반 책임자가 어빈 어빙 부국장이었어. 센트럴 경찰서에 사무실을 두고 일했지. 그때 처음으로 어빙과 내가 직접 마주친 거야.” -본문 149p

“아빠가 배지를 반납할까 생각 중이야. 은퇴하려고. 때가 된 것 같아.”
매디는 한참 동안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보슈는 자기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런 생각은 하지도 말라고 호들갑을 떨 거라고 예상했는데, 기특하게도 매디는 바람직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반응을 즉각적으로 보이지 않고 보슈의 말을 곱씹으며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왜?” 마침내 매디가 물었다.
“차츰 실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무엇이든, 운동이든, 사격술이든, 음악 연주든, 심지어 창의적인 사고까지도 어느 순간이 되면 실력이 점차 떨어지기 마련이야. 잘은 모르겠지만 아빠가 지금 그런 순간을 맞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경찰국을 나오려는 거야. 사람들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실력과 판단력이 떨어져서 위험한 상황을 맞게 되는 걸 많이 봤거든.”
매들린은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입에서는 날카로운 인식에서 비롯된 반대의 말이 튀어나왔다.
“사건 하나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는 거야?”
“꼭 그 하나 때문만은 아니지만 좋은 예이긴 하지. 5년 전이었다면 그런 일은 없었을 거야. 2년 전만 하더라도 없었을 거야. 형사 일을 하는 데 꼭 필요한 예리한 감각을 아빠가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
“하지만 때로는 옳은 길을 찾기 위해 틀린 길을 헤매고 다녀야 하기도 하는 거야.” -본문 348~349p

출판사서평

“세상에 악이 존재한다면,
그 악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세계 15대 주요 추리문학상 석권,
전 세계 40여 개국 1억 독자들이 열광하는
전설적인 스릴러의 거장이 선보이는 고품격 신작 스릴러!

에드거 상, 앤서니 상, 매커비티 상, 셰이머스 상, 배리 상 등 수많은 추리문학상을 휩쓸며 영미 스릴러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거듭나는 데 이어, 전 세계 40여 개국에 작품이 소개되어 말테스 팔콘 상(일본), 그랑프리 상(프랑스), 프리미오 반카렐라 상(이탈리아) 등의 영예를 수여받으며 명실 공히 세계적인 스릴러의 거장으로 자리 매김한 작가 마이클 코넬리의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그 열다섯 번째 작품 《드롭:위기의 남자(The Drop)》가 알에이치코리아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LAPD 미제사건 전담반으로 복귀한 형사 해리 보슈의 직업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DNA의 이중 나선 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이번 작품 《드롭》은 거장 마이클 코넬리에게도 크나큰 도전이자 모험이었던 걸로 알려졌다. 서로 다른 두 개의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엮어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였기 때문이다. 마이클 코넬리가 아니었다면 감히 도전조차 쉽지 않았을 시도였지만, 작가는 연결 지점이 없는 두 사건을 마치 톱니바퀴처럼 빈틈없고 치밀하게 교차시키며 형사 해리 보슈의 세계를 보다 실감 나고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나는 다방면에서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 제목을 좋아한다. 이 책의 제목 ‘드롭(The Drop)’은 작품 속 두 개의 사건과 해리 보슈의 상황을 의미한다. 하나는 22년 전 희생자에게서 채취된 ‘피 한 방울(a drop)’이 성폭행범의 DNA와 일치하는 데서 비롯된 미제사건이다. 다른 하나는 한 남자가 샤토마몽트 호텔에서 ‘추락(drop)’하여 사망한 사건으로, 해리 보슈는 그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아니면 단순한 실수에 의한 것인지 수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근무연장프로그램(DROP;Deferred Retirement Option Plan)’을 신청하여 3년의 추가 근무를 허락받은 형사 해리 보슈의 앞날을 염두에 두었다.” _저자 인터뷰에서(www.michaelconnelly.com)

《드롭》은 다작하면서도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는 작가 마이클 코넬리의 주요 장점 중 하나로 꼽히는, 시간이 흐를수록 진화를 거듭하는 작가로서의 면모가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다.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고퀄리티의 작품 완성도와 함께 동시대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 돋보이는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의 2년 만의 신작 소식에 전 세계 1억 독자들은 열광했고, 신작 《드롭》은 출간과 동시에 아마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등재되었다. 전 세계 문단과 언론의 호평 세례도 이어졌다. <허핑턴 포스트>는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스릴러계의 거장 마이클 코넬리의 또 다른 성공작! 그가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작가적 재능은 더욱 빛을 발하고 오래도록 기억될 스토리가 탄생한다”라고 호평했고, <시카고 트리뷴>은 “결국 ‘해리 보슈’는 허클베리 핀과 제이 개츠비, 필립 말로처럼 미국 문학사에 길이 남을 주인공의 반열에 오를 것이 확실하다”라 찬사를 보냈으며, <북리스트>는 “어느 조직에나 윗선의 입김이나 간섭은 있게 마련이지만, 코넬리는 능수능란하게 그 문제의 양면을 보여주고 있다. 애매모호함이 만연한 현실세계를 잘 반영한 범죄소설”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22년 전 살인사건에서 발견된 의문의 DNA
그리고 시의원 아들의 알 수 없는 죽음
동시에 두 사건을 좇는 형사 해리 보슈의 대활약!
미국 범죄소설의 고전이라 일컬어질 최고의 명작!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제15편

형사 해리 보슈의 임무에도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근무연장프로그램, 일명 DROP(Deferred Retirement Option Program)으로 정년퇴직 시한이 39개월 연장된 보슈는 그 어느 때보다 사건에 목마르다. 그런 보슈에게 마침내 두 건의 사건이 동시에 할당된다. 하나는 1989년 강간살인사건에서 채취한 DNA가 29세 성폭행범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진 것. 사건이 22년 전에 일어났다는 것을 고려하면 당시 용의자는 8세였다는 건데, 그렇다면 그 어린 나이에 살인을 저질렀다는 걸까? 아니면, 새로 설립된 과학수사연구실에서 뭔가 커다란 실수가 있었던 걸까? 후자라면 현재 재판의 증거자료로 사용되고 있는 모든 DNA 분석검사 결과의 신빙성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에 사건은 무엇보다 민감하고 조심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보슈와 그의 파트너 추가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경찰국장으로부터 즉각 사망사건 현장으로 달려오라는 지시를 받는다. 시의원 어빈 어빙의 아들이 샤토마몽트라는 고급 호텔의 고층 객실에서 추락사한 것. 보슈의 오랜 숙적인 어빈 어빙은 다른 형사들을 제쳐놓고 보슈에게 직접 사건을 맡아서 수사해줄 것을 요청하고, 정치적 색채가
짙은 ‘하이 징고’ 사건인 만큼 보슈는 이번 사건이 달갑지만은 않다.

“뭐가 까칠하다는 거야? 내가 맡은 사건에 정치적인 간섭이 들어오는 건 딱 싫어하는 거? 이거 알아? 오늘 다른 사건도 하나 맡았어. 열아홉 살 아가씨가 강간당하고 해변가 바위 위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어. 그런데 그 사건을 해결하라고 나를 불러낸 시의원은 한 명도 없었어. 웃기지 않아?”
키즈는 그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요, 선배, 공평하지 않다는 거. 선배한텐 모두가 중요하거나 아무도 중요하지 않죠. 하지만 정치에선 그런 말이 먹히지 않아요.” _본문 중에서

한시라도 빨리 사건 해결을 독촉하는 시의원 어빈 어빙의 정치적 압박과, 사건을 단순 자살로 매듭지으라는 경찰국 내의 암묵적인 종용에도 형사 해리 보슈는 언제나 그랬듯 자신만의 길만을 묵묵히 걷는다. 외부적인 요인에 결코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책임하에 있는 두 건의 사건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거장 마이클 코넬리의 선택은 이번에도 남달랐다. 대다수의 작가들이 서로 다른 두 개의 사건을 뒤얽으며 충격적인 결말을 선보이는 데 집착하는 것과 달리, 《드롭》에서 보슈는 조지 어빙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밝힌 후에 곧바로 누구도 감히 상상 못할 또 다른 어두운 심연의 세계를 폭로한다. 조직과 세상, 그리고 범죄라는 악에 강렬히 대항하며 정의와 사명감에 불타는 보슈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킨 것이다.

“악은 어디에서 오나요?”
“무슨 말을 하려는 거지?”
“당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요. 당신은 거의 날마다 악과 대면하잖아요. 그 악은 어디에서 오는 거죠? 사람들은 어떡하다 악해지는 거죠? 악이 공기 중에 퍼져 있나요? 감기에 걸리듯 악에 걸리는 건가요?” _본문 중에서

“《드롭》의 마이클 코넬리보다
더 훌륭한 범죄 소설을 발표한 작가는 없다!” -월스트리트 저널
쉴 새 없이 불가능에 도전하는 형사 해리 보슈의 기적의 활약상!

희대의 살인마 ‘음침한 숙면자(Grim Sleeper)’를 주요 모티프로 차용한 《드롭》은 시의원 어빈 어빙과의 관계를 통해 작가 최초로 정치적 요소를 작품에 도입하여 신선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시리즈의 전작 이후 15세의 딸을 홀로 키우게 된 형사 해리 보슈의 자녀교육 방식도 눈여겨볼 만하다. 수사에 방해되지 않도록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을 찾은 것이다. 장래에 형사가 되기를 꿈꾸는 딸 매디는 아버지의 시간이 허락될 때마다 함께 사건에 관해 얘기하며 신선한 영감을 불어넣는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보슈가 딸 매디에게 스스로 자기 몸을 지킬 수 있도록 사격 훈련을 시키고, 주말에 사격대회에 참가하기도 하는 장면에선 무릎을 탁 치는 유쾌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앞으로 ‘형사 해리 보슈’로 살게 될 시간적 한계는 정해졌고, 경찰국에서 마지막 나날을 보내고 있는 보슈는 이제 곧 자신의 임무를 마감하겠지만, 여전히 가야 할 길은 남아 있다. 앞으로 보슈는 어떤 삶을 살게 될까? 배지를 반납하고 은퇴를 준비하게 될까? 이번 사건에서 그가 저지른 실수는 점차 그의 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뜻일까? 딸아이 매디와는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다하게 될까? 책장을 덮은 후에 더 많은 궁금증을 남기는 신작 《드롭》은 사반세기라는 오랜 기간 동안 이어져온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중에서도 뛰어난 수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정황과 증거를 토대로 한 보슈의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수사가 빛을 발하는 가운데, 연달아 폭로되는 두 가지 섬뜩한 진실과 인생의 갈림길에 놓인 보슈의 앞날에 대한 기대감은 읽는 이의 머리를 강타하며 오랫동안 뇌리에 강렬하게 박히는 깊은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

“이게 바로 우리가 이런 일을 하는 이유예요. 이자와 같은 인간들 때문에. 숭고한 일이이에요, 우리가 하는 일. 그걸 잊지 마세요. 선배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구했는지 기억하시라고요.”
보슈는 전화를 끊고 생각에 잠겼다. 그가 어떤 실수를 했고 어떤 실패를 했든, 임무는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그는 이제야 깨달았다. 항상 임무가, 그가 해야 할 일이 있었다. 그의 사명. _본문 중에서

천사들의 도시를 지키는 다크 히어로 히에로니머스 ‘해리’ 보슈(Hieronymus ‘Harry’ Bosch)에 대하여
15세기 네덜란드 환상 화가인 히에로니머스 보슈의 이름을 딴 형사 해리 보슈는 1992년 마이클 코넬리의 데뷔작이자 에드거 상 수상작인 《블랙 에코》에 처음 등장했다. 할리우드의 창녀였던 보슈의 어머니는 그가 열한 살이 되던 해 거리에서 살해를 당했고, 이후 청소년 보호소와 위탁가정 등을 거치며 성장하게 된다. 어머니의 비극적인 죽음과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절망을 먼저 경험했던 보슈는 16살에 입대하여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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