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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살림

세상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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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미 지음| 센세이션 |2019년 11월 05일 (종이책 2019년 10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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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9년 11월 05일 (종이책 2019년 10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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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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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산거지?”

태평양엔 한반도의 6배가 넘는 크기의 플라스틱섬이 떠다니고, 매일같이 전국에서 쏟아지는 쓰레기들은 처리가능용량을 훌쩍 뛰어넘어 곳곳에 산을 이루며 쌓이고 있다. 세계가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생활의 기본이 되는 살림의 영역에서도 제로웨이스트, 플라스틱프리 등 플라스틱 사용과 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한 여러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단순히 플라스틱을 안 쓴다는 생각을 넘어 어떠한 형태로든 발생하는 낭비를 확실히 끊어버리는 살림방식으로 재정비해야 한다”라고 이야기 한다.

저자는 어머니 세대의 살림방식을 통해 살림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살림은 결혼했으니 당연히 주어진 의무 정도로 여기며 다양하게 출시되는 일회용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다 편하게 살림하는 것에 주력하던 어느 날 우연히 접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더 이상 플라스틱은 안 쓰겠어”라고 다짐하고 장을 보러 간 마트에선 아무것도 사올 수가 없었다. 단순히 안 사는 것으론 노력을 지속할 수 없다는 것에 좌절하고 있을 때 남편의 “대체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산거지?”라는 지나가는 소리에 어머니의 살림법에 답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어머니 세대의 살림법에서 사실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방법보다 살림과 소비에 대한 그 분들의 자세이다. 결혼 후 방문한 친정에서 어릴 때 쓰던 그릇에 여전히 김치찌개가 담겨 나오고, 어머니가 소싯적 입으시던 옷을 물려받아 입으며 아껴 쓰고, 다시 쓰는 것이 미덕이었던 그 시대의 정신들을 만나게 된다. 물건을 소유하기 까지 많이 고심하고, 한번 소유한 물건에 대해 쉽게 버리는 법이 없다. 저자는 그러한 살림을 대하는 자세를 밑바탕에 둔 채 지금 시대에서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으려 노력하며 살림의 가치를 더해간다. 책에서는 이러한 구체적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기도 하다.

또한 문제를 깨닫고 풀어가는 방식에서 완벽함 대신 올바른 방향성과 지속성을 중요시 하는 저자는 특히 내가 아무리 옳은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잊어선 안된다고 이야기한다. 남을 바꾸려하기보다 나의 작은 것부터 바뀌는 것에 집중하는 이러한 저자의 생각은 매주 진행되는 위클리미션을 통해 사회 각계각층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며, 생활 속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자발적 참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목차

1부 살림, 재미있으세요?
1장 버림을 놓아 버리다
- 낭비를 줄이니 살림이 보이다
- 미니멀 라이프가 도저히 안 되는 이유
- 집 안에 쓰레기가 산처럼 쌓이고 있다
- 어머니의 살림법에 해답이 있다

2장 살림이 재미있어지는 4단계 방법
step1. 정리하다: 버리지 말고 정리하기
step2. 만들다: 이기적인 살림환경 만들기
step3. 잘 쓰다: 애착 살림 만들기
step4. 꾸미다: 살림에 대한 즐거움 발견하기
GREEN NOTE 1. 주부의 살림 주도권을 만드는 Weekly Mis...

저자소개

저자 : 이세미

‘아날로그 살림안내소’의 안내소장
살림이 세상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말한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후에도 회사에서 실적을 내고 인정받는 것에 욕심내던 그였지만 우연히 본 환경다큐멘터리를 시작으로 살림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며 그 숨은 가치에 눈을 뜨게 된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만들어진 그 때의 아름다운 모습을 잃어가는 것이 사람의 과도한 편리함의 추구 때문이라고 말하는 그는 소비에 대해 그 편리함 이전 세대의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어머니와의 대화와 어린 시절 어머니의 살림하시던 모습을 떠올리며 살림의 모습들을 바꿔가자 이젠 살림이 그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은 중요한 일이 되었다. 이러한 일상에서의 노력들이 sns에 공유되고, 언론을 통해 소개되기도 하며 그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평소엔 조용한 편이지만 살림이야기만 시작되면 수다쟁이가 되는 그는 강연에서도 늘 자신을 ‘주부’라고 소개하며 다른 어떤 호칭보다 그렇게 불려지는 것을 원한다. 특별히 강사나 작가가 아닌 이웃 정도로 바라보며, 자신이 하는 사소한 노력들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에게 ‘나도 저 정도면 할 수 있겠는데’라고 여겨지길 바란다는 것이다.

책속으로

‘살림’은 ‘살리다’라는 단어에 어원을 두고 있다. 매일 반복되는, 해도 티도 안 나는, 게다가 월급도 없는 그런 일이지만 살림은 나와 가족을 보살피고, 살리는 중차대한 일임에 틀림없다. 살림이 지긋지긋하고 하찮게 여겨지는 것은 나의 시간과 돈과 감정이 끊임없이 낭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살림이 재미없게 느껴지니 나의 기대와 현실의 간극을 살림살이들로 채워 나가는 것이다. 어떤 일이나 그렇듯 살림에 있어서도 중요한 건 마음이다. 살림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알고, 살림하는 사람으로서의 자존감을 되찾으면 낭비는 저절로 줄어들게 된다.
- 21p. “낭비를 줄이니 살림이 보이다” 中에서

수요가 있고, 그 필요에 따라 물건이 만들어지던 시대는 지났다. 지금은 막대한 양의 생산물이 쏟아져 나오는 상태에서 소비가 이루어진다. 이미 공급된 생산물을 소비시키려는 공급자의 노력으로 인해 소비자는 이성적으로 필요를 느끼기도 전에 감정적 필요에 따라 과잉 소비하기에 이르게 된다...단순히 미니멀 라이프를 하겠다는 결심만으로는 이미 우리의 무의식 속 감정을 건드리고 있는 다양한 마케팅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나의 무의식에서부터 미니멀해질 수 있는 일종의 훈련을 의식적으로 행함으로써 무의식중에도 마케팅에 현혹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26p. “미니멀라이프가 도저히 안되는 이유” 中에서

가끔 방문하는 손님들의 집이 참 깨끗하다는 칭찬은 은연 중 ‘전 이렇게 완벽하게 해내고 있답니다’ 하는 나의 자랑이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 끔찍한 바다쓰레기를 봤을 때 결국 난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내 눈 앞에서 사라진 것들이 영원히 세상에서 사라진 것이 아님을 말이다. 그 편리함을 거절할 필요가 있었다.
- 35p. “집 안에 쓰레기가 쌓이고 있다” 中에서

이런 것이 환경운동이라면 사실 친정엄마 본인이야말로 환경운동가라 할 수 있다. 우리 부모님 세대가 거의 그렇지 않을까. ‘고쳐 쓰고, 다시 쓰고’가 미덕이었던 세대의 분들이라 뭐 하나 사려고 하면 마음먹는 데 몇 년은 걸리는 듯하고, 일단 들어왔다 하면 어지간해선 온전한 형태로는 내버려지는 법이 없다...물건의 가치는 결국 그 물건을 소유한 사람에 의해 매겨진다. 물건 하나하나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그 물건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를 생각한다면 어떤 것이든 내 소유로 만드는 것도, 버리는 것도 쉽게 할 수 없으리라. 가치를 부여할 만한 물건을 오랜 고심 끝에 소유하고, 그런 가치 있는 물건들을 귀하게 다루는 사람은 자신의 시간도, 삶도 가치 있게 쓸 줄 알게 된다.
- 40p. “엄마의 살림법에 해답이 있다” 中에서

살림환경을 만들기 위해 제대로 된 살림살이를 선택하는 건 매우 중요하고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단번에 싹 들어내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극적인 변화를 주고 싶을 수 있지만, 내가 새로운 기분으로 살림 좀 해 보겠다고 멀쩡한 걸 다 내다버려 쓰레기산 한 귀퉁이를 튼실하게 쌓진 말자. 살림은 대부분 소모품이라 이 소모품을 바꿀 때가 바로 그 타이밍이다. 이때 살림을 고르는 안목이 절실히 필요해진다.

- 57p. “만들다: 이기적인 살림환경 만들기” 中에서

낯선 사람과 마음을 나누고, 일상을 나누어 친구가 되듯, 나와 시간을 함께하며 내 손길에 길들여지고 애착이 붙은 살림들이 늘어나면 살림이 즐거울 수밖에 없다. 한순간 누군가와 마음이 통하고 친해지기 어려운 것처럼 애착이란 건 내가 붙이고 싶다고 해서 붙는 게 아니다. 친구가 되기 위해 나와 맞을 만한 사람을 마음에 두고, 관심을 보이는 정성이 필요하듯 곁에 두고 바라보고, 사용하고, 손때를 묻혀 갈수록 두껍게 쌓이는 것이다.
- 67p. “잘쓰다: 애착살림 만들기” 中에서

간혹 맘에 드는 옷을 보면 사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욕구를 무조건적으로 참는다기보다 구입까지 이를 만큼 강한 욕구가 들지 않는다. 필요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힘이 자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같은 돈을 사용함에 있어 아껴야 할 곳에 아끼고, 써야 할 곳에 제대로 쓰는 것. 생활비를 잘 유용해야 하는 사람에게 주어진 일종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돈 잘 쓰는 재미이다.
- 196p. “돈 잘 쓰는 즐거움을 찾다” 中에서

우리가 우리의 삶에 무엇을 적용시킨다는 것은 자전거에 익숙해지는 과정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엔 그것을 시도해볼 크고 작은 장애물들이 있을 것이고, ‘나는 할 수 없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 하고 싶지만 시작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마음먹고 시도했다가도 이렇게 해야 할지 저렇게 해야 할지 모르고 갈팡질팡 실수를 반복할 수도 있고,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조금 익숙해져 잘 해나가는 듯해도 작은 장애물에 겁을 먹어 멈춰설 수도 있고, 그렇게 멈춰선

출판사서평

제로웨이스트의 병 속에 갇히지 말자

플라스틱, 쓰레기가 사회적 문제가 되며 제로웨이스트라는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말 그대로 ‘쓰레기 없이’ 산다는 것이다. 제로웨이스트가 먼저 시작된 외국의 경우를 보면 작은 병 속에 1년 동안 모은 쓰레기라며 보여준다. 이 책의 가장 공감되는 부분은 이것이다. ‘제로웨이스트의 병 속에 갇히지 말자’ 외국의 경우 한국과 상황이 많이 다르고, 처음부터 너무 과도한 목표를 설정하면 노력 자체의 지속성을 갖기 어렵다. 그보다 조금 더 부담없이 천천히 줄여가는 방식으로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이러한 친절함에 있다. 먼저 저자의 sns를 통해 위클리미션을 접했던 때도 느낀 것이지만 강요하지 않는 친절한 방식이 책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책을 읽고 있노라면 “환경에 안 좋기 때문에 이것은 쓰면 안됩니다!”라고 강하게 주장하는 것이 아닌 “내가 이렇게 해보니 좋더라구요. 한번 같이 해보실래요?”라고 슬쩍 권해주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렇기 때문에 살림의 시작단계에 있거나 살림을 힘겨워하고 있는 이들과 함께 더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낭비’를 버리면 사랑스러운 나의 살림이 보인다

바다쓰레기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삶의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저자는 살림이 왜 이렇게 재미없는 것이 되었고 환경문제는 왜 이렇게 심각해졌는가에 대해 공통된 하나의 답을 내린다. ‘낭비’
감정, 물질, 시간, 힘의 낭비가 우리의 살림을 살림답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며 낭비를 내다버림으로 살림의 의미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올바른 방향성과 의미를 찾는다면 사랑스러운 나의 살림이 보인다는 저자는 불필요한 살림을 정리하는 방법부터 소모품인 살림살이를 바르게 선택할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다. 저자가 살림을 바르게 선택하고 쓰레기를 줄여가기 위한 4가지 기준은 이렇다.

첫째, 사람에게도, 자연에도 해롭지 않은 소재의 물건을 선택하기
둘째, 재활용보다 재사용하기
셋째, 최소한 필요한 물건만 구비하기
넷째, 쓰레기 버리는 날짜 체크하기

천천히 책을 읽다보면 모두 쉽게 납득 가능한 부분이다. 그렇기에 바로 생활에서 적용하기도 부담이 없다. 특히 우리는 왜 소비할 수 밖에 없는지, 우리가 왜 진짜 미니멀라이프를 하기 어려운지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기 위해 스스로 세운 3일의 법칙과 같은 방법적 부분부터 물건 하나하나를 신중히 고르는 자세까지 생활에 실천을 더하기 위해 정말 고심하고 있구나 하는 것이 느껴지며 그러한 노력으로 무엇보다 살림에 대한 재미를 되찾고 덩달아 생활비까지 줄었다고 하는 이야기에 기분 좋게 설득 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저자의 어머니가 하시던 살림방법과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내용들에 문득 친정엄마께 안부전화를 드리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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