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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젤과 그레텔의 섬

괄호시리즈2

미즈노 루리코 지음| 정수윤 옮김| ITTA |2018년 09월 13일 (종이책 2016년 03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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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정보
    출간일 2018년 09월 13일 (종이책 2016년 03월 24일 출간)
    포맷용량 ePUB(11.57MB, ISBN 979119601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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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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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노 루리코의 시집 『헨젤과 그레텔의 섬』. 1932년 도쿄 오모리에서 태어나 유년을 공습과 배고픔, 두려움으로 보낸 시인 미즈노 루리코가 그 유년의 공포를 쉰이 다 되어 회상해낸 시집이다. 시인은 이 시집으로 일본 권위의 시 문학상 H씨 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정수윤 번역가가 함께 국내 독자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시집은 일본어 원문을 병행 편집하여 시의 이해와 감정을 살리는 데 집중하였다.

상세이미지

헨젤과 그레텔의 섬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한국어판 서문


헨젤과 그레텔의 섬
도라의 섬
모아가 있던 하늘
코끼리 나무 섬에서
나무의 집


등대
시간 1
시간 2
그림자
언덕
그림자 새

물고기

물고기의 밤
회색빛 나무


봄의 모자이크

분주한 밤
그림자 샐러드
말과 물고기

시인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저자 : 미즈노 루리코

저자 미즈노 루리코는 1932년 도쿄에서 태어나 도교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했다. 1964년 직장을 그만두고 지인들과 모임을 만들어 르네 기요의 ≪흰 말≫ 등 동화 번역을 시작한다. 1974년 샹송 콘서트 ≪동물도감≫의 작사를 맡았으며, 1977년 첫 시집 ≪동물도감≫을 출간했다. 1983년 두 번째 시집 ≪헨젤과 그레텔의 섬≫을 발표, 이듬해 이 시집으로 H씨 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라푼젤의 말≫, ≪개암나무색 눈의 여동생≫, ≪고래의 귀이개≫, ≪유니콘이 오는 밤에≫ 등이 있으며, 내재하는 판타지의 세계를 시의 언어로 엮어내는 시인의 독특한 작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역자 : 정수윤

역자 정수윤은 경희대학교와 와세다대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 다자이 오사무 전집의 ≪만년≫, ≪신햄릿≫, ≪판도라의 상자≫, ≪인간실격≫과 ≪읽는 인간≫, ≪장서의 괴로움≫, ≪게다를 신고 어슬렁어슬렁≫ 등이 있다. 저서로 장편동화 ≪모기소녀≫가 있다.

책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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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리의 작고 어린 섬에 대하여”
H씨 상 수상작가 미즈노 루리코, 국내 첫 번역 출간

프로젝트의 총서 ‘괄호’ 시리즈의 두 번째 책 《헨젤과 그레텔의 섬》. 시인 미즈노 루리코는 1932년 도쿄 오모리에서 태어났다. 그로부터 태어난 지 7년 뒤 2차세계대전이 발발하고, 그녀의 유년은 공습과 배고픔, 두려움으로 채워진다. 그 유년의 공포를 쉰이 다 되어서야 <헨젤과 그레텔의 섬>이라는 시로 회상해낸 미즈노 루리코. 1983년에 출간한 시집 ≪헨젤과 그레텔의 섬≫으로 일본 권위의 시 문학상 H씨 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시작한다.
그로부터 33년이 흘러 과 정수윤 번역가가 함께 ≪헨젤과 그레텔의 섬≫을 번역 출간하여 국내 독자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인다. 일본어 원문을 병행 편집하여 시의 이해와 감정을 살리는 데 집중하였다. 꿈속에서 연이어 떠오르는 생생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문체로 담아 시인 자신만의 언어로 이루어진 ≪헨젤과 그레텔의 섬≫. 우리가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섬을 만나보자.

상처와 슬픔, 그 원형적 기억에 대해

여기저기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죽어갔다 어른들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 부뚜막에서 마녀가 되살아나고 있었다 그이의 호주머니에 더는 빵 부스러기나 조약돌이 남아 있지 않았다 그렇게 짧은 여름의 끝에 그이는 죽었다 _<헨젤과 그레텔의 섬>

전쟁은 끝났지만, 누군가에게는 끝난 것이 아니다. 몇 번이고 되풀이되어 떠오르는 전쟁의 이미지와 그 공포. 시인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녀의 마음과 기억 곳곳에는 아직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다. <헨젤과 그레텔의 섬>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섬은 시인의 기억 저편에 떠 있는 어린 시절의 섬이다. 어른들의 싸움에 죽어가는 어린 남매의 이야기. 공포와 굶주림에 시달리는 소녀와 그 곁을 지키는 아픈 오빠는 도처에 널린 수많은 죽음을 지켜보며 두려움에 떨었다. 마녀와도 같은 사악한 폭력과 기근에 둘러싸인 숲에 버려져 길을 찾는 그들의 모습. 시인은 오래된 이야기라는 섬에 어린 시절 기억을 직조하여 판타지의 성을 쌓아 올린다.

“전쟁이 끝난 건 제가 열세 살 때였습니다. 아직 어렸기 때문에 공습과 배고픔이 엄청난 두려움으로 다가 왔어요. 이 시의 모델이 된 오빠가 세상을 뜬 것도 결국은 영양실조 때문이었습니다.”

전쟁은 끝났지만, 신체의 일부가 되어버린 그때의 기억. 시인은 고통에만 집중하지 않고 쓰는 행위로 상상력을 펼치며 해방감을 얻는다. 아니, 시인 자신을 치유한다. 시집 곳곳에 드러나는 시인의 ‘섬’은 애니미즘적인 세계관으로 그려져 있다. 코끼리, 도마뱀, 새, 물고기 등 여러 주체를 등장시키며 모든 존재가 생명으로서 동등한 무게와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말한다. 의식의 밑바닥에서 떠오르는 여러 형상 이미지의 단편들을 직조하여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그들은 한데 섞여 유토피아와도 같은 섬을 형성하고 있다. 이제 시인은 개인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우주적 순환을 노래하고 있다. 우리의 삶을, 숙명을, 생명을 노래한다.
19세기 ≪헨젤과 그레텔≫이라는 동화를 알린 그림형제에서부터, 20세기에 이 동화에 빗대어 아름다운 시로 남긴 미즈노 루리코를 거쳐, 21세기에 이 책이 한국어로 번역되기까지. 당신에게도 느껴지는가. 이 한 권의 책이 당신에게 다가가기까지의 우주의 순환이!

그리고, 미즈노 루리코와의 만남
어느 날 우연히 알게 된 프로젝트의 최성웅 씨가 미즈노 루리코의 시를 내게 소개해주었다. 나 역시 그녀의 시에 곧장 빠져들었고, 그렇게 내게로 그녀의 시는 옮겨왔다. 함께 출판을 결심했으나, 아직 수익 구조가 없던 은 에이전시를 거쳐 판권을 사올 여력이 없는 상황이었고, 나는 팔을 걷어붙이며 말했다.
“어떻게든 해보자.”
놀랍게도 일은 순풍에 돛단 듯 순조롭게 진행됐다. 일본 출판사로 메일을 보내자 다음 날 곧장 미즈노 루리코의 담당 편집자였던 가라사와 히데코 씨에게서 답장이 왔다. 이미 퇴사한 그녀에게 출판사 측에서 연락을 한 모양이다. 그녀는 “미즈노 선생님도 굉장히 놀라고 좋아하고 계시니 연락을 해보세요” 하며 시인의 연락처를 직접 건넸다. 놀랍게도 작가와 직접 계약하는 이례적인 성사가 이루어졌고, 나는 곧바로 번역 작업에 몰두했다. 덤으로 시인과 숱한 메일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알아가는 즐거움 속에서 지난 계절들을 보냈다. 이렇게 이 책은 태어났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시인과 내가 만나기까지의 우주적 거리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작가와 번역가 사이의 거리도, 책과 독자 사이의 거리도 마찬가지로 수많은 인연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우리가 한 권의 책을 손에 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우연한 만남이 교차되는지 생각해보면, 달과 지구가 만나는 일만큼이나 신비롭고 즐거운
일이 아닐까 싶다.
_역자 인터뷰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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