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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덟, 6개월 만에 결혼하다

한 여자의 단기 속성 결혼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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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지음| 슬기북스 |2019년 06월 07일 (종이책 2019년 05월 0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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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9년 06월 07일 (종이책 2019년 05월 03일 출간)
    포맷용량 ePUB(32.31MB, ISBN 9791196637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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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어쩌다 보니 결혼 장려 에세이가 되어버린, 콧물 나게 솔직한 30대의 연애 이야기.

결혼하는 사람은 많다. 그중에는 만나자마자 서둘러 결혼하는 연인도 있다. 저자도 마찬가지다. 평범한 한 여자의 단기 속성 결혼 성공기가 인터넷을 달궜다. 브런치에서 한 달 만에 구독자 4천 명, 누적 조회 수 60만을 기록한 서른여덟 여자의 이야기에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

저자의 연애와 결혼에 드라마나 영화에 나올만한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연인에 대한 이야기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독자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든다. 거기에 저자의 솔직함과 담백한 글맛이 독자들을 열광시켰다.

이 책의 매력은 우리가 찬란했던 시절을 추억하게 하고 그 감정을 소환하는 데 있다. 당신 머릿속이 단 한 명으로 가득 찼던 그 순간, 당신 속에 사랑을 꾹꾹 눌러 담아도 계속 새어 나오던 바로 그때. 이 책은 당신을 다시 한 번 그 시절로 데려갈 것이다.

상세이미지

서른여덟, 6개월 만에 결혼하다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프롤로그
인공 지능 남편의 아날로그 편지

1부 연애
2대에 걸친 소개팅
연애의 조건
오늘부터 우리는
지금 키스하러 갑니다
서핑하러 가자는 그 말
오케이, 여기까지
그를 잊을 수 있다면

2부 결혼
세미 상견례
자취방 침투 작전
신혼집이 딱!
결혼보다 허니문 먼저
예비 시댁에서의 합방
삼자대면
양가의 합숙 훈련
시월드의 체험판, 상견례
21년만의 방 탈출
같이 삽시다
허니문만 두 번째
결혼 발표, 웰컴 투 유부 월드
여배우 겸 감독이 되다
어설픈 프러포즈와 와이셔츠 총상의 진실
마지막...

저자소개

저자 : 이진영

매일 한 줄이라도 글을 쓴다. 연애할 때는 편지를 쓰고, 결혼 후에는 에세이를 쓰고 있다. 한국판 브릿지 존스의 일기를 꿈꾼다. 미어캣처럼 목을 빼고 기다릴 독자들을 생각하면 글쓰기를 멈출 수 없다고 한다. 봄바람이라는 필명으로 연재하고 있으며, 신혼일기를 집필 중이다.

책속으로

기댈 건 소개팅이나 선밖에 없다. 침대에서 떼굴거리고 있을 때 엄마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너 선 볼래? 동갑이래.”
기가 막힌 타이밍이다.
- P15

이번 주 토요일에 뭐 하세요, 다음에 언제 볼까요,가 아니라‘만나자’고 한다. 밀고 당기지 않는 직설적인 말투가 마음에 든다. 그는 적당한 타이밍에 필요한 말을 할 줄 알았다.
- P19

원하는 대답이 뭘까? 나의 소비 스타일을 알아보려고 그러는 걸까? 주로 어디서 쇼핑하냐고 물어본다면 롯데백화점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강남역 지하상가라고 해야 할까? 나의 경제력을 내세워야 할지, 검소한 소비 스타일을 부각해야 할지 고민된다.
- P24

그가 내 질문의 행간을 이해하지 못한 건지, 알면서 모른 척하는 건지 알 수 없다.
그는 연애 고수일까, 연애 고자일까?
우리는2주 뒤에 만날 수 있을까?
- P29

워크숍은 어땠어? 내 생각은 안 났어? 나는 보고 싶었는데…. 이십 대였다면, 서른세 살이었다면, 아니 서른네 살이었다면 이렇게 물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서른여덟 살이다. 그보다 두 살이 많고, 내일모레 마흔이다. 발랄함으로 승부할 나이는 아니다.
- P36

연애하면 키스가 따라온다. ‘사귀자’라는 말에는‘너와 키스를 하고 싶다’는 뜻이 포함된다. 그를 만나기 전까지의 내 연애 상식으로는 그랬다. 그와 키스하는 데 꼬박 한 달이 걸렸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첫 키스를 향한 나의 치열한 노력에 대한 고백이다.
- P43

내 귀를 의심한다. 여기까지 와서 간다고? 인사만 하고 다시 간다고? 믿기지 않는 마음으로 두어 발짝 걸어가면서 뒤를 돌아본다. 그가 제자리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이건 집에 데려다준 것도 아니고, 안 데려다준 것도 아니다. 터덜터덜 귀가했다.
- P57

남녀가 두 번이나 여행을 와서 아무 일 없이 돌아간다는 것은 이성 관계가 아니라는 의미다. 내가 그에게 성적으로 매력이 없거나 그가 너무 말라서 성욕이 없는 것이다. 그는 무성욕자가 분명하다. 발기부전이거나 게이일지도 모른다. 내가 원하는 사랑은 플라토닉 러브가 아니다. 사랑은 스킨십이다.
- P70

“이제 우리 집이 아지트가 되는 건가?”
나를 배웅해주며 그가 말한다. 그의 얼굴이 한결 편해 보인다. 어젯밤 그는 긴장해 있었다. 교무실에 불려온 학생처럼 안절부절못했다. 내 눈길이 머무는 곳마다 의식했다. 하루가 지난 오늘, 그는 나를 좀 더 가깝게 느끼는 것 같다. 그와 은밀한 비밀을 나눈 기분이다. 애써 웃어 보이며 택시를 탔다.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그가 주말마다 집으로 오라고 하면 어쩌지?
- P98

“집은 전세인가?”
엄마가 고기를 뒤집으며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로 묻는다. 노룩패스다. 오늘 날씨가 좋지?,라고 물어보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나라면 선뜻 물어보지 못했을 질문이다. 그가 전세라고 대답한다. 속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월세가 비용이라면 전세는 자산이다.
- P100

“처음 봤는데 남 같지가 않네. 우리 식구구만.”
신발을 신으며 시아버지가 말씀하신다. 기다리던 합격 통보다. 시아버지가 나에게 악수를 청하신다. 그제야 긴장이 풀린다.
- P129

자그마치9년이다. 엄마는9년 전부터 나의 혼수를 준비해온 것이다. 사놓은 그릇을 써야 하니까 시집가라고 했던 엄마의 잔소리는 농담이 아니었다. 엄마는 진지했다. 그 상자들은 엄마의 꿈이고 희망이었다.
- P145

결혼을 한 달 앞두고 동거를 시작했다. 이제 약속을 하지 않아도 매일 그를 볼 수 있다. 야근을 하든 회식을 하든 집에는 들어온다. 밥은 같이 못 먹어도 잠은 같이 잔다. 동거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남녀가 한 침대를 쓴다고 해서 매일 사랑을 나누지는 않는다는 것.
- P164

결혼은 가장 오랫동안 사랑할 사람과 하는 것이다. 우리는 평생 친구이자 룸메이트다. 그가 바쁠 때는 내가 리드하고, 내가 바쁠 때는 그가 나서면 된다.
조급해하지 말자.
우리는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을 해야 하니까.
- P171

예식장 계약을 하면서 새로운 단어를 접했다. 최소 보증 인원. 예식장에 보장해야 하는 최소 하객 수다. 250명부터 시작이다. 하객이 미달할 경우에도 해당 인원의 식대를 계산해야 한다. 3순위 그룹까지 청첩장을 돌려야 하는 이유를 알았다. 그동안 내가 받았던 애매한 청첩장의 비밀이 풀렸다.
- P185

낌새가 이상하다. 혹시 지금 프러포즈를 할 생각인가? 오, 지금은 아니야. 제발 부엌으로는 오지 마. 그에게 눈치를 내려달라고 하늘에 빌었다. 하지만 하늘은 내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 남편이 부엌으로 온다. 그는 추리닝 바람이고, 나는 고무장갑을 낀 상태다. 그가 대뜸 한쪽 무릎을 꿇는다.
- P205

시부모님이 들어오신다. 엉덩이가1초 만에 떨어진다. 나도 모르게 두 발이 땅을 딛고 서 있다. 드레스 주름 따위는 신경 쓰지

출판사서평

이런 책이 세상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독특하고 자극적인 소재가 주목받는 세태에서, 보편적이고 담담한 이야기가 소중해졌기 때문이다. 작가의 연애 스토리를 내 이야기처럼 읽으며, 사실적이고 맛깔나는 표현에 맞장구를 치느라 책장을 넘기는 손이 바빠진다.

비혼과 만혼이 늘어나고, 연애와 결혼이 숙제처럼 되어버렸지만 우리는 늘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다. 그러다 문득, 남은 시간을 이 사람과 함께 해도 될까,라고 상상해버리고 만다. 그 상상 속에는 순정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독한 현실도 함께한다. 왜 연락하지 않는 걸까? 이 사람과의 스킨십은 어떨까? 결혼은 언제쯤 하게 될까? 우리는 잘 맞을까?

이 책에는 이런 현실적인 고민을 하는 저자의 목소리가 구석구석 담겨있다. 좋은 것만 골라 달콤하게 말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읽을 때,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 될 수 있다. 그녀의 이야기는 결혼 15년 차 중년 남자를 울렸고, 늦은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부에게 용기를 줬다. 풋풋한 연애 중인 20대에게는 닮고 싶은 언니, 누나가 됐다. 비혼을 선언했던 여자에게는 결혼을 부추겼다. 그리고 여자의 언어를 해석할 수 없었던 남자들에게는 지침서가 됐다.

매일이 간질거리는 싱싱한 커플, 사랑에 만성이 되어버린 연인이나 기혼자, 연애 세포가 시들해진 솔로라도 상관없다. 이 책은 당신이 가장 뜨겁게 사랑했던 순간을 선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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