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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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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기 앤드루스 , 재니스 로마스 지음| 홍승원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020년 03월 23일 (종이책 2020년 03월 0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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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20년 03월 23일 (종이책 2020년 03월 02일 출간)
    포맷용량 ePUB(43.80MB, ISBN 9788901240763)
    •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 3월 2주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 3월 2주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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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 페미니즘 # 페미니스트 # 여성사 # 여성학 # 여성성 # 억압 # 해방 # 역사 # 역사학자 # 교양서

이제, 여성의 시선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들여다본다

여성의 삶은 무엇으로 혹은 어떠한 연유로 바뀌고, 형성되며, 재정립돼왔는가. 『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는 여성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거나, 여성에 의해 만들어졌거나, 오늘날까지도 여성을 억압하고 있는 물건들을 중심으로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발달해온 과정을 기록한다.

여성의 역사를 오래도록 연구해 온 두 명의 영국 여성학자가 남다른 시선으로 세심하게 골라낸 여성사의 100가지 상징들은 여성의 몸, 사회적 역할의 변화, 기술의 진보, 미의식과 소통, 노동과 문화, 정치 등 총 여덟 가지 분야에 걸쳐 광범위한 여성사의 전말을 담아낸다. 또한 이 책은 여성이 남긴 풍부한 유산에 대해 눈을 열어주고, 여성이 어떻게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성에 순응하도록 조장되었으며, 그러한 압박감에 어떻게 맞서왔는지를 들려준다. 여성과 페미니즘의 역사에 관한 복잡하고 흥미로우며 중대한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그러나 심도 있게 다뤄낸 책이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책은 여성의 역사를 쉽고 명료한 텍스트로 정리하고 풍부한 컬러 도판을 곁들여 선보임으로써 독자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생생한 역사의 장면들을 일목요연하게 증언한다. 여성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다양한 분야의 물건들을 한데 모아 읽는 장점뿐 아니라 여성의 삶을 무엇이 어떻게 형성하고, 바꾸어왔는지 토론해볼 만한 ‘거리’들을 발견할 수 있는 이 책은 여성과 페미니즘의 역사에 관심을 가진 이들은 물론 흥미로운 테마로 읽는 역사서를 선호하는 이들까지 아우르는 여성사를 처음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교양서이다.

상세이미지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머리말 10

Ⅰ 몸과 모성, 섹슈얼리티 _ 여성의 경험을 미리 결정지어온 것들
01 | 인류의 할머니 - 루시의 뼈 16
02 | 임신과 출산 -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20
03 | 사생아를 낳는다는 것 - 런던 고아원의 토큰 24
04 | 수유와 분유 - 테라코타 젖병 29
05 | 포르노그래피와 여성의 대상화 - 호텐토트의 비너스 엽서 34
06 | 마스터베이션 - 의료용 바이브레이터 39
07 | 위생용품 - 생리대 44
08 | 여성의 광기를 대하는 태도 - 포윅 정신병원 환자 기록 48
09 | 아기를 ...

저자소개

저자 : 매기 앤드루스

영국 우스터대학교에서 25년간 문화사를 강의해 왔다. 여성성과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연구하는 그녀는 역사와 문화를 대중에게 알리고,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일에 주로 관심을 기울인다. 제1차 세계대전 관련 연구를 지원하는 ‘전쟁과 평화의 목소리 Voices of War and Peace’ 공동 조사관으로서 지역사회 집단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으며, BBC 라디오 드라마 시리즈 〈홈 프론트〉의 역사자문위원으로도 참여한 바 있다. 현재 여성역사네트워크 Women’s History Network 국가운영위원회 위원 및 영국고등교육아카데미 선임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여성성과 페미니즘 Femininity and Feminism』, 『방송 길들이기 Domesticating the Airwaves』, 『세상의 모든 이들: 20세기 소비문화 속 여성들 All the World and Her Husband』 등이 있다.

저자 : 재니스 로마스

영국 스태퍼드셔대학교에서 전쟁 미망인에 관한 연구로 박사과정을 마쳤으며, 버밍엄대학교에서 16년간 여성학을 강의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상황을 묘사한 『국내 전선 Home Front in Britain』, 여성 참정권 운동의 뒷이야기를 다룬 『잊혀진 여걸들 Hidden Heroines』 등을 매기 앤드루스와 함께 집필했다. 여성역사네트워크의 창립 멤버이자 집행위원으로서 출판 및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책속으로

사르키는 생전에 사람들이 자신의 성기를 검사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사망하자 나폴레옹의 장학관이자 프랑스 자연사박물관 동물비교해부학 의장이었던 조르주 퀴비에가 사르키의 시신을 조사했다. 연구되고 기록으로 남겨진 것도 모자라 그녀의 성기와 엉덩이 그림은 해부학 교과서에 실렸다. 그의 생식기를 담은 유리병과 뼈대, 박제는 1976년까지 파리 인류학박물관에 전시되었다. 1994년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통령이 된 넬슨 만델라는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에게 사르키 바트만의 유해를 돌려줄 것을 촉구했다. 이 요구는 수용되지 않다가, 마침내 2002년이 되어서야 사르키는 남아프리카 땅에 묻힐 수 있었다. 당시 저널리스트였던 크리스 맥그릴은 이런 질문을 던졌다. “이 젊은 여성은 괴물 취급을 받았다. 그러나 여기에서 진정한 괴물은 누구인가?” _ p.35

2017년 4월, 말레이시아의 한 하원의원은 강간범들이 피해자들과 서로 결혼하여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고 제안하여 여성 단체들의 거센 항의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어쩌면 그들은 결혼을 통해 더 건강하고 더 나은 삶을 살게 될지도 모릅니다. 강간을 당한 사람의 미래가 반드시 어두운 것만은 아닙니다. 적어도 남편이 생길 테고, 이는 증가하는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_ p.67

기혼 여성에게 재산을 소유하고 계약을 체결할 법적 지위가 없었던 시절인 18세기와 19세기 영국에서는 대중적으로 아내를 파는 관행이 생겨났다. 아내 판매는 공공장소에서 이뤄지기도 했고 때로는 신문이나 포스터로 광고되거나 마을 안내원이 소식을 전했다. 18세기의 한 신문은 다음과 같은 공고를 냈다.
“제 아내 제인 허버드를 5실링에 팝니다. 체격이 건장하고 사지가 튼튼합니다. 씨를 뿌리고 수확하며 쟁기를 들고 팀을 꾸려 일합니다. 입이 걸걸하고 고집이 아주 세기 때문에 고삐를 바짝 죈 그 어느 건장한 남자에게도 말대답을 할 수 있습니다.” _ p.93

여러 여성 연예인들과 스타들은 언론이 그들의 사진을 조작하는 것과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여성에 대한 환상을 비판해왔다. 있는 그대로의 몸이 가장 아름답다고 말한 배우 케이트 윈슬렛은 다리 굵기를 줄이는 것에 반대하며 ‘나는 내가 누구인가에 대해 신체적으로 완전히 편안하다’라고 말했다. 2013년에 《글래머》지에서 상을 받은 레이디 가가는 수상 소감에서 표지를 장식한 자신의 보정된 사진을 비판하며 이렇게 말했다. “제 피부는 너무 완벽해 보였고 머리카락은 너무 부드러워 보였어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제 모습은 그렇지 않거든요.” _ p.163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이 가져온 즉각적인 효과 중 하나는 1940년 1월 1일에 도입된 배급제였다. 처음에는 식량만 배급되었으나 이듬해부터 의복도 배급제로 지급되기 시작했다. 각 의류마다 금액이 매겨졌고 모든 사람이 66개의 쿠폰을 할당받았다. 신중하게만 사용하면 1년치로 충분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양이었다. 대부분의 남성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정부로부터 ‘아름다움은 곧 의무’라는 정신과 함께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외모를 관리하여 군인들의 사기를 북돋도록 강요당하는 여성들에게, 의복 배급제는 사소한 위기를 초래했다. _ p.211

하지만 두 사람이 연인 사이였다는 증거는 없다. 하트셉수트가 성관계를 갖는 조잡한 낙서는 센무트라는 남성이 배후의 실권자라는 것을 암시하기 위함일 수도 있다. 3,500년 전 여성 혐오의 사례일 수도 있는 것이다. 하트셉수트는 약 15년에서 20년 동안 나라를 매우 효과적으로 통치하면서 다른 나라로 군사작전도 펼치고, 왕국 전체에 번영과 평화를 가져다주는 무역 동맹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 여성이 그 정도의 권력을 가질 수 있게 되기까지는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남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믿고 싶었던 것일지 모른다. _ p.398

2002년 7월 3일, 폴 켈러허라는 남성이 2미터짜리 크리켓 방망이로 마거릿 대처의 대리석 조각상을 훼손했다. 경찰에 붙잡힌 그는 ‘저 모습이 더 좋아 보여서’ 그랬다고 말했다. 목이 잘린 조각상 자리에는 대신 더 단단한 청동상이 세워졌다. 2013년 4월 8일에 마거릿 대처가 세상을 떠났을 때 소셜미디어에서는 ‘딩동! 마녀가 죽었다(Ding Dong! The Witch is Dead)’ 라는 노래를 차트에 올리는 캠페인이 벌어졌다. 논란 많았던 여성 정치인에 대한, 매우 성 편향적인 반응이었다. _ p.450

출판사서평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삶을 바꿔온 거의 모든 것의 역사
200만 년 인류의 역사를 통찰하는 유물들의 이야기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물건으로 여성들의 역사를 엮어본다면 어떨까? 여성이 아무런 법적 권리나 공식 지위도 없는 2등 시민에서 오늘날의 강력한 목소리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상징하는 물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반대로 오늘날까지도 여성들을 억압하는 물건들은 무엇일까?
문화사학자 매기 앤드루스와 여성학자 재니스 로마스의 유쾌한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는 영국 여성의 참정권 획득 100주년을 기념하여 쓰였다. 총 여덟 개 분야의 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흡사 여성사의 다양한 장면들을 탐험하듯 둘러볼 수 있는 박물관과도 같다. 생물학적 특성에 따라 여성의 경험을 미리 결정지어온 증거들에서부터 사회가 아내와 주부에게 얼마나 많은 기대를 부여했는지 알 수 있는 물건들, 여성이 도움을 받거나 직접 그 발달에 기여한 기술들, 즐거움이었지만 억압의 대상이기도 했던 의생활의 아이템들, 해방과 참여의 수단이 되어주었던 도구들, 새로운 기회를 만끽하고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었던 발견들, 여성이 자유롭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거나 대의를 주장했음을 알려주는 작품들, 불의와 억압에 대한 투지를 보여주는 상징들까지. 두 저자는 많은 여성 동료 연구자들의 귀하고 값진 조언을 얻어 여성사의 방대한 역사를 100가지 물건과 텍스트로 엄선하고 추렸다. 기존 역사학자들이 설정한 우선순위의 틀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고 풍성하며 다채롭게 수집한 이 100가지 물건들의 서사 속에서, 우리는 시공간을 초월한 여성들의 연대감을 발견할 수 있다.

생존과 투쟁, 해방의 상징 혹은
여전히 여성의 입을 막는 도구들
이 책이 소개하는 첫 번째 유물은 바로 루시의 뼈다. 루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인류의 할머니’라 칭하기도 한 최초의 인류인이다. 루시 이래 수백만 년간 여성의 역사는 진화해왔지만, 그녀의 뼈가 그러하듯 불완전한 파편들로 흩어져 그 궤적을 좇기가 쉽지 않다. 그러한 여성사를 물건이라는 대상을 통해 한눈에 조망하게끔 펴낸 이 책은 여성 생존의 도구와 증거에 관한 탁월하고 재기발랄하며 위트 넘치는 탐구이자, 다시 쓰는 세계사 자체로서 독자에게 지적 신선함을 선사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물건들은 여성이 주어진 제약과 환경을 어떻게 극복했으며 또한 역사를 어떻게 바꾸어놓았는지, 혹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해당되는 이야기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16세기 스코틀랜드의 잔소리꾼 굴레는 가부장적인 규범에서 벗어나 '불손'하거나 '제멋대로' 말하는 여성의 입에 채워졌다. 묵직한 쇠틀로 만들어진 이 장치는 혀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해 물을 마실 수도, 음식을 먹을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다. 그런가 하면 19세기 한 잡지는 자전거를 타는 여성에 대해 '여성의 최고 매력인 유혹적인 자세가 전혀 없다'고 논평했다.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이제 전 세계 여성들은 무엇이든지 타고 어디든지 가지만 한편으로 여전히 여성의 자유를 제한하는 장치는 없는지, 자동차를 운전하는 현대의 여성들은 또 어떤 집요한 조롱과 회의적인 태도를 마주하는지는 생각해볼 만한 지점이다.
여성에게 권력이란 얼마나 불안정한 것이었는지 말해주는 스코틀랜드 메리 1세의 사형집행영장, 기혼 여성에게 계약을 체결할 지위가 없던 시절 이혼의 수단이었던 아내 판매 광고, 여성의 히스테리 치료기로 발명되었다고 오해받은 바이브레이터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경제학자 장하준이 ‘인터넷보다 더 큰 변혁을 일으켰다’고 말한 세탁기의 발명이나, 여성 고용의 영역을 확장한 동시에 싼 임금으로 남성을 대체하게 만든 타자기는 또 어떤가. 책에서는 이처럼 사회와 가족 역학에서 여성의 역할 변화를 상징하거나, 평범한 주부 플로렌스 파파트가 발명한 전기냉장고처럼 여성이 직접 발명의 주체가 된 물건들의 이야기들도 만날 수 있다.

지금 세상을 균형감 있게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깊고 위대한 교양’
세계적인 여성사학자이자 페미니스트 이론가인 실라 로보섬이 지적한 바와 같이, 여성은 ‘역사에서 가려져’ 있었다. 그들의 역사는 주로 사적이고 가정적인 영역인 것으로 간주되었으며 글로 남고 기록될 만큼 중요하게 여겨지는 일은 좀처럼 없었다. 『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는 그런 여성의 역사를 쉽고 명료한 텍스트로 정리하고 풍부한 컬러 도판을 곁들여 선보임으로써 독자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생생한 역사의 장면들을 일목요연하게 증언한다. 언젠가 들어본 것 같은, 막연히 알고 있다고 여겼지만 사실은 제대로 공부하거나 배워본 적 없는 이야기들을 새로운 각도로 바라보고 생각해
曼린途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여성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다양한 분야의 물건들을 한데 모아 읽는 장점뿐 아니라 여성의 삶을 무엇이 어떻게 형성하고, 바꾸어왔는지 토론해볼 만한 ‘거리’들을 발견할 수 있는 이 책은 여성과 페미니즘의 역사에 관심을 가진 이들은 물론 흥미로운 테마로 읽는 역사서를 선호하는 이들까지 아우르며, 여성사를 처음 공부하고자 하는 독자에게도 권하고 싶은, 단 한 권의 교양서다.
수많은 제약과 한계에도 불구하고 역사를 이어온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는 과거에서 배우고 변화한 미래를 꿈꿀 수 있다. 시대와 역사의 흐름에 발맞추어 적절하게 나와준 이 ‘깊고 위대한 지식’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지금의 세상을 균형감 있게 이해하고 지적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책장에 가만히 꽂혀 있는 책이 아니라 우리의 지적 대화 속에서 생동감 있게 살아 움직이는 책이 되길, 이 책을 통해 그동안 가려졌던 절반의 역사를 앎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길, 또한 지금 우리의 물건에서도 미래의 역사학자들이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발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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