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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제가 한번 가보겠습니다

정재연 지음| 넥서스BOOKS |2019년 07월 29일 (종이책 2019년 07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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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9년 07월 29일 (종이책 2019년 07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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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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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북한여행

한국말 안 하고, 눈으로만 보고,
주는 밥만 먹고 오려고 했던 리얼 2019 북조선 여행기

북한 비자 국적란에 적힌 ‘조선인’은 나?
고려항공의 ‘미스터리 버거’는 어떤 맛?
평양 영화관에는 팝콘이 있다, 없다?
대동강맥주와 닭튀김으로 ‘치맥’ 도전!


나 혼자 경험하기엔 아까운 평양 여행
여러분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아무나 갈 수 없는 곳에 한번 가보았습니다
지금 가장 생생한 평양 여행기
정치인도, 연예인도, 기자도 아니다. 한국 태생의 평범한 일반인이 오로지 호기심 하나만으로 여행을 결정하고 북한으로 떠났다. 호주 국적으로 겨우 발급받은 북한 관광증(비자)의 국적란에는 놀랍게도 ‘조선인’이라고 쓰여 있었다. 고려항공 비행기에서는‘미스터리 버거’라고 불리는 기내식을 맛보았고 평양 공항에서 SIM 카드를 살 수 있다는 사실에도 놀랐다. 평양 시민들과 함께 지하철도 타고, 북한 영화를 관람하고, 대동강맥주와 닭튀김으로 ‘치맥’도 해 보았다. 평양 근교인 개성, 평성에도 갈 수 있었다.
저자는 5년 전, 한국에서 DMZ와 JSA를 방문한 적 있다. 걸어가면 채 2분도 안 걸릴 북한 땅에 서 있는 무표정한 얼굴의 북한 군인을 보았고, 그가 불과 몇십 년 전에는 같은 나라 국민이었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 저자는 그저 두 눈으로 북한을 직접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북한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궁금했다. 이 여행기는, 한국에서 태어나 평범하게 자란 시민이 북한 여행에서 보고 느낀 것을 솔직하게 써 내려간 이야기다.

상세이미지

평양, 제가 한번 가보겠습니다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프롤로그 | 왜 하필 북한에 가고 싶었을까

1장 저, 평양으로 떠나요
평양에 가신다고요?
여기가 여행사야, 가정집이야?
북한에서도 SIM 카드를 구입할 수 있다?
북한은 여권에 출입국 도장을 찍지 않아요
북한에서 한국말 써도 되나요?
최악의 항공사에 이름을 올린 고려항공
고려항공 기내식 ‘미스터리 버거’를 맛보다

2장 북한의 그 ‘평양’ 맞습니다
조선족이십네까?
그냥 동무라고 불러 주세요
미스 정, 혹시 재벌입네까?
여기 북한 맞아요?
우리 형제 아닙네까?
북한 김치부터 먹어 봐야죠...

저자소개

저자 : 정재연

‘Feel 가는 대로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아 보자.’가 삶의 목표인 초급 작가.
20대 초반, 커피를 내리는 그리스 남자가 어찌나 멋져 보였는지 그 길로 바리스타가 되었다. 그러다 우연히 스타셰프 제이미 올리버를 보고는 ‘쿨내’ 나는 요리사가 되어 보고자 5년 동안 호텔에서 셰프로 일했고, 20대 후반이 되어서는 주스 바를 운영해 보고 싶어 가게를 차렸다가 쫄딱 말아먹고 번역 공부를 시작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외국계 기업에서 통·번역 업무를 했고, 현재의 영어 강사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다. 호주 국적이지만 태어난 곳도 자란 곳도 한국이다. 이제는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그 나라의 역사를 배우고, 현지 음식을 맛보고, 글쓰기를 즐기는 중이다.

책속으로

“나 잘 다녀올게.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겨서 못 돌아오더라도 걱정은 하지 마. 내가 선택해서 가는 거니까 후회 안 할 거 같아. 베이징에 가서 연락할게.”
딸이 북한에 여행 간다는 사실만으로도 겁이 나는데, 내가 이렇게 말하니 기가 찼는지 엄마는 이렇게 대꾸했다.
“재수 없는 소리 하고 앉았어. 가서 한국말 하지 말고 영어로만 말해. 튀는 행동 하지 말고 질문도 하지 말고 그냥 주는 밥 먹고 조용히 있다 와. 한국말 절대 쓰지 말아. 알았지? 베이징 도착하자마자 전화해.”
-「평양에 가신다고요?」 중에서

북한 입국 도장은 여권이 아닌 관광증 안쪽의 서명란에 찍히며, 이 증서는 여행이 끝날 때 출국 세관에서 가져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 관광증은 북한 밖으로 절대 가지고 나갈 수 없다는 뜻이다. 다들 이 작은 파란 종이가 신기한지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는 다소 긴장된 마음으로 증서를 펼쳐 보았는데 놀랍게도 민족별(국적란)에 ‘조선인’이라고 기재되어 있었다.
‘이게 뭐야, 조선인? 조선인이 어느 나라 사람이지? 나를 혹시 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북한은 여권에 출입국 도장을 찍지 않아요」중에서

고려항공의 ‘미스터리 버거’는 꽤 유명하다. 고려항공이 최하위 점수를 받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기내식 때문이라는 놀라운 사실! 맛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패티가 무슨 고기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어서 그렇게 불린다고 한다. 승무원에게 물어봐도 속 시원한 대답을 들을 수 없다나.
-「고려항공 기내식 ‘미스터리 버거’를 맛보다」 중에서

“이렇게 남조선을 보니까 기분이 어떠십네까?”
우리 팀과 함께 다니는 군인이 남한 판문점을 보고 있는 내게 말을 건네 왔다.
“가깝네요. 느긋하게 걸어도 2분이면 저 건물 입구까지 갈 수 있겠어요.”
“네, 가깝습네다. 저기 저 나무 보이십네까?”
그가 가리킨 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 심은 나무였다. 그 나무가 보이는 곳에서 북한 군인과 한국 방향을 바라보고 있자니 기분이 묘했다. 장소가 장소인 만큼, 기념으로 함께 사진도 찍었다. 둘이 손을 잡고 있으니까 주변 관광객들이 우리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남과 북이 만났다. 오늘만 잠시 통일」 중에서

태양궁전, 그 이름부터 압도적이다. 예전에는 주석궁이라고 불렸으며 김일성 주석의 집무실 역할을 하던 건물이라고 했다. 금수산은 태양궁전이 위치한 모란봉의 옛 이름으로,‘금수’는 금수강산과 같이‘수를 놓은 비단’이란 뜻이다. 정원 규모까지 합치면 순안국제공항보다 넓은 곳이라고 들었다.
태양궁전에 가는 내내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긴장감이 돌았다. 가이드는 특히 더 엄격하게 주의 사항을 전달했다. 다시 말하지만 북한 여행은 여행자가 규칙을 어기면 전체 여행이 취소되거나 심한 경우 현지 가이드가 곤란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북한은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관광을 하는 곳이지 이곳

저곳을 누비며 마음껏 사진 찍고 모험을 즐기는 곳이 아니다. 지나친 호기심은 오히려 해가 된다.
-「제가 지금 무엇을 본 거죠?」 중에서

구형 지하철 좌석에 앉아 보니 오래된 침대 위에 앉았을 때처럼 굵은 스프링이 느껴지는 듯했다. 불편하진 않았지만 그냥 서서 갔다. 선전 방송이 멈추면 사진 찍는 것조차 부담스러울 만큼 조용해졌는데 그때 자리에 앉아 계시던 할아버지 한 분이 내 옷깃을 살짝 잡고 물으셨다.
“저 사람들은 다 어디서 왔는가?”
나를 북한 가이드로 착각하신 것 같았다. 나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말했다.
“저기 저 사람들은 도이치(독일)에서 왔고 또 저기 저 사람들은 영국에서 왔습니다. 또 여기 이분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왔습니다.”
이렇게 대답하니 할아버지께서 “그렇구나.”라고 짧게 대답하셨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평양 시민들과 지하철 탑승!」 중에서

평성의 거리는 평양과 달라도 너무 달랐다. 평양이 마치 꾸며진 연극 무대 같다면 평성은 더 현실적이고 사람 사는 곳 같았는데, 이런 시골 같은 느낌이 참 좋았다. 밖으로 나와 호텔 전경을 보니 어젯밤에는 어두워서 잘 몰랐는데 아침에 보니 작은 규모는 아니었다. 호텔 입구에는 어김없이 지도자를 찬양하는 구호가 걸려 있었다.
-「스피커 방송, 모닝콜이 따로 없네」 중에서

“남조선 사람들은 통일을 원합네까?”
“원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고 아예 관심 없는 사람도 있어요. 북한 사람들은요?”
“우리는 다 통일을 원합네다.”
“사회주의와 민주주의로 70년을 떨어져 살았는데 통일하면 잘살 수 있을까요?”
“꼭 나라 전체가 통일해야만 통일입네까? 서로 왔다 갔다 하고 기차도 다니고 하면 좋지 않겠습네까? 지자체처럼 운영하는 방법도 있지 않습네까?”
“듣

출판사서평

두렵기만 할 줄 알았던 북한 여행에서 친근함을 느끼다
북한 패키지여행의 반전 매력
북한 여행은 다른 나라 패키지여행보다 더 엄청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 밥 먹고 잠깐 산책이 가능한 것도 아니고 개인에게 자유 시간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눈앞에 가게가 보인다고 마음대로 들어갈 수도, 맛집을 찾아다니며 여유 있게 식도락을 즐길 수도 없다. 모든 스케줄은 빡빡하게 짜인 대로 간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즐거운 여행은 가능했다. 저자는 주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북한의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북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한국에 관심이 많다는 것도 느꼈다. 이제는 ‘평양’하면 친근하게 인사할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고 말한다.
남북이 갈라진 지 벌써 70년이나 되었다. 통일에 관련된 노래를 배우고, 한민족이라고 말하면서도 서로를 모른 채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저자의 눈을 통해 평양이라는 도시의 모습과 그곳에 살고 있는 북한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본다면, 그들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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